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0일

- [ ‘국보 문화재’ 어쩌다 고철이 됐나 ] 경기 양평 용문산 상원사 앞마당에 고색창연한 동종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겨우 비를 피할 수 있는 보호각만 있을 뿐 보호틀도 없는 그런 종이다. 이름하여 양평 용문산 상원사 종이다. 유명한 강원 평창 오대산 상원사 종(국보 제36호)과는 다른 ‘동명이종’이다. 그러나 이 양평 상원사 종도 한때는 ‘신라와 중국의 양식을 절충한 진귀한 종’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제강점기인 1939년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해방 이후 국보(제367호) 대접까지 받았다. 그러나 1962년 문화재 재지정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황수영 문화재위원(동국대 교수)이 ‘짝퉁설’을 제기한 것이다. “1907~1908년 상원사에 있던 종을 800원을 주고 사들여 서울 남산 밑에 조성한 일본 사찰(동본원사)로 옮기면서 진짜는 일본으로 빼돌리고, 가짜를 황급히 만들어 절(동본원사)에 내걸었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이 종은 국보의 지위를 박탈당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곱씹어보면 이상한 점이 많다. 왜 일본의 동본원사는 8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합법적으로’ 사들인 진짜 종을 빼돌리고 굳이 가짜 종을 제작해서 걸어두었을까. 돌이켜보면 수많은 문화재를 약탈해간 일본인들이지만 모조품을 만들어놓고 진짜를 빼돌린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 진짜가 가짜 판정을 받고, 그것도 가장 치욕적인 일본 짝퉁이라는 낙인 끝에 문화유산의 자격을 상실했다면 어찌되는 것인가. 인간의 잘못으로 1300~1400년 된 문화재가 고철덩어리가 된다면 이것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hN7eH2 

- [ 이명박 전 ’깨알’ 대통령 ]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008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명단에 친박 인사를 얼마나 넣을지를 두고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깨알’ 간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비례대표 자리를 주는 대가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받은 이 전 대통령 혐의를 1심 재판부가 유죄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판결문에 적시됐다. 10월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의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2008년 4월 총선 때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공천에 이 전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2008년 1월20일 당시 이방호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정두언 의원과 함께 당선인인 이 전 대통령에게 공천 관련 보고를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공천에는 대통령이 관여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례대표는 전리품 같은 성격이 있다”고 진술했다. 박재완 당시 정무수석은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해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친박 인사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 물어봤다. 이 전 대통령이 ‘4명은 너무 많고 2명만 포함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https://goo.gl/ADn5KY 

- [ ‘마용성’이 뜬다 ] 정부가 주택 실거래가 시스템을 도입한 2006년 이후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집값 상승률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은평·서대문구 등 강북 지역 대부분의 주택 상승률이 강남 3구보다 높았지만 여전히 고가 주택은 강남에 밀집해 있었다. 올 상반기 기준 3.3㎡당 주택 가격이 4607만원으로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의 경우 주택 10채 중 최소한 4채가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 주택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은평구로 132%였다. 이어 서대문구(123%), 마포·강서구(각 121%), 중구(111%) 등의 순이었다. 은평구는 3.3㎡당 평균 가격이 2006년 741만원에서 올 상반기 1720만원으로 올랐다. 서대문구는 같은 기간 929만원에서 2076만원으로 뛰었다. 마포구는 1239만원에서 2734만원으로, 성동구는 1489만원에서 3097만원으로, 용산구는 1721만원에서 3515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종로·영등포·동대문구 등도 상승률이 100%를 넘었다. 강남 3구의 집값 상승률은 100%에 못 미쳤다. 강남구는 67%(2762만원→4607만원), 서초구 75%(2251만원→3938만원), 송파구는 67%(1855만원→3107만원)였다. 강북권에서 강남 3구 상승률에 못 미친 지역은 강동구(56%), 양천구(54%) 2곳이었다. https://goo.gl/GLMb5h 

- [ 전원책에 맡겨진 한국당 운명 ] 인위적 인적쇄신에 반대해온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64)의 마지막 임무가 돌고 돌아 인적청산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자신이 내세운 노선·정책 혁신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는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전권을 전원책 변호사에게 일임하면서 발생한 ‘역설’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줄곧 “과거지향적인 인적청산은 반대”라며 “좌표와 가치 재정립이 우선”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취임 85일째인 10일까지 그가 역설한 가치·정책의 쇄신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8일 공개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긍정의 역사관 등 6대 핵심가치, 국가도덕성·정의로운 보수·당당한 평화 등 6대 혁신가치는 기존 당헌과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핵화 등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6·13 지방선거 전 한국당 노선을 답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외부인사인 전 변호사에게 당협위원장 교체·영입 전권을 부여하며 인적청산에 나섰다. 결국 한국당은 당의 운명을 김 위원장에게 맡겼지만, 그는 이를 전 변호사에게 ‘재하청’을 준 꼴이다. 한국당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의 운명 역시 전 변호사의 손에 달리게 됐다. https://goo.gl/jacs4N 

