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7일
- [ 쉬운 말도 참 어렵게 하는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77)가 3월6일 “이번주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내가 이제 여기(민주당) 있지 않는다는 것(결심)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탈당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결심은 마지막 순간에 하는 것”이라면서도 “여기 안 있을 거라는 게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탈당 후 계획에 대해선 “당분간은 좀 혼자 편안하게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의사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고, 그런 이야기할 때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는 스스로 기운 뒤에야, 왜적이 와 무너뜨린다’는 인조의 말을 인용하며 “안팎의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 정치가 대의명분만을 따져 국론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 옳고 그름을 다 따지기도 전에 국난이 코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그 대가는 국민의 피눈물로 치르게 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다음날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 했다. 그리고 이제는 대선 출마가 가시화 되고 있다. https://goo.gl/a797NI
- [ 무능하고 오만한 박근혜, 굿바이 ] 박근혜와 가까이 있던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지금은 박근혜와 멀어졌다는 점이다. 당 대표나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부분이 등을 돌렸다. 박근혜를 알면 알수록 그렇게 된다고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대변인 출신 전여옥은 말했다. 경향신문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박근혜 정치의 키워드는 시혜(施惠)였다. 그는 스스로를 공주나 여왕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행위를 백성들에게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지자는 그를 불쌍하다고 대통령으로 뽑아줬다. 불쌍한 건 국민이었다. 박근혜는 무능하고 오만했다. 그에게 청와대는 ‘나의 집’이었고, 대한민국은 ‘나의 나라’였다. 박근혜의 공적으로 남을 단 하나는 그와 함께 ‘박정희 패러다임’도 종언을 고했다는 것이다. 시대착오적인 극우 이념으로 똘똘 뭉친 김기춘류(類), 권력의 뒤에서 단물만 빨아먹은 최태민류의 부패세력은 이참에 함께 쓸려 나갈 것이다. 국정농단을 가능케 했던 50년 기득권 체제에 금이 쩍 가고 와르르 무너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rwwX9Y
- [ “국정농락의 정점에 박근혜 있었다”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뇌물을 받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지시한 정경유착과 국정농단의 ‘정점’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지목했다. 또 의혹으로만 제기된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도 실제 있었다고 확인했다. 40년 지기인 최순실씨(61·구속 기소)와 짜고 박 대통령이 국민과 헌법이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하고, 공직사회나 시민사회의 ‘눈엣가시’ 인사들은 배척·응징하며, 뇌물을 준 기업들에 특혜를 줬다고 결론을 낸 것이다. 박영수 특검은 3월6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5oVJia
- [ 박영수 특검, 수사결과 발표 중 ‘울컥’했던 사연 ] 박영수 특별검사(65)가 3월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향후 최종적 진상규명을 검찰에 부탁했다. 박 특검은 먼저 특검 수사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 특검은 “특검팀 전원은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면서 “한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 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특검은 “이 같은(국정농단의) 실상을 국민 여러분께 명확히 다 밝히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https://goo.gl/DemeFs
- [ 특검서도 끝내 밝히지 못한 ‘세월호 7시간’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0일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각종 의혹을 밝혀냈지만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의혹은 해소하지 못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 무산에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 과거 사진을 보면 2014년 4월15일 국무회의에서는 없던 주삿바늘 자국이 이틀 후인 4월17일 왼쪽 턱밑에서 발견됐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https://goo.gl/w4hV0g
