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현정만 웃고 양현석·견미리·이순재는 울었다 ] 올 들어 연예인 주식 부자들의 지분 평가액이 크게 하락했다. 6월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3일 종가 기준으로 상장사 주식 1억원어치 이상을 보유한 연예인 주식 부호 18명의 지분가치는 총 5421억원으로 연초보다 10.9%(663억8000만원) 줄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연초(1825억원)보다 1.3% 감소한 1801억원으로 연예인 주식 부자 1위를 지켰다. 2위인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558억원으로 11.9%나 줄었다. 지난해에는 양현석 대표가 연예인 주식 부자 1위였다. 키이스트 최대주주인 배용준씨는 4.0% 감소한 631억3000만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오뚜기’ 일가의 3세 함연지씨는 344억원으로 연초보다 31.5% 감소했지만 5위를 지켰다. 연예인 주식부자 8위인 탤런트 견미리씨는 최근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보타바이오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 가치가 102억8000만원에서 55억1000만원으로 46.4% 감소했다. 함께 보타바이오 증자에 참여한 원로 탤런트 이순재씨, 배우 김지훈씨도 주식 가치가 연초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반면 배우 고현정씨는 49억6000만원으로 연초보다 23.0% 늘어나 주식부호 9위에 올랐다. 고현정과 염문설이 있었던 조인성씨는 7억3000만원에서 9억원으로 23.0% 늘어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http://me2.do/x705orzw

 

- [ 친노 이해찬 만나는 반기문, 사리사욕? ]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2)과 친노 핵심인사인 무소속 이해찬 의원(64)이 오는 6월8일 미국 뉴욕에서 회동한다. 회동은 반 총장이 노무현재단 측에 먼저 제안하고, 재단 이사장인 이 의원이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반 총장이 노무현 정부 인사를 만나는 것은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유엔 사무총장 취임 후 노무현 정부 측과 거리를 뒀다는 비판을 받아온 반 총장이 회동을 계기로 친노 진영과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내년 대선 도전과 관련한 이런저런 논란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반 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을 역임했고 당시 이해찬 의원은 국무총리였다. 이 의원은 이번 회동을 두고 “반 총장이 노무현 정부가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힘써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만나자고 요청했다.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는 자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하지만 야당 관계자는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인사라면 9년 전 했어야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년 후에야 참배했던 반 총장이 이제 와서 이 의원과의 회동을 요청했다는 건 사리사욕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http://me2.do/Fm8jNgNg 

 

- [ 박지원 “손학규에 국민의당 오라하니 표정이…”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74)가 6월5일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69)과의 회동에 대해 “내가 ‘국민의당으로 와서 파이를 키우자’고 했더니 특유의 웃음만 짓고 소이부답(笑而不答)이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3일 밤 전남 목포 한 호텔 커피숍에서 손 전 고문과 50분가량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손 전 고문이 아직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조미덥 기자는 “손 전 고문은 4·13 총선 후 ‘정치권 새판짜기’를 강조하며 2년 만의 정치 복귀를 암시했지만 그 길은 아직 안갯속이다. 야권의 총선 승리로 ‘구원 등판’ 선택지는 사라졌고, 더민주에서는 대선 주자로서 문재인 전 대표의 위상이 단단하다. 국민의당 행도 안철수 대표가 대선주자로 강력한 데다, ‘철새 논란’ 부담도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http://me2.do/FoCwh9Kd 

 

- [ 회사 회식 때 자발적 음주 사망 “산재 아니다” ] 회사 단합대회에서 과음으로 추락사 한 근로자에 대해 법원이 자발적 음주라는 이유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22년차 직장인 이모씨는 2013년 1박2일간 인천에서 열린 회사 단합대회에 참석했다. 단합대회 첫날, 이씨는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회식을 하며 소주를 마셨다. 다음날 오전 7시에는 직원 5명과 소주를 먹기 시작했고, 오전 8시쯤에는 횟집에서 아침식사를 하면서 소주를 마셨다. 이후 이씨는 횟집에서 싸 온 소주를 또 마셨다. 선착장 주변 둘레길을 둘러보고 나가면서 이씨는 일행 중 맨 끝에 처졌고, 폭 2m가 안되는 산길을 걷다가 오전 10시15분쯤 바다 쪽 절벽 20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재판부는 “첫날 저녁 일부 직원들은 술을 마시지 못해 음료수를 마신 반면, 이씨는 첫날 저녁부터 둘째날 아침 이후까지 평소 주량인 소주 2병보다 많은 소주 2병 반~3병 반을 마셨다”면서 “이씨가 자발적으로 과음한 게 주된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여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ttp://me2.do/GYkSoA68 

 