- [ 싹수 노란 ‘청년농부’들 ] 명품 구입 200만원, 가구 구입 255만원, 벤츠자동차 수리 95만원…10월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농협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가 청년창업농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영농정착지원금의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를 보면 이런 식의 사용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 청년농들이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마트와 편의점’(11억5100만원)이었다. 백화점 등의 쇼핑기관(9억1514만원)과 음식점(7억9316만원)에서 사용한 금액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정 의원은 “주유소·화원 등에서 100만원씩 지출한 사례도 여러 건 확인됐는데 이른바 ‘카드깡’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청년농들의 안정적인 영농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영농정착지원금이 명품 구매 등에 사용됐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LLq8T3 

- 플라스틱 쓰레기 1위 ‘코카콜라’ ]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붉은색 뚜껑이 선명한 ‘코카콜라’였다. 그린피스 등 1300여개 단체들이 참여하는 ‘브레이크프리프롬플라스틱(BFFP)’은 올해 42개국에서 239회에 걸쳐 쓰레기를 모아 분석하는 ‘클린업’ 행사를 해보니 코카콜라 브랜드가 40개국에서 발견돼 가장 많았다고 10월9일 발표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하는 BFFP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이다. 올해 6월5일 세계 환경의 날과 9월15일 세계 대청소의 날 이뤄진 두 차례 클린업에는 자원봉사자 1만여명이 참가해 플라스틱 쓰레기 18만7851개를 모았다. 수거된 것들의 65%에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 쓰레기는 9216개에 달했고, 육지에서 수천㎞ 떨어진 태평양 한복판에서까지 발견될 정도였다. ‘펩시코’와 ‘네슬레’가 코카콜라의 뒤를 이었다. 한국에선 지난 9월15일 서울의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클린업 행사가 열렸는데 코카콜라와 ‘다농’, ‘필립모리스’의 쓰레기가 많았다. 플라스틱은 ‘쓰는데 5분, 썩는데 500년’이라고 한다. https://goo.gl/jWke9d 

- [ 증상 없어도, 피는 못 속인다 ] 간기능의 본격적인 악화는 간의 섬유화(간섬유화)로부터 시작된다. 간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는 간세포와 혈액 간의 접촉을 방해해서 간기능을 서서히 나빠지게 만든다.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대사성 간염(지방간염 등) 등 각종 간염이 간섬유화의 주요 원인이다. 섬유화가 심해져 간이 계속 딱딱해지면 점차 간기능이 상실되는 간경변(간경화) 단계를 거쳐 상당수가 간암으로 진행한다. 즉 만성간염이 악화돼 섬유화 과정을 거쳐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고 결국 간기능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하지만 섬유화라는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도 상당 기간 간이 정상 수준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극심한 피로, 황달, 소화불량,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사를 했을 때에는 이미 간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하다.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디아젠)이 간섬유화를 조기 발견해 만성 간질환 악화 여부를 일찍 알아내는 검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간에서 주로 생성돼 혈액 속 염기성 약물을 운반하는 ‘당단백질(AGP)’에서 ‘변형된 당단백질(AsAGP)’의 농도를 측정해 만성간염 악화 여부와 간섬유화 여부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https://goo.gl/FXg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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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8일

