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5일

- [ ‘해외 유학파’ 한 물 갔다?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김모씨(31)는 1년 전 귀국과 함께 국내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석 달 만에 그만뒀다. 공기업 연구소에도 들어가봤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사표를 썼다. 김씨는 “업무 능력보다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 선후배 인맥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파’ 10명 중 7명이 퇴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개인적 이유(34%), 직장 동료와 기업문화 적응이 어려웠고(29%), 담당 업무(25%)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은 유학파의 기피 이유로 절반 가까이(48%) 국내 기업 및 조직문화 적응도를 들었다. 기업들은 해외 유학파 채용 시 글로벌 경쟁력과 제2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은 실력 있는 국내파들이 넘쳐 난다”면서 “해외파는 간판보다는 전공 특기를 살린 전문가를 우선 뽑고 인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https://goo.gl/NnpZLU 

- [ 잠 잘 잔 직원에게 상금 준다 ] ‘잘 자면 포인트 드려요.’ 일본에서 수면을 착실하게 취하면 보수를 주는 기업이 등장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원들이 제대로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면 방식 개혁’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10월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인 CRAZY는 지난 10일부터 사원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1주일 가운데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날이 5일 이상이면 500엔(약 5000원), 7일이면 1000엔(약 1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장시간 근무 등으로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2015년 10월 발간된 일본 정부의 ‘과로사 백서’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 중 절반 정도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ZZTYxw 

- [ 잠자는 ‘장롱 자산’ 8조원 ] 2018년 10월부터 카드포인트 ‘1원’ 단위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쓰려면 카드사마다 다른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으로 유효기간(5년)을 넘겨 소멸되는 포인트가 연간 13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본인의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ATM(자동입출금기) 출금은 카드사와 같은 계열 은행의 ATM기에서 1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누적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서비스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내 계좌 한눈에’를 저축은행업권으로 확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저축은행 계좌의 총액은 709억원이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휴면(5년 초과)·장기(3년 이상 5년 이하) 미청구 금융재산은 8조5000억원을 웃돈다. https://goo.gl/3uZeH1 

- [ 히말라야서 못 돌아온 산악인 ] 히말라야의 죽음은 몇 번이나 김창호 대장(49) 옆을 비켜갔다. 김 대장은 박영석 대장이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자 박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대로 나서기도 했다. 5년 전엔 한국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대원을 잃었다. 1993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실종됐다. 2013년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함께 원정에 나섰던 서성호 대원을 잃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김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한국 원정대의 조난사고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히말라야 등반의 개척자였던 김정섭·기섭·호섭 형제가 모두 히말라야에서 잠들었다. 1978년엔 세계에서 58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이 미국 알래스카 매킨리(6194m)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추락사했다. 한국인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지현옥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면했다.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고미영 대장도 2009년 8125m 높이의 낭가파르바트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히말라야에 도전했다 돌아오지 못한 한국 산악인은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cfEs2W 

- 동물 탈을 쓰고 드러누운 이유 ] 소, 돼지, 닭, 개, 참치, 코끼리, 너구리 가면을 쓴 이들이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 입구에서 드러누웠다. 이들 손엔 ‘동물원은 감옥이다’ ‘나는 실험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치킨이 아니라 나다’ 등의 팻말이 들렸다. 이들이 바닥에 누워 죽어가는 동물을 연기하는 동안 스피커에서는 동물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동물은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인간과 동등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동등한 존재를 불평등하게 대우하지 않습니다.”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이 10월14일 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 동물권 행진이다. 김한민 ‘씨 셰퍼드’ 활동가는 “오직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의 끔찍한 하루하루가 눈을 가리지 않으면 보이고 귀를 막지 않으면 들린다. 성차별, 인종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약자에 대한 차별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종차별도 존중하지 않는다. 동물에게 잔인한 사회는 인간에게도 잔인하다. 동물은 상품, 제품, 식품, 장난감, 노예가 아니라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생명”이라고 했다. https://goo.gl/6u6C9S 

