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4일

- [ ‘음란함의 기준’은 누구 몫인가 ]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인 여성 활동가들은 6월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채 취재진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이어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이들의 신체를 가렸다. 활동가들은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왜 가리느냐” “남성 상의 탈의도 이렇게 대응하느냐”고 항의했다. 퍼포먼스는 10여분 만에 끝났다. 경찰이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커졌다. 현행 형법 245조는 ‘공연히 음란한 행위를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대법원은 판례를 통해 공연음란죄를 ‘불특정 다수가 인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반인의 성욕을 자극하며 성적 흥분을 유발하고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1aznLF 

- [ 당구는 스포츠인데, 당구장은 유해 업소? ] 당구장은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통학로에서 운영해선 안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재판장 박형순 부장판사)는 배모씨가 서울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금지행위·시설 제외신청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6월3일 밝혔다. 배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 교육환경보호구역 중 상대보호구역(학교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로 200m 이내) 내 건물 지하 1층에서 당구장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교육지원청에 금지행위·시설 제외 신청을 했지만 교육지원청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배씨는 “오늘날 당구는 건전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고, 당구장은 금연시설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주통학로에서 벗어나 있어 학생들의 학습과 교육환경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이지만 당구 게임이 행해지는 장소·환경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학업·보건위생 측면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배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https://goo.gl/2k11Dt 

- [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의 탄생 ] ‘방탄소년단’이 빌보드를 점령했을 때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을 듯 하다. ‘문화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서태지가 데뷔한 지도 벌써 26년이 지났다. 서태지가 데뷔했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방탄의 청년들이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하여가’는 1993년 6월 발표된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서태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음악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데뷔 앨범으로 이미 태풍을 몰고 온 서태지의 2집 앨범은 200만장 이상 판매됐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서태지는 많은 걸 바꿔놓았다. K팝으로 통칭되는 아이돌 음악시장은 그로부터 시작됐다. 노래와 퍼포먼스가 결합한 버라이어티한 쇼무대가 보편화된 것도 서태지의 영향이다. 10대들이 힘을 모아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갖게 된 것도 서태지가 만든 팬덤에서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은 10대들을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그들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고 한다. ‘아이들’에서 ‘소년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맥락이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서태지의 노래에 이 땅의 10대들이 열광했다면, 방탄의 노래에는 전 세계 10대들이 열광한다. 그것도 한국어로 된 노래에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젊은이들이 환호한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a7D64z

-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할까?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매우 흥미로운 편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아직 안 봤다”고 말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봉인이 이미 해제된 상태였다. CNN은 백악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이 친서가 전달되기 전에 위험한 물질이 없는지 정밀검사까지 마쳤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적인 성명을 문제삼으며 정상회담 취소 서한을 보낸 데 대한 답변이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어느 시점에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후에도 친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대국 정상의 솔직한 입장이 담긴 친서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일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GrWyhN 

- [ 독도 앞 바다 속에 사막이? ] 우리나라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독도 인근 바다가 ‘바다 사막화’로 신음하고 있다. 사막화된 바다의 면적이 최근 3년 사이 무려 5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독도 주변의 일부 해역에서 ‘바다의 사막화’로도 불리는 ‘갯녹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생물 다양성의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갯녹음은 연안 암반지역에서 다시마, 감태, 미역,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사라지고 암반이 흰색으로 변하면서 해양생태계가 황폐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부 조사 결과, 독도 동도와 서도 인근 바닷속 암반 곳곳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다. 상당수 암반이 해조류가 거의 살지 않는 사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YqyF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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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일

- [ 북·미 ‘뉴욕 담판’ 이끈 김영철은 누구? ] 북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은 군인 출신으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남 업무에 종사해왔다. 인민군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건, 그리고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등을 기획하고 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명’도 얻었다. 김 부위원장은 1946년 양강도에서 태어났고 평양에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했다. 만경대혁명학원은 북한체제 수호에 기여한 소위 공화국영웅이나 군인, 대남공작원 등 혁명유가족의 자녀들과 당·군·정 간부의 유자녀들에게만 입학이 허용되는 북한의 대표적 특수 교육기관이다. 김 부위원장은 2009년 각종 대남·해외 공작을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이래 김정은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해왔다. 그는 4월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관람한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남측 취재진이 참석하지 못한 일을 사과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https://goo.gl/hdWNYc 

