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7일 경향신문

- [ 불안은 불평등한 삶의 결과 ] 스트레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새폴스키 교수는 30여년 동안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개코원숭이의 행동을 연구한 뒤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소음이나 포식자의 침입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개코원숭이들은 불안 증상을 보이고, 혈액검사에서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간다. 스트레스 상황이 끝난 이후의 반응은 우두머리를 포함한 상위 서열과 하위 서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 상위 서열에 속한 개코원숭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하위 서열의 개코원숭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이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불안 증상이 지속되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이진석 서울대 의대 교수는 “동일한 위험에 상이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독감 대유행 시기에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조사한 외국 연구에 따르면 직업이 불안정한 사람일수록,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들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으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더 높고, 스트레스 관련 질환 발생도 더 많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불안과 공포는 불평등한 삶의 결과물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zfmGEGC

- [ 한국의 주당 5억짜리 주식 ] 주식시장에서는 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을 황제주라고 부른다. 개인투자자가 쉽게 사고팔기 어려운 초고가 종목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000개 가까운 회사 가운데 지난 8월13일 종가 기준 황제주는 224만6000원으로 최고가인 롯데칠성 등 7개뿐이다. 이들 주식의 액면가는 5000원이지만 상장 주식 액면가는 제각각이다. 액면가 200원인 SK C&C 주가는 31만500원인데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하면 776만2500원으로 실질적 최고가 황제주이다. 세계 최고가 주식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버크셔 해서웨이(클래스A)로 지난 13일 종가가 주당 21만3185달러(약 2억5000만원)이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버크셔 해서웨이보다 훨씬 비싼 주식이 한국에 있다. 국세청은 최근 경기 안산의 제일스포츠센타 주식 가치를 주당 5억원 이상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재일교포 주주들이 설립해 골프장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비상장으로 주식이 액면가 5000만원짜리 70주뿐이다. 납입 자본금은 35억원인데, 현재 자본금은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2000년대 말 1억원 넘게 배당한 적도 있고, 최근 4년 연속 주당 5000만원씩 배당하는 등 실제 가치는 주당 10억원 안팎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세청이 주식 가치 산정에 나선 것은 창립 주주들이 사망하면서 2세들에게 남긴 주식에 상속세를 부과하기 위해서였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칠성, 제과, 푸드 등은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도 5000원인 액면가를 분할하지 않고 있다. 액면가를 잘게 쪼개면 주식수가 많아져 개인도 투자할 수 있고, 증시도 활성화할 수 있다. 반면 회사 입장에서는 소액주주가 많아져 골치 아픈 일이 많아진다고 여긴다.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그룹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기로 했으니 이참에 액면가를 분할하는 게 어떨까. 나눌수록 커진다”라고 조언한다. http://me2.do/G69y6uzG

- [ 이름 바꾸니 행복해요 ] 지난 10년간 이름을 바꾸려 법원을 찾은 사람 10명 중 9명 이상이 개명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법원이 개명을 가능한 한 허가했기 때문이다. ‘호순’ ‘말년’ 등의 이름이 없어지고, ‘민준’ ‘수연’ 등이 인기를 얻었다. 나라를 다스린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남성 ‘김치국(金治國)’씨는 주변에서 ‘김칫국’으로 놀림을 당하다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딸을 더 낳지 말라는 의미의 ‘말녀’라는 여성, 창성하다는 뜻을 지닌 ‘김창녀(金昌女)’라는 이름의 주인공도 새 이름을 얻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다양했다. 놀림 대상이 되거나 ‘강호순’처럼 흉악범죄자와 이름이 같은 경우, 뜻이 좋지 않다거나 발음하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개명할 때 가장 인기 있는 남자 이름은 ‘민준·현우·정우·서준·도현’ 순이었고, 여자 이름은 ‘수연·지원·서연·서영·서윤’ 순이었다. http://me2.do/xcrJPLLs 

- [ 외도 의심 홧김에 남편 페라리 들이받은 벤틀리 아내 ] 택시기사 김모씨(45)는 지난 6월13일 서울 역삼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 것을 느꼈다. 차문을 열고 나오자 눈앞에는 깜짝 놀랄 장면이 펼쳐졌다. 그의 차를 받은 것은 시가 3억6000만원 고급 페라리 차량이었고, 그 뒤에는 3억원짜리 벤틀리가 페라리의 후미를 추돌한 채 서 있었다. 김씨는 사고 수습을 위해 벤틀리와 페라리 차량 소유주들에게 말을 붙였다. 그런데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두 사람은 부부 사이인 듯했다. 알고보니 벤틀리 차량의 운전자 이모씨(28·여)는 남편 박모씨(37)씨가 밤늦게 집에 오지 않자 외도를 의심,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온 상태였다. 그는 우연히 남편의 페라리를 발견해 홧김에 들이받았고, 페라리는 연쇄적으로 김씨가 모는 택시를 들이받았다. 부부의 사정을 눈치챈 택시기사는 한 가지 꾀를 부렸다. 음주운전으로 고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형사처벌이 따르고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피해차량의 수리비 견적은 페라리만 해도 3억원, 벤틀리는 3000만원에 달했다. 김씨는 이를 이용해 부부에게 “고의 사고는 살인미수감이다. 경찰에 이야기하지 않을테니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부부는 수리비를 보험처리하기 위해 김씨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김씨는 사고 당일 박씨 부부로부터 2200만원을 받았고, 나중에 500만원을 또 받아 총 2700만원을 뜯는 데 성공했다. 부부는 실수로 사고를 냈다며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했다. 하지만 이들의 편법은 결국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들통났다. 경찰은 부부가 제출한 합의서에서 이들이 김씨와 사고 당일 합의했고, 합의 금액이 2000만원이나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2차 충격으로 가볍게 들이받힌 김씨에 대해 보험처리도 하지 않고 바로 고액으로 합의했다는 점은 수상해보였다. 경찰이 이를 끈질기게 추궁하자 부인 이씨는 “고의사고가 맞다”고 시인했다. 남편도 택시기사의 요구로 돈을 건넨 사실을 털어놓으며 “더 강한 처벌을 받을까 우려해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http://me2.do/GM7v6ph1

- [ 일제 군가 풍 교가, 국악으로 바꾼다 ]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군가식 교가(校歌)를 국악 장단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된다. 전남문화재단은 “올해 일본 군가풍이 짙은 전남지역 20개 초·중·고 교가를 흥겨운 국악반주로 제작해 보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작업은 광복 70년을 맞아 학교 내 일본 잔재를 지우고, 학생들이 국악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궁짝 궁짝’ 2박자 리듬인 교가를 ‘궁짜작 궁짝’ 3박자 국악풍으로 바꿔 부르면서 절로 덩실덩실 춤사위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남지역 821개 학교 중에는 일제 때 개교한 학교가 286곳이나 된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일본 군가풍의 노래를 교가로 부르고 있다. 광복 후에 문을 연 학교 상당수도 일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http://me2.do/5to45Ykj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