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21일

- [ 박정희 자녀 3남매, 모두 피의자 ‘불명예’ ]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3월21일 ‘14개 범죄 혐의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남매는 모두 검찰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막내인 박지만 EG 회장(59)은 과거 마약 투약 혐의로 6번 입건됐다. 박 회장은 1986년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1989년 코카인 복용 혐의로 처음 불구속 입건됐다. 2000년 8월~2001년 11월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2002년 4월 5번째로 구속됐다. 둘째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63)도 5차례에 걸쳐 형사사건 피의자가 됐다. 대통령 측근 비리 감찰을 담당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54)이 1억원대 사기 혐의로 박 전 이사장을 지난해 7월 고발한 게 가장 최근 사건이다. https://goo.gl/mTfqep 

- [ 착각은 자유, 냉수 한 사발 드실려? ] 흔히 상대방은 해줄 생각도 없는데 지레짐작으로 은근히 바라거나 착각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 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옆집에서 떡 하는 소리가 들리니 으레 ‘우리 집에도 갖다 주겠지’ 싶어 미리 김칫국부터 들이켜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김칫국일까? 경향신문에 ‘속담말쌈이’를 연대하고 있는 ‘우리말 절대지식’의 자자 김승용씨는 “여기서의 김칫국은 우리가 흔히 먹는 김장김치나 깍두기 국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박김치, 동치미 같은 김치들이다. 이 김치들에는 공통점은 바로 ‘무’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있어서 전분을 매우 잘 분해시켜 준다. 무를 소금물에 담그면 그 소화효소가 국물에 배어 나온다. 그래서 떡을 먹다가 목이 메거나 체하지 않도록 무가 든 국물김치를 먼저 마시는 것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앞집 처녀 믿다 장가 못 간다’는 말도 있다. 앞집 처녀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로만 생각하다 다른 데 시집가버리고 나서야 뒤늦게 ‘새 된’ 자신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기 위주로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늘 그렇지만 착각은 언제나 자기 안에서만 자유롭다. 지금 막연히 기대하는 게 있다면? 냉수 한 사발 하실래예?”라고 말한다. https://goo.gl/Y4y06Z 

- [ 커피 달라며 동료에 입맞춤 시도한 교감, 결국… ] 동료 여교사에게 “집에서 커피 한 잔 달라”며 입을 맞추려고 한 초등학교 교감에게 ‘징계 권고’를 내린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초등학교 교감 ㄱ씨가 국가인권위원회가 관할 교육감에게 내린 자신에 대한 징계 권고를 취소해달라는 청구를 기각했다고 3월20일 밝혔다. ㄱ씨는 2014년 4월 회식이 끝난 뒤 같은 학교 여교사 ㄴ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집에 데려다주면서 섹스리스 부부에 대한 얘기를 했다. 7월에도 ㄴ씨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집에서 커피 한 잔 달라며 얼굴을 들이밀며 입을 맞추려고 했다. ㄴ씨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검찰이 불기소하자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관할 교육감에게 ㄱ씨를 징계하라고 권고했다. https://goo.gl/12iIJJ 

- [ 미혼 남녀 10명 중 4명 “자녀 없어도 괜찮아” ] 20~30대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어도 괜찮거나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키울 수 없다면 아이가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10명 중 6명이나 됐다. 3월2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청년층의 비혼에 대한 인식과 저출산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9세 미혼 남녀 1073명(남자 536명, 여자 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2%가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고, 6.2%는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것이 낫다’와 ‘꼭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42.9%와 14.8%로 과반수를 조금 넘었다. 조사 대상자 중 62.6%가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양육할 수 없다면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 낫다’는 데 동의해, 자녀양육 시 경제적 조건이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5m84Uk 

- [ 홍준표 “한국당엔 ‘양아치 친박’ 몇 명 있을 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의 막말 등으로 ‘자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홍 후보는 3월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농단에 책임이 있는 몇몇 ‘양아치 친박’들 빼고 나머지 친박들은 계(파)라고 보기 어렵다. 박근혜 정부가 소멸했는데 어떻게 친박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일부 친박 핵심들을 ‘양아치 친박’으로 규정지은 것이다. 자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성완종 리스트) 유죄가 확정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 등 막말이 계속되면서다. 그의 막말은 마음 둘 곳 없었던 강경보수층을 끌어들였지만 다수의 반감도 불러와 보수의 한풀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https://goo.gl/g5Q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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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20일