- [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탄생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10월이면 자주 들리는 노래다. 10월의 신부들을 기쁘게 하는 결혼식 축가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그룹 시크릿가든의 리더인 롤프 뢰블란이 만들었다. 1992년 노르웨이 가수 엘리자베스 안드레아센이 처음 부른 뒤에 안네 바다도 뒤따라 불렀다. 우리에게는 가을 노래로 익숙하지만 원래는 봄을 소재로 한 노래였다. 1996년 시크릿가든의 연주곡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제목은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였다. 노랫말 역시 봄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당신의 오감을 깨워서 활기찬 봄을 느껴보라’면서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봄날인 오늘, 당신과 함께 왈츠를 추고 싶다’고 노래한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이 노래가 10월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작사가 한경혜의 역할이 컸다. 2000년 봄 호주에 가면서 작사를 의뢰받았다. 누가 쓴 곡인지도 모른 채 연주곡만 넘겨 받았다. 한경혜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비롯해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 굵직한 히트곡을 써서 주가가 높았다. 그는 ‘연인들을 위한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엄마가 된 기쁨을 담았어요. 제 아들이 10월에 태어났거든요. 5월경에 시드니에 체류하면서 완성했는데 그곳은 가을이었어요. 한 생명을 얻은 기쁨과 가을 느낌을 담아서 쓴 곡이죠’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evbR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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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2일

- [ ‘중2병’ 수치로 확인 ]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일명 ‘중2병’이라 불리는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청소년이라도 연령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연령별·질환별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월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9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의 주요 정신질환 진료인원 현황 자료’를 분석해보니 지난 10년 간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장애, 과잉행동증후군(ADHD),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은 청소년 수가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ADHD, 틱장애, 불리불안장애는 어릴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다. 초등학생인 9~12세가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많았다. 중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연령에서는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인원이 많았다. ‘중2병’이라는 말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반항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양상이 반년 이상 지속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나 학업에 지장이 생기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장애를 말한다. https://goo.gl/2jjbBb 

- [ 한국 아이들 ‘경쟁력’ 세계 2위 ] 세계은행이 발표하는 인적자본지수에서 한국이 평가대상국 157개국 중 2위에 올랐다. 세계은행은 1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이 같은 인적자본지수 개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인적자본지수는 0.84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여자아이의 인적자본지수가 0.85로 남자아이(0.81)보다 높았다. 인적자본지수는 오늘 태어난 아이의 미래 생산성을 반영한 지수이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1위는 0.88을 기록한 싱가포르였으며 3위는 일본(0.84), 4위는 홍콩(0.82), 5위는 핀란드(0.81)였다. 독일(0.79)은 12위, 미국(0.78)은 15위였다. 일본은 한국과 지수는 같지만, 소수점 셋째 자리 이하에서 더 낮아 3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획재정부는 설명했다. https://goo.gl/GToxLc 

- [ 성희롱, 체력단련으로 예방? ]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 부평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성폭력 예방법’으로 피해자의 태도, 운동과 체력단련, 행동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부적절한 ‘예방법’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가정통신문을 보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성폭력 예방책’ 항목에 “평소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갖는다” “규칙적인 운동과 체력단련을 통해 힘과 자신감을 기른다” “집 안에 어른이 없을 때는 상대방을 초대하지도 초대받지도 않는다”고 적혀 있다. 성폭력 ‘가해자가 되지 않는 법’은 없고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을 주로 써놨다. 이 같은 성폭력 예방법은 피해자가 조심하면 성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피해자 책임’ 관점의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현실적인 ‘성폭력 대처법’도 눈에 띈다. ㄱ여중은 ‘성폭력 발생 시 대처방안’ 항목에서 “인적이 없는 외진 곳에서는 성폭력범을 자극하는 행위(증거를 위한 사진 찍기, 전화로 신고하는 행위 등)는 오히려 성폭력범을 자극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침착하게 대처한다” “도망가기, 소리지르기, 힘으로 대항하기, 설득하거나 속이거나 핑계를 대거나 협박하는 등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라고 했다. https://goo.gl/6KECHJ 