- [ "피살" 하루 만에 살아난 언론인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비판적인 기사를 쓰다 살해당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러시아 기자가 하루 만에 살아돌아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월30일(현지시간) 전날 러시아 기자 아르카디 바브첸코(41) 피살 소식은 바브첸코의 신변을 보호하려던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의 조작극이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은 이날 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브첸코 암살 시도범을 체포하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 바브첸코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동료 기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바브첸코는 기자들에게 “동료를 묻을 때 끔찍한 기분을 잘 안다”면서 “여러분과 지옥을 겪었을 아내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극에 세계 각국 언론사와 언론인 단체는 유감을 표시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우크라이나 보안기관이 진실을 가지고 장난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도 “가짜뉴스에 대응해야 할 시점에 도리어 확산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https://goo.gl/oq2fCs 

 - [ ‘가카새끼 짬뽕’ 판사, 변호사 등록 ] 판사 재직 시절 한국 사법사상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지만 이후 법원에서 각종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는 이유로 변호사 등록이 거부됐던 이정렬 전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3기)가 퇴직 5년 만에 변호사 활동을 하게 됐다. 이 전 판사는 2013년 6월 법원을 떠난 후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지만 변협은 판사 재직 시절 징계 전력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했다. 변호사법상 변협은 공무원 재직 시 징계처분을 받은 자의 등록을 최대 2년간 금지할 수 있다. 이에 이 전 판사는 지금까지 법무법인 ‘동안’의 사무장으로 일해 왔다. 이 전 판사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첫 무죄 판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가카새끼 짬뽕’ 등의 패러디물을 페이스북에 올려 소속 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2013년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고 형사 입건되자 그해 6월 사표를 냈다. https://goo.gl/oeQ4h6 

- “조선일보, 청와대에 백기투항” ]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57)은 5월31일 “청와대에 백기투항했다”며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의 파면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홍준표 대표의 비서실장이다.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나는 30년 조선일보 애독자”라며 “조선일보의 그 사람이 항상 문제였다”고 거들었다. 강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조선일보를 협박한 뒤 양 주필의 사실상 ‘북한에 항복하라’는 내용의 칼럼이 나왔다”며 “패션 보수, 거짓 보수는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은 “(양 주필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기적이니 북한 체제의 붕괴를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폈지만 북한 체제가 붕괴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더 일어나기 힘든 기적”이라며 “미 당국자들이 이 칼럼을 보고 한국 보수의 한 축인 조선일보가 북한에게 항복했다는 시그널로 인식하게 되면 그 책임을 어쩌려고 하십니까”라고 주장했다. 양 주필은 칼럼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믿으면 바보라지만 때로는 바보가 이기는 게 역사”라고 썼다. https://goo.gl/vxPuQL 

- [ 김문수 “세월호, 죽음의 굿판” ]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67)는 5월31일 서울역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고 주장했다. 보수강경층 결집이라는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김 후보가 우리 사회의 아픈 상처인 세월호를 의도적으로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국정농단으로 몰락한 한국당이 아직도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후보는 이날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조선을 말하느냐. 누가 젊은이들에게 절망을 가르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 집어치워야 한다”고도 했다. 기자들과 만나서는 “세월호는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 대한민국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qoexnn 

- 보그 표지에 등장한 사우디 공주, 왜? ] 자동차 운전대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 공주가 패션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사우디가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다. 보그는 5월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보그 아라비아’ 6월호 표지를 공개했다. 하이파 빈트 압둘라 사우디 공주가 모델로 등장했다. 하이파 공주는 사막 위 세워진 빨간색 컨버터블 차량 운전석에 앉았고,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운전대를 잡았다. 표지에는 “사우디의 선구적 여성들에 대한 기념”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사우디는 6월24일부터 여성에게도 남성과 똑같이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교통법규 조항을 시행한다. 하이파 공주는 2015년 사망한 압둘라 전 국왕의 딸이다. 사우디 왕실 내에서 대표적인 친개혁 인물로 꼽힌다. 사우디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주도로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여성의 운전과 스포츠 관람을 허용했다. 공립학교에서 여학생 체육 수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5월28일에는 성희롱 처벌법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한편에선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몇 주간 여성인권 운동가들을 잇달아 체포했다. 사우디 개혁이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https://goo.gl/X6Fm8e 