- [ 중국 공무원이나 한국 공무원이나 똑같다 ] 중국 베이징에서는 여름밤 길거리에서 꼬치구이에 맥주 한잔으로 더위를 이기는 서민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양고기를 쇠꼬챙이에 꿰어 숯불에 구운 양 꼬치구이는 외국인들에게도 꽤 구미가 당긴다. 꼬치구이가 악명 높은 베이징 스모그의 주범이 된 건 2013년 중국 당국이 ‘공기정화계획’을 수립하면서부터다. 국제행사가 있을 때나 스모그가 짙게 깔린 날이면 으레 고강도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꼬치를 구울 때 숯불화로 위로 매캐한 연기가 피어오르긴 한다. 그러나 꼬치구이를 스모그의 주범으로 몰고 가는 건 베이징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일이다. 한국 ‘국민 생선’ 고등어가 베이징 꼬치구이와 비슷한 신세가 됐다. 경향신문 베이징 특파원 출신의 오관철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주방에서 고등어를 구울 때 폼알데하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몸에 안 좋은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그래도 노후 화력발전소 감축, 친환경차 확대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때 느닷없이 고등어구이가 끼어들었으니 여론이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 애먼 희생양을 찾는 건 중국 공무원이나 한국 공무원이나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http://me2.do/xDil0CC8 

 

- [ 이세돌 이긴 알파고, 다음상대는 세계 랭킹 1위 커제 ] 중국이 세계 바둑 랭킹 1위 커제(柯潔·19)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 간 연내 대국을 추진 중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6월5일 시나(新浪) 망에 따르면 양쥔안(楊俊安) 중국 국가체육총국 바둑운동관리센터 서기는 최근 제37회 세계아마추어바둑대회 기자회견에서 중국 바둑협회와 구글 알파고 팀과 접촉해 대국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바둑연맹 사무총장이기도 한 양 서기는 양측 모두 커제 9단과 알파고 간 대항전을 개최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돌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인간과 로봇 간 최후의 대결’이 연내 치러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시간과 대회 장소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커제 9단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 대국이 진행될 당시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냈다. 이세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며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http://me2.do/5uXnjt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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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 하나 찍는데 6시간 걸리는 이우환 화백 작품 13점 ‘가짜’ ] 세계적인 작가 이우환 화백의 위작으로 의심되던 그림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감정 결과 위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민간 감정기관들이 위작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화백의 그림을 분석한 결과 “모두 진품과 다르다”고 판단했다고 6월2일 밝혔다.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그림은 일반인이 구매한 4점, 위작·유통판매책이 보관한 8점,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모두 13점이다. 경찰은 이우환 화백 측과 작가 감정 여부를 조율 중이다. 하지만 이 화백이 전시준비 때문에 프랑스에 머물고 있어 오는 28일 이후에나 입국이 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발표에 따라 위작 논란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 화백은 그동안 “내가 본 작품 가운데는 위작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이 위작으로 의심한 작품에 대해서도 진품 판정을 했다. 한편, 이우환 화백은 점과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술비평가인 정준모씨는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우환 화백에게 사석에서 점 하나 찍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고 물었더니 이 화백이 ‘6시간 걸린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http://me2.do/GOYopmAA 

 

- [ 김무성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 무슨 뜻? ]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5)가 2일 “저부터 마음에 쌓인 먼지를 조금이나마 털어내고,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해 추모사에서 “모든 일에 임할 때 무심으로 대하라는 대조사님 가르침을 잘 실천했는데도 총선에서 패하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정치 행보 재개 선언으로 해석되지만, 이후에도 공개 행보는 자제하는 ‘정중동’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一心常淸淨 處處蓮華開)라는 상월원각대조사의 법어를 인용해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대조사님 가르침이 진리인 만큼 계속 따르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일심상청정 처처연화개’는 한마음으로 늘 깨끗이 하면 곳곳마다 연꽃이 핀다는 뜻으로, 중생들도 언제 어디서나 마음이 청정하면 부처의 마음과 다를 바 없다는 뜻이다. http://me2.do/F0bq7WbB 

 

- [ 3000년 녹슬지 않은 투탕카문의 단검, 비밀은 ‘운석’ ] 1925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는 이집트 룩소르의 ‘왕들의 계곡’에서 파라오 투탕카문의 무덤을 발견했다. 기원전 1361~1352년 짧은 기간 왕좌에 머물다 18세에 숨진 ‘소년왕’의 관에서는 철과 금으로 된 의례용 단검 2개가 발견됐다. 쇠로 만든 길이 34.2㎝의 단검은 3300여년이 지나도록 녹슬지 않아 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단검의 비밀을 풀 단서가 나왔다. 이집트 카이로국립박물관과 이탈리아 피사대학 공동연구팀 조사 결과, 단검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의 철광석으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단검에서는 철 외에도 순도 높은 니켈과 코발트 성분이 발견됐다. 그 시절 이집트는 청동기 문명이었고, 제련술이 발달하기 전이었다. 당시 기술로 이런 수준의 합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홍해 주변 2000㎞ 안에서 발견된 운석들을 모두 조사했고, 단검의 성분비가 16년 전 알렉산드리아 근처에서 발견된 ‘카르가’라는 운석과 비슷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http://me2.do/5AMECp3s 

