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3일

- [ 한국말 몰라서…사망? ] 10월20일 오후 경남 김해시의 한 5층 건물에서 불이 났다. 2층 원룸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고려인 3세 아동 4명이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부모가 장을 보려고 잠깐 집을 비운 사이 난 불로 ㄱ군(4)과 누나 ㄴ양(14)이 숨졌다. 다른 두 형제도 위중하다. 경찰은 다른 주민들이 모두 대피한 점을 미뤄보면 아이들이 ‘불이야’란 한국말을 알아듣지 못해 사고를 당했을 수 있다고 본다. 경찰 관계자는 10월22일 “(아이들이) 한국어 교육을 따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겐 때로 한국어가 생사를 가르는 생존 요건이 되기도 한다. 이주민 자녀들은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서부터 차별과 불합리한 관행에 노출되기 쉽다. 고려인 아이들은 재외동포라는 이유로 한국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다. https://goo.gl/XYR1s6 

- 서류 심사 ‘꼴찌’하고도 합격? ] 2011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가 사무직 직원을 공개채용했다. 지원자 ㄱ씨는 당시 서류심사를 6명 중 6등으로 합격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사람 중에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ㄱ씨뿐이었다. 하지만 1차 면접에서 ㄱ씨는 2등으로 통과했다. 당시 면접관은 경남지사 사무처장 등 5명이었는데,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무처장이 ㄱ씨에게 25점 만점 중 24점을 줬기 때문이다. 1등을 한 지원자는 심사위원 5명으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125점 만점에서 121점을 받았다. 공동 2등인 ㄱ씨와 또 다른 지원자는 115점이었고 아래 2명은 각기 114점, 113점으로 1점씩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ㄱ씨가 2등을 한 데에는 심사위원장이 준 높은 점수가 큰 몫을 한 셈이다. 운이 좋았다고만 보기는 힘들다. 24점을 준 면접심사위원장이 ㄱ씨의 외삼촌이었기 때문이다. https://goo.gl/UN1uTK 

- [ 문 대통령이 직접 무조건 사기”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22일 대통령을 사칭하거나 청와대 주요 인사와 가깝다고 속여 돈을 요구하는 사기범죄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사례 6건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에게서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언급한 뒤 “대통령과 친·인척, 청와대 인사 이름을 대고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사기라 생각하고 신고해달라”고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사기 등 전과 6범인 ㄱ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방 유력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명의로 ‘도와주라’는 취지의 가짜 문자메시지를 위조·송신해 수억원을 편취했다. https://goo.gl/uQpBZZ 

- [ ‘강남 3구’에 끌리는 이유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교통, 문화, 보육 등 인프라가 다른 서울 자치구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북의 불균형 해소와 집값 안정을 위해 공공재정을 통한 균형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자치구별 인프라 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강남 3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지하철역이나 국공립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접근성이 좋고 시설의 개수도 많았다. 강남 3구의 인구 1만명당 지하철 역수는 0.4개로, 다른 22개 자치구의 인구 1만명당 0.33개보다 많았다.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 출입구가 10개 이상인 역 4곳 중 숙대입구역(10개)을 제외한 교대역(11개)·청담역(14개)·학동역(10개) 등 3곳이 강남 3구에 있다. 문화 인프라 시설도 강남 3구와 나머지 자치구 간 격차가 컸다. 강남 3구에는 공공도서관이 평균 8개 있는 반면, 나머지 22개 자치구는 평균 5.59개에 그쳤다. 공원·녹지 면적은 강남 3구가 1인당 평균 20.24㎡였지만 그외 자치구는 1인당 평균 18.69㎡에 불과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강남 3구에 더 많았다. 강남 3구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평균 65.6개가 있었지만, 나머지 22개 자치구에는 평균 57.4개에 그쳤다. https://goo.gl/1uMepB 

 - [ ‘삼성역’스프링클러 없다 ] 서울 지하철 4곳 중 1곳에는 화재 초기진압의 필수 설비인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277개 역사 중 65곳(23%)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호선별로 보면 2호선은 28%(50곳 중 14곳), 3호선 5%(34곳 중 2곳), 4호선 19%(26곳 중 5곳), 6호선 68%(38곳 중 28곳), 7호선 12%(51곳 중 6곳), 8호선은 70%(17곳 중 12곳)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현행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바닥 면적이 총 5000㎡ 이상이거나 수용인원이 500명 이상인 역사는 스프링클러 설비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설치 역사 중에는 한 해 4000만명이 이용하는 삼성역을 포함해 1000만명 이상 이용하는 역사가 22곳에 달한다. https://goo.gl/JvJyQh 