- [ 지지율 안 뜨자…한국당·바른정당 ‘재결합’ 떠보기?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론이 거론되고 있다. 두 당의 낮은 정당·대선주자 지지율이 배경으로 거론되지만, 아직은 떠보기 차원에 머무는 수준이다. 오히려 통합론의 이면엔 서로를 ‘흡수통합’ 하겠다는 보수 주도권 경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양당 간 ‘재결합’을 띄우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월6일 TBS 라디오에 나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별거 중”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후보 통합→당 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대선 필패는 물론 ‘보수 궤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하지만 인적 걸림돌로 인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한국당은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강성 친박을 정리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https://goo.gl/XlTU0B
- [ 푸틴의 러시아 ‘미녀와 야수’ 상영 금지 이유가… ] 러시아에서 3월 16일(현지시간) 개봉 예정인 미국 월트디즈니사의 신작 영화 <미녀와 야수>가 동성애를 옹호한다며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집권 통합러시아당 비탈리 밀로노프 의원은 3월4일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문화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녀와 야수>는 죄악과 변태적인 성관계를 선전하는 뻔뻔스러운 영화”라며 “개봉 전 따로 상영회를 열고 동성애 선전 요소가 보이면 상영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미녀와 야수> 빌 콘돈 감독은 지난달 영국 동성애 잡지 애티튜드 인터뷰에서 “디즈니 최초로 동성애자 캐릭터가 등장한다”면서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나온다”고 밝혔다. 푸틴은 2013년 반동성애법을 부활시켜 미성년자에게 ‘비전통적’ 성관계를 선전하거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말을 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https://goo.gl/0hRk0K
- [ 한진해운 주식 12원 ‘마감’…개미들 ‘수장’ ] 한진해운 주식이 상장 8년 만에 휴지 조각이 됐다. 파산에 따른 상장 폐지로, 국내 1위이자 세계 7위 해운사이던 한진해운은 1977년 설립한 지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월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마지막으로 거래된 한진해운 주식은 종가 기준으로 12원에 마감했다. 2009년 12월28일 상장할 당시만 해도 2만1300원에 거래됐던 한진해운이 99.94% 떨어진 채 정리된 것이다. 1956년 3월 상장했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로 따지면 61년 만의 증시 퇴출이다. 작년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동전주(1000원도 못되는 주식)’로 전락해 300원대까지 떨어졌던 한진해운은 올들어 회생 기대감에 1월 중순 장중 한때 1670원까지 치솟았다.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매매 탓이었다. 법원이 파산 절차를 진행하며 거래가 중지된 2월2일 직전까지 개인투자자(개미)들은 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투자금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Zstbhg
- [ ‘총총들이 반병’ 무슨 뜻? ]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보면 “여보세요?” 하며 뛰어나가는 사람들을 간혹 본다. 다시 걸면 되는데도 말이다. 횡단보도 녹색불이 들어오기도 전에 황급하게 건넌다. 정작 건너고 나선 걷는다. 비행기 바퀴가 땅에 닿기만 하면 일어나 짐 꺼내고 통로에서 웅성거린다. 어차피 완전히 멈춰야 게이트가 열리는데 말이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이유도 없이 서두른다. 경향신문에 ‘속담말싸미’를 연재하고 있는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충청도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급하면 어제 오지 그랬슈.’ 충청도다운 익살입니다. 그리고 속담에도 ‘총총들이 반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의 ‘총총’은 편지 말미에 많이 쓰는 ‘이만 총총’과 같은 ‘(마음)바쁠 총(悤)’입니다. 급하게 담다가는 흘리는 게 태반이라는 뜻입니다. 서두를수록 놓치고 잃어버리는 게 많아집니다”라고 조언한다. https://goo.gl/a0V8VX
- [ 미국 미네소타의학협회가 정의한 ‘노인의 기준’은? ] 조선시대에는 일흔이 되면 벼슬에서 물러나는 것이 관례였다. 이를 벼슬(仕)에서 그만둔다(致)는 뜻에서 ‘치사’라고 했다. 요즘으로 치면 ‘정년(停年)’인 셈이다.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한 원로가 나이 일흔이 넘어 치사하면 임금은 지팡이와 의자를 선물하고 큰 잔치를 베풀어줬다. 조선 후기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화가 이인문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 걸작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록 밴드 롤링 스톤스의 보컬 믹 재거는 73세이던 지난해 29세인 다섯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 65세 때 세상을 뜬 화가 고갱은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속속들이 보인다”고 했다. 늙는다는 것은 신체연령이 많아졌다는 것일 뿐 세상을 보는 시야는 깊고 넓어진다는 의미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미국 미네소타의학협회가 정의한 ‘노인의 기준’도 흡사하다. ‘스스로 늙었다고 느낀다. 이 나이에 그런 일을 왜 하느냐고 말하곤 한다. 배울 만큼 배웠다고 생각한다.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한다.’ 노인을 구분짓는 잣대는 단지 숫자에 불과한 나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는 뜻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rN7u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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