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2일 경향신문

- [ 30초만…비운의 세계 최고 미녀 ] 세계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사회자의 실수로 우승자가 교체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일 열린 미스 유니버스 시상식에서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하비가 미스 콜롬비아를 우승자로 발표했다. 왕관을 쓴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는 콜롬비아 국기를 흔들며 청중을 향해 키스를 날렸다. 그런데 구티에레스가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지 불과 30초 만에 왕관의 주인공이 바뀌는 촌극이 빚어졌다. 하비가 “사과할 일이 있다”며 미스 필리핀이 우승자라고 발표를 정정한 것이다. 미스 필리핀 피아 알론소 워츠바흐는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하비는 “나의 실수였지만 여전히 좋은 밤”이라며 “여성들을 향해 야유를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워츠바흐는 수상 소감에서 “매우 미안하다. 나는 그녀에게서 왕관을 빼앗은 게 아니며 그녀가 원하는 것이 뭐든 잘되기를 희망한다”고 구티에레스를 위로했다. http://me2.do/GUKXFxSX 

- [ 구치소 갇혀 변호사 등친 사기범 ] 구치소에서 선임한 변호사까지 등친 사기범이 적발됐다. 부산지검 형사1부는 자신의 변호사와 동료 수감자를 속여 2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정모씨(36)를 기소했다고 12월21일 밝혔다. 정씨는 2013년 서울 삼성동의 고가 빌라를 월세로 임대한 뒤 재력가 행세를 했다. 비싼 외제 가구를 들여놓고 28억원이 입금된 것처럼 위조한 ㅇ씨 명의의 통장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속였다. 정씨는 “아버지가 정치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놓아 홍콩의 한 은행에 550억원이 있다. 환전 문제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으나 빌려주면 바로 변제하겠다”고 속여 10명으로부터 14억원을 챙겼다. 챙긴 돈은 6명 명의의 통장으로 분산, 예치해 세탁했다. 정씨는 2014년 사기혐의로 구속됐으나 구치소 안에서도 사기행각을 그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자신의 변호사와 동료 수감자가 대상이었다. 변호사에게는 “피해자들과 합의할 돈이 필요한데 환전에 문제가 있다”고 속여 1억56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동료 수감자에게는 차명계좌 통장 사본을 보여주면서 “변호사와 재산관리인의 계좌”라고 속여 재력가 행세를 한 뒤 5250만원을 편취했다. http://me2.do/G3b4zBwW 

- [ 박 대통령은 어떤 지도자 유형일까 ] 문란한 지도자의 유형은 폭군, 혼군(昏君), 용군(庸君)으로 나눈다. 율곡 이이는 ‘임금의 도리(君道)를 논’하면서 이렇게 구별했다. 즉 폭군이란 “욕심이 지나치고 바깥의 유혹에 빠져 백성의 힘을 다 빼앗아 충언을 물리치면서 자기만 성스러운 체하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는 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혼군은? “정치를 잘하려는 뜻은 있지만 총명하지 못해 현명한 자 대신 간사 무능하거나 신뢰할 수 없는 자들을 기용해서 패망하는 군주”라는 것이다. 용군은 “나약하고 과단성이 없어 구태만 되풀이하다가 나라를 망치는 지도자”다(<율곡전서> ‘잡저·동호문답’). 이걸 대입해 보면 재능은 탁월했으나 여인(말희·달기)의 유혹에 빠져 충신(종고·기자 등)의 말을 듣지 않고 폭정을 휘두른 하 걸왕과 상 주왕이 폭군의 대명사이다. 혼군은 누구일까. 진(秦) 2세 호해(재위 기원전 210~207)가 대표할 만하다. 아방궁 공사를 만류하는 대신들에게 “내 맘대로 하고 싶어서 황제가 됐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일축했다. 사마천은 이를 두고 ‘인두축명(人頭畜鳴),’ 즉 “사람의 머리를 하고 짐승의 소리를 내뱉는다”고 혀를 찼다. 진(晋)혜제(290~307)는 어떤가. 큰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어죽자 “왜 고기죽을 먹지 않는 거냐(何不食肉미)”고 고개를 갸웃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후한의 마지막 황제인 영제(168~189)는 용군에 속할 것이다. ‘십상시’의 손아귀에서 놀아난 영제는 유력한 환관이던 장양과 조충을 ‘나의 아버지 장상시, 나의 어머니 조상시’라 치켜세웠다. 조선의 연산군은 어떨까. 하필이면 호해를 롤모델 삼아 ‘임금 마음대로 살겠다’고 했고, 간신 유자광과 임사홍을 믿었으니 굳이 분류하자면 혼군이라 할 수 있다. 백성의 힘을 다 빼앗았다는 점에서 폭군이라 할 수도 있다. 이이의 분류법은 혼군과 용군의 경우 지도자의 무능에 강조점을 두고, 폭군은 독선과 불통에 따른 폭정의 뉘앙스를 물씬 풍긴다. 백성을 도탄에 빠뜨렸다는 점에서는 셋다 도 긴 개 긴이지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교수신문이 올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그 누구 때문인지 올 한 해 한국인들이 참으로 힘들게 살아왔나 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3gwCPJx 