- [ 오바마 “알 파치노 된 기분” ]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가 된 것 같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말 심경과 언행을 엿볼 수 있는 회고록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다음주 미국에서 출간된다. 8년간 오바마를 가까이서 지켜본 벤 로즈 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이 회고록을 집필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오바마는 2016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큰 충격을 받아 오르락내리락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평상시 자신감 넘치고 나약한 내면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바마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로즈는 오바마에게 “3연임 도전이 가능했다면 또 당선됐을 것”이라며 다음 세대는 트럼프보다는 오바마에게 더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자신의 업적을 모두 부정하는 트럼프에게 정권을 넘길 시간이 다가오자 영화 <대부>에서 배우 알 파치노가 연기한 캐릭터 ‘마이클 코를레오네’에 빗대 “내가 마이클 코를레오네가 된 것 같다”고도 했다. 평범한 시민이던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잔혹한 범죄자로 변하지만 결국 가족을 잃고 고독한 최후를 맞게 된다. https://goo.gl/PkzAHY 

- ‘MB 집사’ 김백준, 강의 한 번 않고 연봉 6000만원 ] 2013년 전북대 석좌교수로 위촉된 ‘MB 집사’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단 한 차례의 강의도 하지 않고 연봉 6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5월31일 “전북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석좌교수라는 직책으로 2013년에만 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강연 횟수는 0회였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김 전 기획관은 올해 1월17일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민주노총은 “전북대는 전임교수 대비 석좌·초빙교수 비율이 16.7%로 지역거점 국립대 중 가장 높았고, 사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등으로 교육과는 관계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며 “학교가 배움의 전당으로서 본분을 잃고 스펙 쌓기 도구로 활용되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숱하게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Kjo6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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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31일

- ‘돼지갈비탕’ 들어는 봤나? ]  싱가포르는 나라의 크기에 비해 별미가 많은 나라로 꼽힌다.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이지만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먹거리가 넘쳐난다. 유럽과 동남아 무역의 교차로였던 싱가포르는 바다를 항해하던 상인들이 머물며 다종다양한 음식을 나누던 나라다. 생김새도, 언어도, 의복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식문화를 가꿔왔다. 입 웨이 키엣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 하면 ‘페라나칸’ 문화를 우선 꼽습니다. 페라나칸은 싱가포르에 이주한 중국인이 토착민인 말레이계 여성과 결혼해 낳은 후손을 말합니다. 페라나칸 태생의 남자를 바바(BABA), 여자를 논야(NONYA)라고 하는데 싱가포르인에게 ‘논야 락사’는 한국의 밥과 같습니다”라고 말한다. 메인 요리 ‘논야 락사’는 페라나칸의 면류 음식이다. ‘토후 고렝’은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간장 두부조림을 떠올리게 했다. 말레이어로 ‘토후’는 두부, 고렝은 ‘프라이’(기름에 튀긴 것)를 뜻한다. “싱가포르의 밥상 예절은 한국과 비슷한 것 같아요. 음식을 먹을 때 한 손으로 숟가락과 젓가락을 번갈아가며 쓰지요. 그릇을 식탁에서 떼어서도 안됩니다. 국물을 마실 때는 ‘추릅’ 하고 소리를 내면 예의에 어긋나지요.” 대사는 “윗사람과 식사할 때는 먼저 음식에 손을 대서는 안되며 특히 젓가락을 그릇 한가운데 세우면 조의를 표할 때의 향처럼 보여 큰일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정유미기자는 “한국의 갈비탕으로 통하는 수프 ‘바쿠테’는 중국식 돼지갈비탕이다. 쇠고기 대신 돼지갈비에 전통적인 3~4가지 허브, 마늘을 듬뿍 넣고 버섯과 끓여내서 그런지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고기는 부드러웠다.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돼지갈비는 간장 소스에, 중국식 튀김빵은 국물에 찍어먹는다”고 전한다. https://goo.gl/BEXqTJ 

- [ 긴 머리·화장 거부 ‘#탈코르셋’ 운동 ] 짙은 화장·긴 생머리 등을 거부하며 ‘탈코르셋 인증’ 운동에 참여하는 10~20대 여성들이 늘고 있다. 화장·긴 머리·브래지어 등을 사회가 강요한 ‘코르셋’(여성의 몸매를 일정하게 고정시키는 속옷)으로 부르며 머리카락을 자른 사진, 화장품을 부순 사진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식이다. 여성에게 긴 생머리와 화장 등을 강요하는 사회를 거부하겠다는 취지다. 이 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은 여성의 외모와 행실을 검열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한다. 여성들이 화장 등 외모를 꾸미는 일은 또래문화나 사회분위기로 인한 ‘강요’의 성격이 크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모 꾸미기 등을 거부하면 삶을 자기 자신에게 보다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성들 사이에선 ‘비비탄(비혼·비출산 탄탄대로)’이라는 말도 돈다. 결혼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탈코르셋 운동처럼) 자신에게 집중하며 삶을 살겠다는 의미다. https://goo.gl/uL9vVm 

