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10일
- [ 스님에게 금지된 5가지 매운 음식…고추는 왜 빠졌나 ] 불교에는 오신채(五辛菜)라는 것이 있다. 다섯 가지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으로 마늘과 파, 달래, 부추, 그리고 흥거다. 평생을 수행에 힘쓰는 스님들은 이를 섭취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맵고 자극적이고 강한 냄새를 갖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이 음식들이 수행을 방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몸에 양기(陽氣)를 불어넣는 음식이어서다. 정력을 강화하고 성욕을 일으키는 효과가 높다. <수능엄경>은 ‘오신채를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이 생겨나고 날것으로 먹으면 3가지 독심을 일어나게 한다’고 적고 있다. 3가지 독심은 탐(貪), 진(瞋), 치(癡)를 말하는데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을 일컫는다. 고추도 맵고 열성이 강한 음식이다. 그런데 고추는 왜 먹는 걸까. 지리산 금수암 주지이자 금당전통음식연구원 이사장 대안 스님은 “고추나 생강도 열성을 가진 음식이지만 그 정도가 약하고 지독한 향도 없어 수행을 방해하는 산란심(어지러운 마음)을 크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ttps://goo.gl/EMHYWY
- [ 전두환의 연희궁·노무현의 아방궁…대통령의 사저 ]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 청와대를 나와 개인 집으로 돌아간다. 대부분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살았던 곳이다. 그러나 1980년 이후 대통령들은 자신들이 돌아갈 사저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사저를 넓고 화려하게 꾸몄다. 그래서 ‘연희궁’이라는 빈축을 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은 이른바 ‘사저 정치’의 현장이었다. 두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던 정치인들은 각각 ‘상도동계’ ‘동교동계’라 불렸다. 두 대통령도 퇴임을 앞두고 사저 보수에 나서면서 과다비용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다. 일부에서는 ‘아방궁’이라는 말도 했다. 경호시설 때문에 규모가 커진 걸 오해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내곡동에 아들 명의로 땅을 매입해 퇴임 뒤 사저로 쓰려 했다. 그러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편법증여 의혹 등으로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 받은 결과, 무산됐다. https://goo.gl/ZonAlz
- [ 토렴 국밥이 사라져가는 이유 ] 상업이 발달하지 않아 유럽에 비해 레스토랑의 역사가 짧은 조선에서 주막은 그나마 ‘돈 주고 사먹는 외식’의 한 역사를 이루어 왔다. 주막의 주력 메뉴는 바로 토렴 국밥이었다. 경향신문에 음식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박찬일 주장방(쉐프·본인이 쉐프보다 주방장으로 불리길 원한다고 한다)은 “토렴은 미리 썰어둔 밥과 고기를 따뜻하게 데우는 기술이다. 건더기가 든 뚝배기에 펄펄 끓는 국물을 부었다 내렸다 하면서 딱 먹기 좋은 온도에 맞추어낸다. 토렴은 전기보온밥솥이 없던 때, 밥을 데우는 데 최적의 방법이었다. 밥풀에서 전분이 풀려서 국물이 탁해지는 걸 막아주는 것도 토렴이었다. 국밥은 이렇게 본디 토렴과 한 뚝배기를 이루면서 ‘패스트푸드’로 민중에 자리 잡았다. 그런데 토렴 국밥이 사라져가고 있다. 언제나 따끈한 밥이 있는데, 굳이 밥을 식혀 토렴할 일이 없기도 하지만, 토렴이 결국 ‘인건비’가 되기 때문이다. 손님들도 뜨거운 밥을 따로 내주는 걸 좋아한다. 토렴에는 본디 기대하지 않았던 효과도 있다. 음식의 온도가 적당(섭씨 80도 미만)해서 입이나 식도의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암 예방수칙에 뜨거운 음식을 조심하라는 건 의사들의 공식적인 의견이기도 하다. 토렴하는 국밥집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한다. https://goo.gl/kSR4RS
- [ ‘反문재인 연대’ 선봉에 선 김종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포기 이후 잠잠했던 ‘비문재인 연대’가 다시 부글거리고 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을 계기 삼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에서 개헌과 대연정 등을 고리로 김 전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비문연대의 중심으로 지목받는 김 전 대표는 3월9일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오찬, 민주당 비문 의원 6명과 조찬을 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비문연대가 김 전 대표 구상대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4월3일 문재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 됐고 수락 연설에서 “반문·비문연대는 적폐세력”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는 4월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https://goo.gl/oTaHB9
- [ 한국이 일본보다 10배 많아서 부끄러운 건… ] 한국은 임금체불액이 일본보다 10배 많지만, 이를 막기 위한 근로감독은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9일 이종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의 ‘임금체불 해소와 권리구제를 위한 정책과제’ 논문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임금체불액은 1조3195억원으로 같은 해 일본의 임금체불액 131억3502만엔(1340억원)보다 10배가량 많았다. 지난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총액(1조3212억달러)이 일본(4조4126억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임금체불액이 일본의 30배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가능하다. 한국의 임금체불액은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치인 1조4286억원으로 미국의 임금체불 총액(지난해 12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https://goo.gl/AhN9Q6
- [ 제주도 가는 내국인 관광객들 불만 1위는? ]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제주지역의 높은 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9일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제주도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7.6%가 제주여행 중 겪었던 불편사항으로 ‘높은 물가’를 꼽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해 전국 평균 1%를 웃돈 것은 물론 전체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행정자치부가 조사한 지방물가정보에서도 제주에서 파는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 짜장면, 칼국수 등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https://goo.gl/KDRJ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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