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9일 경향신문

- [ 무식한 좌파, 더러운 좌파… ]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가 토론회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했다. 조우석 KBS 이사(59)는 10월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이 공산주의자라고 저 또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좌파 종류에는 세 가지가 있다.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키는 저의 카테고리”라고 말했다. ‘똑똑한 좌파’를 설명하던 조 이사는 “문재인이라고 어느 당을 대표하는 친구가 공산주의자라는 말에 발칵 화를 내는데 그 친구는 자기가 왜 공산주의자인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는 문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염두에 둔 듯 “제가 볼 때 얘기한 분이 정확한 지적을 한 거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또 “동성애와 좌파 연대의 결정적 증거는 노무현이다. 2007년 노무현이가 국가인권위를 통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며 “이거야말로 노무현이 우리 사회에 끼친 악영향 중 가장 큰 거라고 단언한다. 우리가 막지 못할 경우 국가적인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일보 문화부장,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출신의 조 이사는 지난 9월 KBS 이사에 선임됐다. http://me2.do/5lUPlv1F 

- [ 명함에 ‘박정희 서체’ ] 한국도로공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체를 본떠 만든 문자로 직원들의 명함(사진)을 만들게 해 도를 넘은 ‘박비어천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신기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도로공사 직원들이 선택하고 있는 4가지 명함 양식에 박 전 대통령 서체로 ‘한국도로공사’라고 쓰인 양식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 서체는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 있는 기념비에 새긴 박 전 대통령 친필 휘호의 ‘도로’ 서체와 일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학송 사장이 취임한 후 지난 2월 CI(이미지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직원들에게 새로 명함을 신청하도록 하면서 박정희 서체형 명함이 추가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명함 서체가) 박 전 대통령 것이 맞다”며 “우리 도로공사를 만드신 분”이라고 말했다.  http://me2.do/xSES0AKR

- [ 반기문이 태산에 오른 까닭?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71)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다음날(9월4일) 산둥성 태산(泰山)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제와서 새삼스레 인구에 회자되는 이유는 뭘까?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 총장이 중국 역대 황제가 봉선(封禪), 즉 하늘신(封)·땅신(禪)에게 제사를 지낸 태산을 찾았다. 이 산은 대망을 품었던 김대중·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 손학규·김중권씨 등 유력 정치인들이 오른 경험이 있다. 반 총장이 태산에 올랐을 때 비가 내린 것도 ‘참새들의 입방앗거리’가 됐다. 중국에는 ‘태산에 오를 때 비를 맞으면 큰 뜻을 이룬다’는 우중등태산(雨中登泰山)의 속설이 있다는 것이다. 한데 이 속설이라는 게 석연치는 않다. 기원전 195년 진시황이 봉선을 위해 태산에 오를 때 폭풍우를 만났다. 시황제는 큰 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다. 시황제에게 배척받고 있던 유생들이 ‘꼴좋다’고 비아냥댔다. 유생들은 ‘황제가 태산에 올랐지만 폭풍우의 저지를 받아 봉선을 행하지 못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 사마천은 ‘덕행을 갖추지 못한 황제에게는 봉선의식을 올릴 자격이 없음을 폭풍우로 알려준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시황제가 봉선제를 거행한 뒤 12년 만에 진나라가 망했다’고 했다(<사기> ‘봉선서’). 지존인 황제가 비를 흠뻑 맞고 허둥대는 상황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큰 낭패였을까. 사마천은 시황제의 태산 등정 때 비바람이 분 것을 분서갱유에다 포학정치로 민심을 잃은 황제에게 망국의 조짐을 보여준 것이라 해석했다. 이왕 말 나온 김에 근거없는 속설보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태산의 금언을 떠올리면 어떨까. 먼저 ‘태산에 오르니 천하가 작게 보인다(登泰山而小天下)’(<맹자> ‘진심’)는 공자왈이다. 깨달음을 얻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의 한마디도 새겨볼 만하다. ‘사람의 어떤 죽음은 태산처럼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惑重于泰山 惑輕于鴻毛)’(<한서> ‘사마천전·보임안서’)”라고 전한다. http://me2.do/xinxEocX

