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6일

- [ 삼성 이재용, 풀어줘나 풀려났나 ] 박근혜 전 대통령(66)과 최순실씨(62)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2월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353일 만에 풀려났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됐던 혐의들이 항소심에서 대거 무죄로 바뀌면서 시민사회단체 등은 ‘재벌 총수 봐주기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날 뇌물공여·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1심에서는 총 72억9427만원을 뇌물로 인정했지만, 항소심 재판에서는 36억3484만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해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을 했다는 1심 판단도 뒤집혔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에 의한 강요의 피해자’라는 삼성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전형적 정경유착의 모습은 이 사건에서 찾을 수 없었다”며 “국정농단 주범은 (이 부회장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라고 밝혔다. https://goo.gl/rsXqqy 

- [ 이재용, 판결 후 법원 나서며 ‘미소’ ] 2월5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은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본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지금 이건희 회장(아버지)을 뵈러 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난 뒤 서울고법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를 탈 때는 미소 짓는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https://goo.gl/Z97dCM 

- [ “이번에도…재벌총수 3·5법칙 재현”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석방되면서 ‘재벌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재벌 총수가 1심 실형 이후 약 5개월 만에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법조계 안팎에선 이른바 ‘3·5법칙’이 또다시 재현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5법칙’이란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줄인 말로 법정에 선 한국의 재벌 총수들이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집행유예는 현행법상 징역 3년 이하를 선고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법원이 집행유예가 가능하도록 이 형량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석방에 시민사회단체들은 ‘봐주기 판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재벌 3·5법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재용 부회장을 집행유예로 석방한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사건을 재구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정도로 경악스러운 ‘삼성 봐주기’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https://goo.gl/rRJMqu 

- [ ‘생리대 영웅’ 그린 영화에 인도가 들썩 ] 값싸고 질 좋은 생리대를 만든 인도의 ‘생리대 영웅’에 관한 발리우드 영화 <패드맨(Padman)>이 오는 9일 현지 개봉된다. 아루나찰람 무루가난탐(55)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장편영화다. <패드맨>은 배우 출신 작가 트윙클 카나가 무루가난탐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락시미 프라사드의 전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의 평범한 용접공 무루가난탐이 생리대에 빠지게 된 것은 1998년 아내가 생리대로 쓴 더러운 천조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차를 닦는 데도 쓰지 않을 천’이었다. 무루가난탐은 생리대 제작에 뛰어들었다. 외국 생리대를 분석하고, 직접 만든 생리대를 착용한 뒤 염소 피를 넣은 공을 허리에 묶어 실험도 했다. 생리를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인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손가락질했지만 노력 끝에 그는 일반 상업용 패드의 3분의 1 가격으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2014년 무루가난탐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다. 2016년 그는 인도 최고 권위 시민상인 파드마 슈리상을 받았다. https://goo.gl/VGvAoH 

- [ 임은정 검사 “나도 상사에게 성추행 당했다” ]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검사(44)가 5일 서지현 검사에 이어 과거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폭로했다. 임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2003년 5월 경주지청 근무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집까지 자신을 바래다준 ㄱ부장검사로부터 심한 신체접촉이 동반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2005년 부산지검에서도 ㄴ부장검사가 자신의 성적 능력을 자랑하며 희롱하고, 자신을 억지로 2차 술자리에 동석시켰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문제제기 이후 ㄴ부장검사가 자신을 ‘경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부장 잡아먹은 검사’ ‘부장에게 꼬리 치다가 뒤통수 치는 꽃뱀 같은 여검사’로 평하면서, 2007년 광주지검에서 수사 지휘권이 없는 공판부로 배치되는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9ckTD9 

- [ 류여해, 홍준표 대표에 1억 손배소 ] 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45)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63)로부터 성추행과 모욕 등을 당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류 전 최고위원 측은 2월5일 홍 대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소장에서 “2017년 6월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 대표가 자신의 손을 잡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후 홍 대표가 ‘주막집 주모’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이라는 말로 자신을 모욕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3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홍 대표가 ‘류 전 최고위원이 손을 먼저 잡았다’고 말한 부분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류 전 최고위원 입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2월2일 자신이 류 전 최고위원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을 상대로 당사 출입 금지와 취재 거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https://goo.gl/f9pei9 

- [ 검찰 “MB가 국정원 돈 상납 지시한 주범” ]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월5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78)을 기소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특활비 수수를 지시한 주범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공식화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기소도 기정사실화됐다. 검찰 관계자는 “가담 정도를 감안해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보고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벌여오면서 그의 혐의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저의가 깔린 짜맞추기 수사”라며 반발했다. https://goo.gl/12CQx1 