 

- [ 재산 3억 초과 노점상 퇴출 된다 ] 서울 노원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관내 모든 노점상에 대해 재산현황을 포함한 실태조사를 벌인다. 생계형과 기업형 노점상을 가리기 위한 조치다. 노원구는 실태조사를 통해 노점상의 주택, 차량, 금융재산 등 거주실태와 재산현황을 파악하게 된다. 노원구에서는 노점을 정비하려는 구청 측과 생존권을 주장하는 노점 측이 수년간 대립해 왔다. 구는 2013년 ‘구 노점관리운영 규정’을 제정해 300여개의 일반노점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기관 융자금 등을 제외한 재산액이 2인 가구 기준 2억원 이하인 ‘생계형 노점’은 보행권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관리하고, ‘기업형 노점’은 자진정비를 유도해 왔다. 하지만 노점단체에 속한 170여개 노점에 대한 실태조사는 이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노원구는 최근 2인 가구 기준 재산액을 3억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으로 노점관리운영 규정을 일부 개정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구는 재산액 3억원 이하 가구에 대해서는 점용료를 내고 영업을 하도록 허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노점은 단계적으로 자진정비 절차를 밟기로 했다. http://me2.do/Gg647IDH 

 

- [ 구직자 4명 중 1명은 ‘취업 사기’ 경험 ] 일자리를 구하려는 간절함을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구직자 4명 중 1명은 취업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취업준비생 759명에게 ‘구직활동 중 취업 사기 피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6.2%가 “경험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피해자 중 38.7%는 금전적인 손실도 입었는데 이들은 평균 694만원 정도를 잃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피해액인 242만원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구직자들은 허위 혹은 과장된 고용조건(53.8%·복수응답)에 속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공고와 다른 자격 조건’은 48.7%, ‘채용할 것처럼 속이고 결국 채용 안 하기’는 36.7%, ‘다단계 등 판매영업을 강요하는 사기’는 20.1%로 나타났다. 채용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개인정보(15.6%)를 묻거나 투자·대출을 요구(9%)하기도 했다.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금품을 요구(9%)하고 취업이 보장된다며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강요(6.5%)하는 경우도 있었다. http://me2.do/GtmD7y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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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일베’ 설치미술, 파괴로 행위예술? ] 5월30일 페이스북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우리 학교가 일베 학교도 아니고 너무 수치스러워요”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과 함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를 상징하는 손모양(손가락을 구부려 일베의 초성 ‘ㅇ’과 ‘ㅂ’을 만드는 것) 조형물이 홍익대 정문 근처에 설치된 사진이 게시됐다. ‘일베 조형물’은 즉각 논란이 됐다. 밤사이 이 조형물에는 계란이 날아들었고 항의 쪽지가 붙었다. 홍익대는 지난해 한 법대 교수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시험문제를 출제해 ‘일베 교수’란 비판을 들은 적이 있어 구성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결국 홍익대 총학생회는 이날 ‘작가는 작품의도를 설명해 주십시오’란 입장문을 냈다. 작가 홍기하씨는 “이 작품의 이름은 ‘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다’이다. 사회에 만연하지만 실체가 없는 일베를 보여줌으로써 논란과 논쟁을 벌이는 것이 작품 의도”라고 밝혔다. 홍씨는 “나와 내 작품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난, 작품 훼손을 한다면 이것이 일베의 온라인 폭력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논란을 빚던 ‘일베 조형물’은 파괴된 채로 길바닥에 나뒹굴었다. http://me2.do/xOUl2AOg 

 

- [ 19살 청년의 죽음에서 22살 전태일을 떠올리다 ] 한국 사회에서는 언젠가부터 추모가 일상이 되고 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10대 용역직원 사망, 강남역 20대 여성 피살, 울산·거제 하청 노동자의 잇따른 자살, 그리고 2년 전 세월호 참사마다 시민들은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추모를 반복하고 있다. 나아지지 않는 서민 삶의 조건과 해답 없는 정부에 대한 답답함이 추모의 일상화를 불러오고 있다. 청년 노동자가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다 변을 당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발길을 멈추고 추모의 메시지를 스크린도어에 붙였고, 저녁에는 자발적인 침묵시위가 열렸다. 2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인을 당한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에는 1000개가 넘는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붙었고, 열흘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5월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개찰구 앞에 설치된 헌화 탁자 위에는 하얀색 표지의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간밤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전태일 평전>이었다. “전태일이 분신한 지 50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도 한국 노동자들은 부품 취급을 받는다. 소년이 들고 있던 컵라면 한 사발에 너무 큰 슬픔을 느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에도 전태일이 등장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일터에서 생을 다한 19세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시민들은 46년 전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제 몸을 불살랐던 22세 전태일을 떠올린 것이다. http://me2.do/FPMz7SWE 

