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월 27일

- [ 청소 노동자의 분노 응축된 ‘염병 삼창’ ] 욕은 갈등의 언어이자 반란의 언어다. 법정 스님은 ‘세 치의 혓바닥’이란 글에서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이니 잘 다스려야 한다”고 했다. 남에게 깊은 상처를 입힐 욕을 삼가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욕은 순기능도 갖고 있다. 김열규 전 서강대 교수는 <욕, 그 카타르시스의 미학>에서 “욕은 약한 자의 칼”이라고 했다. 숨김없는 감정의 표현인 욕은 힘없고, 억압당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분노의 폭발’이라는 것이다. 빅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그제 특검에 출석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억울하다’ ‘자백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고함을 지르며 난동에 가까운 활극을 펼쳤다. 이를 지켜본 60대 청소노동자 임모씨는 ‘염병하네, 염병하네, 염병하네’라고 일갈했다. 시민들은 ‘최고의 사이다 발언’ ‘국민 대변인’ ‘아줌마는 아줌마가 다스린다’며 호응했다. 임씨는 언론인터뷰에서 ‘최순실 하나 때문에 나라가 난리인데 어이가 없어 그 말(염병하네)이 나왔다’고 했다. 임씨의 ‘염병 삼창’은 욕이 아닌 민심이 응축된 ‘분노의 폭발’이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7JnMkd 

- [ 박지원 “'염병하네' 청소 아주머니, 박 대통령에게 '지랄하네'라고 했을 것” ] 야당들은 1월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극우 성향 논객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 인터뷰하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음모론까지 제기한 데 대해 비난과 독설을 일제히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은 아무런 죄가 없고 누군가에 의해서 기획됐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작성한 금태섭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런 분이 대통령을 했다는 것이 우리 시대의 부끄러움이자 수치”라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 인터뷰 장소 근처에 청소 아주머니에 계셨다면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랄하네’”라고 썼다. https://goo.gl/XN7pLL 

- [ 대권 꿈 접은 박원순 “정치 발 몰랐던 것 같다” ]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61)이 당 경선후보 등록 첫날인 1월26일 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시민운동가 출신 서울시장으로 ‘유능한 혁신가’를 자임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낮은 지지율과 ‘여의도 정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사실 서울시장 두 번을 어렵지 않게 (당선)됐던 것 때문에 정치라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새로 성찰하고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Qi2ZVH 

- [ 안철수 “문재인 집권하면 국민 절반 적으로 돌릴 것”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55)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부각하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1월26일 YTN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은 저와 문 전 대표의 양강구도가 될 텐데 저는 자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친문 패권’을 거론하며 “그 계파가 집권하면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고, 블랙리스트로 만들고, 자신과 친한 사람의 작은 인력 풀로 국가를 운영하게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친박’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https://goo.gl/HH0xco 

[ 야근의 역설…생산성 반비례 ] '프로야근러'라는 말이 있다. 야근은 일상, ‘칼퇴’는 이벤트. 밥 먹듯 야근을 일삼는 직장인을 일컫는 말이다.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들은 퇴근 시간 30분 이후, 2시간 이내에 퇴근하면 야근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비슷한 말로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사는 직장인을 뜻하는 ‘쉼포족’, 휴가도 마음 놓고 떠나기 힘든 직장인의 비애를 뜻하는 ‘출근휴가’ 등이 있다. 야근의 역설은 경영자들이 주목해야할 용어다. 야근을 할수록 생산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3월 매킨지 조사 결과, 습관성 야근을 하는 근로자의 생산성은 45%로, 다른 근로자들의 생산성 58%보다 낮았다. 한국이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면서도 노동생산성에서는 바닥을 치는 이유다. https://goo.gl/MwdoZ9 

 

 

- [ 부자가 되기도 전에 빠르게 늙어가는 중국 ] 중국의 노인 수가 빠르게 증가해 2030년에는 4명 중 1명이 노인이 되고 노인이 아이보다 더 많아질 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2010년 인구총조사 당시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13.31%였지만 2015년 16.1%로 늘었고 2030년에는 전체 인구의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010년 인구총조사에서 16.61%였던 만 0~14세 유소년 비중은 2030년 17%로 거의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조사됐다. 203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빠른 노령화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부자가 되기 전에 늙는(未富先老)’ 개발도상국”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도 나온다.  https://goo.gl/9qSJxh 

- [ 볼트, 이게 웬 날벼락…멀쩡한 금메달 날아갔다 ] 올해 8월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세계 최고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보유한 대기록인 ‘트리플-트리플(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이 취소됐다. 함께 계주에서 뛴 동료가 불법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볼트의 금메달도 날아갔기 때문이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전인미답의 ‘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메달 박탈로 올림픽 육상 역사에 최고 순간으로 남아야 하는 장면이 지워졌다. 볼트는 또 역대 올림픽 육상 종목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9개)도 내려놔야 한다. 통산 금메달 수가 하나 줄어들어 통산 금메달 순위에서도 파보 누르미(핀란드), 칼 루이스(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다 공동 3위로 내려갔다. ‘올림픽 결선 무패 신화’도 깨졌다. 볼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m 예선에서 탈락한 이후 9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결선에 올라 우승했었다. https://goo.gl/sXDthZ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