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14일 경향신문

- [ 천정배 딸 결혼식, 줄 선 정치인 ] 신당 추진으로 야권 개편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61) 차녀 결혼식에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결혼식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제1야당의 현직 의원이 30명 가까이 참석했다. 문 대표는 식이 시작되기 전 천 의원과 악수하며 “축하한다”고 짧게 인사한 후 식장을 빠져나왔다. 4·29 관악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이던 정동영 전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 김상곤 혁신위원장,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최근 탈당한 장세환 전 의원 등도 모습을 보였다. 과거 정풍운동을 이끌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지만 식장에 많은 하객들이 몰리면서 유의미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심혜리 기자는 “특히 비노계 인사들의 ‘공 들이기’가 눈에 띄었다. 이날 해외로 출국한 김한길 의원은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씨를 대신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예식장 첫 줄에 앉아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식을 지켰다. 여권에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 결혼식장에는 2000여명에 달하는 하객이 몰렸다. 천 의원에게 ‘얼굴도장’을 찍기 위해선 의원들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5lU2qfj6 

- [ 국감장에 드론·몰카 소동 ] “국정감사 교보재(敎補材)가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한 달 일정 가운데 이틀밖에 소화하지 않은 국감을 두고 정치권에서 나오는 말이다. 의원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시선끌기용’ 소품인 동식물 대신 올해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정보기술(IT) 기계는 물론 유사 의료기구 등을 국감장에 출품하면서다. 의원들의 ‘보여주기’ 경쟁이 불꽃을 튀기면서 ‘정책국감 실종’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다. 국감 첫날인 지난 9월10일 단연 주목받은 소품은 ‘코뽕’과 ‘얼굴밴드’였다. 콧속에 넣는 C자형 플라스틱인 코뽕과 신축성 있는 소재로 얼굴을 압박해 작아 보이게 한다는 얼굴밴드는 ‘셀프성형기구’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이 보좌진에게 이 기구들을 착용하도록 했다.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갑자기 야구 모자와 뿔테 안경을 썼다. “이게 몰래카메라”라고 설명한 김 의원은 정장 차림에 야구 모자를 쓰고 ‘몰카의 진화’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국감 2일차인 11일 국토교통위 국감에서는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무인비행장치 ‘드론’을 띄웠다. 드론은 번쩍번쩍 불빛을 뿜으며 “웅~” 소리를 내고 10여초간 국감장 내부를 휘저었다. 같은 당 박성호 의원의 보좌진도 1인 근거리 교통수단 ‘세그웨이’를 타고 좁은 국감장에서 요리조리 움직였다. EBS 교재를 천장에 닿을 듯이 쌓거나(한선교 의원), 불륜조장 사이트 광고 영상을 트는(배덕광 의원) 사례도 등장했다. 튀는 소품들은 과거 국감장에도 흔히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괴물 쥐’ 뉴트리아가 환경부 국감에 증인으로 등장해 12시간을 철장 속에서 대기하는가 하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앞에 진짜·가짜 산양삼이 깔려 있기도 했다. 심지어 2010년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1000만원짜리 구렁이를 들고나와 국감 관계자들의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이에 비해 올해 국감은 ‘해괴한 소품이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 의원실에서 추석 직전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이목끌기 경쟁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내년 4월 총선 전 마지막인 이번 국감이 ‘의원 이름팔이 국감’으로 전락할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ttp://me2.do/5xog7jut 

- [ 비리공무원에 성과급 103억 ] 비리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 4269명에게 최근 5년반 동안 103억여원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1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징계 공무원에게 지급한 성과급 현황’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15년 6월 말까지 정부 부처 29곳에서 중징계인 ‘강등’ 처분을 받은 공무원 203명 중 20명에게 총 3000만원, ‘정직’ 징계를 받은 공무원 1190명 중 129명에게 총 2억5715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경징계인 ‘감봉’을 받은 1831명 중 1392명에게 34억8600만원, ‘견책’ 처분을 받은 3520명 중 2728명에게 65억4900만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됐다. 부처별로는 경찰청이 5634명 중 3338명에게 총 80억8960만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해 가장 많았다. 국민안전처는 588명 중 409명에게 8억825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그중 중징계 공무원 82명도 포함됐다. 국세청(158명·3억4500만원), 농촌진흥청(57명·1억6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http://me2.do/5zAU1lKq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