- [ 예능프로가 된 국감 ] 2014년 환경부 국정감사장에는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가 등장했다. 한 의원이 습지 생태계 파괴 실태를 지적하겠다며 들고나온 것이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국감 파행으로 증언대에 서보지도 못하고 12시간을 기다리다 돌아갔다. 2010년 한 의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구렁이가 밀렵·밀거래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겠다며 구렁이를 유리상자에 담아왔다. 같은 해 서울시 국감에선 한 의원이 서울시의 낙지머리 중금속 오염 발표를 따지겠다며 살아 있는 낙지를 가져왔다. 이 의원이 서울시를 질타하는 중 낙지가 통에서 기어나와 책상 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올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서 인공지능 로봇을 갖고 온 한 의원은 몇 번이나 이름을 불러도 로봇이 반응하지 않자 “내가 사투리를 써서 못 알아듣는 것 같다”며 머쓱해했다. 10월10일 정무위 국감장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골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매년 국감 때마다 국회의원들은 이색 소품들을 들고나온다. 가스통, 죽창, 생리대, 치약, 소방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해야 언론의 주목을 받고, 포털 검색어 상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론 노출을 의정활동의 성적표로 생각하는 의원을 모시는 보좌진은 남보다 더 튀기 위해 머리를 싸맨다고 한다. 여의도에선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뚫어주는 진짜 국감 스타는 사라지고 ‘스샷(스크린 샷·순간포착)만 남았다’는 자조가 나온다. 그저 눈길 끌기용이라면 역풍을 맞기 십상이다. 국감은 쇼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r6eay 

- [ 김제동이 말하는 ‘진짜 편향’은? ] 방송인 김제동씨(44)가 공영방송 KBS 1TV의 뉴스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난 8월 방송가에서 흘러나오자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수신료를 받아 운영하는 공영방송에서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인물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공정성·객관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였다. 경향신문 오피니언팀 유설희 기자와 만난 김씨는 “저는 제가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저를 회색분자라고도 얘기합니다. 왜 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느냐는 비판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이 지지했던 정책이나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독재국가 아닌가요? 또 정치적 편향이 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들의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편향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월 헌법 독후감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발간 한 달 만에 3쇄를 찍을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도 좋다. 김씨는 “법은 그동안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을 때 덮어주는 수의처럼 대충 격식만 차려왔는데, 헌법이 한 번 입고 마는 수의가 아니라 청바지처럼 사람들이 편히 걸칠 수 있는 옷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며 “헌법이 사람들 속에 살아 있어야 헌법정신이 훼손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https://goo.gl/JMpzqN 

- [ 국회의원들 역풍 자초한 말말말 ] 20대 국회 두 번째 국정감사의 초반부터 ‘역풍’을 맞는 인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동물 학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야구 무시 논란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잇단 ‘실언’은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김 의원의 ‘동물 학대’ 논란은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10월10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사살된 ‘퓨마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벵골고양이를 케이지에 넣어 데리고 나왔지만 “이슈 메이킹을 위한 ‘정치 동물쇼’” “또다른 학대” 등 비판을 받았다. 손 의원은 전날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몰아붙인 이후 야구팬과 체육계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여야는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과정의 청탁 의혹을 묻기 위해 선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 그러나 손 의원은 증인 출석 사유와 무관한 질의와 호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손 의원은 국감에서 “연봉과 판공비가 얼마냐” “아시안게임 우승이 뭐 그렇게 어려운 우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했다. 이후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역대급으로 무식한 질문” “손 의원은 사과하라”는 등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https://goo.gl/MdaaHN 

- [ MB·박근혜가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없앤 까닭 ] 지난 보수정권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10월11일 나왔다. 국가보훈처도 이 노래가 제창되고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으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회’는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8월부터 진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009~2016년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은 제창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5·18 단체와 유가족들이 반발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위원회는 “이 노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박 전 대통령의 거부감이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 전 대통령이 2008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노래 제창을 두고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노래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는 내용의 보훈처 내부 문건을 근거로 제시했다. 실제 2009년 기념식부터는 노래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다. https://goo.gl/9PTA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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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1일

