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6일

- [ “전두환에게 평화상 준 꼴”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68)가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가 극단 힌두교도의 무슬림 학살인 ‘고드라 사건’ 책임자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평화상 수상자로 부적합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10월24일 모디 총리를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모디노믹스(모디 총리의 경제정책)를 통해 인도와 세계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빈민과 부유한 사람들 사이의 사회경제적 격차를 줄였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디 총리가 2002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힌두 극우세력에 의한 무슬림 학살로 무려 수천명이 살해당했던 비극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이번 수상자 선정을 두고 “모디 총리가 정치적으로 내세운 경제성장 이면에는 기업들을 위한 자유로운 해고와 노조탄압이 자리 잡고 있다. 모디 총리는 평화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위터에도 “전두환이 평화상을 받았다는 소리(와 같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김승채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사무총장은 “모디 총리가 ‘과’도 있지만 ‘공’도 많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13억 인구를 먹여살린 게 중요하다”며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도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고려됐다”고 밝혔다. https://goo.gl/6mePbf 

- [ 유신 최후의 만찬, 박정희 시해는 ‘촌극’? ] 39년 전인 1979년 10월26일 오후 7시40분, 청와대 옆 궁정동 안가(安家)에서 총성이 울렸다. 박정희 유신체제를 붕괴시킨 총소리이자, 전두환 군사정권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었다. 전두환 정권이 남긴 <제5공화국 전사(前史)>는 이때를 ‘운명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의 전말을 신군부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김재규의 과대망상이 빚은 촌극’이라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의 수사결과 발표를 따르면서, 박정희 체제가 스스로 불러온 어둠의 결과라고 내비치는 식이다. 5공화국의 정당화를 위해 ‘구체제’로서의 유신을 강하게 비판한 맥락과 통한다. <5공 전사>는 본문 2편에서 ‘10·26사태 전모’를 정리했다. 사건 전후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들 사이의 상황, 대통령의 마지막 하루, 궁정동 참사 등을 218쪽에 걸쳐 실었다. 대체로 10·26을 수사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의 ‘국헌문란기도: 박 대통령 시해사건’ 문건과 수사결과 자료를 참고해 기록했다. https://goo.gl/swdACJ 

- [ DMZ서 65년 만에 ‘귀환’ ]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 2구가 발굴됐다. 남북이 ‘9·19 군사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공동유해발굴에 합의한 뒤 처음 유해가 발굴된 것이다. DMZ 내에서 한국군 추정 유해가 발견된 것도 최초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 시작될 남북의 공동유해발굴 작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되면 전사자들의 뒤늦은 귀환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DMZ 전체에는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0월24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던 중 한국군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다”고 10월25일 밝혔다. 현장에서는 유해와 함께 인식표, 한국군이 사용했던 M1 대검과 M1 탄두 등이 각각 1개씩 발굴됐다. 현장에서 유해를 감식한 결과 일단 사람의 유해로 확인됐다. 땅속 20㎝ 깊이에서 발견된 두개골 조각과 갈비·허벅지·어깨뼈 등이 하나의 유해로 추정된다. 함께 발견된 인식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라고 표기돼 있다. 국유단 확인 결과 인식표의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 박재권 이등중사(병장)로 나타났다. 박 이등중사는 1953년 7월10일 화살머리 전투가 끝나기 하루 전에 전사했다. 국유단 관계자는 “박 이등중사의 유해일 수도 있고, 그의 인식표를 가지고 있던 전우의 유해일 수도 있다”고 했다. https://goo.gl/e3Nmvj 

- [ 영국 왕자빈, 가격표도 못 떼고 ] 영국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빈이 10월25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에 도착해 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마클 왕자빈의 드래스 아래 실수로 떼지않은 갸격표가 카메라에 포착 됐다. 이들 부부는 10월15일부터 16일 일정으로 호주·남태평양 지역을 순방 중이다. 

