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2일

- [ ‘혼밥 대통령’을 뽑은 대가, 비극적이다 ] 대통령이 “평소 혼자 TV를 보며 식사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관저(집)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고 하니, 그동안 집에서 혼자 TV 보면서 밥 먹는 자유로운 직장 생활을 해온 셈이다. 문화평론가 정지은씨는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당일에도 평소처럼 혼자 관저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고 한다. 대통령이라면 응당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지금껏 자식을 잃고 상처받은 국민들을 불러 따뜻한 밥 한 끼 나눈 적 없다. 대통령의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을 일이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직무정지된 이후에도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고독하고 익숙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신분만 대통령’인 분께, 지금이라도 함께 먹는 밥을 권하고 싶다. 혼밥을 좋아하는 대통령을 뽑은 국민은 이미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대통령은 맡은 책임을 지는 자로서 외로워야지, 식탁에서조차 외로운 사람이어서는 곤란하다”고 말한다. https://goo.gl/vycSb8 

- [ “피눈물 난다는 말, 이제 알겠다”는 박 대통령의 속내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도 ‘업무복귀’를 위한 여러 포석을 두고 있다. 세월호 책임에 대한 방탄 차원의 조대환 민정수석 임명 등 참모진과 변호인 진용을 보면 특별검사수사와 탄핵을 뚫고 나가겠다는 뜻이 엿보인다.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합류한 채명성 변호사는 11월22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마련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국정 지지율이 20~30%까지 올라가면 헌재가 탄핵 결정을 하긴 힘들 것”이라고 한 것으로 12월11일 확인됐다. 특히 박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직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한 것도 주목된다. 자신은 무죄인 만큼 특검·헌재 심판을 뚫고 국정에 복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https://goo.gl/hWfNjk 

- [ 자신의 말처럼 녹아버린 김병준 "총리 지명자, 이제 그만 둔다” ] 김병준 국무총리 지명자(62)는 12월11일 “이제 저는 총리 후보 내정자의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정농단 사태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강행한 11·2 개각에서 총리 후보로 지명된 지 40일 만이다. 김 지명자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 법적 지위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자리 잡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40일간 남들이야 뭐라던 총리 지명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주장하던 김병준 지명자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국민의 승리이자 시민사회 역량에서 새로운 나라에 대한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스스로를 “얼음처럼 녹아 없어지는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https://goo.gl/hpb6S5 

- [ 가’ 옆에 점 찍거나 동그라미…무효 7장, 실수아닌 고의?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12월9일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무효도 7표가 있었다. 의원들은 무기명 수기투표를 통해 투표 용지에 탄핵 찬성 뜻을 담은 ‘가(可)’, 혹은 반대 뜻을 담은 ‘부(否)’ 이외에는 어떤 것도 기재해선 안된다. 하지만 ‘가’를 쓰고 그 위에 동그라미를 친 경우, ‘가’를 쓰고 옆에 점을 찍은 경우 등이 있었다. 일각에선 새누리당 친박 의원 일부가 탄핵안에 찬성 인증샷을 찍고 난 뒤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점을 찍어 고의적으로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ttps://goo.gl/DShsh0 

- [ 숫자의 개념 속에 숨겨진 문화 ] 모든 문화권에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숫자가 존재한다. 예로부터 동양이나 서양에선 1을 근원과 통일을 상징하는 수로 여겼다. 2는 여러 문화권에서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수로 통했다. 중국에선 두 쌍의 부부가 같은 날 결혼하는 것을 금기시했고, 유대교 율법은 남자가 두 여자나 두 마리 개 사이로 지나가는 것을 금했다. 숫자 3을 신성시한 수메르인들은 ‘아누’ ‘엔릴’ ‘엔키’ 등 3명의 신이 하늘과 대지, 물을 다스린다고 믿었다. 동양에선 4를 죽음과 저주를 의미하는 수로 여기지만 서양에선 ‘질서와 통합’을 의미했다. 피타고라스학파는 처음 4개의 수인 1, 2, 3, 4를 더하면 완전한 숫자인 10이 되고, 세상이 물·불·흙·공기라는 4원소로 구성된 것만 봐도 4는 조화로운 숫자라고 했다. 5는 인간의 오감과 깊은 연관을 맺은 숫자로 간주돼 왔다. 정신분석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이 5를 ‘가장 인간적인 숫자’로 여긴 것이나 신약성서에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5명의 여성이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출신 저술가 안네마리 쉼멜은 “수의 개념은 종교와 민간신앙을 자양분으로 신비주의와 마법문화의 싹을 틔웠다”고 했다. https://goo.gl/54rcax 