- [ 문 대통령, 유치장에서 사시 합격 소식 들어 ] 전두환 신군부는 1980년 5월 전국 26개 대학 교수·학생 458명을 담은 학원사태 주동자 계보도를 작성해 대대적인 체포·사찰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계엄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5월17일 직전에 학생들의 민주화운동을 무력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신군부가 전국 대학별로 그린 학생운동 계보도 묶음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경향신문이 국방부와의 소송을 통해 9권 전권을 확보한 전두환 정권의 비밀책자 <제5공화국 전사>에는 ‘대학생 학원사태 주동자 배후체계도’와 ‘각 대학 학원사태 주동자 계보’가 실려 있다. 계보도는 1980년 5월6일과 15일에 각각 작성됐으며, 세세한 사찰 내용도 담고 있다. 한 대학교에서 적게는 3명, 많게는 52명에 이른다. ‘경희대 계보도’ 가장 위에는 ‘除籍復學生(제적복학생)’ 바로 아래에 “文在寅(문재인)·法(법)4”라고 쓰여 있다. 주동자로 분류된 문 대통령과 제적·복학생 2명은 박정희 유신정권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제적당했다가 복학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주동자로 지목된 뒤 곧바로 예비검속으로 체포됐다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시험 합격 소식을 들었고, 그후 무혐의로 풀려났다. 예비검속법은 일제강점기에 범죄 방지를 명목으로 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사전 구금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https://goo.gl/tGVpXz 

- [ 유배 간 다산 정약용이 쾌재 부른 까닭 ] 1801년 11월22일, 다산 정약용이 강진에 도착했다. 날은 추웠다. 분위기는 싸늘했다. 다들 죄인이 왔다며 문을 걸어 잠갔다. 아이들은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담장 너머로 기웃거렸다. 단 한 사람, 읍내 주막집의 노파가 호의를 베풀었다. 주막은 강진에서의 첫 거처였다. 그의 유배 생활은 이렇게 시작됐다. 조운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생활은 곤궁했지만, 마음은 편했다. 더 이상 의금부의 추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목숨이 달아날 위험도 없었다. 다산은 조용히 쾌재를 불렀다. ‘이제야말로 공부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도다(今得暇矣)!’ 주막집, 보은산방, 제자 이청의 집에서 8년을 보낸 뒤 다산초당이 있는 귤동에 자리를 잡았다. 다산초당 10년에 공부의 체계가 잡혔다. ‘다산학단’이 만들어졌다. 제자들은 협업과 분업으로 스승의 연구와 저술 작업을 도왔다. 먼저 <시경강의> <논어고금주> <맹자요의> 등 육경과 사서에 대한 주석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어 국가의 정치경제를 다룬 경세학을 천착하였다. 1817년 새로운 국가 건설 방안을 담은 <경세유표>가 완성됐다. 다음해에는 정치가의 이상과 포부를 담은 정치철학서 <목민심서>가 마무리됐다. <목민심서>가 완성된 1818년의 가을, 해배 소식이 날아들었다”고 전한다. https://goo.gl/XyKuLC 

- [ MB, 벌금 130억 어떻게 낼까 ] “재산은 집 한 채뿐”이라고 주장한 이명박 전 대통령(77·구속)이 1심에서 징역형과 함께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될 경우 거액의 벌금을 어떻게 납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5일 횡령과 뇌물수수, 국고손실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7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측 모두 대법원까지 상소할 게 확실시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최종 형량은 달라질 수 있다. 형법상 벌금은 판결 확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납입해야 한다.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노역장에 유치되는데, 50억원 이상 벌금의 유치 기간은 1000일 이상이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3년간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선고했다. 따라서 이 전 대통령은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징역 15년을 다 채워도 이에 더해 최대 3년 더 노역장에 유치된다. 벌금은 본인 대신 다른 사람이 대신 내줄 수도 있다. https://goo.gl/JUdyxh 

- [ 방탄소년단, 2억뷰 돌파 뮤비 11개 ] 그룹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가 2억뷰를 돌파했다. 지난 8월24일 유튜브에서 첫 공개된 지 43일 만에 조회수 2억건을 돌파하며 자체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10월7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 타이틀곡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1시13분쯤 유튜브 조회수 2억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44일 만에 2억뷰를 돌파한 ‘페이크 러브(Fake Love)’보다 앞선 기록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까지 2억뷰를 돌파한 뮤직비디오를 11편 보유하게 됐다. 앞서 ‘DNA’가 5억뷰, ‘불타오르네(Fire)’가 4억뷰, ‘쩔어’ ‘피 땀 눈물’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와 ‘페이크 러브’가 3억뷰, ‘낫 투데이(Not Today)’ ‘세이브 미(Save ME)’ ‘상남자’ ‘봄날’이 2억뷰를 돌파했다. 열대 사바나 초원을 배경으로 시작하는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북청 사자놀이 등 한국 전통 양식을 차용한 화려한 세트를 바탕으로 흥겨운 ‘축제’의 모티브를 담아냈다. https://goo.gl/BHUS3z 

 

