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라진 ‘박심’…아예 입에 담지 않는 새누리 ]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5월1일 새누리당에서 ‘박심(朴心)’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뜻이냐, 아니냐’란 ‘박심 논란’은 당내 모든 선거에서 핵심 변수였다. ‘사라진 박심’은 4·13 총선 참패 후 급격히 떨어진 당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박심’이 늘 승리한 건 아니었지만 단어 자체가 언급되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시 최경환 후보는 “청와대로서도 바람이 있을 수 있다”며 ‘박심’을 내세워 당선됐다. 이후 ‘박심’은 2014년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경선, 7·14 전당대회 등에서 선거의 한 축을 담당했다. 비박계 유승민 의원이 당선된 지난해 2월 원내대표 경선 때도 상대 후보였던 이주영 의원이 ‘박심’ 후보로 불렸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순봉 기자는 “박 대통령이 지난 4월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친박을 만든 적 없다’고 선을 그은 것도 ‘박심 실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http://me2.do/G1LB7jU4 

- [ 안철수 “교육부, 없어버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54)가 교육정책 자율성에 대해서 언급하던 중 “교육부를 아예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5월1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최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한 당직자가 교육부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며 교육정책의 자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자 이에 공감하며 ‘교육부를 아예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니에요?’라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당직자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교육부와 노동부의 일자리 정책 미스매치 당시 이야기가 있었던 것처럼 필요하다면 부서 간 통폐합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지 ‘없앨까요’ 같은 의미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존폐를 거론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1위로 올라선 안철수 대표의 말의 무게는 4·13총선 이전과는 다르다. 앞서 안 대표는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로부터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양적완화 등에 대한 강연을 들은 후, 주변에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고 말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http://me2.do/FoCY0emz 

- [ 총선 패배 후…박근혜 정권 ‘쇼맨십’만 늘었다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30일 경제단체장과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4시간 동안 골프행사를 열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골프회동’에 대해 기재부는 “공직자 골프가 금지된 것이 아니라는 대통령님 말씀의 취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직자들이 골프를)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전격적으로 행사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과 대량 실업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수장과 재계대표들이 골프회동을 한 것은 썩 바람직한 모양새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유 부총리는 라운딩 뒤 영릉(세종대왕릉)을 방문했고, 주변 한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릉 방문을 통해 세종대왕의 창조경제 정신을 확인했고, 한식당 오찬을 통해 K푸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4·13 총선 패배 이후 정부·여당의 지지도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보여주기식’ 행사나 발표가 부쩍 늘어났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비롯해 일자리·신산업 대책, 임시공휴일 지정 등을 1주일 새 쏟아냈다. 대통령의 한마디에 서둘러 방침을 바꾸거나, 홍보 강화 지시에 ‘알맹이’ 없는 발표를 부풀린 것이다. http://me2.do/GeMkioxz 

- [ 오바마 “트럼프, 셰계 각국 미녀들 만나 ‘정상’외교” ] “트럼프가 외교 경험이 없어서 공화당이 걱정을 한다지요? 하지만 트럼프는 숱한 세계 지도자들을 만났잖아요.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를 놓고 미 공화당 지도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교분야 참모진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는 그가 연일 미국의 외교정책 틀을 흔드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연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가 유력한 후보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는데, 충격적”이라며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오랫동안 주최해온 사업가인 트럼프를 향해 신랄한 유머를 날렸고, 만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오바마는 “내년에는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서겠지만 ‘그녀’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선에서 승자가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http://me2.do/FhTg74MC 

- [ 짜증나던 스마트폰 ‘번들 앱’ 삭제 가능해진다 ] 스마트폰에 불필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탑재(제품이 나올 때 이미 설치)한 뒤 이를 삭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유럽연합(EU)이 구글의 앱 끼워팔기에 대해 독점이라고 판단한 상황에서 나온 방안으로 향후 안드로이드폰에 자사 앱을 선탑재해 삭제가 불가능하도록 한 구글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스마트폰에 설치된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소비자가 삭제할 수 있게 하도록 의무화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통신기기의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소프트웨어의 삭제를 제한하거나 다른 소프트웨어의 설치를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운용하거나 이를 제한하는 행위’를 전기통신사업자가 해서는 안될 금지행위로 추가했다. 이때의 ‘소프트웨어’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및 앱도 포함된다. 원안대로 통과 된다면 사업자는 불필요한 앱들을 선탑재할 수는 있지만, 이를 소비자가 삭제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게 된다. http://me2.do/xdZQ6t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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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이대로라면 대통령 된다?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54)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월2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1001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한 결과, 안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21%로 선두로 올랐다. 갤럽의 지난달 8~10일 조사(10%)보다 11%포인트 오른 것이다. 중도층(23%)은 물론 보수성향층(17%)에서도 전체 후보군 중 가장 지지도가 높았다. 갤럽 관계자는 “4·13 총선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7%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안 대표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7%), 박원순 서울시장(6%),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4%)이 뒤를 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달 11%에서 3%로 급락했다. http://me2.do/5KTI45yM 

