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10월 3일
- [ 배우려하지 않는 부모들 ]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이 중요하다고 외치면서 교육 정책과 교실 상황은 왜 거꾸로 가는 것인지요.” 엊그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폴 김 교수(스탠퍼드대)가 한국 교육에 던진 일갈이다. 정답 맞히기를 훈련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해결해가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의 현실은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교육문제의 답답함은, 이 문제를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매우 잘못된 줄은 알겠는데 이젠 누구 탓을 할 수도 없을 만큼 고질이 되어 버렸고 해결의 실마리는 요원해 보인다. 학교도 정부도 대안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 잘 보기만 바랄 뿐이다. ‘자녀는 좋은 스승을 찾아 교육시키면서 정작 자신은 스승에게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1200년 전 한유(韓愈)의 말이다. 그가 말한 스승은 일정하지 않고, 배움의 시기 또한 제한이 없다. 나이나 직위와 상관없이 의문을 해소해주고 분야에 따라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이가 있으면 언제든 스승 삼는 것이다. 관건은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지에 있다.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남들과 다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교육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공동의 지혜를 모을 때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pWg16
- [ 숙제와의 전쟁 ] 항저우 어린이들은 최근 ‘가을방학’을 얻었다. 그러나 방학과 동시에 학부모들에게는 기이한 숙제가 떨어졌다. 숙제 제목은 ‘다 같이 나무심기 릴레이’다. 중국의 카카오톡에 해당하는 웨이신에서 가상의 나무를 키우는 미니 게임이다. 원하는 종자를 골라 물을 주면서 나무로 성장시킨 후 이 나무 사진을 캡처해 담임 선생님에게 보내야 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다. 웨이신 친구들에게 게임을 공유해야 종자에 계속 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숙제를 완성하기 위해선 ‘다단계식 게임 영업’을 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숙제는 그대로 부모의 숙제가 된다. 복잡한 첨단 숙제에 학부모들만 바빠졌다. 경향신문 박은경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교육 당국은 관련 규정에 학생들이 스스로 할 수 없어 학부모들이 대신해야 하는 숙제는 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론 학부모도 어려운 ‘황당 숙제’가 넘쳐난다. 이상한 사람이나 기이한 사건을 뜻하는 ‘치파’라는 단어를 써서 ‘치파 숙제’라고 부른다. 매년 치파 숙제 문제가 제기돼 왔지만 올해는 질적, 양적으로 압도적이다. 중국 학부모들은 숙제와의 전쟁 중이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QN25zp
- [ 인어공주·다비드 조각상이 음란? ] 쿠웨이트 서점에서 조지 오웰의 <1984>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은 사볼 수 없다. 엄격한 도서 검열 때문이다. 백과사전도 아무거나 구할 수 없다. 전라의 다비드상이나 디즈니 버전의 인어공주 삽화 같은 ‘외설적’인 이미지가 있을 수 있어서다. 과거 중동 그 어느 나라보다 문화적으로 자유로웠던 나라 쿠웨이트가 지금은 ‘검열의 왕국’이 되고 말았다. 지난 8월 쿠웨이트 당국은 2014년 이후 지금까지 도서 4390종을 금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출판물이 두루 포함됐다. 불쾌감을 주는 단어, 문구, 그림이 포함되면 검열 대상이다. ‘천사’나 ‘악마’ 같은 단어도 금지된다. 신성모독 가능성이 있어서다. 검열위는 국내 작가들에게 자구 하나까지 수정을 요구한다. 거부하면 금서 처분이다. 쿠웨이트는 1970~1980년대만 해도 중동 지역 출판 중심지였다. https://goo.gl/meDB7J - [ 신음소리, 성폭행 연상…버젓이 광고? ] “회장님, 저 목이 말라요. A. 커피 B. 수면제 C. 물.” 한 모바일 게임 광고의 문구다. 침실 배경 앞 여성 캐릭터 아래 손가락 모양의 포인터가 ‘B. 수면제’를 가리킨다. 해당 게임의 다른 광고에는 교복을 입고 밤거리를 걸어오는 여학생을 한 남성이 담벼락 뒤에서 쳐다보고 있다. ‘A. 기다려 B. 달려들어 C. 나가’라는 보기 중 ‘B. 달려들어’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다. 모두 범죄행위를 정답처럼 달아 광고했다. 이 게임을 유명하게 만든 광고는 따로 있다. 신음소리에 애니메이션을 입힌 동영상 광고다. 해당 광고들은 모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니어스게임이라는 업체는 9월20일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이 광고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게시했다.이런 광고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나이, 이용 장소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된다. https://goo.gl/2zhWhn- [ ‘고객 속이는 홈쇼핑’ ] 지난 3월4일, ㄱ홈쇼핑 헤어 트리트먼트 방송. 쇼호스트: “원장님. 이상하게 머리카락이 도톰해진 것 같아요.” 게스트(업자): “임상 대상자들은 얘만 계속 발랐던 거예요. 그랬더니 머리카락이 이렇게 얇았던 분들이 있죠. 14번을 썼더니 이만큼 두꺼워진 거예요.”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계속 제품 사용 전후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 같은 자화자찬을 늘어놨다. 이 방송은 결국 허위·과장에 따른 ‘시청자 기만행위’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를 받았다. ㄴ홈쇼핑 쇼호스트와 게스트는 지난 5월11일 김치냉장고 판매 방송에서 ‘최저가’를 강조했다. 이들은 “낮추고 낮추고 낮췄습니다. 진짜 이거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면서도 ㄴ홈쇼핑 론칭으로 가져왔기 때문에 300만원대 초반까지 맞춰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매장 나가보십시오. 아니면 인터넷 검색해보세요”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해당 김치냉장고 모델 중 가장 낮은 가격대 제품으로 제조사 출고가와 동일하게 판매한 것으로 들통나 과징금 처분이 내려졌다. 올해 방심위에 접수된 홈쇼핑 민원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허위·과장과 부적절한 자료 인용 등이 주된 이유다. 홈쇼핑의 고객 눈속임에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더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ZQuFnQ
- [ 사진이 일부만 움직인다? ] LG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40 씽큐(ThinQ)’ 발표하며 대표적 신기능인 ‘매직포토’를 공개했다. LG전자는 10월2일 자사 페이스북 계정에 LG V40 씽큐의 매직포토 기능을 소개했다. 매직포토는 사진과 동영상을 융합한 새로운 기능이다. 이용자는 정지된 사진의 일부 영역만 지정해 동영상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무표정한 얼굴의 한 남자와 거울에 비친 그가 윙크하는 장면으로 연출됐다. LG전자는 V40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더해 총 5개 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sf54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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