- [ 강희대제, K리그 떠나 ‘대륙으로’ ]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59)이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을 맡는다. 전북 현대는 10월22일 “최 감독이 중국 톈진의 감독 제의를 수락했다”며 “구단과 계약기간(2020년)이 남았지만 새 도전을 결심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톈진은 아직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지만, 구단주인 수위후이가 직접 최 감독을 설득해 기간 3년에 코치진 포함 총액 250억원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전북을 넘어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그는 2005년 지방의 평범한 팀이었던 전북을 맡은 첫해 대한축구협회컵(FA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이듬해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최 감독은 K리그1(1부 리그) 6회 우승(2009·2011·2012·2015·2017·2018년)의 위업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두 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2006·2016년)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에는 김정남 감독이 갖고 있던 K리그 역대 감독 최다승(211승) 기록을 깬 뒤 그 기록을 227승까지 늘렸다. 전북 한 팀에서만 이룬 기록이다. https://goo.gl/nrS3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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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0일

- [ 지독한 ‘편견의 땅’ 전라도 ] <나는 전라도 사람이다(라의눈)>의 부제는 ‘논픽션 전라도 1000년’이다. 그러나 논픽션은 이 책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다. 전라도를 중심으로 쓴 한국사란 말이 더 어울릴 듯싶다. 시대가 바뀌고 의식도 변화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라도는 많은 편견에 시달리고 있다. 배신, 범죄… 그리고 홍어까지, 전라도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으면 굳이 정치 기사가 아니더라도 포털 사이트의 댓글 창에는 온갖 비아냥이 판을 친다. 전라도라는 행정구역은 고려 현종 9년(1018년)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쳐 만들어졌다. 삼한시대부터 대규모 수리시설이 발달했고 조선후기에는 조세의 40%를 담당할 만큼 많은 곡식을 생산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홍진수 기자는 “정남구는 오랜 탐구 끝에 ‘전라도가 너무 많이 가졌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전라도의 풍요를 탐내 빼앗아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허구를 만들어내고 종국에는 ‘악의 굴레’를 덧씌워야 했다는 것이다. 그래야 약탈자들이 양심을 달래고 편히 잠잘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7nX5Fw 

- [ “싸가지 없는 것” “OO에 똥만…” ] “싸가지 없는 것. 그 나이가 되도록 기본이 전혀 안돼 있어. 어디 못 배워먹은 사람처럼 싸가지 없이 결재판을 국장 책상 위에 올려놔!” 한 특수법인에서 일하는 ㄱ씨가 결재판을 상사인 ㄴ국장 책상에 올려놨다는 이유로 들은 말이다. 민간기업에 다니는 ㄷ씨는 최근 상사로부터 “대가리도 나쁜 것들이. 너네 그렇게 똑똑하다며 왜 못해? 대가리에 똥만 들었으니 못하지. 월급을 받아 처먹으면 양심이라는 게 있어야 될 것 아니야” 등의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 최근 노동시민사회단체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상담과 제보 내용들이지만, 이를 노동법으로 처벌할 길은 없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사용자의 폭행’을 처벌하는 규정만 있고 모욕과 폭언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는 탓이다. 폭언을 견디다 못해 퇴사하면 ‘자발적 퇴사’로 분류돼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도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어렵다. 부하 직원에게 물컵을 집어던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검찰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을 처벌할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https://goo.gl/fsdDVL 

- [ 바꿔봐야 도로 새누리당? ] 시작은 이랬다. 다 바꾸자. 그래서 외부인사에게 부탁해서 배를 하나 만들기로 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배를 만드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걸 금방 깨닫는다. 새 부품이 모자라고, 당장 새 부품을 살 돈도 없다. 그래서 쓰던 배를 버리는 대신, 낡은 부품을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기로 한다. 그러면 배를 바꿀 수 있을까? 전체가 부분의 단순 집합이라면 부분이 50% 넘게 바뀔 때 전체도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가 부분 집합 이상이라고 믿는다면, 부분의 변화에도 전체의 본성, 본질이 바뀌지 않으면 불변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민자당이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이 됐다. 이 과정에서 당의 구성 요소는 대부분 교체됐다. 노선·정책, 주요 조직, 의원들이 바뀌었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또 당명을 바꾸고 노선·정책을 포함한 정체성을 다시 세운다고 한다. 그 작업을 마치면 새로운 정당이 탄생할까? 이 의문에 답하기도 벅찬데 한국당 비대위가 보수대통합론까지 제기했다. 그러자 즉각 ‘도로 새누리당’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당이 지금 천년 논쟁에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휩쓸려 있다. 천년을 더 기다리면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한국당, 참으로 문제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V6EoLg 

