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1일

- [ 숨만 쉬고 있으면 돈을 번다는 ‘갓물주’ ] 프랑스 파리시는 도심개발로 원주민이나 상인이 동네를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기승을 부리자 2006년 ‘파리도시계획’을 내놨다. 파리 전체 도로 길이의 16%인 259㎞를 ‘보호상업 지구’로 지정해 3만여개 상점의 임차인들이 건물주의 횡포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파리시는 상가 임대차계약 갱신 기간을 9년으로 정하고, 건물주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임차인의 귀책사유를 제시하도록 했다. 건물주가 재건축을 할 때는 임차인에게 우선적으로 입주권을 부여해야 한다. 경찰이 임대료 인상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건물주에게 둔기를 휘두른 서울 종로구 서촌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를 10월9일 구속했다. 2009년 서촌에 족발집을 연 김씨는 2016년 1월부터 건물주와 갈등을 빚었다. 건물주가 리모델링을 명목으로 임대 보증금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4배 넘게 올려 달라고 요구한 게 발단이 됐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건물주에 대한 김씨의 폭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상가 임차인의 권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가 놓여 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풍자를 넘어 ‘갓(god)물주의 나라’가 된 한국 사회의 비극이기도 하다. 숨만 쉬고 있어도 돈을 번다는 ‘갓물주’들이 법과 제도의 허점을 노려 임차인을 울리는 한국 사회는 ‘갑과 을의 상생(相生)’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BydCkr 

- [ 서촌 족발집의 ‘비극’ ] ‘서촌’으로 불리며 ‘뜨는 상권’이 된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서 임대료 폭등으로 쫓겨난 임차 상인이 건물주를 둔기로 폭행해 구속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임차 상인의 영업권보다 건물주의 재산권 보호를 우선시하는 현행법이 빚어낸 구조적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건물주 이모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살인미수·특수상해)로 본가궁중족발 사장 김모씨(54)를 구속했다고 6월9일 밝혔다. 김씨는 6월7일 오전 강남구 청담동 길가에서 건물주 이모씨와 주먹다짐을 하다 머리에 망치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부부는 2009년 체부동에 족발집을 열었다. 갈등은 2016년 1월 건물을 인수한 이씨가 보증금과 월세를 크게 올리면서 시작됐다. 족발집 임대 보증금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월세는 297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랐다. 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5% 이상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김씨의 족발집처럼 최초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곳곳에서 본가궁중족발과 같은 충돌이 빚어지지만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2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https://goo.gl/SzRd2D 

- [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 바보 같은 소리” ] “단순히 ‘누군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으니 최저임금을 올리면 안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바보 같은 소리다.” 2015년 소비와 빈곤, 복지에 대한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교수(73)는 5월18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자신의 연구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최저임금 정책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함께 있는 만큼 이 둘을 아우르는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나라에서 있었던 일이 한국에서 동일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추측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정책 시행 효과를 계속 추적하는 “실증적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슈퍼 부자들로의 과도한 부의 집중과 관련해서는 “슈퍼 부자들이 생겨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들이 정치를 좌우하거나 보통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더 큰 부를 쌓기 시작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https://goo.gl/XhgZe4 

- [ 노벨 경제학상 받은 앵거스 디턴은? ] 소득이 증가하면 정말로 가계가 소비를 늘릴까. 1976년 노벨상을 수상한 자유주의 경제학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의 ‘항상소득 가설’이 현실에서는 잘 맞지 않다고 입증한 인물이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73)다. 바로 ‘디턴의 역설’이다. 이후 디턴은 소비자 행동은 물론 빈곤, 경제개발, 복지 등을 연구해왔다. 그는 개인의 선택과 소득 총액을 연결시켜 경제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2015)을 받았다. 대표 저서는 <경제학과 소비자 행동>(1980), <위대한 탈출: 건강, 부 그리고 불평등의 기원>(2013)이다. 불평등 분야의 석학으로 불리는 디턴은 불평등의 불가피성을 수용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불평등은 성장의 자연스러운 산물이며, 인류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살기 좋은 시대가 됐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한다. 대신 디턴은 기회 불평등, 불공정 문제 등에 주목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 매체 기고문에서 “혁신과 기술발전 등을 통해 발생하는 불평등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난 반세기 동안 중위(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임금이 정체되는 반면 상류층 소득은 급등하는 현상을 기술발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https://goo.gl/XhgZe4

