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9년 2월 1일
- [ ‘입시’ 고발했는데 ‘입시코디’ 물색 ]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이 2월1일 마지막 회 끝으로 막을 내렸다. <SKY 캐슬>은 대학 입시라는 보편적 공감코드에 음모와 암투, 살인 등 자극적 소재를 버무려 비지상파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매회 방송이 끝난 후 온·오프라인에서 보이는 반응 역시 단순 시청 소감에서 벗어나 일종의 ‘현상’이 됐다. “하지 마. 공부 안 해도 돼. 케이야. 하지 마. 안 해도 돼.” 지난 1월26일(19회) 방송에서 김주영(김서형)은 딸 케이에게 눈물을 쏟으며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욕심이 아이를 망쳤다는 데서 오는 통렬한 반성이 담긴, 짧지만 강한 문장이었다. 유현미 작가가 드라마를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작가의 바람과 달리 움직였다. 서울대가 있는 낙성대 일대 지하철 역내엔 ‘100% 서울대 선생님’이란 홍보 문구를 내건 사교육 업체 광고가 실렸다. 해당 광고엔 ‘<SKY 캐슬> 제작 지원’이란 문구가 큼지막하게 들어갔다. ‘예서 엄마’ 한서진을 맡은 염정아는 한 사교육 업체의 광고모델이 됐고, 학습효과를 높여준다고 입소문을 탄 1인 전용 스터디룸 ‘예서 책상’은 200만원대라는 높은 가격에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차지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씁쓸하다. https://goo.gl/WYjE4S
- [ 경찰로 간 ‘손석희의 진실’ ] 프리랜서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63)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손 대표는 2010년과 2017년 접촉 사고를 내고 도망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49)는 지난 1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발생한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채용을 제안했고, 자신이 이를 거절하자 손 대표가 폭행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의혹을 부인한 뒤 김씨가 정규직 채용과 거액을 요구했다며 그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지난 1월24일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며 “나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했다. 한편, 손 대표는 2월16일 서울마포경찰서에 출석해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귀가하며 "사실이 곧 밝혀지겠죠"라고 밝혔다. https://goo.gl/qP4ZSg- [ 김경수 옥중편지 “진실은 돌아온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하루 만인 1월31일 오후 경남도민에게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지사는 서신을 통해 설 연휴 인사를 전하면서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옥중서신은 김 지사를 면회한 변호인이 받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전날 ‘드루킹 공범’ 사건으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서신에서 김 지사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전에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판결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며 “저는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내다 버려도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https://goo.gl/aRGmxe - [ 홍준표 “시비 거는 KBS, 하는 짓이…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5)가 ‘방송 좌편향’ 주장으로 전투력 과시에 나섰다. 1월31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갑질 방송”이라고 항의하며 설전을 벌인 것이다. 대형 매체와 부딪쳐 선명성과 ‘전투적 입담’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대표는 방송 후 “당권 잡으면 KBS 수신거부 실행을 적극 추진하고 당 차원에서 보수유튜버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현재 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된 것이 홍 전 대표 때문 아니냐’고 묻자 “전화로 불러내 시비 걸려고 그러는데, 꼭 하는 짓이 탐사보도할 때 그 방향으로 한다”며 비판했다. 홍 대표는 “자기 위주로 묻고 너는 답해라, 그건 언론의 태도가 아니다”, “배배 꼬아서 하는 인터뷰 그만하자.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결국 사회자는 “시간이 됐다”고 했고, 홍 전 대표는 “나도 됐다. 이제 이런 인터뷰 안 한다”며 전화를 끊었다. 선거 때마다 전략적으로 방송과 대립 구도를 만든다는 시각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 전엔 MBN 출입정지 조치로 논란이 일었고, 2017년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때도 중앙일보·JTBC를 두고 “신문과 방송을 갖다 바쳤다”고 말해 송사를 겪었다. 대선 후보 때는 “SBS 사장·보도본부장 목을 잘라야 한다”고 했다. https://goo.gl/z1jDD8
- [ ‘갤럭시 실패’ 될 뻔한 삼성 폴더블폰 ] 휴대전화 제조사들 사이에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작명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차세대 휴대전화로 거론되는 폴더블폰은 한번 제품이 출시되면 같은 이름으로 매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시리즈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첫 이름짓기가 중요하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시장에서 판매할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 이름으로 ‘갤럭시 F’ ‘갤럭시 X’ ‘갤럭시 플렉스’ ‘갤럭시 폴드’ 등을 검토했다. 그간 S, A, M 등 영어 대문자와 조합한 이름으로 제품이 발매돼왔다는 점에서 한떄 갤럭시 F’는 유력하게 검토 됐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시넷(CNET)은 “삼성이 첫번째 폴더블폰을 ‘갤럭시 F’라고 이름 붙인다면 끔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대문자 F가 ‘폴더블(Foldable)’이나 ‘판타스틱(Fantastic)’보다 실패를 뜻하는 ‘페일(Fail)’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취지다. 삼성전자는 결국 ‘갤럭시 폴드’란 이름을 선택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공개한 중국의 로욜은 자사 제품을 ‘플렉스파이(FlexPai)’라고 명명했다.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MWC 2019’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한 화웨이도 ‘메이트 X’로 명명 됐다. https://goo.gl/mYhh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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