- [ MB “경악을 금할 수 없다” ]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2월5일 검찰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 ‘주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하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모욕’,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거듭 밝히지만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활비 관련 시스템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서 “일반 형사 피의자라도 그럴 수 없을진대 관련 당사자들 진술도 엇갈리는 상황에서 확인도 없이 전직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주범이라고 규정한 것은 모욕을 주기 위한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 “보수궤멸을 위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629wg2 

- [ 슛은 ‘쳐넣기’, 패스는 ‘연락’… ]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고민이 해결된 모양새다. 한 핏줄로 같은 말을 쓰면서,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에 고개를 내저었던 남북 선수들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다. 단일팀 골리인 한도희(24)는 2월5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평창 올림픽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슛은 쳐넣기, 칩 패스는 벽치기래요”라며 “북측 선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이젠 다 알아들어요”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를 ‘빙상 호께이’로 부르는 북한은 동료에게 패스하는 것을 ‘연락’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훈련에 쓰이는 용어까지 다르니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가장 시급했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다른 용어에 적응한 것은 지도자들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물이다. 김도윤 코치는 남북이 서로 다른 아이스하키 용어 70여개의 항목을 정리해 하키 용어집을 만들었다. https://goo.gl/VMTHxa 

- [ 성인 10명 중 4명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어” ]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일반 도서(교과서, 학습참고서, 수험서, 잡지, 만화 제외)를 한 권이라도 읽은 사람의 비율(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1994년 처음 독서율을 조사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https://goo.gl/eR7WwP 

- [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고 봇짐값 물어주는 소방관들 ] 큰 은혜를 입고도 도리어 그 사람을 나무라거나 원망한다는 속담으로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망건값 내라 한다’가 있다. 같은 속담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으니 내 봇짐 내라 한다’도 이와 같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오늘날에도 벌어지고 있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우리나라 소방관은 열쇠공도 아니면서 전문가를 불러 문 따는 기술을 배웁니다. 미국 등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긴박한 상황으로 문 부수고 들어가도 소방관이 수리비를 물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집 다 타겠다고 빨리 꺼달라 난리쳐서 문 부수고 들어가 번지는 불 잡아주면 고작 이만한 불로 문 망가뜨렸다고 변상하라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법적으로 면책되지만 그 불가피를 입증하기란 또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소방관이 사비로 보상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URS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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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3일

- [ 탐정들은 ‘백인’ ‘남자’다…왜 그럴까 ] 전형적인 탐정의 상을 떠올려보자. 그는 아주 세세한 단서까지 포착한다. 분석력과 논리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술에도 조예가 깊어 이를 추리에 동원하기도 한다. 특징적 복장에, 세련된 어휘를 구사하고 상류사회에도 익숙하다. 사생활에선 신비로운 인물이기 쉽다. 그리고 그는 ‘남자’다. 19세기 후반 영국 추리소설에서부터 탐정은 ‘상류계급 출신’ ‘백인’ ‘남성’으로 그려졌다. 일부 기벽을 제외하곤 계급·인종·젠더 헤게모니의 상징 격인 탐정이 범죄자를 찾아 응징하는 게 골격이다. 범죄자는 대개 하층계급이거나 ‘야만적’인 외국인이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연작을 봐도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 상당수가 인도인이다. 신간 <범죄소설의 계보학>의 저자 계정민씨는 추리소설이 “체제순응적인 문학”이라고 말한다. 여자 탐정의 경우는 어떨까. 추리소설 속 여성 탐정은 대개 노처녀다. https://goo.gl/HYzdLM 

- [ “우린 박삼구 회장의 기쁨조 아니다” ] 성폭력·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도마에 오른 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다. 직원들은 ‘우린 기쁨조가 아니다’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익명 회사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박 회장이 매달 첫째주 목요일 오전 7시30분에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갖는 ‘승무원 격려 행사’를 성토하는 글들이 최근 올라왔다. 승무원들이 본사 1층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박 회장을 손뼉을 쳐 맞이하고, 박 회장이 덕담을 건네며 악수나 포옹, 어깨를 두드리는 스킨십을 한다. 참석 승무원 대다수가 여성이다. 박 회장이 여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스킨십을 하는 점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직원들은 “행동으로 우리가 기쁨조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박 회장은 매년 초 여직원들만 모아 세배를 받아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해 남자직원도 포함시킨 바 있다. 연례 가을행사에서 아시아나 여직원들이 노출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장기자랑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goo.gl/hnQnJG 

- [ 아들만 등장 성차별, 캐나다 국가 30년 만에 바뀐다 ]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캐나다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꾸는 법안이 1월31일(현지시간)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문제가 제기된 지 30여년 만이다. C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법안은 캐나다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것이다. 1908년 발표된 원곡에는 ‘아들’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나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참전 군인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아들’이 추가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위터에 “성평등으로 나아가는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반대 입장을 고수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현재 법안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리하는 캐나다 총독의 공식 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https://goo.gl/bZDPQK 