- [ 카톡 이용자, 하루새 18만명 줄어 ] 카카오가 카카오톡 감청 협조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에 독일에 서버를 둔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국내 순 이용자가 2만명 이상 늘었다. 카카오톡 순 이용자는 약 18만명 감소했다. 온라인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은 텔레그램의 7일 하루 국내 순 이용자가 39만4850명으로 나타났다고 10월8일 밝혔다. 최근 평일 15일간 하루 평균 순 이용자 수(37만888명)보다 2만4000명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7일 카카오톡 순 이용자 수는 2449만7409명으로 평일 평균치(2468만171명)보다 약 18만3000명 감소했다. ‘순 이용자’는 한번 이상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이들의 규모를 의미하며, 랭키닷컴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기기 이용자 6만명을 표본 조사해 전체 이용자 수를 추정한다. 지난해 검찰의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강화’ 발표 후 텔레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는 일주일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바 있다. http://me2.do/xCuFlXC4 

- [ 2015 노벨문학상에 ‘목소리 작가’ ] 2015년 노벨문학상은 벨라루스의 기자 출신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67)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위원회는 10월8일 “다성음악과도 같은 그의 저술들은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기록한 기념비들”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사회주의 사회에서 전쟁과 자살, 재난을 겪은 수백명의 사람들을 다년간 인터뷰해 그들의 이야기를 써냈다. 이는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로 불리는 그만의 장르가 됐고, 영혼과 감정의 역사를 담은 산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실제 사람들의 목소리와 고백, 증언 증거’가 실제 삶에 가능한 한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문학적 방법이라고 믿었다. 리얼리티야말로 그가 가장 매료된 것이었다. 다큐멘터리와 소설의 경계에 놓인 이 같은 독특한 장르에 노벨상이 수여된 것은 처음이다. 알렉시예비치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14번째 여성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벨라루스에서 자란 알렉시예비치는 신문사와 문학잡지에서 기자로 일했다. 첫 책 <나는 내 마을을 떠났다>를 발표하고부터 반공산주의적 견해를 가진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혔다. 1983년 전쟁을 목격한 여성 200여명의 목소리를 담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집필을 마쳤지만 공산당 탄압으로 2년간 출간하지 못했다.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되면서 알렉시예비치도 주목받게 됐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출간돼 200만부 이상 팔렸고 연극, 영화로도 제작됐으며 대중과 전쟁작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여자와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본 전쟁은 감정과 사상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http://me2.do/GQouXl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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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7일 경향신문

- [ 문재인 찍었다면 이적행위?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나흘 만에 다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월2일 야당 대표에 대한 색깔론 등 편향적 답변으로 질타를 당한 고 이사장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야당 의원들은 MBC를 관리 감독할 책임자로 부적절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고 이사장은 일축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고 이사장은 이날도 거침이 없었다. 우익·여권 편향을 넘어 극단에 가까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인지 묻는 질의에 “민중민주주의자다.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전향한 공산주의자”로 평했다. 반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는 “형식은 쿠데타인데, 정신적으론 혁명”이라고 했다.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해선 “형사소송 관련된 부분이라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문 대표 사상이 어떤지 알고 찍었으면, 그 사람도 이적행위자냐”는 질의에는 “알면서 찍었으면 거기 동조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http://me2.do/GaOUyJR4 

- [ 접촉 없어도 ‘성추행 미수’ ] 걸어가는 여성을 뒤따라가 껴안는 등 추행하려다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신체적 접촉이 없었다 해도 성추행 미수로 유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미수),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30)의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고 10월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3월 오후 10시쯤 혼자 길을 걷는 ㄱ양(17)을 200m가량 뒤따라가다 양손으로 ㄱ양을 껴안으려 두 팔을 들었는데, ㄱ양이 뒤돌아보며 “왜 이러세요”라고 소리치자 수초간 빤히 보다가 도망간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는 또 같은 해 7월 오후 9시50분쯤 부녀자를 추행할 목적으로 문이 열린 집에 들어가 2층에 올라간 혐의도 받았다. 범행 당시 박씨는 집행유예 기간이었다. 박씨는 이전에도 여성의 집에 침입해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었다. 대법원은 강제추행 미수도 유죄라고 봤다. 대법원은 “박씨가 ㄱ양에게 접근, 갑자기 뒤에서 ㄱ양을 껴안는 행위는 ㄱ양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 할 것이어서 그 자체로 이른바 ‘기습 추행’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http://me2.do/FSHgeSYh 