- [ 공포 감추고, 교묘히 스며드는 독재 ] 어떤 책들은 시간이 한참 흐른 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1980년 미국 정치학자 버트럼 그로스(1912~1997)는 “새로운 독재가 미국 전역에 퍼지는 미래”가 닥칠 것으로 예견했다. 그의 저서 <친절한 파시즘>이 미국에서 출간된 시기는 1980년 6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레이건은 취임 후 곧바로 신보수주의·신자유주의의 기수로 나섰다. 레이건은 기업에는 법인세를 큰 폭으로 감면하는 등 관대했지만, 노동자에게는 실질임금 상승을 억누르고 그나마 있던 사회보장제도까지 줄이는 등 혹독했다. 책은 레이건 정부하에서 확산된 권위주의 풍토를 우려하는 이들에게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저자가 “치장된 겉모습, 교묘한 관리와 조작, (강철 주먹을 가리고 있는) 벨벳 장갑에 속으면 안된다”는 뜻으로 이름 붙인 ‘친절한 파시즘(friendly fascism)’이라는 용어는 할리우드 배우 출신 ‘호남’ 레이건의 행보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였을 테다. ‘친절한’ 파시즘은 “노골적인 공포정치는 완화된 대신 더 교묘하고 효과적이며 가차 없는 방식으로 통제가 한층 성숙해진 형태”를 띠게 된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저자는 파시즘의 도래가 불가피하다거나 향후 도래할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 모두를 반격한다. 그러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로 논의의 초점을 옮긴 다음, 반전·환경·노동·지역공동체·여성·성소수자 운동 등 사회 각계에서 나타나는 흐름에 주목한다. 민주주의를 ‘권력을 탈중심화하고 분산시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그는 민주주의에서 희망을 찾는다. 어쩌면 파시즘에 대한 분석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가 하는 당부가 오늘날 더 절실한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FkEshB 

- [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요리 ] ‘요리란 무엇인가.’ 숨 쉬는 일처럼 늘 요리를 해야 하는 사람부터, 이따금 하는 요리에서 일상의 활력을 얻는 사람, 요리는커녕 부엌 근처에도 가 보지 않은 사람까지. 아마도 각자가 생각하는 요리의 상(像)이 다를 것이다. ‘요리책’ 저자라면 어떨까. 푸드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생색요리(글항아리)> 저자들은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말한다. ‘생색 내기’ 위한 요리는 확실히 나 자신 혹은 누군가의 끼니를 해결할 요량으로 하는 ‘생존’ 요리와는 달라야 한다. https://goo.gl/Rb2M2g 

- [ 인간의 새 화두 '로봇세' ] 지금까지의 산업혁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노동자들의 시선은 불안하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의 예상대로 2029년 인공지능이 인간 수준의 인지능력을 갖게 된다면 그간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소멸에서 비교적 비켜나 있던 전문직 중산층도 안전하지 않다. 이에 사회적 충격을 우려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자들이 ‘로봇세’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다. 그는 2017년 2월 한 인터뷰에서 자동화 확산을 지연시키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에 세금을 매기자고 주장했다. 로봇이 사람과 동일한 일을 한다면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로봇이라는 새로운 생산수단을 가진 자본이 부를 축적하는 반면, 노동력밖에 갖지 못한 노동자들은 대량실업에 직면하고, 정치적으로도 극단적인 선택이 횡행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안전장치다. 소비 감소 같은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공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편으로도 꼽힌다. https://goo.gl/4xs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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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9일