- [ 팝스타 마돈나, 알고보니 페미니스트? ] 팝스타 마돈나(58)가 12월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지가 주관하는 ‘우먼 인 뮤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상을 받으면서 대중음악계의 뿌리 깊은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질타했다. 성적 매력을 과감히 어필하면서 가부장적 가치관에 저항해온 마돈나는 이날 시상식에서 “34년간 노골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 끝없는 조롱에 맞서 싸워온 나를 인정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또 프린스를 언급하며 “망사 스타킹에 하이힐을 신고 엉덩이에 립스틱 칠을 하고 돌아다녀도 남성이어서 비난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예쁘고 귀엽고 섹시해도 되지만 너무 똑똑해서는 안되고 사회통념과 반대되는 의견을 가져서도 안된다”며 남성들의 시각을 꼬집었다. 스스로를 ‘나쁜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면서 “페미니스트는 섹시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kNmhAj 

- [ 남경필·김용태·정두언…새누리 전격 탈당 ]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0명이 12월11일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을 비롯해 정두언·정태근·김정권·정문헌·박준선·김동성·이성권·김상민 전 의원 등 탈당파 모임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신당 창당과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했다. 탈당파 모임 대변인 격인 이성권 전 의원은 “새누리당 해체와 동시에 새로운 정치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고, 남경필 지사는 신당 성격에 대해 “국민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직접민주주의를 받아들이는 정당과 정부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 '선도 탈당파'로 불리는 이들은 12월27일 새누리 분당을 추진하고있는 비주류 의원들의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https://goo.gl/RablPy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10일

- [ 막 내린 박근혜 18년 정치인생 ] 박근혜 대통령(64)의 18년 정치인생이 실패로 막을 내리게 됐다. 12월9일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로 박 대통령은 헌정사에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또 한 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추락을 촉발했지만, 실상 집권 4년 동안 역주행과 일방통치에 쌓였던 민심의 반감이 이번 일로 폭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부터 박 대통령 부상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존재에 힘입었고, 아버지 통치 스타일을 적극 차용한 점에서 ‘박정희 패러다임’의 종말로도 여겨진다. 박 전 대통령이 1961년 5·16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지 18년만인 1979년 10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총탄에 사망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정계 입문 18년 만에 대통령 권한이 정지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https://goo.gl/VeygpA 

- [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촛불의 승리'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9일 국회에서 가결됐다. 탄핵 가결정족수 200표를 훨씬 웃도는 234표가 나왔다. 탄핵안의 압도적 가결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탄핵을 요구해온 ‘촛불 민심’의 승리로 평가된다. 시민은 지난 10월29일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을 가득 메우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결국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권력의 주인인 시민들이 헌정질서를 훼손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대통령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가장 뜨거웠던 광장의 ‘시민 정치’가 죽어가던 민주주의를 소생시켰다. https://goo.gl/Z1iqOn 

- [ 탄핵열차, 새누리 절반 탑승…친박도 20명 동승 ] 새누리당 비박계의 표 단속과 친박계의 ‘샤이 탄핵표’(숨은 찬성표)가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이어졌다. 친박계에서 20표 안팎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2명이 모두 투표용지에 ‘가(可)’를 적었다고 가정할 경우 찬성 234표 중 새누리당 의원들 표는 62표다. 새누리당 전체 의원 128명의 절반가량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탄핵안 찬성률 약 78%는 사실상 국민 여론조사 결과와 유사하다.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 결과를 두고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했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탄핵 찬성률을 보면 78%였다. https://goo.gl/Zqcc1Z 