- [ 새마을운동의 본질 ]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중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 ‘발전의 모델’로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고 선언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화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것은 독재와 개발의 상관관계에 대한 오해다. 실제로 라오스나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의 지식인들은 ‘발전을 위해 독재는 필요악이다. 한국을 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그래서 우리는 독배(毒杯)를 마셨다’고 답을 하면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리가 개발과정에서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경제동물이 되어버린 시민성, 끝도 모르는 무한경쟁, 도덕성의 궤멸, 전통의 몰락, 세계 1위의 자살률 같은 부작용들을 냉철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 ‘발전을 위해 독재가 필요악’이라는 오해는 일부 개발도상국의 군부에 독재의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개발도상국에 성장과 발전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발전(human development)이 첫째이자 중심에 서야 하며, 인간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 밑으로부터의 자발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한 우리의 경험을 돌이켜볼 때, ‘무엇을 버리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진지한 통찰로부터 개발은 시작돼야 한다. 발전과정에서 우리가 잃은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말한다. http://me2.do/F3gkQ8k4

- [조선 왕실의 태교법 ]  “스승이 10년 가르치는 것보다 어미가 배 속에서 10개월 기르는 게 더 낫다.” 1800년(정조 24년) 사주당 이씨(1739~1821)가 <태교신기>(사진)에서 설파한 태교의 중요성이다. 태교의 시기는 ‘임신 3개월부터’라 했다. 1434년(세종 36년) 노중례가 편찬한 <태산요록>은 “임신 3개월이 되면 형상의 변화가 시작되고 느낌에 따라 감응을 일으키게 되어 태아가 어머니의 소리를 듣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나 지금이나 뇌세포가 대부분 완성되는 임신 3개월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또 성품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3개월 때 임신부가 그릇된 음식을 먹고, 그릇된 언행을 하면 아기가 포악해지고 목숨이 짧아진다고 경고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만백성의 어버이를 낳고 키워야 하는 왕실의 태교는 어진 임금으로 만들기 위한 ‘초조기 교육’이었다. 임신 3개월부터 거처를 별궁에 옮긴 왕실 여인은 본격적인 태교에 돌입했다. 임금과도 편지로만 연락했다. 눈뜨는 순간부터 옛 성현의 가르침을 새긴 옥판(玉板)을 외워야 했다. 궁중악사들은 거처 주변에서 가야금과 거문고를 연주했다. 피리 소리는 금물이었다. 당직 내시와 상궁·나인들은 밤낮으로 <천자문> <동몽선습> <명심보감>을 낭독했다. 단맛을 특히 경계했다. 당이 분해될 때 칼슘을 빼앗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머리가 좋아진다는 순두부 등 콩과 채소, 김, 미역, 새우, 생선 등을 먹었다. 옆으로 걷는 게와 뼈 없는 문어 등은 금기음식이었다. 출산이 임박하면 산모의 머리를 길한 방향, 즉 달이 떠오르는 방향으로 두었다. 1766년(영조 42년) 73살 할아버지(영조)가 태교를 하는 이유를 묻자 15살 세손(정조)의 대답이 핵심을 찌른다. ‘임신 중에 착한 일을 하면, 그 아들이 나서 절로 어진 사람이 됩니다. 태교에 태만할 수 없습니다’(<영조실록>). 아기가 태어난 후 탯줄을 100번이나 씻어 태실에 안장하는 일도 걸러서는 안될 일이었다. ‘아기가 훗날 현명할지, 어리석을지 모두 탯줄에 달려 있다’(<세종실록>)고 봤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어진 임금의 탄생을 바라는 왕실의 성스러운 의식이었다”고 말한다. http://me2.do/5toSDmSL 

 