- [ 송영무, ‘국방부가 꼴찌’란 말에 발끈 ] 송영무 국방부 장관(69)이 국무총리실의 최근 부처평가에서 국방부가 하위 4개 부처에 포함됐다는 언론보도를 두고 “이런 왜곡보도의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지휘권을 흔들어 국방부가 추진 중인 국방개혁정책을 좌초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 장관이 언론보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송 장관은 “언론은 사회의 공기라고들 한다. 공정성과 객관성, 진실성이 담보되어야 사회적인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5월27일 핵심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국무총리실이 최근 정부 부처 전체를 대상으로 업무 평가조사를 했다”며 “그 결과 법무부, 국방부, 환경부, 여성가족부가 하위 4개 부처로 꼽혔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보도했다. https://goo.gl/GJ6btb 

- [ 스스로 ‘물 만드는 화분’ ] 농촌진흥청이 공기 중의 습기를 모아 식물에 공급하는 화분, 이른바 ‘물 만드는 화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화분은 기체 상태의 습기가 이슬점보다 낮은 온도의 물체를 만나면 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화분 내부에 있는 냉각판, 열전소자, 냉각팬 등의 장치를 이용해 공기 중의 수분을 포집, 화분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농진청은 화분 안에 넣은 가로·세로 12㎝ 크기의 냉각팬을 기준으로 여름철에는 종이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70㏄의 물을 하루에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봄·가을·겨울에는 하루 평균 40㏄ 정도의 물을 포집할 수 있다. 거리화단이나 벽면정원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습기가 높은 여름철에 제습기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https://goo.gl/CWB79p 

- [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 평당 3억 돌파 ] 서울시내 토지 97%가 전년보다 땅값이 올랐다. 명동에 자리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15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했고, 올해 처음으로 평당 3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의 평균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84% 올랐다. 2008년(12.3%)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마포구가 11.89%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8.76%, 용산·성동구 8.14%, 강남구 7.85%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공시지가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2004년부터 최고가를 이어오고 있는 중구 명동8길(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년보다 6.16% 오른 1㎡당 9130만원으로, 1평(3.3㎡)으로 계산하면 약 3억100만원이다. 지난해엔 평당 2억8380만원이었다. 최저 지가를 보인 곳은 1㎡당 6400원(1평 2만1000원)인 도봉산 자연림이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http://kras.seoul.go.kr/land_info)에서 조회할 수 있다. https://goo.gl/uQGchH 

- [ 조선 보병 갑옷 '면피갑', 100년 만에 귀환 ] 조선시대 후기 보군(보병)들이 입은 갑옷인 면피갑(綿皮甲·면직물로된 갑옷)이 100여년 만에 독일에서 고국으로 돌아왔다. 18세기 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면피갑은 현재 국내외에 10여벌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갑옷 안쪽에는 착용자 이름으로 보이는 ‘李ㅇ瑞’(이ㅇ서)라는 묵서도 있어 조선시대 갑옷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이 면피갑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의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아 5월3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증식과 더불어 공개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면피갑이 독일로 나간 시점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지만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신부들이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1910~1920년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선교박물관은 1911년에 건립돼 아프리카와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이 수집한 많은 문화재들이 소장돼 있다. https://goo.gl/hhvY5e 

- [ 나랏돈 쌈짓돈처럼 쓴 외교관 ] 해외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공금을 횡령한 외교부 직원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해외 모 대사관에서 관서운영경비 출납 업무를 담당한 3등 서기관 ㄱ씨는 2015년 12월 청사 경비실 이전을 위한 공사 대금 일부를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대금 1만8000달러 가운데 8000달러만 업체에 지불한 뒤 1만달러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다. ㄱ씨는 9~12개월 뒤 1만달러를 다시 관서운영경비 계좌로 반납했다. ㄱ씨는 2016년 10월 자신의 주택 화장실 배수관 교체 공사를 하면서, 대사관에서 사무행정 보조로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을 나흘 동안 자신의 집으로 출근시켜 현장감독을 시키기도 했다. ㄱ씨는 현재 외교부에서 근무 중이다. 감사원은 ㄱ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ㄱ씨를 해임할 것을 외교부에 요구했다. https://goo.gl/6HmD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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