- [ 쌍코피 터지는 미국의 ‘코피 전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제한적 대북 타격 구상인 ‘코피전략’에 대해 미국 전문가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코피전략 반대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낙마 배경으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정부가 대북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피전략은 실제 효과는 떨어지고 북한의 군사적 대응으로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만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미라 랩 후퍼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도 워싱턴포스트에서 대북 선제타격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반격하면 그 결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가장 큰 재앙을 초래하는 충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rT6kQ8 

- [ ‘정현앓이’에 빠진 한국, 5월을 기다린다 ] “어려서 회복 속도가 빠른가 봐요.” 정현(22)이 호주오픈 4강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 정현은 2월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후원사 라코스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주오픈을 마치고 매일 병원에서 체크했는데 몸에 별 이상은 없고 발바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와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를 잇달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전에서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한 게 아쉬웠다. 경기 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된 그의 발 상태에 또 한번 대한민국이 ‘정현앓이’에 빠져들었다. 정현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테니스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선 박태환, 김연아와도 비교되고 있다. 정현의 시선은 이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오는 5월의 프랑스오픈을 향하고 있다. https://goo.gl/6TiHwn 

- [ 국민·바른 통합 신당 명칭 ‘바른미래당’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 신당의 당명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 2주년을 맞았지만, 미래당과 합당 반대파가 추진 중인 민주평화당으로 분화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여의도는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미래당·민평당·정의당 등 ‘신원내 5당 체제’를 맞게 됐다. 통합 신당은 앞서 ‘미래당’을 당명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원외정당인 ‘우리미래’가 이미 약칭으로 ‘미래당’을 사용하고 있어 ‘바른미래당’을 쓰게 됐다. https://goo.gl/iknG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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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2월 2일

- [ 전두환 정권, 여성 불량배만 따로 관리? ] 전두환 정권이 삼청교육대에서 일부 수용인원을 계속 감금하고자 무인도 등에 ‘특수교도소’ 설립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조정급식’을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정급식은 입소 후 4일 동안 하루 2끼분을 3끼분으로 나눠 급식하는 것으로, 공문에는 삼청교육대 수용 직후 공복감을 느끼게 해 ‘육체적인 반발과 저항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전두환 정권은 성인뿐만 아니라 학교 내 ‘불량 서클’ 실태까지 파악하면서 청소년들을 연행했고, 1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여자 불량배’ 처리 현황도 상부에 보고했다. 삼청교육대는 1980년 7월29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입안한 ‘불량배 소탕작전(삼청교육 5호)’에 따라 추진됐다. 계엄사령부의 지휘 아래 군경이 6만여명을 검거하고, 이 중 4만여명을 1980년 8월4일부터 1981년 2월5일까지 순차적으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에 수용시키곤 군사훈련을 포함한 순화교육, 근로봉사 등을 시켰다. 이 과정에서 5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https://goo.gl/9Gh2kP 

- [ MBC 스타 PD, 상습 성추행 혐의 대기발령 ] MBC 유명 드라마 PD ㄱ씨가 스태프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 MBC는 2월1일 유감 입장을 내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고 했다. MBC는 이날 “사건 인지 직후 가해자로 지목된 PD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대기발령을 냈다”며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경영진 재임 시기에 발생한 사건으로, 발생 당시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ㄱ씨는 지난해까지 유명 드라마 여러 편을 연출한 스타 PD다. 노조 측은 “피해자들은 스태프로 촬영 현장에서 성추행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노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악질적”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mrnwsG 

- [ 민주당, 헌법 전문에 ‘5·18’ ‘촛불혁명’ 담는다 ] 더불어민주당이 2월1일 개정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생명권·안전권 신설 등 기본권과 직접민주주의를 대폭 강화하고 행정수도 조항을 넣는 한편 토지공개념을 강화해 국가의 투기 억제 의무를 명시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지방분권·자치권 확대 개헌’ 의지를 강조하면서 여권발 개헌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개헌 의원총회를 열어 “(현행) 헌법 130조 중 90여개 조항을 수정하거나 신설키로 했다”면서 헌법 전문부터 130조까지 개정키로 한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헌법 전문에는 부마항쟁과 5·18,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표현을 명시하기로 했다. 검찰의 영장 청구권 독점 조항은 헌법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https://goo.gl/nAWPwF 