- [ 불법영상물 ‘단속 피하는 법’ ] 검찰과 경찰이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방침을 세우자 유포·촬영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단속·수사 대비에 나섰다. 법률 자문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당 범죄 처리 전문을 자처하는 변호사들까지 생겨난다. 범죄 혐의가 있는 이들이 단속·처벌을 피하려고 모의하면서 범죄 해결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이 가입한 ‘파일공유 단속관련 네티즌 대책토론’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 수는 10월16일 기준 약 15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커뮤니티엔 “용돈 벌이로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어떻게 해야 처벌을 낮출 수 있나요?” 같은 문의가 잇따른다. 불법영상물 유포·촬영자들은 커뮤니티에서 단속과 수사, 재판 정보도 공유한다. 공지 글에는 아동청소년음란물과 몰래카메라영상물, 일반음란물 등 종류에 따라 어떤 혐의가 적용되며 적발 가능성과 처벌 수위는 어느 정도인지도 설명돼 있다. 수사기관에 제출할 반성문을 서로 첨삭해주거나 압수수색에 대비해 어떻게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지 정보를 나눈다. https://goo.gl/XX8Fvy 

- [ 나영석·정유미, 염문설에 ‘발끈’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되는 악성 루머와 관련해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씨 측은 거짓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10월18일 차기 프로그램 장소 를 답사하기 위해 해외 체류 중인 나 PD는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며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 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전했다. 정유미씨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도 이날 공식입장이 담긴 자료를 냈다. 숲은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 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SNS 등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 등에서 제작진과 출연진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염문설이 담긴 지라시가 돌았다. 두 사람의 이름은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종일 상위권을 기록했다. https://goo.gl/wNmcjR 

- [ 죽여야하는 요리사의 숙명 ] 유럽의 몇 나라는 랍스터를 산 채로 삶는 조리법을 금지했다고 한다. 랍스터보다 훨씬 더 지능이 높은 문어는 어쩌나 싶다. 문어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이 종이 아주 영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어를 삶을 때 대개는 산 채로 넣는다. 그것이 표준 요리법이다. 아마 문어와 비슷한 낙지도 지능이 높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산낙지 투하’라는 검색어를 넣어보면, 방송 화면과 개인 블로그를 수도 없이 발견할 수 있다. 몸부림치는 산낙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무엇이 선이고 옳은 일인지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더라도,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투하’라니. 이런 말은 군사용어 같다. 원자폭탄에 뒤따르는 말이 바로 이 단어가 아닌가.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꽃게를 삶는 방법도 그렇다. 뒤집어서 내장이 흐르지 않게 산 채로 넣으라고 한다. 가장 맛있게 삶는 법이라고 한다. 꽃게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미리 죽여서 넣으면 맛이 없어지는지 실험이나 연구가 된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그저 무의식중에, 아니 애초에 의식하지 않고 그런 요리법을 믿어왔다. 한번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재료를 죽이는 것이 요리사의 숙명인데, 경우에 따라 심리적 부담을 안는다.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듯하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eQb3fL 

- [ 교수 아버지, 아들 평점 모두 ‘A+’ ] 교수 부모의 ‘엇나간 자식 챙기기’가 또 드러났다. 아버지가 교수로 재직중인 국립대에 편입한 아들이 아버지의 수업에서 모두 A+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10월18일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국립대학인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인 아버지의 학과에 아들이 편입해 아버지 강의를 들어 최고학점을 받았다”며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ㄱ교수의 아들 ㄴ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 2015년까지 매 학기 두 과목씩 아버지의 강의를 들었다. 총 8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 ㄴ씨에게 모든 과목에서 A+를 부여했다. ㄴ씨는 다른 교수의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 수업을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아버지가 가르치지 않는 과목 중에서 ㄴ씨가 A+를 받은 것은 일본어,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 주로 교양과목이다. ㄱ교수는 아들이 편입하기 전까지는 학기마다 평균 3과목 이하를 강의했다. 아들이 편입한 후 ㄱ교수의 강의는 5~6개로 늘었고, 아들이 졸업한 이후에는 다시 1~2과목으로 줄었다. ㄴ씨가 편입하는 과정에서도 ㄱ교수는 ‘자녀 등 친인척에 대해 신고하라’는 입학관리처의 안내를 따르지 않았다. https://goo.gl/JqYBmp 

- [ 문 대통령 만난 교황 “두려워 말고 나아가라”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8일 정오(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교황의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식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하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며 문 대통령을 격려했다. 방북이 성사되면 미·쿠바 국교정상화 직후인 2014년 쿠바 방문에 이어 상징성이 큰 역사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의 진전과 맞물릴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 노력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이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북한 땅을 찾아 평화를 기원하고 화해를 중재하는 장면의 파급 효과는 극적일 수밖에 없다. https://goo.gl/mY7h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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