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월 19일

- [ 구역질 나는 흡연 경고 그림, 보고도 피운다 ] 흡연 경고그림이 들어간 담뱃갑이 시중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생산한 담뱃갑 상단에 경고그림을 인쇄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배를 샀다는 김모씨(48)는 “담배를 끊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고그림을 본 최모씨(29)는 “치아가 뭉그러진 사진을 보면서 속이 매스껍긴 했다”고 했다. 불쾌감 때문에 경고그림이 없는 담배를 요구하는 이들도 생겼다. 경고그림이 인쇄되기 전에 담배를 ‘사재기’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불쾌감에도 불구하고 경고그림의 효과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경고그림 담뱃갑을 산 오모씨(29)는 “처음에는 유쾌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에 익숙해져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https://goo.gl/qQBxDt 

- [ 가수 보아, 입대 앞둔 각시탈과 열애 중인가 보아요 ] 가수 보아(30)와 배우 주원(29)이 열애 중임을 밝혔다. 주원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관계자는 1월18일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맞다”면서 “두 사람이 영화 등 공통 관심사가 있어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아는 10대였던 2000년 1집 앨범 ‘ID:PeaceB’로 데뷔해 ‘넘버원’, ‘아틀란티스 소녀’ 등을 발표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로 일본으로 건너가 한류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엔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를 통해 연기자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주원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했으며 이후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각시탈>, <굿 닥터>, MBC <7급 공무원> 등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올해 안에 입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gIRjrO

- [ 정호성 “최순실, 대통령 연설문 손 볼 능력 안된다” ]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가 수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에 대해 청와대에서 “비문(非文·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1월18일 열린 정 전 비서관의 공판에서 검찰은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대통령의 실제 연설 내용이 어법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정 전 비서관에게 했다”는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연설기록비서관은 공식적으로 대통령 연설문·말씀자료 초안을 작성하므로 어법 등을 민감하게 살펴야 하는 직책이다. 검찰이 최씨가 수정해 비문이 많았느냐고 추궁하자 정 전 비서관은 “솔직히 최씨가 대통령의 국정 전반 말씀자료를 수정할 능력은 없었다. 그러나 최씨가 대통령이 좋아하는 표현이나 속마음을 잘 아는 분이라 의견을 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https://goo.gl/OSCNdp 

- [ 최순실, 청와대 문고리와 하루 평균 3회꼴 통화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이 최순실씨(61)와 2년간 총 2092회에 걸쳐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회 꼴이다. 1월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검찰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약 2년 동안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통화 및 문자메시지 내역이 총 2092회에 이른다”며 “통화는 895회, 문자메시지는 1197회”라고 밝혔다. https://goo.gl/DS2URd 

- [ 촛불집회 과정에서 ‘지식인’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이유 ] 조선시대 왕의 공부기관인 경연(經筵)에서 많이 읽힌 책으로 <정관정요(貞觀政要)>가 있다. 당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던 태종이 그의 재상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제왕학의 교과서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 실려서 더욱 유명해진 말 중에 임금과 백성의 관계를 갈파한 구절이 있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는 말이 그것이다. 성공적인 권력 운영은 백성과의 관계에서 결정된다는 뜻이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유학을 통치 원칙으로 내세웠다. 유학에서는 권력의 정당성을 신(神)이나 무력이 아닌 ‘위민(爲民)’에서 찾는다. 백성을 권력 정당성의 토대로 삼았던 것이다. 이정철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은 “의미심장한 것은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식인’의 역할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적어도 현대 한국에서 지식인은 사회의 흐름에 늘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기성 권력 쪽에서든, 그 권력에 반대하는 쪽에서든 그것은 다르지 않았다. 지식인들의 부재에도 전대미문의 규모로 사람들이 광장과 거리에 모였고, 그들의 주장은 명료했으며, 자연스레 나타나게 마련인 폭력은 자제되었다. 이런 양상이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다. 우연이 아니라는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YVqv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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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월 18일