 

- [ 성군들은 과부, 고아, 독거노인을 먼저 챙겼다 ] “제 몸만 생각하는 소인들도 집이 있고 저 형편없는 이들도 녹봉이 있거늘, 복 없는 백성들에게 하늘이 화를 내리네. 부자들이야 어떻게든 괜찮지만 외롭고 곤궁한 이들이 애처롭구나.” 음력 4월에 서리가 내림을 근심하여 지은 ‘시경, 정월’ 시의 마지막 부분이다. 안정된 생활의 터전도 없고 정기적인 보수도 보장되지 않는 이들. 예로부터 재해와 사고는 유독 그런 이들에게 닥치곤 한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전동차에 치여 사망한 19세 청년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정해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거나 어디서든 있을 수 있는 사고일 뿐이라고 덮어둔다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물어야 할 책임이 눈앞에서 증발해 버리는 장면을 또다시 목격하게 되고 말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래 일련의 사건들이 슬픔을 넘어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많은 무고한 희생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그래도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는, 이 사회 자체 때문이다. 옛 성군 문왕은 홀아비, 과부, 고아, 독거노인을 먼저 챙겼다고 한다. 경제능력이 취약하고 사회관계까지 단절되어 나라의 보호가 꼭 필요한 이들이다. 올바른 정치를 실현한 결과 이들에게까지 복지의 혜택이 이르게 한 것이 아니라, 이들을 챙기는 일을 정치의 시작으로 삼았다.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야말로 높은 자리에 올라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든 기업이든 결정권이 많은 지위에 이를수록 책임도 커져야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FQZLE2oZ 

 

- [ 돌아온 유승민 “5·16은 쿠데타”…박 대통령의 ‘역린’ 건드려 ] 무소속 유승민 의원(58)이 4·13 총선 이후의 ‘정치적 침묵’을 깨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낙인에 이은 공천 배제와 탈당, 무소속 당선까지 ‘롤러코스터 1년’을 거치며 단련되고 다듬어진 일성은 기존 여권과의 각이 뚜렷했다. 유 의원은 5월31일 성균관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정치 복귀를 알렸다. 강연 화두는 ‘불평등’과 ‘신(新)보수론’으로 집약됐다. 그는 “한국 전체가 재벌 인질이 된” 시장지상주의를 지적하며, 해법으로 시장경제 재구축과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화주의 복원’을 내세웠다. 특히 유 의원은 ‘신보수론’의 밑바탕으로 ‘공화주의’ 복원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이후 만든 군사정권과 정당 이름이 공화당이라서 사람들이 공화의 참뜻을 생각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 민주주의가 투표를 통해 바꾸는 민주주의를 벗어나 공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여권 ‘금기어’인 ‘5·16 쿠데타’ 얘기를 꺼내면서, 박 대통령 ‘역린(逆鱗)’을 재차 건드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의원이 경제·정치 전반을 아우르는 ‘대선주자급 아젠다’를 내놓으면서, 여권 주자로서 담금질에 돌입한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ttp://me2.do/GC1cC0ve 

 

- [ 국회 의원회관 10층에 ‘진박 산성’ ] 국회 의원회관 10층엔 ‘진박(진실한 친박) 라인’이 존재한다.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1014호),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1015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1016호) 등 새누리당 ‘진박’ 초선 의원들이 나란히 입주해 있어서다. 모두 박근혜 정부나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인사들이다. 정치권에선 이들 ‘진박’ 초선들이 박 대통령 임기 후반기인 20대 국회에서 청와대를 옹호하는 ‘옹진박’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실제 그런 조짐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헌법학자 출신인 정종섭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 논란 과정에서 ‘위헌 감별사’를 자처했다. 지난 24일 당선자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개정안은 위헌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대학교수 시절에는 국회 공청회에 참석해 ‘24시간 청문회’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치인으로서의 첫 행보를 청와대 옹호로 시작한 셈이다. 유민봉 의원은 지난 25일 비례대표 의원의 ‘일일 교사’로 나섰다. 그는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 및 과제의 이해’를 강연했다. 정부 정책을 총괄 기획, 조정한 국정기획수석 경험 등을 토대로 초선 의원들에게 국정철학을 설파한 것이다. http://me2.do/FtVz2s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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