- [ 슈뢰더·김소연 부부, 5·18민주묘지 참배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74) 부부가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전남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한국인 김소연씨(48)와 결혼했다. 슈뢰더 총리 부부는 10월26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광주를 찾았다.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유해 일부가 안장된 추모비를 찾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방한 때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5·18을 취재한 힌츠페터와 그를 도와준 택시운전사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한 뒤 깊은 감명을 받아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뢰더 전 총리 부부는 지난 5일 독일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부부는 28일 서울에서 있을 결혼 축하연을 위해 지난 24일 한국에 왔다. https://goo.gl/SJYe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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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5일

- [ 두 살짜리가 모은 돈 2200만원 ] 2000년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한국 사회 기득권층이 얼마나 공정과 도덕의 ‘밖’에서 살았는지를 시민들에게 생생히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권마다 숱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었지만, 도덕성에 하자가 없는 고위공직 후보자는 ‘천연기념물’ 같은 존재였다. 오죽하면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탈세, 논문표절이 고위공직 후보자의 ‘5대 필수과목’으로 지목되는 희극이 벌어졌을까 싶다. 곧잘 ‘의혹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역대 인사청문회에서는 ‘구린’ 후보자들의 해명 과정에서 갖은 황당 어록이 탄생했다. 인사청문회의 기막힌 어록은 인사참사가 빚어진 이명박 정부 조각 때 양산됐다.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절대농지 투기 의혹에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했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는 “서초동 오피스텔은 내가 유방암 검사에서 아니라는 결과가 나오자, 남편이 감사하다고 기념으로 사준 것”이라고 답변, 서민들 억장이 무너지게 했다. 양권모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인사청문회 어록(?)이 또 하나 등장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엊그제 인사청문회에서 만 2살 손자가 보유한 예금 2200만원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저와 직계가족이 차비 같은 걸 준 걸 모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2년에 걸쳐 차비 명목이든, 세뱃돈을 모은 것이든 두 살 손자의 ‘2200만원 통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수 있는 그 감수성에 아연할 따름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WyF9NT 

- [ ‘부익부’ 원인, 금융 > 부동산 > 근로소득 순 ] 부의 쏠림 현상은 금융소득, 부동산 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를 절반으로 나눴을 때 배당소득은 최상위 1명의 소득이 나머지 999명의 몫보다 많았다. 부의 집중도가 가장 덜하다는 근로소득도 ‘20 대 80’ 구도를 보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10월24일 공개한 2016년 근로소득·금융소득·부동산 보유 현황 자료를 보면, 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현상은 주식 배당소득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익부 경향은 이자소득, 토지자산, 주택자산, 근로소득 순으로 완화됐다. 특히 ‘불로소득’인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의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배당소득은 상위 0.1% 고소득자 8915명이 전체 배당소득 14조863억원의 51.7%(7조2896억원)를 가져갔다. 이자소득도 상위 1.8%인 93만명이 이자소득의 절반 이상인 7조927억원을 가져갔다. 100명인 사회라면 상위 2명의 소득이 98명의 소득보다 많은 셈이다. 상위 10%는 90.7%의 소득을 챙겼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 보유 현황을 공시가 기준으로 정렬했을 때, 전체 부동산 가치의 절반 이상은 상위 13%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https://goo.gl/JLgiAw 

- [ 복권 1등 ‘1조8000억원’ ] 당첨금 1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전 세계 복권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미국 복권협회 소속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복권’은 10월23일(현지시간) “최소 한 장의 (1등 당첨) 복권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판매됐다”고 밝혔다. 당첨자의 신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숫자 맞추기 복권인 메가밀리언은 이날 오후 11시 추첨을 통해 5, 28, 62, 65, 70과 메가볼 5의 당첨번호를 발표했다. 1~70에서 5개, 1~25에서 메가볼 1개의 숫자를 골라 당첨번호를 만든다. 1등 당첨 확률은 3억257만5350분의 1이다. https://goo.gl/CLbgur 

- [ 강용석 변호사 ‘징역 1년’ 법정구속 ] 강용석 변호사(49)가 자신과 불륜설이 불거졌던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 인감증명 위임장 등을 위조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하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10월24일 강 변호사의 사문서 위조 및 행사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뒤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강 변호사는 법정에서 구속됐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형기를 다 살고부터 5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낸 고소 사건을 대리하고 있는 강 변호사는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 변호사 자격이 유지되지만, 이날 법정구속되면서 당분간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Zbqibf 