- [ 김정은 싱가포르 수행단, 현송월은 왜? ]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72) 등 북한 대외정책 핵심 인사들이 대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6월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의 수행단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포함됐다. 북측 수행원이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가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통홍보부가 배포한 김 위원장의 창이국제공항 도착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뒤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78), 리용호 외무상(62) 등이 항공기에서 내려 영접나온 싱가포르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회담에는 북한 핵무기 제조의 총지휘자로 평가되는 노광철 인민무력상(62)이 군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https://goo.gl/8iJumC 

- [ 전복값 폭락에도 소비자값은 ‘찔끔’ 왜? ] 전복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고 있다. 6월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복 중품 5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5682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시기의 1만7204원에 비해 8.8% 낮은 것이다. 서민들은 전복값 하락을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전복 산지가격은 6년 전과 비교하면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은 해상가두리양식 시설이 확대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 최근 10년 사이 전복의 해상가두리양식장 시설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복 생산량은 6000t에서 1만6000t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4~5단계로 이루어진 전복의 복잡한 유통구조는 ‘화끈한’ 소비자가격 인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복 유통과정의 거품을 제거한 일부 대형유통매장들이 산지직거래를 통해 시중보다 40~50% 싼 가격의 전복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https://goo.gl/uvfaw8 

- [ 투자 귀재 “북·미회담 성공 땐 한국경제 대박” ]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삼성증권이 6월10일 밝혔다. 짐 로저스는 6월8일 싱가포르에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를 만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 경제개발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 경제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짐 로저스는 이어 “이 경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및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북한 관련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히고 있다. https://goo.gl/RJ8w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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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8일

- [ 개시건방진, 아주 더러운 사진?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이 논란이 됐다. 원본 사진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이라는 문구를 더하고 배경을 녹색으로 바꿔 벽보가 완성됐다. 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는 호응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그중에서 박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격렬한 반응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아주 더러운 사진’ ‘개시건방진’ ‘찢어 버리고 싶은’ 등의 표현을 적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진만 놓고 보면, 그런 격한 반응이 수긍될 정도로 도발적이지 않다. 상반신에 반측면 얼굴을 담은 전형적인 인물사진으로, 우리가 평소 자주 접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선거벽보 사진은 불특정 다수의 유권자에게 호감과 신뢰를 얻기 위해 친근감과 자신감을 어필하려고 한다. 그렇기에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자신감이 비춰지는 포즈나 눈빛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진 또한 그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진을 두고도 각자의 관점과 시선에 따라 반응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사진에 대고 공손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탐탁지 않다. 왜 사진마저 공손해야 하는가? 사진 속 인물이 어린 여성 후보이기 때문에? 또는 사진을 바라보는 자신이 중년 남성 변호사이기 때문에? 전자라면 다분히 여성혐오적인 시선, 후자라면 시선의 권력에 의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51dmUX 

- [ 장관 17명 중 11명이 여성인 나라는? ] 스페인에 첫 여성 다수 내각이 꾸러졌다. 페드로 산체스 신임 총리는 6월6일(현지시간) 새 내각을 이끌 장관 17명 중 11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고 현지 매체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1978년 스페인 민주화 이후 여성 장관이 남성 장관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활발한 유럽 국가들 중에서도 여성 각료의 비율이 가장 높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몽클로아궁(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 장관 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부총리, 국방부, 법무부, 경제부 등 주요 부처를 포함한 11명의 여성 각료가 발탁됐다. 남성(6명)의 2배에 이른다. https://goo.gl/V1J9dC 

- [ 국가직 공무원, 절반 이상 여성 ]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6월7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5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정부 수립 이후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공무원 고용 확대를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서 이번 수치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2017년 연보에서는 국가공무원 65만149명 중 여성 비율이 49.8%(32만3575명)였다.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49%, 2015년 49.4%로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단도 여성 비율을 10%, 공공기관 여성임원 비율은 20%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균형인사 계획 수립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https://goo.gl/sFU8nG 

- [ 여가부 공무원 차 몰고 미 대사관 돌진, 왜? ]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다”며 차를 몰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7월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자신이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로 들이받은 혐의(특수재물손괴 등)로 윤모씨(47)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여성가족부 4급 서기관인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차에서 내린 뒤 경찰이 제압하자 대사관 안을 향해 “헬프 미(도와달라)”라고 수차례 외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씨는 “북한과 얽힌 사연이 있어서 미국으로 망명을 떠나고 싶어 대사관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https://goo.gl/HVnN3u 