- [ 정치인 탓에 ‘맛집 수난’ ] 국내 인기 맛집과 편의점 삼각김밥이 정치인들의 발언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10알10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스시효’ ‘까델루뽀’ ‘르꼬숑’ 등 유명 음식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 추진비’ 문건에 등장해 정치인들의 공방전이 이어지자 손님 발길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해당 음식점들은 “앞으로도 맛에만 집중할 계획이지만 솔직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반응했다. 스시효는 한국판 ‘미스터 초밥왕’의 실제 인물인 안효주 셰프가 하는 음식점이다. “손에 한 번 쥘 때마다 밥알이 꼭 360개”라는 소문이 나면서 체인점이 4개로 늘었다. 경복궁 인근 ‘더 레스토랑’은 국제화랑 안에 있어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우아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이다. 까델루뽀는 효자동에 이재훈 셰프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음식점이고, 르꼬숑은 정상원 셰프가 삼청동 가정집을 개조해 문을 연 프랑스 레스토랑이다. 예전 같으면 유명 정치인이 찾았다고 하면 맛집으로 소문났지만 요즘은 다르다. 부산의 유명한 돼지국밥 ‘경주 박가네’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 기념으로 큼지막한 액자를 남겼지만 지금은 벽에서 떼어냈다. 외식업체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누구나 숨은 맛집을 찾을 수 있다”며 “요즘은 정치인이 다녀간 집이라면 오히려 입맛 떨어진다며 피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https://goo.gl/EXhj8G 

- [ “지금 사법부는 방탄판사단” ] “사법농단 주역들은 압수수색 영장부터 줄줄이 기각됐습니다”(민주당 백혜련 의원) “방탄소년단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사람들은 지금 사법부를 보고 방탄판사단이라고 합니다.”(민주당 이춘석 의원) 10월10일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원이 사법농단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차례 기각한 것을 두고 입을 모아 비판했다. ‘사법농단 국정감사’였다. 11년간 검사로 일한 백혜련 의원의 “법관으로 생활하면서 이 같은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사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은 물론 김창보 차장과 이승련 기획조정실장도 “경험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국감은 ‘양승태 대법원’의 공보관실 운영비 비자금 의혹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당 의원들이 갑자기 퇴장해 오전 11시쯤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https://goo.gl/iZKcBw 

- [ 야구대표팀 감독 선동열 연봉은? ] ‘국보급 투수’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5)이 10월10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청탁 선발’ 의혹을 두고 질문이 쏟아졌다. 여당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선동열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국감 현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연봉이 얼마냐?”고 물었고 선 감독은 2억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선 감독은 “저는 운동만 해왔다.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선에서 답변을 반복했다. https://goo.gl/3b99pr 

- [ 국감장에 나타난 ‘벵골고양이’ ] 국회 정무위원회가 10월10일 국무조정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 ‘벵골 고양이’가 등장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달 18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사살된 ‘퓨마 사건’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데리고 온 것이었다. 하지만 또 다른 동물학대 논란을 낳았다. 김 의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지난 9월18일 대전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고양이를 소개했다. 그는 “퓨마는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거의 보고된 적 없다”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해방물결’은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의 작태는 이슈메이킹 또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을 이용하는 ‘정치 동물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벵골 고양이랑 퓨마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 “고양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 측은 “국정감사를 위해 어렵게 벵골 고양이를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며 돌봤다”고 밝혔다. https://goo.gl/a5pMw9 

- [ 문 대통령 “음주운전은 살인행위” ] 문재인 대통령은 10월10일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면서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25만명이 넘는 추천을 받아 올라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청원은 지난달 25일 새벽 부산 해운대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군인 윤창호씨(22)의 친구들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다’라는 제목으로 10월2일 올린 청원이다. https://goo.gl/WkStbt 

- [ 성폭행에 둔감한 인도의 '미투' ] 전 세계를 강타했던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가 이번에는 인도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미투 운동의 열기가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인도에서도 최근 몇 주간 “구체적인 조치”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월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에서도 미투의 진원지는 연예계와 언론계다. 유명 코미디언 우스타브 차크라보티는 과거 동료 코미디언에게 외설적 문자와 사진을 전송한 사실이 드러나자 공개 사과했다. 차크라보티가 속한 유명 코미디 전문기획사 ‘올인디아바크초드(AIB)’는 이후 공동창업자 4명 중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차크라보티의 성폭행 의혹을 묵인하고, 익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각각 제기되면서다. 또 다른 영화제작사 ‘팬텀필름’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뒤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인도의 ‘스타 언론인’이자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의 정치에디터 프라샨트 자는 동료 언론인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직에서 해임됐다. 영국 가디언은 인도의 미투가 연예계를 넘어 정계로도 옮겨붙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직 외무부 부장관 M J 악바르는 과거 언론인으로 재직할 당시 복수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ttps://goo.gl/P5Ns3m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