- [ 진실이 압도 당하는 시대 ]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냐? 대한민국 수립이냐? 종래의 역사교육과정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 명기했다. 그런데 지난달 박근혜 정부에서 내놓은 2015 개정 역사교육과정에서는 ‘대한민국 수립’이라 바꿨다. 뉴라이트의 ‘건국’사관을 반영했다는 논란이 일자 교육부는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으로 쓰는데 우리는 정부 수립이라고 쓰는 것이 스스로를 격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동안 역사 교과서에서도 건국, 정부 수립 등을 혼재해 사용했으므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사학자인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색깔론에 기반을 둔 지적과 종전 교과서 혼용 사례에 근거한 의견에 따라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썼다는 얘기다. 역사논쟁에서 가장 공정한 잣대는 지적과 의견이 아니라 역사적 진실이다. 이번 역사교육과정이 학문이 아니라 이념과 정쟁에 기반을 둬 만들어졌고 교육부 역시 편향된 한편에 확실히 서 있음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은 역사적 진실이고 대한민국 수립은 이념적 해석이다. 이념적 해석이 갖는 폭력성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역사적 진실’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며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을 추종한다고 매도하는 데서 여실히 드러난다. 교육부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제는 자신이 검정 통과시킨 교과서에 ‘종북좌파’ 딱지까지 붙이며 학문과 진실에 바탕을 둬야 할 역사교육을 정쟁의 광기 속으로 내몰고 있다. 이념이 실증과 진실마저 압도하는 막장의 시대, 끝이 안 보여 더 불행하다”고 말한다. http://me2.do/FkMshYgZ

[ 자동차 ‘멘붕’ 전자·철강 ‘휴~’ ]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국내 산업의 영향은 ‘국제정치’ 측면을 뺀 경제만 봤을 때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TPP를 체결한 12개 국가 중 한국과 FTA를 맺지 않은 곳은 멕시코, 일본뿐이다. 특히 멕시코와 한국의 교역량은 미미하다. 일본과는 주력 산업이 상당수 겹치지만 과거만큼 경쟁하거나 비교 열위에 있는 분야가 많지 않다. 한·일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자동차, 그중에서도 부품업종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 TPP 발효 즉시 일본산 자동차 부품의 2.5%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완성차의 경우도 닛산, 마즈다 등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한국 자동차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자업종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약간의 가격 효과가 예상되나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은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현재도 관세가 없다. 철강제품 역시 미국 시장에서 일본 제품과의 경쟁도가 낮은 데다가 일본 제품의 가격대가 높아 관세인하에 따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http://me2.do/xUrkiw6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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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5일 경향신문

- [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수구 세력’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 급기야 1980년대 대표적인 고문 조작사건으로 꼽히는 ‘부림사건’ 수사검사가 국회에서 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 검찰 공안 분야에 종사했거나 고문·조작·은폐 수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들을 박근혜 정권이 중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66)은 지난 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며 “문 대표가 부림사건 변호인을 했고 그 사람들(부림사건 관련자)과 평생 동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1981년 독서모임 대학생 등 22명을 이적표현물 소지 및 학습, 반국가단체 찬양·고무 등으로 구속 기소한 부림사건 수사에 참여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은 MBC 사장 임명·해임권 등을 갖고 있다. 고 이사장은 방문진 감사를 거쳐 지난 8월 이사장에 임명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고,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부림사건은 2014년 대법원 재심에서 수사기관의 불법 연행과 피의자 고문 정황 등을 확인하고 무죄 확정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불법 연행돼 22~61일간 구금 상태에서 자백을 강요받은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고 이사장을 비롯해 1980년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검찰이나 유죄 판결을 내린 판사 어느 누구도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 사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야기하는 일들이 이처럼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것은 과거 공안사건 담당 검사를 ‘애국자’로 여겨 요직에 배치한 박근혜 정권의 책임이 크다. 대표적인 공안검사로 ‘초원복집 사건’ 등에 연루된 김기춘씨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다. 공안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거친 황교안씨는 법무부 장관에 발탁된 뒤 국무총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박한철씨는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됐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검사였던 박상옥씨는 지난 5월 대법관이 됐다. http://me2.do/5xoOnYWu 