- [ 박 정권 핵심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오른 황교안은? ]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권한대행에 오른 황교안 국무총리(59)는 박근혜 정부 출범부터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까지 모두 지켜본 정권의 핵심 인물 중 하나다. 황 권한대행은 박근혜 정부 첫 법무장관을 지냈다. 1957년생으로 경기고·성균관대를 거쳐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표적 공안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코드에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고 2년2개월 장관 재직 기간 동안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정당해산결정이 나왔다. 황 권한대행은 2011년 한 교회 강연에서 “김대중 같은 분이 딱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소위 공안통으로 이름나 있는 검사들은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또 곱지가 않겠지요”라고 했다. 그는 1977~1979년 대학 재학생이라는 사유로 징병검사를 연기했고, 1980년 검사에서 피부질환 치료를 위해 6개월 이상 병원 진료를 받아 제2국민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https://goo.gl/e4bijG 

- [ 황교안의 타고 난 관운 ] 황교안 총리만큼 관운이 좋은 사람이 있을까. 한 달 전만 해도 그는 총리실에서 짐을 빼야 할 궁박한 처지였다. 후임 총리로 김병준씨를 지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당이 김병준 카드를 거부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공안검사였던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을 꾿꾿이 버텨내고 보수 정권이 들어서자 사법시험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고검장을 달았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초대 법무장관에 발탁됐다. 징병검사를 3차례 연기하다가 피부병으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병역기피 논란이 일고, 고검장 퇴임 후 변호사로 활동한 1년여 동안 수십억원을 벌어 전관예우 비판이 제기됐지만 그의 장관 입성을 막지는 못했다. 오창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가 국무총리가 된 것도 팔할이 운이었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죽기 전에 경향신문과 통화를 하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이완구 당시 총리가 성완종 게이트로 취임 2개월여 만에 낙마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표현을 빌리면 온 우주가 나서서 그를 도와준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lisi5o 

- [ 정세균, 2004년엔 의장석 점거 “반대”…2016년엔 ‘탄핵 의사봉’ ] 정세균 국회의장(66)은 열린우리당 의원이던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에 반발하며 박관용 국회의장석을 점거했다. 야당인 한나라당·민주당의 강행처리에 필사적으로 맞섰다. 12년 뒤 2016년 12월9일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위해 의장석에 앉았다. “가 234표, 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합니다”라고 한 뒤 의사봉을 두드린 정 의장은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한 입법부 수장이 됐다. 헌정사상 두번의 대통령 탄핵의 중심에 선 셈이자. https://goo.gl/mppQwT 

- [ 40일짜리 민정수석 최재경 후임에…세월호 막말 조대환 ] 박근혜 대통령은 12월9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54)의 사표를 수리하고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조대환 변호사(60·사법연수원 13기)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조 수석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었다”고 막말을 했던 인사다. 세월호 참사 직무유기 등 사유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날 세월호 진상 조사를 방해한 인물을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이다. https://goo.gl/b79UCv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6년 12월 9일

- [ 우울·허탈·무기력…신종 질환 ‘순실증’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이후 이른바 ‘순실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등장한 신조어인 순실증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례를 보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무력감을 뜻하는 말이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12월8일 발표한 2016년 교육업계 신조어에도 순실증이 포함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순실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체크리스트는 ‘법을 지키는 내가 한심해 보인다’, ‘당장이라도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다’는 등의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경향신문 지면에는 순실증 체크리스트도 게재 되어있다. https://goo.gl/9vHKEJ 

- [ 우병우 평가하는 한마디 '재승박덕' 무슨 뜻? ]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의 국정농단을 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이 12월7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고 나오지 않은 것을 놓고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전·현직 동료 검사들은 만 20세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박근혜 정부의 사정라인을 좌지우지하는 실세 민정수석에까지 오른 우 전 수석에 대해 ‘재승박덕’(才勝薄德·재주는 좋으나 덕이 적음)이라고 평가한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대표적인 일화가 한 가지 있다. 그가 한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근무할 때 하루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후배들에게 “(평일 점심 때마다 운동을 하는) 테니스장에 쌓인 눈을 치우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우 전 수석이 “형, 우리 같은 고위공직자들에게 눈을 치우라고 하면 어떡해. 공익근무요원들 좀 시키지”라고 대꾸했다는 것이다. 당시 제설작업을 제안했던 검사는 우병우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지난해 12월 법무부에서 용퇴 건의를 받고 물러났다. https://goo.gl/sbv7xV 