- [ 한반도의 수학 역사…백제 사람들도 구구단 외웠다 ] ‘九〃八一 八九七□□ 七九六十三….’ 2011년 6월 사비 백제의 도읍지인 부여 쌍북리 주택 신축공사장에서 숫자가 새겨진 목간 1점이 발견됐다. 처음엔 문서나 물건 등을 보내면서 단 물품 꼬리표인 줄 알았다. 5년 뒤인 2016년 1월16일 한국목간학회가 주최한 발표회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목간의 적외선 촬영 사진을 지켜보던 목간학자들이 비명을 질렀다. “저거, 구구단표야. 구구단 목간이 틀림없어.” 당시 학회 섭외이사였던 이병호씨(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는 사진파일을 받아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함께 숫자의 패턴을 찾아갔다. 9×1=9, 9×2=18… 뭐 이런 식이 아니라 9×9=81, 8×9=72, 7×9=63…으로 나가는 구구단이었다. 1×2, 1×3… 등은 생략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왜 하필 ‘구구단’이라 했을까. 예부터 동양에서 구(九)는 경외로운 숫자였다. 9는 단수 가운데 가장 큰 수여서 무한의 의미를 갖는다. 또 하늘이 9겹으로 되어 있다고 해서 구중천(九重天) 혹은 구천이라 했다. 그 9번째 겹에 천제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9×9부터 시작하는 ‘구구단’이 되었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XwKem7 

- [ 문재인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다 폐기됐다” 돌직구 ] 문재인 전 대표(64)는 1월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민주주의라는 토대 없이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것은 그냥 정책 기술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 사상누각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국민성장론’을 “말장난 같은 성장변형론”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대표를 역공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도 몸담고 계셨던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진영은 경제민주화를 강하게 공약했지만 결국은 다 폐기됐고 말뿐이었다”며 “정치적 민주주의에 대한 아무런 소신, 신념이 없는 세력이기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https://goo.gl/jNxTyg 

- [ 탈북 태영호 “북한은 거대한 노예사회” ]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 공사는 1월1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초청간담회에서 “최근에 (한국에) 온 북한 외교관이 상당히 많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삶을 찾아서 오는 엘리트층 탈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지금 북한 고위 탈북자 중 저 말고는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제가 있던 유럽에서도 저뿐이 아니다. 지금 전세계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공산 체제가 아니라, 북한의 정확한 표현은 김씨 일가의 세습 통치만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거대한 노예사회”라며 대북정책 방향을 두고는 “오로지 김정은 정권의 소멸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https://goo.gl/fHzmEC 

- [ 필리핀에선 경찰이 돈 노리고 납치 살해 ]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53)가 피살됐다고 외교부가 1월17일 밝혔다. 이번 사건에는 필리핀의 현직 3명, 전직 1명 등 경찰이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리핀에 거주하며 사업체를 운영하던 지씨는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범행을 주도한 이들 중 현직 경찰관이 지씨에게 마약 관련 혐의가 있다며 가짜 압수영장을 제시했고 차량에 지씨를 태워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지씨를 살해하고 나서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해 실제 500만페소(1억2000여만원)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zYOIvn 

- [ 법무사가 하루 50만명 접속 음란사이트 운영 ] 하루 접속자가 50만명에 이르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한 현직 법무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월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법무사 정모씨(33) 등을 구속했다. 정씨 등은 2013년부터 2016년 12월까지 ‘꿀밤’이라는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4만여건의 음란물을 게시하고 성매매업소 등의 광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인천에서 직원 3명을 둔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력 3년차 법무사다. 일당 중 한 명은 여성들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 장면을 촬영·게시하거나 몰래 찍은 영상을 게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였던 ‘소라넷’ 폐쇄 이후 최대 규모의 음란사이트였다”고 설명했다. https://goo.gl/Hi0Gce 

- [ 꿈 사라진 헬조선의 청년들, 적성보다 안정적 일자리 원해 ]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청년들이 자기 적성에 맞는 일자리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훨씬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월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만 15~39세 청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안정적 회사’(31.0%)를 적성에 맞는 회사(25.6%)보다 더 선호했다. 급여가 높은 회사(18.3%), 발전 가능성이 높은 회사(10.5%), 분위기가 좋은 회사(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하지 않는 청년이 31.1%로 나타났다. https://goo.gl/8jWM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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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월 9일

