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8일 경향신문
- [ 새 역사 교과서엔 김원봉 없다? ] 정부가 추진 중인 ‘2015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질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는 영화 <암살>의 중심인물인 독립운동가 김원봉과 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민족혁명당 활동이 실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내세워 독립운동 정당을 되도록 생략하고 김구 주석이 이끈 한국독립당 중심으로 서술하라고 집필기준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집필기준(안)에 담은 집필 유의점으로 ‘1930년대에 중국에서 활동한 다양한 독립운동 정당을 자세히 다룰 경우 학습 부담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유의하여 되도록 생략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통합)한국독립당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고 했다. 사실상 한국독립당 외에 다른 단체들의 활동은 배제·축소하라는 얘기다. 1930년대 독립운동의 한 축은 집필기준안이 제시한 대로 김구 선생 중심의 한국독립당이지만, 또 다른 한 축은 이념을 뛰어넘어 연대해서 독립운동을 하자는 취지로 1935년 결성된 민족혁명당이다. 김원봉은 민족혁명당의 주도적인 인물이었다. 1941년 좌우 합작체제로 전환된 임정은 1944년 김구 주석과 민족혁명당의 김규식 부주석이 이끌게 된다. 현재 고교 교과서에는 김원봉의 의열단과 민족혁명당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다. 독립운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 집필기준 시안대로라면 사실상 민족혁명당과 김원봉, 김규식 등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쓰지 말고 가르치지 말라는 뜻이 된다. http://me2.do/xLOEJdD0
- [ <암살> <국제시장> <베테랑>의 공통점 ] 2015년 한국영화 흥행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살> <국제시장> <베테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수요일’에 개봉했다는 것이다. 크게 흥행할 것 같은 대작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영화들은 대체로 수요일에 개봉한다. 영화는 보통 수~금 사이에 개봉한다. 영화 개봉일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경향신문 김여란 대붕문화부 기자는 “영화 개봉일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개봉 초반에 관객을 많이 모을 수 있느냐’이다. 초반에 관객을 많이 끌어 모아야만 입소문이 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초기 관객수를 기준 삼아 지속적으로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 흥행에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주5일 근무가 일상화되기 전인 10여년 전에는 휴일인 일요일의 관객을 잡기 위해 바로 전날인 토요일에 영화를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5일 근무가 자리잡은 후에는 금요일 오전 개봉하는 영화가 많아졌다. ‘불금’인 금요일 밤 관객과 주말 관객을 잡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스코어 경쟁’이 심해지면서 하루 빠른 목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제는 목요일에서 수요일로 개봉일을 하루 더 앞당겼다. 목요일 개봉하는 작품들이 많아지다 보니 하루라도 먼저 개봉해 관객수를 확보하려는 영화들이 생겼다. 수요일 개봉은 입소문에도 유리한 조건이다. 수~금 사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 후기를 많이 올리면 이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상승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http://me2.do/Giusexoc
- [ 신경숙, 인민재판만 받는다? ] 검찰이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발당한 소설가 신경숙씨(52)에 대한 법리 검토 결과 처벌하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8월1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정승면 부장검사)는 신씨가 1996년 발표한 단편 ‘전설’과 2008년 장편 <엄마를 부탁해>, 2010년 장편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의 일부 내용이 일본 및 독일 작가의 소설을 표절해 출판사들의 업무를 방해했고 인세 등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고발장이 지난 6월 접수돼 그간 법리 검토를 해왔다. 검찰은 신씨가 한국 문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어 법리 검토에 더욱 신중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고발장 내용만으로는 신씨에게 적용할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고 보고 고발장을 낸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에게 추가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표절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작품 몇 줄을 베낀 것만으로 출판사의 업무를 방해하고 인세를 편취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면서 “적용할 혐의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http://me2.do/xq4o5Us2
- [ 사면 받은 SK 최태원 ‘통 큰 투자’ ]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최태원 회장(55)이 경영에 복귀한 SK그룹이 반도체 분야에만 4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 등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투자 확대 및 조기집행을 주문한 만큼 전체 투자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17일 최 회장이 사면 후 처음으로 17개 주요 관계사 최고 경영자들과 ‘확대 경영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65), 하성민 윤리경영위원장(58)을 비롯해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61),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2)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경영여건, 힘든 환경 아래 내가 앞서서 풍상을 다 맞을 각오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어려울 때 앞장서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계획보다 확대하는 것이 바로 대기업이 경제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http://me2.do/GSwUHJb9
- [ LG디스플레이도 10조 이상 투자 ] LG디스플레이가 2018년까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부문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은 17일 경기 파주공장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회를 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범 사장은 “투자를 통해 35조5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직간접 인원 13만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세트뿐만 아니라 재료 부품 및 장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올인’을 선언한 이유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가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성능과 디자인을 OLED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지난달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 발표를 통해 OLED를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했고, 각종 세액공제 및 개별소비세 폐지 등 지원 대책을 마련 중이다. http://me2.do/x1ig0q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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