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월 3일

- [ 민심의 화산은 아직 폭발하지 않았다 ] 리더십의 요소는 통찰력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다. 나라의 장래가 여기에 달려 있다. 상황은 바람과 같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지도자는 남보다 먼저 봐야 한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본인이 모르면 사람이라도 잘 써야 한다. 박근혜는 천하가 다 안된다는 사람을 보지도 않고 썼다. 이명박은 5년 내내 땅을 팠고 박근혜는 주사를 맞았다. 역사는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 불의가 가고 정의가 오지 않는다. 역사는 그냥 발전한 적이 없다. 특권과 반칙, 불법과 협잡이 판치는 세상을 끝내야 한다. 촛불은 화산 폭발의 전조(前兆)다. 민심이란 화산에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화산은 아직 폭발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https://goo.gl/Z13CtP 

- [ 정유라 답안지, 어려운 문제도 척척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1)의 ‘대리시험’ 의혹이 불거진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51·필명 이인화) 과목의 시험 답안지가 1월2일 공개됐다. 해당 강의 당시 정씨는 독일에 체류 중이었음에도 어려운 문제의 정답을 써낸 것으로 확인돼 부정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답안지에서 정씨는 14개의 문제 가운데 10개를 맞혀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류철균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가 지난해 1학기에 가르친 3학점짜리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이다. 이 시험에는 수업을 듣지 않고는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지만, 정씨는 대부분 정답을 기재했다. 정씨는 해당 과목의 온라인 강의에서는 14번의 퀴즈 가운데 9번이 만점 처리됐으며, 온라인 기말고사에서는 100점 만점에 75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었다. https://goo.gl/50RaKH 

- [ 유승민 “문재인, 특전사 나왔다고 종북 아니라면 전두환 안보관이 튼튼하다는 말인가” ]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1월2일 경향신문과의 대권주자 신년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안보뿐 아니라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많다. 특전사 나왔다고 종북이 아니라고 하면 전두환·노태우는 육사 나왔으니 안보관이 제일 튼튼한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보수 정치세력 내 좌표는 독특하다. ‘원조 친박’이지만 ‘배신의 정치’ 파동의 피해자로 박근혜식 정치에선 대척점이다. 대구·경북(TK) 보수정치의 ‘적자’를 내세우면서도 보수개혁을 외치는 맨 앞줄에 섰다. https://goo.gl/cgftkL 

- [ 2016년 병신년, 가장 ‘열받은’ 해였다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016년 우리나라 날씨는 전국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12.5도)보다 1.1도 상승한 13.6도로, 기상청이 전국적인 관측망을 갖춘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였던 1998년의 13.5도 기록을 깼다. https://goo.gl/QsPXrs 

- [ 독재자 박정희가 간 길은 <인간의 길>이 아니었고, 세상에 <영원한 제국>은 없다 ] 본명 류철균, 필명 이인화. 그는 평론을 발표할 땐 본명을, 소설을 내놓을 땐 필명을 썼다. 문단에 먼저 나온 것은 평론가 류철균이었다. 하지만 평론가 류철균은 문단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가 유명해진 것은 염상섭의 소설 <만세전>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이인화(二人化)라는 필명으로 1992년 소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를 발표하면서부터다. 소설가 이인화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은 1993년 선보인 <영원한 제국>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모티브로 조선 22번째 임금 정조의 독살설을 다룬 <영원한 제국>은 100만부 넘게 팔려나갔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노골적인 ‘박정희 찬양가’를 불러서였을까. 교수 류철균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청년희망재단 초대 이사 등을 지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학점 취득 특혜를 준 혐의로 긴급체포돼 영어의 몸이 될 처지에 놓였다. 교수 류철균의 ‘날개 없는’ 추락이다. 소설가 이인화가 발표한 작품 제목처럼 독재자 박정희가 간 길은 <인간의 길>이 아니었고, 세상에 <영원한 제국>은 없으며,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jYiZ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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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31일