- [ 늙어보이게 하는 ‘노안’ 유전자 찾았다 ] 또래들보다 늙어 보이는 ‘노안’의 주범 유전자가 밝혀졌다. 4월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MC1R’라는 유전자가 사람의 외모를 늙어 보이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의학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MC1R 유전자와 ‘노안’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네덜란드 노령 인구 2693명을 대상으로 800만개 이상의 유전자 단일염기 다형성 조사를 벌였다. 단일염기 다형성이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특징을 갖게 만드는 작은 돌연변이다. 이후 영국 직장인 30명에게 네덜란드 조사 대상자의 얼굴 사진을 보여준 뒤 몇 살쯤으로 보이는지 질문했다. 조사 결과 이 유전자 한 쌍을 지닌 사람은 없는 또래보다 최대 2년은 늙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를 하나만 갖고 있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1년은 늙어 보인다. 연구진은 얼굴의 주름, 자외선 노출도, 피부색 등도 사람을 늙어 보이게 하는 요소이지만, MC1R 유전자가 가장 밀접한 ‘노안’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코와 입꼬리 사이의 주름을 깊게 만드는 식으로 얼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http://me2.do/Gb01HANv 

- [ 한국은행의 반란…‘한국판 양적완화’ 반발 ] 한국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야 한다는 ‘한국판 양적완화’ 주장에 대해 “아무리 시급하더라도 정당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측의 한은 발권력 동원 움직임에 한은이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4·13 총선에서 참패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4월29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브리핑 중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면 이는 기본적으로 재정의 역할”이라며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활용해 재정의 역할을 대신하려면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 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 필요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해 재정을 쓰기보다 한은이 새로 돈을 찍어 국책은행에 대한 출자나 채권 인수 등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길 바라고 있다.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려면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야당이 협조해줄지도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한은의 발권력 동원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만 거치면 되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선 빠르고 쉽게 쓸 수 있는 수단이다. 한은이 ‘국민적 합의’를 강조한 것은 결국 대기업 지원에 한은의 돈을 쓰려면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은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회적 비판을 담고 있다. http://me2.do/5daIQyqg 

- [ 친박의 친박 유기준 원내대표 출마 반대…왜? ] 청와대와 친박 등 여권 핵심부가 새누리당 친박계 유기준 의원(57)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4월29일 “더 이상 청와대를 팔지 마라” “왜 당내 경선에 청와대를 끌어들이느냐”고 했고, 최경환 의원은 “이번에 친박 단일 후보는 없다”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이용욱 기자는 “선거 참패로 심판을 받은 친박계가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 또 당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복잡한 속사정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주류가 유 의원 경쟁력을 우려했다는 해석이 있다. 유 의원이나, 유 의원과 단일화에 합의했던 홍문종 의원은 친박 핵심으로 꼽히지만 당내 의원들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 친박계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상황에서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유 의원이 ‘친박 단일 후보’로 출마한다면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 의원이 패하면 주류가 받을 상징적 타격은 크다. 청와대가 당 장악력을 거의 상실하는 지경에 처할 수 있다. 청와대와 친박이 충청권 ‘범친박’인 정진석 당선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정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지만, 현재 친박으로 분류된다. 2014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 경선 때는 친박계 지원을 받아 당 후보로 선출됐다. 주류로선 계파색보다 충청이라는 지역색이 더 강한 인물을 내세워 부담을 던다는 계산을 할 법하다”라고 분석했다. http://me2.do/IIAB21En 

- [ LG화학, e메일 피싱에 속아 240억 날릴 판 ]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을 사칭한 e메일에 속아 200억원대 피해를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화학은 지난달 거래업체인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으로부터 납품대금 계좌가 변경됐다는 e메일을 받았다.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의 자회사인데, LG화학은 이 회사에서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납사)를 수입해 왔다. e메일 주소가 기존에 주고받았던 것과 동일할 뿐 아니라 계좌 명의도 이전과 같다는 것을 확인한 LG화학 담당직원은 해당 계좌에 240억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 계좌는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과 관계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해커가 두 회사 간 e메일을 중간에서 가로채 거래 내용, 대금 규모 등을 자세히 파악한 뒤 양쪽에 사기성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기업이 e메일 해킹을 통한 거래대금 사기 피해를 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LG화학은 아람코프로덕트트레이딩이나 거래은행에 상당 부분 과실이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향후 업체 간 책임을 둘러싼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메일을 해킹 당한 해외 업체와 은행의 과실을 입증해 해커에게 송금한 240억을 배상 받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http://me2.do/xpxtkj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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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친박 “박근혜 팔아 한자리 하려는 자들…” ] 새누리당 친박계가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균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친박 자숙론’으로 친박 중진들의 원내대표 출마에 제동을 걸면서다. 하지만 유기준 의원(57·부산 서·동구)은 출마를 강행했다. 4·13 총선 참패 후 ‘친박 책임론’ ‘친박 2선 후퇴론’이 터져나온 상황에서 친박 내부 균열상이 노출되면서 친박들의 ‘각자도생’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에 친박 단일 후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이 친박 대표주자로 나서는 듯한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이다. 하지만 유기준 의원은 최경환 의원 발언이 전해진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했다. 사실상 친박 핵심들의 ‘교통정리’ 시도에 정면 반발하는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화합을 위해선 가장 먼저 계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저부터 탈계파 하고 앞으로는 친박·비박 소리 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부터 당장 저부터 친박 후보라는 지칭을 하지 말아달라. ‘친박’ ‘비박’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며 고어사전에 등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한선교 의원은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http://me2.do/53kb0K9T 

