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6월 30일
- [ 이명박 "박근혜 때문에 보수 큰 일 났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6월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박 전 대통령 때문에 보수가 큰 일 났다. 다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경제적으로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데,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도 중도보수적인 것들이었다”며 “이런 정책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이어지지 못하고 노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때 공을 들여서 해 놓은 정책들이 보수정권 10년 동안에도 이어지지 못해서, 그것이 보수 분열의 한 원인이 됐다”고 토로했다. 공개 발언에선 “새로운 보수의 탄생에 몸을 던져야 된다”며 “보수가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정말 건강한 중도보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통령 발언은) 전체적으로는 바른정당이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것에 대해서 격려하면서 조언하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공교로운 과거도 조명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뽑힌 2007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경선 때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측의 ‘이명박 저격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탈박’했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옛 친이계와 함께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다. https://goo.gl/DrD4A8
- [ 한국당 대표 경선 ‘난장판’…어땠길래 ] 7월3일 새로운 당 대표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뽑은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까지 가는 과정에서 당권 경쟁이 옆길로 샜다는 평가다. 당을 재건하는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인신공격 등 내부 분란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특히 홍준표 후보(전 경남지사)가 막말을 주도하는 등 분란의 중심에 섰다. 홍 후보는 “이 정부는 주사파 운동권 정부이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켜보면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신공격도 전대 의미를 떨어뜨렸다. 홍 후보는 TV조선 토론회에서 원 후보를 향해 “옴두꺼비 같은 행동(괴상한 형상이나 언동)을 한다”고 했다. 원 후보의 “타인을 존중 않는 막말, 비아냥 말투가 한국당을 어렵게 만들고 보수 정치를 궤멸시키고 있다”고 하자, 맞받은 것이다. 홍 후보는 원 후보가 토론 시작 전 “목에 좋다”며 사탕을 건네자 “사탕 안에 뭐가 들었을 줄 알고”라며 거절하기도 했다. https://goo.gl/64m9WV
- [ 문재인 대통령, 난기류에 휘청거리면서도… ] 문재인 대통령은 6월28일 오후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가 이륙한 지 30분쯤 뒤인 오후 2시30분 수행기자단인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있는 1층 객실로 내려왔다.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문 대통령은 마이크를 들고 질문에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서서 답변하던 도중 난기류 때문에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자 휘청거리기도 했다. 마지막 질문은 ‘여름휴가 계획’이었다. 문 대통령은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울 수는 없는데 그러나 연차휴가는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참모와 기자들 사이에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는 21일이다. https://goo.gl/xJ1Kt8
- [ 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 기념비’ 옆에 ‘겨울의 왕’ 심은 까닭 ] 문재인 대통령은 6월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한 미군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미 ‘혈맹’을 개인사와 연결지었다. 문 대통령은 “장진호 용사들의 놀라운 투혼 덕분에 10만여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흥남철수작전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2년 후 저는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흥남철수 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고 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12월 한국전쟁 당시 개마고원 지역의 장진호 부근에서 미 해병1사단이 12만명 규모의 중국군에 둘러싸였다가 2주 만에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나온 전투다. 이 과정에서 미 해병대원 수천명이 사망해 미국의 전쟁사에서도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혹한 속에서 숨져간 미군들을 기리기 위해 이 기념비 옆에 ‘겨울의 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산사나무를 기념식수했다. https://goo.gl/mVAM3B
- [ 대통령 따라 물건 팔러 다니던 기업들, 이번엔…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경제인단이 향후 5년간 미국 공장 설립과 기업 인수, 원자재 구매 등에 약 4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월29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와 SK그룹 등 경제인단 52개사는 2021년까지 5년간 총 128억달러(약 14조6000억원)를 공장 설립과 설비 확충, 연구·개발(R&D), 현지 기업 인수 등에 투자한다. 원자재, 항공기 구매 등에도 224억달러(약 25조5000억원)를 쓸 예정이다. 미국의 눈치를 보며 ‘퍼주기’ 아니냐는 뒷말도 있지만 대통령과 동행하며 물건 팔러 다니던 기업들이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아깝다고만 볼 일은 아니다. https://goo.gl/4m9MME
- [ 피고인들은 다 저 세상 갔는데…34년 만에 ‘무죄’ ] “국가가 범한 과오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피고인들은 무죄.” 판사의 주문이 끝나자 방청석에 있던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 유가족은 박수를 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원심 유죄 판결 이후 34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법정에 피고인들은 없었다. 피고인들은 이 사건으로 모두 세상을 떠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6월2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사형에 처해진 고 최을호씨와 징역 9년을 복역한 고 최낙전씨에 대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김제 가족간첩단 사건은 1982년 8월 전북 김제에서 농사를 짓던 최을호씨가 북한에 나포됐다 돌아온 뒤 조카인 최낙전·낙교씨를 간첩으로 포섭해 국가기밀을 수집, 북한에 보고하는 등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https://goo.gl/DyoLXN
- [ 국가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1년 만에 폐기 ] 국가브랜드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 창의 한국)’가 도입 1년 만에 폐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국가브랜드 슬로건으로 도입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내·외부 평가를 고려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2015년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추진한 사업으로 35억~36억원의 예산이 쓰였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도입 발표 직후 프랑스의 산업부문 브랜드 캠페인인 ‘크리에이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https://goo.gl/AEiipn
- [ 2050년 바다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다? ] 1초에 2만개. 음료와 화장품 등을 담는 데 쓰는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 비율이 커졌다고 해도 이같이 빠른 소비량 증가 속도를 미처 따라잡지 못한다. 수거되지 못한 채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가 2050년이면 바닷속 물고기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가디언은 6월28일(현지시간) 2021년 플라스틱 음료병 소비가 5833억개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1초에 2만개가 소비되는 셈이다. 원재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염산에서 이름을 따 페트(Pet)병으로 불리는 이 용기는 보틀드워터(Bottled Water), 즉 ‘먹는샘물’이 보편화되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영국 비영리기구 엘렌맥아더재단은 매년 바다로 버려지는 500만~13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쌓여 2050년이면 바닷속 플라스틱이 물고기의 무게보다 많아질 것으로보고 있다. https://goo.gl/bfBR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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