- [ ‘동남아 음식’에 반한 대한민국 ] 소득수준 상승에 따라 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국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 바로 ‘동남아 음식’의 약진이다. 중식·일식·이탈리안 음식에 이어 식탁문화의 주요 주자로 동남아시아 식재료와 요리들이 자리 잡아가면서 관련 식재료 및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온라인 식품판매업체인 마켓컬리는 레몬그라스나 공심채, 고수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와 소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세계 쌀 대회에서 호평을 받은 캄보디아의 재스민쌀과 베트남 안남미를 배송하고 있다. 베트남·태국 음식점 창업도 증가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기타 외국음식’ 브랜드 3곳 중 1곳 이상이 동남아음식점이었다. 베트남식으로 구운 고기를 향미가 강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를 앞세운 분짜라붐은 개점 1년 만에 가맹점 수가 20개를 넘었다. GS25는 조리면 형태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1위 식품기업인 ‘에이스쿡’에서 수입한 면으로 현지 생면의 식감을 살려내는 한편 한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도록 팔각 향을 첨가한 소스를 개발했다. 기호에 따라 선택해서 넣을 수 있도록 고수, 쪽파, 숙주, 다진 소고기 등 네 가지 토핑을 별도로 담았다. https://goo.gl/vDwXgf 

- [ 궐련형 전자담배, 해롭기는 마찬가지 ]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니코틴, 타르 외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타르는 일반 담배와 비교해 최대 93배까지 나왔다. 그외 발암물질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왔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몸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7일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근거는 더 많이 검출된 타르다. 타르는 담배에서 나오는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다. 타르 속에는 기존 유해물질 외에 또 다른 유해물질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Rcec82 

- [ 렌터카 몰래 파손하고 “수리비 물어내라”  ] ‘자기차량 손해보험 특약’ 가입이 안되는 청소년에게 렌터카를 빌려준 뒤 몰래 뒤따라가 파손하고 거액의 수리비를 갈취한 렌터카 업체 업주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현행법상 만 18세 이상이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데, 이들은 면허증만 있으면 미성년자에게도 차를 빌려주는 ‘전 연령 렌터카’ 업체의 특성을 이용해 청소년 고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 대표는 운영이 힘들어지자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사기를 계획했다. 이들은 청소년이 렌터카를 빌려 가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해 해당 차량을 몰래 찾아가 사포나 펜치로 차량 겉면을 긁거나 자신의 차를 이용해 접촉 사고를 냈다.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청구한 렌터카 파손 수리비는 2017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35회에 걸쳐 총 2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손상된 차량을 돌려받은 뒤 직접 도색하거나 가격이 저렴한 복원업체에 수리를 맡겼는데, 실제 수리비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의 20%에 불과했다. https://goo.gl/dmRY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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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5일

- [ MB “밥 안 먹어도 배 고프지 않다” ] 건강 때문에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6월4일 법정에 직접 나와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두 달간 잠을 못 자고 밥도 못 먹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어려움을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두 번째 공판에서 서울 도곡동 땅에 투자한 사실이 없다며 소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최근 문제가 돼서 알아보니 도곡동 땅은 현대가 갖고 있는 체육관의 경계선에 붙어있다”며 “제가 당시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으며 일하고 있었는데 그 땅을 샀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이 개발되고 있었는데 땅을 사려면 더 좋은 데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뇌물수수·횡령 혐의의 전제가 된 다스 실소유주 주장을 무너뜨리기 위해 그 시작점인 도곡동 땅 소유 사실 자체를 부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https://goo.gl/4hXEbC 

- [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 ] 옛날 양반가나 부잣집에서 주인 대신 하인들을 관리하던 하인으로, 요즘으로 치면 집사 정도에 해당하는 ‘청지기’라는 직책이 있었다. 윗사람 곁에서 뜻을 받드는 수청(守廳)과 지키고 관리하는 직책 직(直)이 합쳐진 청직(廳直)에, 사람을 뜻하는 ‘-이’가 붙어 등대지기처럼 청지기가 됐다. 청지기에게는 뒤섞여 자는 다른 하인들과 달리 수청방이라는 독립 공간 등 여러 혜택들이 제공됐다. 하지만 윗사람들을 자주 만나고 주인 대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청지기 중에는 자신이 하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집 안팎으로 뒷짐 지고 다니던 이도 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완장 하나 차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 양 어떻게든 ‘완장질’ 하고 싶어 들썩대는 하급 인간들이 있는 법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조금 나은 대접을 해주니 우쭐해함을 이르는 말로 ‘청지기가 벼슬인 줄 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관리자 시켜주니 마치 벼슬이라도 한 양, 양반이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입니다. 국회의원이라고 좀 나은 대우를 해주니 더 대접받겠다고 의원 월급 올리고 혜택 넓히는 데만 짬짜미로 참 열심들이십니다. 공직은 국민을 대신하라 내준 직책일 뿐인데 ‘보직’ 삼아 벼슬아치 노릇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Tn9k5U 

