2015년 12월 14일 경향신문

- [ 북, 한류스타의 신체조건 보니… ]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모란봉악단은 젊은 여성 20명가량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인 부인 리설주가 결성을 주도했다. 모란봉악단에 들어가려면 성분과 외모, 음악적 재능을 두루 갖춰야 한다. 특히 신체 조건은 키 165㎝ 이상, 몸무게 50㎏ 이하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은 결혼은 물론 연애도 할 수 없다. 과거 기획사로부터 ‘연애 금지’ 조항이 든 이면계약을 강요당한 한국 걸그룹이 연상된다. 2012년 7월 첫 공연에서는 영화 <록키> 주제곡 ‘Gonna Fly Now’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등을 연주했고,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와 <백설공주>의 음악은 물론 장면도 배경에 등장했다. 미국 음악 못지않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상의와 무릎 위에서 한참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미국 CNN은 최근 베이징에서의 모란봉악단 공연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했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 시작을 3시간여 앞두고 돌연 귀국해 사상 첫 해외공연이 무산됐다. 중국 측은 공연 무산과 관련해 ‘소통에 원인이 있다’고만 밝혀 양국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모란봉악단 공연은 무료초청권이 배부됐는데, 암표 호가가 1만5000위안(약 271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중국 내 최고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이 지난 5월 개최한 팬미팅의 암표 값 2만위안 못지않다. 비록 공연은 무산됐지만 모란봉악단이 한국의 최고 한류스타 버금가는 인기를 확인한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x0fqvDEB 

- [ 노무현 정부에 간첩이?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대응공격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58)은 13일 발간한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2007~2013)>에서 “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폭기 두 대를 활용해 공격을 가하라는 이 대통령 지시에 군 관계자들이 ‘미군과 협의할 사안’이라며 주저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청와대 지하벙커 회의에서 군 관계자들이 ‘동종·동량의 무기로 반격해야 한다’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을 앞세우는 바람에 도발 원점인 황해도 해안 포진지를 타격하지 못했다”며 당시 대응 책임을 군통수권자인 이 전 대통령이 아닌 군인들에게 떠넘기듯 기술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출격한 F-15 전폭기 두 대에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미 동맹이 복원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 전 수석은 2008년 한·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가장 충격받았던 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에게 건넨 ‘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미국은 우리에게 준 정보가 얼마 후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의심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국에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ttp://me2.do/xBbki3zV 

- [ 트럼프, 대선 후보되기 힘들 듯 ]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상대가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테드 크루즈가 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는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69)의 관측에서 엿보인다. 포데스타는 2008년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선거 전략의 귀재로 통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대표적인 ‘워싱턴 인사이더’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민주당 후원자 90여명을 모아놓고 비공개 강연을 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크루즈,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순으로 꼽았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2월12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수개월째 당내 경선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힐러리와 붙을 경우 필패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크루즈나 루비오처럼 당내 지지를 받는 직업정치인이면서 젊은 히스패닉계 후보가 지명될 경우 본선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들이다. 강경 보수파 티파티 성향인 크루즈는 텍사스의 초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지지층이 트럼프와 겹친다. 이 때문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트럼프가 중도 하차할 경우 그의 지지표를 모두 끌어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유권자들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가 트럼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고 있다. http://me2.do/F3gmqns0 

- [ 저커버그, 통 큰 기부의 진실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자신의 지분 중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니 칭송이 자자하다. 이런 뜻을 밝힌 대부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들에 대한 찬사는 부러움까지 더해진 듯하다. 그러나 사회학자인 김광기 경북대 교수는 “미국 갑부들에 대한 칭송과 부러움은 아직 섣부르다. 미국 갑부들의 기부가 그리 훈훈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기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기부가 전혀 아니다. 기부로 ‘유한책임회사(LLC)’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선단체가 아닌 엄연한 투자회사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상속세를 내지 않고 자녀에게 지배권 양도를 할 수 있고, 또 막대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커버그로서는 꿩 먹고 알 먹기다. 겉으론 생색을 내며 온갖 칭송을 다 받고 실속은 알토란같이 챙기니 말이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기부가 ‘돈을 이 호주머니에서 저 호주머니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런데 기부를 가장한 이런 저커버그식 실속 챙기기는 이제 미국 갑부들에겐 새로운 트렌드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jq7u8GD 

- [ 귀족 이코노미석, 왜 한국만 없나 ] 개인사업을 하는 김병기씨(34)는 일본항공(JAL)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경험한 뒤부턴 이코노미석에 타지 않는다. 요금을 30~40% 정도 더 내면 비즈니스석에 버금가는 안락한 좌석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2.5~3배 비싸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에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틈새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0여년 전부터 영국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도입했다.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로 이뤄진 기존 3단계 좌석 등급에서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중간 등급을 둬 4개 클래스를 만든 것이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대개 좌석이 이코노미석보다 40~50% 넓다. 앞뒤 좌석 간격도 넓다. 기내식도 풀코스 정찬 등 비즈니스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품질을 더 높이는 식의 ‘하이엔드(최고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존 이코노미석 일부를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바꿨을 때 그만큼 줄어든 좌석과 높아진 가격 사이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업은 ‘재고가 없는 상품’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의 외면은 곧바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 싼 가격을 내세운 저가항공사(LCC)들의 공세 속에서 기존 서비스를 더 고급화하는 차별화 방식에 대한 부담도 있다. http://me2.do/G1LKqfxH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