[ 국민 77% “헌재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 날 것” ] 경향신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3.5%가 여야 정권교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1강’에 반기문·이재명 ‘2중’에 안희정·안철수·유승민·오세훈·김문수·남경필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에서 문 전 대표, 반 총장, 안 전 대표가 맞붙는 가상 3자대결에선 문 전 대표 지지율이 41.2%로 가장 높았다. 반 총장은 29.2%, 안 전 대표는 12.8%였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39.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새누리당(11.9%), 국민의당(11.6%), 개혁보수신당(10.7%), 정의당(7.5%) 순이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선 77.1%가 ‘탄핵할 것’으로 예상했다. https://goo.gl/V9fKsM  

- [ 사드 직격탄…중국, 한국행 전세기 격추? ] 중국 당국이 춘제 연휴 한국 항공사들의 전세기 운항을 불허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에 맞춰 유커(중국인 관광객) 맞이를 준비하던 국내 여행·유통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민항국은 불허 사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중국 정부는 저가 여행상품 단속을 이유로 현지 여행사에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20% 줄이라는 지침을 통보한 바 있다. https://goo.gl/H7ehpG 

- [ 범죄자도 프로파일러처럼 범죄를 연구한다 ] 범죄자도 합리적 선택을 한다. 자신의 검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완전범죄를 연구하고, 효과적이었던 행동은 학습되어 패턴화된다. 예를 들어 범죄자는 피해자, 범행 장소, 시간 등의 선택에 있어 타인의 목격 가능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주로 심야 시간대에 홀로 귀가하는 사람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프로파일러 김경옥씨는 “우리는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뜻밖의 장소에서 갑작스럽게 범죄와 조우할 수 있다. 필자가 만난 범죄자들 중에는 종종 미국 드라마인 <CSI>나 범죄 영화를 즐겨봤다는 경우가 꽤 있었다. 범죄자들은 범죄를 연구한다. 범죄와의 전쟁은 국가의 몫이지 개인의 몫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 없는 순간에 범죄는 일어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예방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NOckgC 

- [ 난감한 ‘개보신당’에서 ‘바른정당’으로 ] 한국에서 정당을 설립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할 때에는 정당 명칭, 약칭을 정하면 약칭도 신고토록 돼 있다. 당명은 지향하는 바를 가장 잘 드러내거나, 유권자들이 솔깃해 할 단어들을 조합해 만들기 마련이다. 박정희는 가혹한 철권통치를 하면서도 당명에는 좋은 것을 다 갖다 붙여 민주공화당, 약칭은 공화당이라고 했다. 시민에게 ‘공화당 = 유신 독재’를 연상시키게 되면서, 주요 보수 정당조차 ‘공화’라는 이름을 붙이기를 꺼리게 됐다. 전두환·노태우는 쿠데타로 집권해 시민들을 학살하고도, 정당 이름은 민주정의당, 약칭은 민정당이라고 했다. 최우규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최근 친박과 결별해 새누리당을 나온 비박 의원들이 만든 개혁보수신당도 약칭이 고민거리였다. 개보신당이나 보신당은 ‘보신탕’을 연상시키고, 개보당이나 개신당도 부정적 접두사 ‘개’가 첫 글자라 어감이 나쁘다. 뿌리가 보수인지라 개혁당, 개혁신당을 약칭으로 쓸 수도 없고, 보수당이나 보수신당이라고 하면 중도나 젊은층이 외면할 수도 있다. 결국 약칭 없이 개혁보수신당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혁보수신당은 1월8일 공식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결정했다. https://goo.gl/Ox1A08 

- [ 우주의 원리 ‘상생’을 담은 태극기 ] 우리나라 국기 제정의 필요성이 불거진 시점은 1876년 한·일 사이 강화도조약 체결이 논의되던 때인데, 1882년 수신사 박영효 일행이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길에 태극 사괘의 도안이 그려진 기를 만들어 걸면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안이 이듬해 정식 국기로 채택되었다. 전시기획자 김지연씨는 “현재 태극기 실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일명 ‘데니 태극기’다. 고종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가 귀국하면서 가져갔던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태극기 중심에 위치한 태극은 가장 큰 우주와 가장 작은 먼지에 이르기까지 우주 시공간의 모든 것을 총칭하며, 건곤감리의 사괘 역시 하늘, 땅, 물, 불 등 자연계와 인간계의 본질을 담아 음양이 조화를 이루어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그렇게 태극기는 우주를 구성하는 음과 양 두 기운이 상극 관계가 아니라 상생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상생. 이것이 태극기를 국가 상징으로 삼아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DiIl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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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30일