- [ “더 튼튼한 ‘문재인 구두’로 응원에 보답” ]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 제조사 ‘구두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56·1급 시각장애인)가 2월1일 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 경영난으로 폐업한 지 5년 만이다. 구두 브랜드는 이탈리아어로 ‘편안하다’는 뜻인 예전 이름 ‘아지오(AGIO)’를 그대로 사용했다. 유 대표는 거액 출자와 대기업의 동업 제안도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는 “재오픈하는 공장은 폐업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한 사회적기업”이라며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키워 가기 위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구두를 만든 회사로 유명해졌기 때문인지 공장 문을 열기도 전부터 구두 주문이 쇄도했다. 그의 회사는 2010년 파주에서 창업한 뒤 수제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 폐업했다. 폐업한 이 회사 구두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다. 당시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로 유명해졌다. https://goo.gl/CQrgPM 

- [ ‘F1’에서 레이싱걸 사라진다 ]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1(F1)에서 ‘레이싱 걸’로 불리는 ‘그리드 걸’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F1은 1월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3월 시즌 첫 경기인 호주 멜버른 그랑프리에서부터 그리드 걸을 경기장에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1은 성명에서 “그리드 걸은 우리의 브랜드 가치와 오늘날 사회적 규범과 더 이상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리드 걸은 성상품화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의 공식적인 업무는 대회 후원사나 레이싱팀 홍보지만 실상은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고 남성 관중들의 눈요깃거리 역할만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반성적 움직임으로 2015년 모나코 그랑프리에는 여성 대신 남성이 나섰다. 영국 시민단체 ‘위민스 스포츠 트러스트’는 성명을 내고 F1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 단체는 사이클링, 복싱, 종합격투기 등 여성 모델을 경기장에 세우는 다른 종목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https://goo.gl/Z9sDAS 

- [ 평창 눈밭에서 포효하는 김연경? ] 최근 하계올림픽에서 큰 인기를 끄는 종목 중 하나가 해변의 배구인 ‘비치 발리볼’이다. 움직임이 불편한 모래밭에서 배구는 체육관 배구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언젠가는 동계올림픽에도 배구가 정식 종목으로 등장할지 모른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월1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종의 번외 이벤트 경기로 열리게 될 ‘스노 발리볼’을 소개했다. 스노 경기에는 하계올림픽 배구 및 비치 발리볼 역대 메달리스트들과 한국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이 출전했다. 스노 발리볼은 두 선수가 짝을 이뤄 경기를 하는 비치 발리볼과 비슷하다. 다만 모래밭이 아닌 눈밭에서 하는 경기로 색다른 매력이 있다. SI는 “스노 발리볼을 경험한 선수들은 추위와 눈에서 하는 배구가 새 스포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반응도 실었다. 또 “스노 발리볼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배구는 최초로 동·하계 양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ttps://goo.gl/5QQUmH 

 - [ “남녘 겨레에 북녘 동포의 인사 전한다” ] 북한 선수단과 남북 스키 공동훈련에 참가한 남한 선수들을 태운 전세기가 2월1일 강원 양양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북한 선수단이 수없이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원길우 체육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한 선수단 본진 32명은 굳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은 채 5대의 버스에 나눠 탔다. 원 단장은 버스로 걸어가면서 옅은 미소를 지을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다가 버스 앞에 도착해 “남녘의 겨레들에 우리 북녘 동포들의 인사를 전한다”고 짧게 말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https://goo.gl/98wN7k 

- [ 강릉까지 가서 대충 먹으려하다니… ] 평창 동계올림픽의 빙상·설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과 평창이 국내외 관람객의 미각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올림픽 특선 음식’을 개발, 대회기간 동안 열리는 ‘푸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선보인다. 새로 개발된 메뉴는 전문 셰프의 자문을 받아 지역의 전통음식을 활용해 만든 것들이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이후 페럴림픽이 열리는 3월8~18일에도 평창 대관령면 올림픽플라자 인근 코리아 페스티벌 파크 내에서 ‘세계음식문화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14개국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중단됐던 ‘정동진 레일바이크’도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서 1일부터 운행을 재개해 관광객들이 바다를 보면서 선로자전거를 타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https://goo.gl/yeBuhn 

- [ 가족 구하려 불길 뛰어든 아빠 ] 50대 가장이 불길 속에서 아이들을 구하고, 하반신 마비로 화마에 휩싸인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다시 뛰어들었다가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월31일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항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ㄱ씨(56)와 아내 ㄴ씨(39) 등 2명이 숨졌다. 기초생활수급자인 ㄱ씨는 불이 나자 12·13살 형제 2명을 안고 집 밖으로 빠져 나왔다. 이어 낙상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불길과 연기로 가득 찬 집 안으로 다시 뛰어들었다. 119소방대가 50여분 만에 불을 모두 끄고 주저앉은 집의 내부로 진입하자 ㄱ씨 부부는 출입문과 주방에 숨져 있었다. 소방관계자는 “ㄱ씨가 부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다 불길과 연기로 도중에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ㄱ씨는 2년여 전 밭일을 마치고 둑방길을 걷다가 굴러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다”며 “이들 부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두 아들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https://goo.gl/ge7T7u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