- [ 산울림 ‘아니 벌써’의 탄생 ] 김창완, 창훈, 창익으로 결성된 3형제 그룹 산울림의 시작은 차고에서 창업한 스티브 잡스와 다를 바 없었다. 왕십리 시장에서 구해온 계란판으로 방음을 하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만들었다. 그들이 대마초 파동으로 된서리를 맞은 가요계를 바꿀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벌써’는 감수성과 실험성이 듬뿍 배인 사운드와 동요 같은 노랫말,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듯한 재킷까지 참신함이 넘쳤다. 시작은 1977년 MBC 대학가요제에 서울대 농대 그룹 샌드 페블스가 ‘나 어떡해’로 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였다. 둘째 창훈이 이 곡을 작곡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음반 제안이 들어왔다. 처음엔 기념앨범 한 장을 갖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큰형이자 리더 김창완의 은행 입사 시험 날짜와 레코딩 날짜가 겹쳤다. 은행 시험을 포기하고 녹음을 했다. 총 9곡을 담은 데뷔 앨범이 발표되자 대중의 ‘괴상한 음악이 나왔다’는 반응 속에 단 20일 만에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으로 이어졌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사랑이나 이별 얘기도 없는 노래로 주류 음악 시장을 단숨에 평정한 것은 전무한 일이었다. 전통적인 화법에 머물던 가요계의 지형도를 흔든 일대 사건이었다. 그러나 산울림 형제들은 생활고 때문에 그룹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vGLTv5 

- [ 다주택자 늘린 박근혜 정부 ] 박근혜 정부 시절 아파트를 3채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1주택자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내서 집 사라’로 대표되는 부동산 정책이 집 가진 사람이 더 많은 집을 사들이는 ‘아파트 독식화’ 현상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월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아파트 3채 이상 소유자는 2012년 6만6587명에서 2016년 11만5332명으로 73.2%(4만8745명)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5채 이상 소유자는 1만7350명에서 2만4789명으로 42.9%(7439명) 증가했다. 반면 무주택자였다가 아파트를 1채 소유한 사람은 689만9653명에서 764만9048명으로 10.9%(74만9395명) 늘었다. https://goo.gl/mZdy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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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6일

- [ 이국종의 ‘수술실 난중일기’ ] 국내 서점가에서 유명인의 자서전은 그리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다. 최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나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회고록이 주목을 받았던 것도 어디까지나 이례적인 일이었다. 따라서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자전적 기록을 담은 책이 예약 판매 단계에서부터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인물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골든아워 1, 2>는 이국종이 수술실 등에서 눌러 쓴 메모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권은 2002~2013년, 2권은 2013~2018년 기간 동안 이국종과 주위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룬다. 늘 의연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 같은 이국종도 때로는 흔들렸다. 그는 “나는 한낱 지방 병원의 외상외과 의사였다. 사는 것의 지리멸렬함이 지겹고 지난했다. 환자들이 쏟는 핏물이 나를 완전히 삼켜버리기를 바랐다.” 의식불명으로 누워 있는 석 선장을 보면서는 이렇게 읊조린다. 경향신문 문화부 김유진 기자는 “책은 흡사 ‘수술실의 난중일기’ 같다. 그의 기록에서는 척박한 한국 의료 현장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았던 그는 ‘골든아워’ 내에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배가 다 가라앉고 난 후에야 수습 소동이 빚어지는 것을 보고 말한다. ‘속에서 욕지기가 솟아올랐다.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게 한국 사회 기본 체력이지….’ 이 밖에도 가정형편상 의대를 다니던 중 해군에 입대해 갑판수병으로 복무한 사연, 외상외과 전문의를 택한 이후의 수난, 중증외상 환자들의 고통,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 등이 속도감 있게 그려진다. 스스로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국종은 이미 ‘영웅’ 내지는 ‘위인’이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k1Uqoe 