- [ 부조리의 정점에 무능하고 부패한 대통령이 있다 ] 대한민국은 기로에 서 있다. 붕괴냐 재건이냐. 병신년(丙申年)이 주고 간 숙제다. 이 지경까지 엉망일 줄 차마 몰랐다. 맹목과 부역의 음험한 이중주가 대한민국을 깡그리 망가뜨렸다. 청와대, 정부, 국회, 법원, 검찰, 기업, 언론, 학교 가릴 것 없이 불의와 패악에 앞장섰다. 이제 그 거대한 카르텔을 무너뜨려야 할 때다. 인문학자인 김경집씨는 “그 정점은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부패한 대통령이다. 업무 시간에 사우나 갔다가 걸리면 직위해제나 파면까지 당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출근도 않고 재택(장소만 그렇지 일은 하지 않았으니 ‘근무’는 아닐)이었다. 더구나 사악하고 죄책감조차 없다. 탄핵이 끝이 아니다. 사회를 완전히 올바르게 재편해야 한다. 시민의 재탄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sj2hHw 

- [ 부정축재를 환수하지 못하면 사법정의는 미완이다 ] 부정부패한 재산을 추징하지 못하고 범죄자들이 그 재산으로 호의호식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사법정의는 미완성이다. 미완성인 사법정의는 더 이상 정의가 아니다. 지갑에 29만원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 수십조원대의 추징금에도 배우자나 자식들에게 넘겨진 재산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전직 기업 총수를 보며 분노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권력을 사유화해 축적한 불법적인 재산의 환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정조사나 특검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책임자들을 처벌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국정농단을 주도한 비선 실세들이 그동안 불법적으로 획득한 재산을 샅샅이 추적하여 국고로 환수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범죄수익의 환수는 우리 사회에 법과 정의가 살아 있고 법치국가원리가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본지표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cofDj 

- [ 황교안 "위안부 합의, 정부가 무능해서…" ] 정부는 지난해 12월2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한·일 합의의 파기 또는 추가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는 당시 상황에서 이룰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이며 국가 간 합의로 이미 정해진 것이어서 재론할 수 없다는 논리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2월29일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국민이 원하는 대로 (일본에) 발가벗고 나오라고 해서 합의가 되면 제일 좋지만 상대가 있어 쉽지 않다”며 “우리 정부가 무능해서 그렇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이 합의의 미진한 부분에 대해 ‘정부의 무능’ 운운한 대목은 합의 당시 국무총리이자 현직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https://goo.gl/lozBYo

- [ 2016년 올해의 인물 '촛불 시민들' ] 경향신문이 2016년 올해의 인물로 '광화문 광장'을 선정했다. “이렇게 따뜻한 겨울은 없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10월29일부터 쭉 그랬습니다. 나는 광화문광장입니다.  말로만 듣던 ‘민주주의’의 현장을 눈앞에서 보게 돼 영광입니다. 헌법의 수호자는 저 멀리 보이는 청와대가 아니라 촛불시민들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청와대로 진격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이미 청와대를 넘어섰다'는 한 시민의 말에 전율했습니다. 나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인 나를 진정한 ‘광장’으로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촛불시민들 덕분에 나는 위기에 처한 한국 민주주의를 구한 상징이 되었습니다.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던 대한민국을 건져낸 2016년의 주인공은 바로 촛불시민들 입니다” 의인화된 '광화문 광장'의 말이다. https://goo.gl/kZ7oPw 

- [ 갑자기 사퇴한 국정원장, 최순실이 찍어냈다? ]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72)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조사하다 도리어 ‘찍어내기’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도 모른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일보는 남 전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라인을 조사하다 경질된 것이라는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의 증언을 보도했다. 한때 박근혜 정부 2인자로 불리던 남 전 원장이 2014년 5월 전격 교체되자 그 이유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돌았었다. 엘리트 군 출신인 남 전 원장은 육군참모총장이던 2004년 8월 노무현 정부의 군 민주화에 항명했던 강경 보수 인사다. https://goo.gl/P3Fm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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