- [ BTS, 유재석도 못 받은 훈장받아 ]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세계적인 신드롬을 낳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류와 우리말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멤버 RM(24·본명 김남준)과 슈가(25·민윤기), 진(26·김석진), 제이홉(24·정호석), 지민(23·박지민), 뷔(23·김태형), 정국(21·전정국)이 단상에 올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훈장을 받을 때마다 2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방탄소년단은 아이돌그룹 최초·최연소 문화훈장 수상자이다. 리더 RM은 수상 소감으로 “모든 아미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은 “해외 많은 분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한글 공부도 많이 한다고 해 굉장히 뿌듯하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슈가는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한국 문화를 널리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등을 포함해 총 36명(팀)이 수상했다. 배우 이순재, 가수 겸 제작자 김민기, 가수 고(故) 조동진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배우 김영옥,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 방송작가 김옥영이 보관문화훈장을, 가수 심수봉·윤상, 배우 김남주, 희극인 유재석, 성우 이경자, 모델 김동수, 음향 디자이너 고(故) 김벌래 등 7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https://goo.gl/MqYoep 

- [ 살인적 물가에도 ‘삶의 만족도’ 1위? ] 북유럽의 자그마한 나라 덴마크.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분의 1, 인구는 570만명이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다. 무상 의료와 무상 교육, 양성평등 국가로 널리 알려진 덴마크는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로 유엔의 세계행복보고서 1위에 3차례나 올랐다. 코펜하겐은 자전거 천국이었다. 도시 곳곳 어디에나 두바퀴 자전거가 넘쳐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덴마크는 2015년부터 18만5000크로네 이상의 차를 구입할 때 150%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다. 2000만원짜리 소형차를 살 때 당장 등록세 3000만원을 더해 500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승용차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ℓ당 15㎞ 이하인 디젤차의 경우 한국에 없는 이산화탄소세를 포함해 연간 135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주유소는 물론 주차장은 찾아보기 힘들고 주차요금도 비싸다. 덴마크 현지를 취재한 경향신문 정유미 기자는 “생수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는데 페트병 콜라(500㎖)가 4800원이나 됐다. 한국에서 500원 하는 500㎖ 생수가 무려 3500원이 넘었다. 서울 광화문에서 동대문 정도 거리이니 돌아갈 때는 택시를 탈까 싶었지만 ‘5만원 넘게 나올 것’이라는 얘기에 포기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rS6471 

- [ 선거제 개편, 쟁점은 ‘국회의원 정원 확대’ ] 선거제도 개편 문제를 다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4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정치개혁 핵심으로 꼽히는 선거제 개편 논의가 이번에는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선거제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여야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적용 방법을 놓고 여야는 물론 도시·농촌 의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정개특위는 올해 말까지 선거제 개편과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30일 2차 회의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거제 개편 논의에 본격 착수한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라 의원 정수 확대 여부가 쟁점이다.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려면 현행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거나 전체 의석수를 늘려야 한다.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의원 정수 확대에 부정적이다. 반면 정의당과 평화당은 국회의원 세비 동결을 전제로 현재 300명인 의원 정수를 360명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https://goo.gl/QiV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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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24일

- [ 얼마나 더 끔찍하게 죽여야 신상 공개하나 ] 경찰이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29) 신상을 10월22일 공개하면서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신상공개 기준이 모호하고, 공개 결정 기준이 여론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력범죄 피의자의 신상은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데,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강남역 살인사건’ 김모씨(36)에 대해 경찰은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다. 직장인 김나연씨(26)는 “경찰이 어떤 목적과 기준으로 신상공개를 결정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우 피의자 얼굴을 아직도 모른다. 그때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 살해됐고 파장도 컸는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얼마나 끔찍하게 죽어야 신상을 공개하나”라고 말했다. 경찰은 ‘팔달산 토막살인사건’의 오원춘씨(48), ‘시화호 살인사건’ 김하일씨(50), ‘일가족 살인사건’ 김성관씨(35),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36), ‘서울대공원 토막살인사건’의 변경석씨(34) 신상을 공개했다. ‘세 모녀 살인사건’ ‘부천 토막살인사건’ ‘원영이 학대사건’의 피의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https://goo.gl/ciDcRv 