- [ 최순실 포함 1년에 10만명 ‘공황장애’ ]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5년 사이 2배 늘어나 한해 10만명을 돌파했다. 70대 이상 노인 환자는 같은 기간 3.4배나 늘었다. 3월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공황장애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5만945명에서 2015년 10만6140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매년 15.8%씩 환자가 증가한 셈이다.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숨이 막히는 느낌,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 가슴에 통증이나 불편감,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을 겪는 질환이다. https://goo.gl/Wgqruu 

- [ ‘박티칸시티’ 된 박근혜 삼성동 사저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파면된 대통령’ 박근혜씨와 그의 지지자들의 행각을 두고 온라인에 신조어들이 등장했다. ‘박티칸시티’는 JTBC 뉴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초소형 공화국’이라고 비판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다. 로마 내에 자리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0.44평방킬로미터짜리 국가인 바티칸시티에서 유래했다.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조금 불쾌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그와 그의 지지세력이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민주공화국과는 동떨어진 흡사 ‘신정국가’ 같은 성향을 띠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삼성동 통곡의 벽’은 그의 주택 담벼락을 이르는 말이다. 로마에 의해 터전을 잃은 유대인들이 모여 통곡했다고 전해지는 예루살렘의 유적지처럼, 그의 주택 담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소위 ‘통성기도’ 식으로 낮밤을 가리지 않고 벽을 두드리며 울부짖으면서 나온 표현이다. https://goo.gl/5F5LGg 

- [ 안타깝게도…술 때문에 숨진 세살배기 ] 식당 직원이 숯불에 독주를 쏟는 바람에 불이 옮겨붙어 세살배기 아이가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서부지법 정은영 판사는 실수로 숯불 위에 이과두주를 쏟아 손님 박모씨(35)를 다치게 하고 박씨의 세살짜리 아들을 숨지게 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중국동포 안모씨(54·여)에게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월19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7월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창가 선반에 놓인 이과두주를 뚜껑을 닫지 않은 채로 꺼내다 떨어뜨렸다. 알코올 농도 56도에 달하는 이과두주가 숯불에 양고기를 구워 먹던 박씨와 박씨의 아들에게 쏟아지며 불이 옮겨붙었다. 이 사고로 박씨의 아들은 전신 82%의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다 8월3일 쇼크로 숨졌다. 박씨는 전신 17%의 2도 화상을 입었다. https://goo.gl/wbM9v2 

- [ 중앙일보 회장직 내던진 홍석현, 대선 역할은? ]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68)이 19일 돌연 사임했다. 홍 전 회장은 고별사에서 “최근 몇 개월, 탄핵정국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오랜 고민 끝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전격 사임한 배경에 출마설과 제3지대 합류설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중앙일보·JTBC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직접 출마하기보다는‘킹메이커’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홍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씨의 동생이자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삼촌이다. 이 때문에 대선 이후를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https://goo.gl/7kUMgX 

- [ 역사 교과서에서 사라진 친일 앞잡이 ‘일진회’ ] 1904년 송병준·이용구가 결성한 일진회는 고비 때마다 일제의 침략정책 수행에 앞잡이 노릇을 자처했다. 함경도~간도 일대에서 러시아군 동태를 파악한 것도, 경의선 부설공사에 20만명의 회원을 거의 무보수로 동원한 것도 일진회였다. 을사늑약을 불과 10여일 앞두고는 “일본의 보호 지도를 받기 위해 내치, 외교권을 일본에 일임해야 된다”는 ‘일진회 선언서’를 공표하기도 했다. 송병준이 1907년 고종의 퇴위를 주도하면서 일진회는 백성들의 타도대상이 되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정부가 날림으로 제작한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최종본에서 ‘일진회’ 관련 서술이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고비 때마다 한일병합의 앞잡이가 된 ‘일진회’ 같은 친일단체를 누락시킨 까닭은 대체 무엇일까. 과거 왜곡·편향기술로 논란을 빚었던 교학사까지 8종의 검정교과서 모두 포함시킨 명백한 팩트인데 말이다. 국정교과서를 배우는 학생들은 ‘일진회’라면 폭력서클 ‘일진회(一陣會)’로 알아들을 것이다. 블랙코미디 아닌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XkaA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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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3월 15일

