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15일
- [ ‘해외 유학파’ 한 물 갔다?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김모씨(31)는 1년 전 귀국과 함께 국내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석 달 만에 그만뒀다. 공기업 연구소에도 들어가봤지만 결국 두 달 만에 사표를 썼다. 김씨는 “업무 능력보다 출신지역과 출신학교 등 선후배 인맥을 우선시하는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해외 유학파’ 10명 중 7명이 퇴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로는 개인적 이유(34%), 직장 동료와 기업문화 적응이 어려웠고(29%), 담당 업무(25%)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은 유학파의 기피 이유로 절반 가까이(48%) 국내 기업 및 조직문화 적응도를 들었다. 기업들은 해외 유학파 채용 시 글로벌 경쟁력과 제2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내 화합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은 실력 있는 국내파들이 넘쳐 난다”면서 “해외파는 간판보다는 전공 특기를 살린 전문가를 우선 뽑고 인성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고 말했다. https://goo.gl/NnpZLU
- [ 잠 잘 잔 직원에게 상금 준다 ] ‘잘 자면 포인트 드려요.’ 일본에서 수면을 착실하게 취하면 보수를 주는 기업이 등장했다. ‘일하는 방식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원들이 제대로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면 방식 개혁’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10월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인 CRAZY는 지난 10일부터 사원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1주일 가운데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날이 5일 이상이면 500엔(약 5000원), 7일이면 1000엔(약 1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장시간 노동 문제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장시간 근무 등으로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돼 왔다. 2015년 10월 발간된 일본 정부의 ‘과로사 백서’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 중 절반 정도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ZZTYxw
- [ 잠자는 ‘장롱 자산’ 8조원 ] 2018년 10월부터 카드포인트 ‘1원’ 단위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카드 사용으로 쌓인 포인트를 쓰려면 카드사마다 다른 기준을 충족해야 했다. 이런 불편함으로 유효기간(5년)을 넘겨 소멸되는 포인트가 연간 13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청하면 본인의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ATM(자동입출금기) 출금은 카드사와 같은 계열 은행의 ATM기에서 1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누적 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카드 포인트 통합 조회’ 서비스에서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79개 저축은행의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작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부터 ‘내 계좌 한눈에’를 저축은행업권으로 확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저축은행 계좌의 총액은 709억원이다. 저축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휴면(5년 초과)·장기(3년 이상 5년 이하) 미청구 금융재산은 8조5000억원을 웃돈다. https://goo.gl/3uZeH1
- [ 히말라야서 못 돌아온 산악인 ] 히말라야의 죽음은 몇 번이나 김창호 대장(49) 옆을 비켜갔다. 김 대장은 박영석 대장이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자 박 대장을 찾기 위한 수색대로 나서기도 했다. 5년 전엔 한국인 최초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대원을 잃었다. 1993년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박영석 대장은 2011년 안나푸르나에서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실종됐다. 2013년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함께 원정에 나섰던 서성호 대원을 잃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김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원히 잠들게 됐다. 한국 원정대의 조난사고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히말라야 등반의 개척자였던 김정섭·기섭·호섭 형제가 모두 히말라야에서 잠들었다. 1978년엔 세계에서 58번째이자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고상돈 대원이 미국 알래스카 매킨리(6194m)를 등정한 뒤 하산하다 추락사했다. 한국인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지현옥 대장도 히말라야에서 영면했다. 여성으로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한 고미영 대장도 2009년 8125m 높이의 낭가파르바트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 히말라야에 도전했다 돌아오지 못한 한국 산악인은 9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cfEs2W - [ 동물 탈을 쓰고 드러누운 이유 ] 소, 돼지, 닭, 개, 참치, 코끼리, 너구리 가면을 쓴 이들이 서울 종로 ‘젊음의 거리’ 입구에서 드러누웠다. 이들 손엔 ‘동물원은 감옥이다’ ‘나는 실험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치킨이 아니라 나다’ 등의 팻말이 들렸다. 이들이 바닥에 누워 죽어가는 동물을 연기하는 동안 스피커에서는 동물 신음소리와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동물은 고통을 느낀다는 점에서 인간과 동등합니다. 정의로운 사회는 동등한 존재를 불평등하게 대우하지 않습니다.”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이 10월14일 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 최초 동물권 행진이다. 김한민 ‘씨 셰퍼드’ 활동가는 “오직 죽기 위해 태어나는 생명의 끔찍한 하루하루가 눈을 가리지 않으면 보이고 귀를 막지 않으면 들린다. 성차별, 인종차별, 성소수자 차별 등 약자에 대한 차별을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종차별도 존중하지 않는다. 동물에게 잔인한 사회는 인간에게도 잔인하다. 동물은 상품, 제품, 식품, 장난감, 노예가 아니라 고통받지 않을 권리가 있는 생명”이라고 했다. https://goo.gl/6u6C9S
- [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탄생 ]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10월이면 자주 들리는 노래다. 10월의 신부들을 기쁘게 하는 결혼식 축가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그룹 시크릿가든의 리더인 롤프 뢰블란이 만들었다. 1992년 노르웨이 가수 엘리자베스 안드레아센이 처음 부른 뒤에 안네 바다도 뒤따라 불렀다. 우리에게는 가을 노래로 익숙하지만 원래는 봄을 소재로 한 노래였다. 1996년 시크릿가든의 연주곡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 제목은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였다. 노랫말 역시 봄과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당신의 오감을 깨워서 활기찬 봄을 느껴보라’면서 ‘남은 생애에서 가장 젊은 봄날인 오늘, 당신과 함께 왈츠를 추고 싶다’고 노래한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이 노래가 10월과 인연을 맺게 된 데는 작사가 한경혜의 역할이 컸다. 2000년 봄 호주에 가면서 작사를 의뢰받았다. 누가 쓴 곡인지도 모른 채 연주곡만 넘겨 받았다. 한경혜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비롯해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 굵직한 히트곡을 써서 주가가 높았다. 그는 ‘연인들을 위한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엄마가 된 기쁨을 담았어요. 제 아들이 10월에 태어났거든요. 5월경에 시드니에 체류하면서 완성했는데 그곳은 가을이었어요. 한 생명을 얻은 기쁨과 가을 느낌을 담아서 쓴 곡이죠’라고 말했다”고 전한다. https://goo.gl/evbR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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