- [ ‘심신미약 인정’ 기준은? ] 심신미약 등의 심신장애를 주장하는 범죄자에 대한 심신장애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 진단서를 낸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의 정신감정 결과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6년 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았어도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있었다면 심신장애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도 나왔다. 유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4~2016년 피고인이 심신장애를 주장해 정신감정이 이뤄진 222건을 분석해 쓴 ‘법정에 선 정신장애: 형사책임능력에 대한 의료지식과 법적 결정’ 논문 결과에서도 법관과 정신감정인이 심신장애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울증과 같은 단순 진단명이 아닌 범행 당시 ‘판단력 이상’ 여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형법에서 ‘사물을 변별할 능력’으로 표현되는 심신장애자의 판단력은 대법원 판례상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합리적으로 판단해 구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같은 조현병 환자라도 판단력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신장애로 판정 날 가능성이 73배 넘게 증가했다. 유 부연구위원은 “최근 일각의 우려와 달리 피고인의 정신장애 진단이 일종의 ‘면죄부’가 되어 쉽게 형을 감면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ttps://goo.gl/GoaqHg 

- [ 설현에 ‘SNS 성희롱’ 남성 결국… ] 그룹 AOA 설현(23·본명 김설현·사진)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징역형을 받았다.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설현이 직접 관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수차례에 걸쳐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메시지와 영상을 보낸 남성에 대해 4월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며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이 최근 이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의 판결을 내렸다”고 10월23일 밝혔다. FNC 측은 이 남성 외에도 설현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을 카카오톡 메신저 등에 유포한 남성 2명이 의정부지검과 대전지검에서 각각 약식 기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https://goo.gl/kNFm1a 

- [ 광해군의 낭만적 논술문제 ] 1800년(정조 24년) 음 3월21일과 22일 서울은 수능시험과 대기업 입사시험일을 방불케하는 시험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21일에는 왕세자(순조)의 책봉을 기념하는 특별시험인 경과(慶試·경사스러운 일을 맞아 치르는 과거) 초시가, 22일에는 춘당대에서 인일제(人日製·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치른 특별과거)가 잇달아 열렸다. 문헌에 기록된 이틀간의 문과 응시자수는 21만5417명에 이른다. <정조실록>은 “정조는 이때의 경과에서 10명을 급제자로 뽑으라”는 명을 내렸다. 새삼 따져보면 어마어마한 경쟁률이다. 문과만 계산해도 이틀간 21여 만 명이 치른 과거시험에서 단 ‘12명’(익일제 급제자 2명 포함)의 합격자를 냈다. 경쟁률이 얼마인가. 자그만치 1만8000대 1이 아닌가.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광해군은 1616년(광해군 8년) 치러진 증광회시에서 낸 책문, 시험문제가 걸작이다. ‘섣달 그믐밤이 되면 서글퍼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광해문의 책문을 보면 ‘가면 반드시 돌아오니 해이고, 밝으면 반드시 어두우니 밤이로다. 그런데 섣달 그믐밤에 꼭 밤을 지새우는 까닭은 무엇인가. 세월이 흘러감을 탄식하는데 대한 그대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되어있다. 광해군의 ‘센치’한 문제에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예상문제로 뽑아 잔뜩 외우고 공부했을 수험생이라면 몹시 당황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ZiN7r 

