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5일

- [ 트럼프에게 남긴 편지 속 오바마의 ‘선견지명’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긴 편지 내용이 7개월여 만에 공개됐다. 미국 대통령들은 퇴임할 때 백악관 집무실에 후임 대통령을 위한 편지를 남겨 놓는 게 전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월25일 “오바마가 아름다운 편지를 남겼다. 길고, 복잡하고, 사려 깊은 편지였다”고 언론에 알렸지만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CNN은 9월3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편지 사본을 입수, 그 내용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이곳은 명확한 성공 청사진이 없는 독특한 집무실”로 “지난 8년간 느낀 몇 가지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4가지를 조언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 집무실을 잠시 거쳐가는 사람들”이라며 그렇기에 “법치, 권력분립, 평등과 자유 같은 전통과 민주주의 기관의 수호자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이 편지는 선견지명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부와 법원, 의회를 가리지 않고 맹공격해 법치를 모욕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상황을 들었다. https://goo.gl/Hetz6T  

- [ 뜨거운 국에 데면 냉수도 불어 먹는다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자라는 위급해지면 순식간에 목이 몸길이만큼 쭉 늘어나 강한 턱과 이빨로 무는데, 자라한테 물리면 자칫 손가락이 잘릴 만큼 위협적이다. 과거 자라에게 물린 뻔한 경험이 있다면 침침한 부엌에 놓인 가마솥과 그 긴 손잡이를 보고 순간 자라로 착각해 움찔 놀랄 것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고슴도치에 놀란 범 밤송이 보고 놀란다’가 있다. 그리고 ‘국에 데면 냉수도 불어 먹는다’, ‘불에 놀라면 부지깽이 보고도 놀란다’라는 속담도 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트라우마(trauma)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있습니다. 천재지변이나 사고, 폭행, 학대 등으로 겪은 충격이 잠재의식에 남아 일상에서 또는 비슷한 상황에서 우울과 불안, 공포에 사로잡혀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수많은 소방관들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족한 인원과 형편없는 지원 탓에 휴식과 치유는 언감생심이었겠지요. 이번 정부의 소방청 독립과 ‘복합치유센터’ 건립이 다른 사람들을 살리면서도 죽고 싶다 생각하는 분들을 살리는 그 한 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K6awN  

- [ MBC 김장겸, 사장 되자마자 파업 참여자들 ‘유배지’로 ] 부당노동행위는 사용자가 노동자의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행사를 방해하는 일을 뜻한다. 파업에 참여했다고 인사 불이익을 주는 일이 대표적이다. MBC에서는 2012년 파업 이후 6명이 해고됐고 수백명의 기자·PD·아나운서들이 징계를 받거나 비제작부서로 전보됐다. 김장겸 MBC 사장은 2011년 보도국 정치부장, 2013년 보도국장, 2015년 보도본부장을 거쳐 지난 2월 사장으로 취임하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승승장구했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사장 면접 자리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에게 “(사람을 쓸 때) 히스토리를 주로 본다. 이 양반이 회사를 여태까지 쭉 다니면서 어떻게 했는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업 참가자가 대거 부당 전보된 MBC 상황을 고려할 때 과거 파업 참가 이력이나 노조와의 관계 등을 살핀다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사장은 사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도 이미 제작부서 바깥으로 전보돼 있던 기자·PD 7명을 ‘구로 유배지’라 불리는 뉴미디어포맷개발센터로 전보했다. https://goo.gl/iaUNgd  

- [ 최대 열흘간…단군 이래 최대 연휴 ] 2017년 추석 연휴 시작 전 평일인 10월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9월30일(토요일)부터 10월9일(한글날)까지 총 10일에 이르는 ‘황금연휴’가 발생한다. 10월3일(화요일)은 추석 전날이자 개천절,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2일만 휴일로 지정하면 공휴일이 열흘로 확대돼 최장 10일 동안 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휴식권 확대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공약집에서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의 ‘샌드위치 데이’에 내수 진작을 위해 대통령의 임시공휴일 선포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중 10월2일 임시공휴일 선포를 통해 내수 진작을 위한 배려’라고 못박았다. https://goo.gl/4M2Ub6  

-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회사원과 화촉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씨(28)가 10월21일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는 윤모씨와 결혼한다. 9월4일 SK에 따르면 윤정씨와 결혼할 예비신랑 윤씨는 평범한 가정의 3남으로, 현재 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를 나온 윤씨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윤정씨는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쳐 지난 6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신약의 승인과 글로벌 시장 진출 업무를 맡고 있다. 두 사람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할 때 만나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tExX6w  

- [ 일제가 만든 비행장이 ‘역사 전시장’으로 ] 제주 남서쪽 모슬포 근처 알뜨르비행장. 제주 말로 ‘아래뜰’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모슬포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비행장이다. 콘크리트 덩어리는 격납고다. 80만평이나 되는 벌판엔 19개의 격납고와 활주로, 벙커, 땅굴 등이 남아 있다. 중국 대륙에 폭격을 하기 위한 일제 전투기의 급유지이자 ‘가미카제’ 즉, 일본군 자살특공대의 훈련이 이뤄졌던, 살육의 전초기지였다. 해방 뒤에도 미군의 군사기지를 거쳐 현재까지 국방부가 소유한 이곳은 제주 사람들도 잘 모른다. 9월1일 제주에서 처음으로 ‘2017 제주 비엔날레’가 막을 올렸다. 주요 전시장 중 알뜨르비행장은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알뜨르 전시장은 ‘다크 투어리즘’(아픔과 상처의 현장을 찾아 역사적 교훈을 얻는 여행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명 살상용 비행기가 들어섰던 격납고에는 일본군 전투기를 형상화한 박경훈·강문석 작가의 작품이 설치됐으며 비행장 입구에선 최평곤 작가의 대나무 조형물 ‘파랑새’가 방문객들을 맞는 등 모두 13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제주 비엔날레(www.jejubiennale.com)는 12월3일까지 진행된다. https://goo.gl/uJCkar  

- [ 북한이 EMP탄 공격하면 남한 통신 마비 ] 북한이 핵전술 고도화를 위해 핵탄두 폭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핵 전자기파(EMP) 폭탄을 이용한 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이 6차 핵실험에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100㏏ 핵폭탄이 수도권 상공에서 터지면 서울은 물론이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모든 전력망과 통신망이 마비된다. 북한은 미사일 탄두 외부에 코발트나 우라늄, 테크네튬 등 물질을 덧발라 EMP를 최대치로 증폭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국회에 “북한이 핵무기를 EMP탄 형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해 상공 40~60㎞에서 20㏏의 핵무기가 터질 경우 살상은 없으면서도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전자장비를 탑재한 무기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gnnp8b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