- [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쓴 말기암 작가 결국… ] 말기암 환자인 자신이 죽으면 홀로 남게 될 남편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섰던 미국의 작가가 51세의 나이로 결국 숨졌다. AP통신은 시카고 출신 아동도서 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이 난소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3월1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15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그는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인 지난 3월3일 뉴욕타임스의 인기 칼럼 코너 ‘모던 러브’에 ‘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잔잔한 울림을 줬다. 그는 이 글에서 느닷없이 닥친 암 선고, 남편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 이별의 아쉬움 등을 담담히 털어놓으면서 남편의 두 번째 인생 동반자를 찾는다고 썼다. https://goo.gl/SPm390 

- [ 조선 임금 인조의 대국민 사과 ] “내가 정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병자·정묘년의 변란을 당했다. 백성들이 아무리 날 꾸짖고 원망한다 해도 이는 나의 죄다.” 1641년 인조 임금이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한다. 인조는 “만백성의 어버이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자책했다. 2년 뒤인 1643년 대사간 유백증은 심상치 않은 상소문을 올린다. “천재지변도, 흉년도, 인심의 이반도 광해군 때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래도 광해군 때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전하는 뭡니까. 세 번(이괄의 난·정묘호란·병자호란)이나 환란을 겪지 않았습니까.” 인조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한마디가 있었다. “이 지경이라면 애초에 반정은 왜 일으켰습니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랬다. 인조반정의 주요 타깃은 광해군의 ‘관형향배(觀形向背)’ 외교였다. 광해군은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절묘한 줄다리기 외교를 펼쳤다. 명나라가 조선에 지원군을 요청하자 신료들은 명나라에 ‘닥치고 충성’을 외쳤다. 광해군은 갖가지 핑계를 댔지만 어쩔 수 없이 파병군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절묘한 수를 썼다. 총사령관 강홍립에게 밀명을 내렸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사태의 추이를 보고 행동하라’(관형향배)는 것이었다. 강홍립은 무려 7개월간이나 행군을 늦췄다. 명나라군은 후금과의 전투에서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강홍립은 광해군의 밀명에 따라 슬쩍 후금군에 항복한다. 후금과 조선의 관계는 악화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수백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미국과 중국사이 줄타기 외교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https://goo.gl/s2Xff7 

- [ 쌀값 45배 오를 때, 땅값은 4000배…역시나 ‘지주의 나라’ ] 지난 50여년 동안 국내 땅값(민유지)이 약 4000배 급등해 국민들이 생산해낸 부가가치 총합인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의 4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표적 생필품인 쌀값은 45배 오른 것과도 대비된다. 땅값 상승을 정권별로 보면 노무현 정부에서 3123조원이 급등해 가장 많이 올랐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당시 땅값 상승액은 한 나라 안에서 땀 흘려 만든 모든 가치인 GDP 상승액의 10.4배에 이르러 최대였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감시팀장은 “가파르게 오른 우리 사회 땅값, 집값은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꿈을 멀게 하는 등 부동산 소유자와 아닌 자의 양극화를 심화시킨 주범”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국민이 땀 흘려 생산한 가치보다 사실상 별다른 노력 없는 ‘불로소득’을 키우는 데 열중해왔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https://goo.gl/Ktg5nT 

- [ 임신 공무원 야간·휴일 근무 금지 ] 임신한 공무원의 야간 및 휴일 근무가 제한되고, 남성 공무원도 출산휴가를 보장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일부개정령안이 3월14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3월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령안에 따라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 공무원은 야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과 토요일, 공휴일에 근무를 할 수 없다. 장거리·장시간 출장도 제한할 수 있다. 또 배우자가 출산을 한 경우 남성 공무원이 5일 이내의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기관장은 반드시 승인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재량사항이었다. https://goo.gl/DIyZ6C 

- [ 5가구 중 1가구, 빚 갚고 나면 적자 ] 5가구 중 1가구는 매달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나면 적자인 한계가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이 14~15일(현지시간) 금리를 인상하면 한계가구의 부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가 3월14일 내놓은 ‘은행권 가계대출 진단’ 보고서를 보면 부채를 보유한 1086만3554가구 가운데 한계가구는 19.9%인 약 200만가구였다. 보고서가 정의한 한계가구는 가처분소득에서 최저생계비의 150%를 제외하고 원리금을 갚고 나면 마이너스가 되는 가구이다. https://goo.gl/MyW4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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