- [ 평론 잘하던 전원책, 정치 실력은? ] 정치평론은 드러난 결과를 분석하고 시시비비를 따져야 하지만, 정치는 문제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정치평론 하는 논객은 말과 글로 끝내지만, 정치인은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논객은 혼자 일하지만, 정치인은 많은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한다. 논객은 자기 의견에 책임질 필요가 없지만,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 정치평론과 정치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경륜 깊은 사람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바보 취급받는 일이 종종 생긴다. 처칠은 “전쟁에서는 오직 한 번 죽지만, 정치에서는 여러 번 죽는다”고 했다.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고문은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맡아 당을 수술하겠다고 나선 유명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한국당 문제에 관해 긴 논평을 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과거 청산도 보수 재건도 뚝딱 해치울 것처럼 시원하다. 그러나 한국당의 현실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대선 참패로 당을 위기로 몰아갔던 홍준표가 당대표로 다시 나서 당을 깊숙이 처박았다. 그래서 다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가 위기 탈출 임무를 맡았지만 아직 활로는 보이지 않는다. 예상대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역부족을 느꼈던 것 같다. 전 변호사를 영입해 그에게 해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아무리 위험의 외주화라 해도 이런 재하청으로 원청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치평론과 정치 두 가지를 모두 해본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상에서 제일 쉬운 게 정치평론이고, 제일 어려운 게 정치’라고 했다. 정치인은 훌륭한 논객이 될 수 있지만, 그 역도 자동적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가장 쉬운 일을 하던 전 변호사가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았다”고 말한다. https://goo.gl/SL7uLx 

- [ 차기 대통령 후보 누구? ]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경쟁에서 범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11.5%, 유시민 작가가 11.1%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6.6%, 이재명 경기지사 5.8%, 김경수 경남지사 3.1%,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1.5%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선호하는 인물 없음’ 답변이 40.1%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3년6개월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는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지지보다는 관망하는 흐름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총리 지명 전까지 전남지사를 지낸 이낙연 총리는 호남에서 선호도가 22.7%로 가장 높았다. 박원순 시장은 호남(16.3%)과 충청(13.7%) 등 지역별 선호도가 고른 편이었지만, 정작 서울에서는 12.5%로 14.0%를 얻은 유 작가에게 근소하게 밀렸다. 유 작가는 대구·경북에서 범여권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인 13.2%를 얻었다. 야권 주자에 대한 선호도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2.5%, 황교안 전 국무총리 9.4%, 오세훈 전 서울시장 8.4% 순이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5.6%)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 눈에 띈다. 원희룡 제주지사(3.6%),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6%),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0.7%)이 뒤를 이었다. 이들 가운데 ‘선호하는 인물 없음’이라고 한 응답도 49.9%나 돼 야권의 인물난이 드러났다. https://goo.gl/1JTiSh 

- [ 문 대통령 못 받은 노벨평화상은 누가? ]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평생을 바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63)와 전시 성폭력 피해자인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25)가 2018년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월5일(현지시간) “성폭력이 전쟁과 무력분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2차 콩코 내전(1998~2003) 당시 성폭력으로 신체를 훼손당한 여성들을 도왔다. 공동 수상자인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성폭력과 학대 피해자로, 피해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노벨 평화상에 추천된 후보는 개인 216명, 단체는 115개 등 모두 331후보에 달한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노벨 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900만크로나(약 11억24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https://goo.gl/MNjBL2 

- [ “김정은 서울 답방 찬성” 85.6%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85.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66.8%보다도 18.8%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념, 지역, 세대를 막론하고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압도적인 여론이 확인된 것이다. 경향신문이 창간 72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찬성 응답이 이같이 나타났다. ‘매우 반대한다’는 5.5%, ‘대체로 반대한다’는 7.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1.5%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자도 84.0%가 찬성하는 등 전 세대에서 고르게 80% 이상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찬성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79.1%나 찬성했다. 1년6개월째에 접어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 23.8%, ‘대체로 잘하고 있다’ 43.0% 등 66.8%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30대(76.5%), 호남(86.9%)에서 지지가 높았다.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7%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39.3%), 자유한국당(13.1%), 정의당(11.2%), 바른미래당(7.8%), 민주평화당(1.5%) 순이었다. https://goo.gl/T7wzmD 

- [ “다스는 MB 소유”…이명박, 징역 15년 ]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한국 사회에서 10년 이상 논란이 된 다스 소유 관계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는 10월5일 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퇴임 후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https://goo.gl/yQLAZZ 

- [ 신동빈 복귀로 한숨 돌린 롯데 ] 재계 5위 롯데그룹이 8개월 만에 총수 부재 상태를 끝내며 큰 한숨을 돌렸다. 면세점 특허를 대가로 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추가 지원해 뇌물공여로 유죄를 받은 신동빈 회장이 10월5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남에 따라 롯데그룹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해 들어 국내외에서 10여건에 이르는 총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검토 또는 추진했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부재로 이를 포기하거나 무기한 미룬 상태였다. 재계에서는 아직 대법원 상고가 남은 상태지만 멈췄던 롯데그룹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부터 5년간 7만명 신규채용 및 40조원 투자, 준법 및 투명경영 강화,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그룹 체질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https://goo.gl/Nss6tM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