- [ 폭스바겐 사기, 어떻게 밝혀졌나 ] 폭스바겐은 자사의 고성능 친환경 차가 지구를 살린다는 이미지를 광고해 왔지만, 사실은 각국의 정부와 소비자를 기만하는 ‘눈속임’ 장치에 의존했다는 사실이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밝혀졌다. 유럽이 은폐하거나 방치하는 ‘더러운 비밀’을 잡아내는 데 미국 사법당국이 보여준 독보적인 역할이다. 얼마 전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를 포착하여 수사에 나서면서 해묵은 유럽의 부패 커넥션을 압박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물론 순진하게 미국의 사법당국을 세계의 부패를 파헤치는 ‘정의의 사도’라고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국의 매서운 사법 칼날이 세계 거대 자본과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임은 확인할 수 있다. 조홍식 숭실대 교수는 “미국에서 사법당국의 조사와 결론을 도출하는 데는 환경단체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있었다. 독일에서도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시민단체(ICCT)와 운전자클럽(ADAC), 언론(슈피겔) 등이 협력하여 자동차 실제 주행 시 배출가스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제공하고 정부가 인정하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환경 관련 수치가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기회에 미래의 희망은 헌신적이고 전문적인 시민운동과 언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http://me2.do/xArd4dhz

- [ 학교에서 벌어지는 ‘대량 살상’ ] 동물의 생체실험은 필요할까. 과학자들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얘기다.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연구 방법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고, 신약 개발이나 새로운 화학물질의 독성시험을 위해 동물실험이 필수적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초·중·고 학생들의 동물실험은 연구소·실험실·기업의 동물실험과는 다르다.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하고, 신체기관을 직접 눈으로 본다는 실험이 자칫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생명 감수성엔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생태학·수의학 전문가들은 온도차는 있지만 대체로 현재처럼 학교에서 대량으로 동물을 구매해 학생들로 하여금 죽이게 하는 교육 방법엔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경향신문 김기범 기자는 “지난해 6월 충북 진천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에서 1학년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버지는 ‘딸이 학교 입학 후 창업동아리에서 일명 래트라고 불리는 쥐를 사육하고, 죽여서 포장하는 활동을 하면서 줄곧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실험용 쥐를 다루는 동아리 활동 속에서 어린 여학생의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커졌던 셈이다. 이 학생의 선택이 극단적이지만, 전국 학교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해부·실습 중에 죽임을 당하는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감수성 예민한 어린 학생들이 생명체를 실험하고 처분하는 데 아무런 지침도 제한도 없는 ‘무법지대’ 상황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http://me2.do/FbWIQgfk 

- [ 워킹맘의 소원 “자고싶다” ]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사는 ㄱ씨(37)는 “잠이 고프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평일엔 다섯 시간,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는 주말엔 서너 시간 더 눈을 붙이지만, 늘 멍하고 개운하지 않다. ㄱ씨는 “6살·4살인 두 아이가 자는 밤 10시까지 ‘육아전쟁’을 하고, 그 후엔 밀린 집안일을 한다”며 “남편을 새벽에 출근시키고 낮시간에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뒤 에어로빅 강사 일도 틈틈이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도 워킹맘은 워킹맘대로, 나 같은 프리랜서는 또 그런대로 24시간 아이와 일에 치이다 보니 잠깐씩 뒤척이며 잘 때가 많다”면서 “맘껏 깊이 자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30대 여성의 스트레스성 수면장애 증가율이 해마다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와 직장·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는 30대 여성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면장애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4년 사이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진료 환자 수가 연평균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월4일 밝혔다. 이 기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30대 여성의 증가율은 연평균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도 7.7%로 다른 연령대 남성보다 높았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수면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 충분히 잠을 자고도 낮 동안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 등을 말한다. 불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및 수면호흡증 등이 모두 수면장애에 포함된다. http://me2.do/IDcHbzXt 

- [ 배 없는 아라뱃길에 캠핑장이나 ]서해 바다와 한강을 잇는 경인아라뱃길 인근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캠핑장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지난 2일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와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남측 9만2386㎡에 캠핑장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월4일 밝혔다. 캠핑장 부지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제공하고, 사업비 110억원은 서울시로부터 인천시가 확보한 경인아라뱃길 부지 매각대금이 투입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을 조성하면서 수도권매립지 부지를 포함, 토지 보상비로 1025억원을 서울시에 줬다. 수도권매립지의 지분은 서울시가 71.3%, 환경부가 28.7% 소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기금을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과 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하기로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올해 200억원을 지급했다. 이 중 110억원을 캠핑장 조성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내년 4월까지 마치고 착공, 2017년 말쯤 완공해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 캠핑장은 230개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시설과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http://me2.do/GBbk0nHB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