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술에게 배신당한 속을 위로하는 ‘해장 음식’ ] 서민들이 누리는 최고의 사치는 일과를 마치고 한잔 꺾는 것이다. 술은 좋은 친구이지만 문제는 다음날 꼭 배신을 한다는 것이다. 쓰린 속을 달래주는 해장음식이야 말로 술에게 당한 배신을 위로하는 최고의 위안이다. 여행칼럼니스트 노중훈씨는 “지금껏 경험한 지방의 속풀이 음식 중에는 장흥 매생이국, 삼척 곰칫국, 영동 올갱이국, 거제 생대구탕 등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개인적으로 첫손에 꼽는 해장 음식은 평양냉면과 막국수다. 전날 통음으로 몸 컨디션이 엉망일 때면 ‘우래옥’의 평양냉면과 김치말이냉면 앞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까 실존적 고민에 빠지게 된다. 갈비와 양지를 넣고 우려낸 ‘반룡산’의 가릿국밥도 혈관 속 알코올 찌꺼기를 말끔하게 청소해준다. 긴 세월 동안 ‘내 영혼의 맑은 수프’인 닭곰탕을 굳건히 지켜온 ‘황평집’도 여간 고맙지가 않다. ‘황금콩밭’은 서울 시내에서 최고 수준의 두부를 선보이는 집이다. 어떤 부재료의 부축도 받지 않는 생두부의 맛부터 음미해야 하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두부젓국이다. 두부젓국을 먹다보면 또다시 음주를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 하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장’의 뜻을 찾아보면 ‘전날의 술기운을 풂. 또는 그렇게 하기 위하여 해장국 따위와 함께 술을 조금 마심’이라고 나와 있기는 하다”고 말한다. http://goo.gl/G3reZB
- [ 마리당 100만원 호가하는 개 4마리 독살 사건 ] 경기 수원시의 한 가정집에서 기르는 반려견 4마리가 잇따라 쥐약을 먹고 죽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8월1일 수원 장안구 단독주택에 사는 ㄱ씨(32)가 키우던 대형견 잉글리시 시프도그(100만원 상당) 1마리가 앞마당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수사 중이라고 9월1일 밝혔다. ㄱ씨는 “주변에 있던 또 다른 대형견 말라무트 등 다른 3마리(300만원 상당)의 상태도 심상치 않아 동물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죽었다”고 말했다. ㄱ씨 집 앞마당에서 발견된 종이컵에서는 쥐약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죽은 개를 포함해 집 마당에서 개 11마리를 키우던 ㄱ씨는 수년 전부터 개 짖는 소리와 대변 등 냄새 문제로 이웃들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가 키우는 대형견들로 인해 주민들이 경찰에 접수한 민원은 올해만 5건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가 반려견 여러 마리를 키운 것에 불만을 품은 이웃 주민이 쥐약을 놓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http://goo.gl/WRsE26
- [ 쫒겨난 호세프, 대통령궁 탈출해서 즐겁다? ] 지우마 호세프(68)는 브라질리아의 알보라다 대통령궁에서 이미 짐을 뺐다. 현지 언론들은 호세프가 탄핵 국면에도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심지어 대통령궁에서 ‘탈출’하게 된 것을 내심 기뻐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호세프는 1947년 동남부 벨루오리존치에서 불가리아 이민자의 딸로 태어났다. 10대 시절 군사쿠데타가 일어나자 곧바로 군부정권에 반대하며 마르크스주의 게릴라 투쟁에 뛰어들었다. 1970년 체포됐을 때 모진 고문에도 조직의 동료들을 보호한 것은 유명하다. 룰라의 비서실장을 거쳐 2010년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위기는 2014년 재선을 앞두고 왔다. 2013년 버스요금 인상을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보건, 의료, 교육 등 열악한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전국적인 시위로 번졌다. 빈곤층은 복지가 줄어드는 것에 반발했고 좌파들은 시장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으며 중산층은 삶의 질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룰라 같은 카리스마도 없고 정치적 화법과 소통에 능숙하지 않은 호세프의 캐릭터도 영향을 미쳤다. 우파 정당들은 인기가 떨어진 그에게 등을 돌렸고, 호세프는 임기를 1년 반가량 남겨둔 채 쫓겨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http://goo.gl/u8Fqi8
- [ 자동차 사고, 연락처만 주고 현장 떠나면 ‘뺑소니’ ] 길가는 사람을 자동차로 치어 몸을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에게 명함만 주고 현장을 떠난 운전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피해자가 다쳤는데도 병원으로 옮기거나 119 등에 신고하지 않으면 뺑소니 범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난 것이다. 대학 교수 겸 극단 대표인 임모씨(53)는 2014년 12월10일 자정쯤 운전하던 승용차로 ㄱ씨를 쳤다. 임씨는 사고 직후 ㄱ씨에게 명함을 줬고 사고 다음날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로 임씨를 기소했다. 1심은 임씨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유죄로 나왔다. 2심 재판부는 “이탈하기 전에 ㄱ씨에게 명함을 줬더라도 도주에 해당한다”며 음주운전 등 혐의를 합쳐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도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9월1일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경미한 사고라도 상대방이 다친 것을 알면 병원에 데려가거나 구호 조치까지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http://goo.gl/szrqXo
- [ 태극기와 욱일승천기 합성 이유…“욱일기만 올리기 그래서?” ]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태극기와 욱일기 합성 사진에 대한 진정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국민신문고로 워마드에 올라온 태극기와 욱일기 합성사진에 대한 진정이 들어왔고 지난달 24일 검찰로 해당 진정이 수리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9월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민원인이 8월19일 워마드에 올라온 ‘욱일기만 올리기 그래서 태극기도 올려본다’는 제목의 게시물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한독립 만세’라는 글과 함께 태극기와 욱일기를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민원인은 ‘태극기와 욱일기 합성 사진이 대한민국의 존엄성과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기를 모독했다’며 진정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는 올해 1월 개설된 다음 카페로 ‘메갈리아’에서 파생됐으며 9월1일 현재까지 3만1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앞서 워마드에는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안중근, 윤봉길 의사가 피눈물을 흘리는 합성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goo.gl/n0Yqx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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