- [ “부자·기업 중심 낙수효과는 미신” ] “낙수효과는 미신이다. 공정한 과세와 최저임금 강화로 중산층을 키워야 경제가 살아난다.” 노벨 경제학상(2001년) 수상자로 불평등 문제의 대가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5월28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다케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면서 부자·기업 중심에서 중산층·소비자 위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불평등이 커지는 사회는 많은 낙오자들이 생겨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는 “낙수효과가 아니라 중산층을 키워서 (분수효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기본 철학은 절대적으로(absolutely) 옳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와 뜻을 같이했다. 낙수효과를 신봉해온 미국에서 하위 90%의 평균 소득은 지난 40년 동안 거의 변함없고,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https://goo.gl/hBaqSp 

- [ 경향포럼 강연 노벨 경제학상 스티글리츠는… ]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75)는 정보 비대칭 이론으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다. 미국 MIT에서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새뮤얼슨의 지도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7세에 예일대학교 정교수가 됐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세계은행 부총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세계화와 그 불만> <불평등의 대가> <거대한 불평등> <경제규칙 다시 쓰기> 등이 있다. 경제학자로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 규제완화 등 미국 주류 경제학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저서 <경제규칙 다시 쓰기>에서 “오늘날의 불평등은 자본주의의 불가피한 진화가 초래한 결과가 아니라 경제를 지배하는 규칙들 때문”이라며 “상위 1%를 위한 경제규칙을 수정해야 불평등 해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ZC9od5 

- [ ‘상의 탈의 시위’ 여성들 처벌 받지 않는다 ]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여성들이 상의를 벗는 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경찰이 ‘범법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상의 탈의 시위를 한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에 대해 “공연음란죄와 경범죄처벌법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최종 법리 검토가 남아 있지만 처벌하지 않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6월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신체 노출이 형사 처분의 대상이 되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음란행위를 할 목적이라기보다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상의 탈의 시위를 진행했기 때문에 공연음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불꽃페미액션은 지난달 열린 ‘월경 페스티벌’ 행사에서 상의 탈의를 진행했고, 당시 촬영한 사진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했다. 그러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나체 이미지 또는 성적 행위에 관한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불꽃페미액션 측은 남성의 반라 사진은 음란물로 분류하지 않으면서,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전형적인 성적 대상화이자 여성혐오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오류로 인한 삭제였다”며 사과했다. https://goo.gl/AjhHH4 

- [ NC, 김경문 감독 경질 ‘씁쓸한 뒷맛’ ] NC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에전격 경질됐다. 6월3일 마산 삼성전을 앞두고 황순현 NC 대표이사가 유영준 단장에게 감독대행을 맡으라고 통보했고 김경문 감독에게는 구단 고문 자리를 권유했다. 유 단장과 김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에 7-8로 패한 뒤 김 감독은 유 단장에게 “팀을 잘 추슬러달라”는 말을 하고 야구장을 떠났다. 2016년 11월, 3년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한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절반 넘게 남겨두고도 일찌감치 ‘레임덕’을 맞이했다. 구단은 창단 직후 초기 투자 기간이 끝났다는 판단에 따라 긴축 경영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보강을 위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의 영입을 원했지만 구단은 재정을 이유로 이 요구를 거절했다. NC는 4월 초반 선두권을 지켰지만 이내 순위가 떨어졌다. 5월15일 롯데전에서 3-5로 패하면서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곤두박질친 이후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스포츠경향 체육부 김하진 기자는 “어찌 보면 정해진 수순이지만 뒷맛이 썩 개운치 못하다. 창단 뒤 빠르게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김 전 감독과의 마지막 이별이 씁쓸하게 끝났다. 유 감독대행이 펼칠 야구는 방향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았는데도 팬들은 벌써 시즌을 포기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우려를 전했다. https://goo.gl/14TBRC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