- [ 분야별로 짚어본 김무성 ‘어록’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또다시 설화를 빚었다. 지난 12월18일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에게 “니(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이 똑같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제임스 피어슨 로이터통신 특파원은 트위터에서 “정말 어이가 없다” “(막말로 악명높은 미국 대선주자) 트럼프 같아…”라고 비판했다. 영국 유학생 곽민수씨는 페이스북에 “영국의 야당 총수쯤이 나에게 ‘너 피부색이 치즈 색깔이랑 똑같구만’이라고 했다면, 사임하라는 여론이 영국 곳곳에서 터져나왔을 것이다. 실제 사임했을 가능성도 크다”는 글을 올렸다. 한국에선 어떤가. 일부 언론이 작은 기사로 다루고 소셜미디어에서 시끄러웠을 뿐 ‘사임 요구’ 근처에도 이르지 못했다. 표면적 이유는 김 대표가 사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민아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나는 어떤 이유로도 김 대표의 막말은 면책될 수 없다고 본다. 아프리카 유학생의 얼굴 색을 연탄 색에 비유한 것도 놀랍지만,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내용에는 더 놀랍다. 김 대표는 ‘친근감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손녀 같아서’ 골프장 경기보조원을 추행했다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해명을 연상케 한다. 이쯤에서 김 대표의 ‘어록’을 짚어보자. ①여성 폄훼 ‘아기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대통령 유고 시 여성 총리에게 국방을 맡길 수 있겠나’ ②언론관 (전 비서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에게) ‘너는 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 ③노동관 (열악한 아르바이트생 처우를 호소하는 청년에게)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방법이 없다’ ‘쇠파이프 휘두르는 파업만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달러 넘었을 것’ ④집회의 자유 ‘촛불집회, 대통령이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세계가 복면 뒤에 숨은 IS 척결 나선 것처럼 우리도 복면 뒤 숨은 시위대 척결 나서야’ ⑤색깔론 ‘우리나라 역사학자의 90%가 좌파’ ⑥지역주의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가 필요없다’ ⑦외교 결례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다’…. 부지불식간에 속마음을 들켜버리는 실언을 ‘프로이트의 말실수(Freudian slip)’라고 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에 따르면 ‘말실수’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억압된 무의식이 의식에 개입해 남에게 감추고 싶은 생각을 본의 아니게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김 대표의 말실수를 가벼이 넘겨버릴 수 없는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hTQn2m2 

- [ 삼성 가상현실 영상, 꼭 뒤를 돌아보라 ] 스마트폰 대중화로 영상을 통해 마치 실제 체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콘텐츠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어 VR’는 가상현실 콘텐츠 감상을 위한 전용 기기다. 삼성과 미국 오큘러스가 합작해 1년여가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말부터 정식 버전 판매를 시작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VR 전용 기기를 선보인 건 처음이다. 국내에서도 판매 시작 몇 시간 만에 물량이 동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기어 VR를 직접 사용해봤다. 롤러코스터 탑승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재생해봤다. 용인 에버랜드릐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를 가상체험하는 이 영상은 실제로 탑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실데 탑승 때 가장 경사가 급한 곳에서 느낀 일시적인 무중력 상태를 몸으로 느낄수는 없었지만 시각적 효과만으로 스릴을 만끽 할 수 있었다. 혹시 경험을 하게 된다면 좌우 양옆의 경치 뿐 아니라 반드시 뒤쪽을 쳐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뒤자리에는 누군지는 알수 없으나 매우 예쁜 여자분이 탑승하고 계신다.  http://me2.do/IxRArVxW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