- [ 박 대통령 탄핵 날, 경향신문 역대급 1면 ]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날. 경향신문은 1면에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을 1면에 실었다. 제목은 "어느 역사에 이름을 올리겠습니까",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도장 옆에는 "불의를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라"라는 글귀를 적었다. 그리고 아래 그날 표결에 참여하는 국회의원 300명의 이름을 함꼐 실었다. https://goo.gl/vbbxLI 

- [ 횃불이 된 촛불…촛불의 힘이 '심판의 장' 열었다 ] 국회가 12월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는 데는 시민들이 들어올린 ‘촛불’의 힘이 컸다. 시민들이 죽어가는 민주주의를 살렸다.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것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들여다봤다는 등 국정농단 의혹이 제기된 첫 주말인 지난 10월29일이다. 서울 청계광장에는 시민 2만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11월5일 2차 집회에서 촛불은 전국적으로 30만개로 늘어났다. 11월12일 서울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는 100만명 이상이 모였다. 11월19일의 4차 촛불집회는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꺼지게 돼 있다”는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96만명이 촛불을 들었다. 11월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전국에서 190만명이 운집했다. 12월3일 6차 집회는 전국 232만개의 촛불로 이어졌다. 당시 집회에는 300여개의 횃불도 등장해 임계점을 넘은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줬다. https://goo.gl/myndGQ 

- [ 맹탕 의원보다 ‘명탐정’ 시민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청문회가 시작된 후 국회의원과 증인들 못지않게 열성 누리꾼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외곽 취재’를 통해 국조특위에 제보하고 불출석한 증인들의 행적을 쫓고 있다. 12월7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주갤러’(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의 도움으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해명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누리꾼들은 청문회를 앞두고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적도 뒤쫓았다. 누리꾼들은 실시간으로 국회의원실과 언론사에 “제천에 있다” “부산 마린시티에 있다” 등 목격담을 제보하며 우 전 수석을 찾았다. 누리꾼들은 정유라씨가 10년 전 E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도 찾아냈다. 정씨는 2006년 EBS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승마 유망주로 소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국정원보다 누리꾼들이 낫다” “검찰은 뭐하고 맨날 누리꾼이 수사하냐”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https://goo.gl/DWGDvK 

- [ 언론학자들이 뽑은 ‘가장 공정한 신문’은 경향신문 ] 경향신문이 언론학자들로부터 신문 중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받았다. 미디어미래연구소는 12월8일 ‘제10회 미디어 어워드’를 개최했다. 연구소는 매년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미디어의 사회적 가치 척도인 신뢰성과 공정성, 유용성 등 3개 분야를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언론학회 회원 452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경향신문은 공정성 부문에서 5점 만점에 2.9585점을 받아 가장 공정한 신문으로 평가됐다. 경향신문은 3개 부문에서 신문 중 유일하게 모두 3위 안에 들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정성에선 JTBC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https://goo.gl/ZD39ws 

- [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신망이 없는 '채신' 없는 사람 ] ‘채신’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말한다. ‘채신’은 단독으론 거의 쓰이지 않는다. 주로 ‘없다’나 ‘사납다’와 짝을 이루어 ‘채신없다’ ‘채신사납다’ 형태로 사용되며,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채신없다’는 ‘말이나 행동이 경솔하여 위엄이나 신망이 없다’란 뜻이다. 그런데 ‘채신없다’나 ‘채신사납다’를 ‘체신없다’와 ‘체신사납다’로 쓰는 사람이 더러 있다. 이 말을 몸 체(體)에 몸 신(身)이 더해진 ‘체신’(사람의 몸뚱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그리 쓰는 것인데, 틀린 표현이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채신'은 한자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한자말인 ‘처신(處身)’이 세월을 거치면서 고유어처럼 바뀐 말이다. 사전은 ‘채신’을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설명한다. ‘채신없다’ ‘채신사납다’는 ‘처신없다’ ‘처신사납다’와 한뜻인 셈이다. 모두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일상생활에선 ‘채신없다’ ‘채신사납다’가 더 많이 쓰인다. ‘채신’은 고유어처럼 굳어졌으므로 한자 없이 한글로만 쓴다”고 알려준다. https://goo.gl/dLEjcC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