- [ ‘바리바리 짐 싼다’는 말, 신라 때부터 썼다 ] ‘바리’는 곡식 한 바리처럼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잔뜩 실은 짐을 세는 말이다. 최근 이 ‘바리’라는 단어가 1500년 전부터 신라에서 짐을 세는 단위였던 ‘발(發)’이 나중에 발달한 형태라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권인한 성균관대 교수(국문학과)는 25~26일 경남 함안 문화원에서 ‘함안 성산산성 출토 목간의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바리는 6세기 중·후반 신라에서 ‘발(發)’로 추정되는 어형을 음사(音寫)한 글자로 추정되며 현대의 ‘바리’는 ‘발(發)’의 후대 발달형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바리’와 ‘발’의 관계는 2012년 윤선태 동국대 교수(역사교육과)도 비슷한 견해를 주장한 바 있다. 윤 교수는 “바리와 발음이 근사한 발(發)은 신라식 이두 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문화부 이기환 선임기자는 “두 연구자는 함안의 성산산성 목간에 등장하는 ‘발(發·바리)’이 역시 ‘짐’을 뜻하는 ‘부(負)’와 비슷한 뜻을 지닌 관계라는 점도 주목했다. 이것이 일석(一石·한 섬)에 상응하는 수량사로 쓰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짐(負)과 한 바리(發)는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어휘라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 경우 ‘발’은 ‘부’와 같은 세금 꾸러미의 일종일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전했다https://goo.gl/HfRJfd 

- [ 뱀에 물렸을 때, 소주 부었다 ] 캠핑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중에 뜻하지 않게 뱀에게 물리는 사고(독사교상)가 생기곤 한다. 먼저 그 뱀이 독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가 삼각형인 경우와 물렸을 때 2개의 특이한 송곳니 자국이 남을 경우 독사로 보면 된다. 교상 부위는 95% 이상이 사지인데, 그중 3분의 2가 상지, 3분의 1이 하지다. 독사에게 물리면 교상 부위에 초기 통증과 부종, 수포가 발생한다. 조직 괴사로 진행하기도 한다. 전신 증상으로 어지러움과 구역감, 혈압 저하가 발생한다. 특히 출혈성 질환과 혈액 응고로 인한 심정지가 생길 수 있다. 교상 후 6~8시간 내에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으므로 응급의료센터로의 빠른 이송이 중요하다. 교상 부위를 소주로 소독한다든지 십자 모양으로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알코올은 독이 혈액을 타고 퍼지는 속도를 증가시키고, 입안에 상처나 충치가 있는 경우 혈액을 타고 들어간 독이 이차적으로 구조자를 위험하게 할 수도 있다. 이송 중 통증 조절을 위해 교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혈액을 차단해 조직을 괴사시킬 우려가 있는 잘못된 응급처치 방법이다. https://goo.gl/6D8vGR 

- [ 군사안보지원사 상징물은 ‘솔개’ ]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를 대체할 조직으로 10월1일 출범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솔개’를 부대 상징물로 결정했다. 안보지원사는 10월23일 “과거와 단절하고 새롭게 창설된 안보지원사가 다시 날아올라 군사안보의 중심으로 비상하고자 하는 각오와 다짐을 솔개라는 상징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10월22일 문을 연 안보지원사 홈페이지에는 부대 상징을 솔개로 소개하고 있다. 안보지원사는 홈페이지에서 “솔개의 ‘솔’은 태양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솔개는 태양과 같은 ‘으뜸새’를 상징한다”며 “솔개는 환골탈태 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해 70년 이상 장수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부대 상징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기무사 상징은 ‘절대충성의 정신’을 상징하는 호랑이였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기무사는 한때 호랑이 박제를 과천청사에 전시해 구설에 올랐다. https://goo.gl/fwEAHG 

- [ 애국가에 나오는 추암 촛대바위 ‘균열’ ] 애국가 방송 영상의 첫 소절 배경 화면으로 나와 유명해진 강원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에 균열이 생겨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해시는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를 정밀진단하기 위해 안전진단비 50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했다고 10월23일 밝혔다. 촛대바위 균열은 9년 전 처음 확인됐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생긴 균열 현상을 인위적으로 보수하면 더 붕괴할 우려가 있어 그대로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여 실제로 보완공사는 추진하지는 않았다. 현재 촛대바위의 균열 상태는 9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으나 바위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너울성 파도가 치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밀진단을 통한 보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https://goo.gl/pXpAh7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