- [ 손학규 “안희정, 젊은 사람이 튀려고 날 공격” ]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70)은 1월8일 “제왕적 대통령제 특권 속에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나왔다. 그런데 이게 박근혜에게만 있는 일인가. 실세, 문고리 없는 역대 정권이 있었나. 친·인척이나 실세들 다 구속되고 그랬다”며 “광장 민심은 대통령제 특권을 폐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금은 시민혁명의 시기다. 대통령 한 사람만 바꾸는 건 혁명이 아니다. 혁명은 체제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계은퇴 촉구에 대해서는 “젊은 사람이 튀려고 하는 건데 뭐 얘기할 거 있겠나.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 경륜은 그저 오래 살았다고 쌓이는 게 아니다. 지혜가 있어야 하지만, 오랜 경험을 통해 실제 산 지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KUMcsR 

- [ 문재인·안희정, 누가 '노무현의 적통'인가 ]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노무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행보를 돕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노무현 적통’ 경쟁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주목받고 있다. 안 지사 측은 1월8일 “‘노무현의 필사’로 불렸던 윤 전 대변인이 안 지사 캠프에서 총괄실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문 전 대표 측 메시지를 맡았다가 안 지사를 돕기로 결정했다. ‘세대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라는 안 지사 메시지도 윤 전 대변인 작품이다. 당 관계자는 “누가 노무현과 가까운지가 아닌 누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지가 경쟁의 본질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kzE6lc 

- [ '시대착오'와 '낙오자'의 차이 ] 일상의 변화는 도둑고양이처럼 슬그머니 찾아온다. 어제와 오늘은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어제가 천 번 쌓이면 오늘과는 다른 모습이 된다. 오랜 기간 잠잠하다가 불쑥 보이는 변화도 있다. 섭씨 99도까지는 여전히 물이지만 100도가 되는 순간 기화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양적으로 변화하다보면 순간적으로 질적 변화를 이룬다고 해서 양질전화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모순과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가 일순간에 터져 변화하는 것 또한 양질전화의 법칙이다. 봉건제가 자본주의로 전이되거나 미국의 노예제가 사라진 역사가 그 예다. 슬그머니 다가오지만 그 질적 변화는 매우 강력해서 저항하기 어렵다. 거스르는 행동은 ‘시대착오적’이라 불리고, 익숙한 과거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자’가 된다. 학생은 맞아가며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 정신 나간 교사나 군인은 '까라면 까야 하는' 기계라 믿는 못난 장교가 있다면, 그들이 바로 시대착오적이다. 여자는 가사와 육아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성희롱을 농담이라며 껄껄거리는 중년 남성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낙오자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J0ZT94 

- [ “친구들아, 답장 안 올 줄 알면서도 카톡 보낸다…” ] 1월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1차 촛불집회에는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9명이 무대에 올랐다. 생존 학생들이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존자인 장애진씨(20)는 “저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니다.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착한 제 친구들과 저희는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만 살아나온 것이 유가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죄지은 것만 같다”면서 “아직도 친구들 페이스북에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글들이 올라온다. 답장이 오지 않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꺼져 있을 걸 알면서도 괜히 전화도 해본다”고 전했다. 발언이 끝난 뒤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은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지켜보던 시민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https://goo.gl/CF2XNE 

- [ 바른정당은 뭘 바른 정당인가…아니면 발린 정당? ] 새누리당 비박근혜(비박)계 정치인들이 탈당한 이후 조직한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정식 이름이 ‘바른정당’으로 1월8일 결정되자 온라인에서는 ‘드립’이 풍작이었다. 작명한 이는 형용사를 의도했겠으나 누리꾼들은 동사로 해석했다. “뭘 발랐느냐, 철판?” “된장을 바른 건가” “반기문이 들어오는 순간 기름 바른정당 완성” 등으로 해석했다. 당명의 외국어 표기가 역설적이란 의견도 있었다. 영문으로 하면 ‘Right Party’(우파 정당)가 되고, 한자로 표기하면 하면 ‘정의당’이 된다는 것이다. 수구보수 세력이 새 당명으로 출신 성분을 세탁하려 한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조폭이 팔뚝에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 새긴 것이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https://goo.gl/fBj7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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