- [ 박지원 “박 대통령 사과하면 새누리 국회의장도 가능” ]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74)이 28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사과하고 협력을 요청하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혀 설왕설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그간 행태상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건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협상용’ 발언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많지만, 최근 당내에서 여권도 배제하지 않는 ‘연립정부론’이 이어지는 와중의 발언이어서 진의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진영 일각에선 ‘영호남 연립정부론’도 제기된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지난 3년간 아무런 업적도 없이 탁상만 치면서 국회에 모든 책임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실정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나머지 2년간 잘못을 개정하겠다. 국회의장도 집권여당으로서 중요하고 나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에서 협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럴 때 우리도 애국심을 발휘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 선출 문제는) 박 대통령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당에선 더민주를 겨냥한 협상용 발언이란 분석이 나온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박 대통령 태도 변화는 불능 조건”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장은 안된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가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말 한마디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을 긴장시키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의 공력, 간단치 않은 분이다. http://me2.do/IFzl1qH1 

- [ 이제서야…박 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철저 조사” ]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두고 “슬픈 사연들이 많은데 관계 기관들이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들이 제대로 구제받을 수 있도록 피해조사 추가 접수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11년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사고로 많은 분이 피해를 당했고, 영·유아들이 목숨을 잃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어떤 어머니는 아기에게 좋은 줄 알고 열심히 가습기를 틀어줬다고 한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는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이 커지자, 여권이 철저 조사를 요청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살균제 성분의 독성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시장 진입을 막을 수 있었음에도 규제에 실패했거나 해당 성분이 사용되는 것을 묵인해왔다는 것이다. http://me2.do/FeH1E5nK 

- [ 마트 계산원 앉아 있으면?…“건방져 보인다” ]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배우는 초등 6-2 사회교과서 54쪽에는 마트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 계산원에 관한 두 가지의 그림이 실려 있다. 하나는 마트 계산원이 의자에 앉아서, 또 하나는 서서 계산을 하는 그림이다. 서 있는 마트 계산원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그렇다면 앉아서 일하는 마트 계산원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한 교사가 아이들의 생각을 물었다. 학생들 상당수가 “건방져 보인다” “예의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힘들게 일하는 계산원들을 위한 당연한 배려’와 같은 답을 예상했던 교사는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노동인권을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삽입된 내용이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노동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 것이다. 해당 교사는 “‘건방져 보인다’는 답을 한 학생들 대부분이 지극히 모범적인 학생이어서 더 의외였다”며 “손님은 왕이라는 생각이 학생들에게 체화된 것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노동자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사회 전반의 문제 등이 결합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했다. http://me2.do/Gnu3bL0A 

- [ 세월호, 황당 보고와 지휘 부재가 키운 참사 ] 보고·지휘 체계는 국가 관료제뿐 아니라 기업, 사회단체 등 모든 집단의 핵심 운영 체계다. 이런 관계와 체계가 있기에, 최고 권력자와 최고 경영자는 사무실에 앉아서도 천하를 살필 수 있다. 권력이란 보고받고 지시하는 권리에 다름 아니다. 최고 권력의 소재지는 보고가 최종적으로 들어가는 곳이자 지시가 최초로 나오는 곳이다. 보고받은 사실들을 종합·분석해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그를 집행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지휘자의 온전한 권한이자 책임이다. 사회생활의 현대화란 보고와 지휘 체계의 세분화, 정교화 과정이기도 하다. 보고-지휘 관계에서 보자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 지휘만 하고 보고는 하지 않는 사람, 보고만 하고 지휘는 못하는 사람, 한편으로는 보고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휘하는 사람. 각 부류가 책임져야 할 몫도 각각의 지위에 따라 결정된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며칠 전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가는 긴박한 순간에 청와대 관계자와 현장 구조 담당자가 통화한 내용을 들으면서, 분노와 황당함을 동시에 느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VIP에게 보고하기 위한 동영상과 사진을 집요하게 요구했고, ‘가장 중요한 게 구조인원 파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담당자는 구조를 뒷전으로 제쳐 둔 채 윗선의 요구대로 보고 내용을 정리하기에만 바빴다. 보고에 상응하는 지휘는 없었다. 그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VIP가 침몰 후 7시간 만에 나타나 “아이들이 다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라고 물었을 리 없다”고 말한다. http://me2.do/IDcw98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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