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8일

- [ ‘잔인한 축구’ 피살골 된 자살골 ] 실수든 뭐든 자기 골문에 공을 넣는 행위를 영어로 ‘OG(Own Goal)’라 한다. 가만 보면 ‘Oh! God’의 축약말일 수도 있으니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불과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자살골로 불렸다. 최악의 자살골은 1994년 미국 월드컵 축구대회 때 나왔다. 미국전에서 콜롬비아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상대방의 크로스에 발을 갖다댄 게 그만 자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선수단은 고국팬들의 질책이 무서워 귀국을 꺼렸지만 에스코바르는 ‘쿨’하게 돌아왔다. 하지만 비극이 터졌다. 에스코바르가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끝에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이다. 이때부터 ‘자살골’ 대신 ‘자책골’이라는 부드러운 표현이 등장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보통의 경우라면 일부러 자기 골대에 공을 넣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골대 밖으로 향하는 상대의 슈팅이 재수없게 자기 몸에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가든가, 혹은 문전으로 날아오는 공을 밖으로 쳐내려다가 안으로 빨려들어가든가 둘 중의 하나다. 자책골을 넣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심과 동료 및 팬들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일 것이다. 농구의 경우 실수로 자기편 림에 공을 넣었다 해도 자책골로 기록되지 않는다. 다소 생뚱맞지만 상대팀 주장의 득점으로 인정된다. 이미 자책골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을 터인데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선수를 두 번 죽일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축구는 자책골의 장본인 이름을 또박또박 기록해놓고 있다. 축구는 그런 면에서 너무도 가혹하다. 굳이 이름까지 기록해서 확인 사살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rYtPAj 

- [ 인공지능이 예측한 월드컵 우승팀은 ‘스페인’ ] 경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 다양한 변수를 감안한 직감과 확률의 게임에 인공지능(AI)이 가세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의 우승자로 베팅업체는 브라질을 점찍었지만 인공지능은 스페인을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AI는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7.9%, 우승 확률은 0%로 예상했다. 한국은 6월29일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지만 조별리그 1승 2패로 16강 진출엔 실패했다. AI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능한 경우의 수 10만번의 가상 대결을 통해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스페인이 꼽았고, 뒤를 이어 독일(17.1%), 브라질(12.3%), 프랑스(11.2%), 벨기에(10.4%) 순이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에 패하면서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https://goo.gl/oRrTSc 

- [ 라면 먹다 탄생 이문세 ‘난 아직 모르잖아요’ ]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막강한 문화콘텐츠로 사랑받는 이영훈-이문세 콤비의 노래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1984년 가을, 이장희가 운영하던 광화문 랩 스튜디오에 신촌블루스 엄인호, 가수 권인하, 이문세 등이 모여 있었다. 아직은 포니승용차에 기타를 싣고 떠돌던 무명들이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피아니스트 이영훈이 있었다. 원래 미대 지망생이었던 이영훈은 스탠드바에서 연주를 하면서 곡을 쓰고 있었다. 이영훈은 엄인호의 권유로 곡을 찾던 두 가수에게 습작을 들려줬다. 잘 알려진 ‘소녀’가 그 곡이었다. 이문세는 첫 곡을 듣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문세와 이영훈은 의기투합하여 수유리 자취방에서 라면을 먹어가면서 작업을 했다. 작업을 마무리 지을 무렵 좀 더 대중적인 노래가 필요하다는 주문 끝에 나온 곡이 ‘난 아직 모르잖아요’였다. 85년 11월, 2집까지 무명가수였던 이문세가 낸 3집은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하면서 150만장이 팔렸고, 4집 <사랑이 지나가면>은 음반사상 최초로 200만장을 돌파했다. ‘휘파람’ ‘광화문 연가’ ‘시를 위한 시’ ‘그녀의 웃음소리뿐’ ‘사랑이 지나가면’ 등 명곡들이 그들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그러나 완벽주의자인 이영훈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곡작업을 했다. 피아노 앞에 앉아 커피 40잔, 담배를 4갑씩 피우며 밤을 새웠다. 결국 몸을 망친 이영훈은 지금 세상에 없다. 그러나 아직도 정동길을 걷는 이들의 곁에는 그가 늘 함께 걷고 있다”고 전한다. https://goo.gl/21RRrE 

 - [ 홍준표의 ‘마지막 막말’ ] 자유한국당의 앞날이 보이지 않는다.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민들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위장 사과쇼”라는 비판만 들었다. 마땅한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부 잡음까지 흘러나왔다. 홍준표 전 대표가 “마지막 막말”이라며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을 공격하면서, 당이 술렁거렸다. 홍 대표는 6월16일 페이스북에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을 우선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고관대작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 추한 사생활로 더 이상 정계에 둘 수 없는 사람, 국비로 세계 일주가 꿈인 사람, 카멜레온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변색하는 사람, 감정 조절이 안되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을 지적했다. 이어 “친박(친박근혜) 행세로 국회의원 공천을 받거나 수차례 하고도 중립 행세하는 뻔뻔한 사람, 탄핵 때 줏대 없이 오락가락하고도 얼굴·경력 하나로 소신 없이 정치생명 연명하는 사람, 이미지 좋은 초선으로 가장하지만 밤에는 친박에 붙어 앞잡이 노릇 하는 사람”을 지목한 뒤 “이런 사람들이 정리되지 않으면 한국 보수 정당은 역사 속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2g7pV6 

- [ ‘치마 속 몰카’ 처벌법 무산 ] 영국 하원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일명 ‘업스커팅’을 처벌하는 법 개정이 6월15일(현지시간) 무산됐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개정안 지지 의사를 밝힌 지 몇 시간 만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여성의 치마 속을 타인의 동의 없이 촬영하는 자에게 최대 2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한 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이 법안은 노동당이 발의했다. 보수당 정부가 지지를 선언하면서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보수당 크리스토퍼 초프 의원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서면서 결국 업스커팅 표결 시한을 넘겨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치지 못했다. 의회는 7월6일 해당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이다. 영국에서 업스커팅 처벌 여론이 확산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나 마틴(26)은 2017년 7월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남성 두 명이 자신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틴이 속옷을 입고 있어 사진이 충분히 상세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다. 마틴은 이 사건을 계기로 ‘업스커팅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고,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https://goo.gl/ffy4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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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5일

- [ 축구의 발상지는 중국 ] “축구의 발상지는 기원전 3~2세기 축국(蹴鞠·가죽공을 차는 놀이)을 시작한 중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04년 홈페이지에 스위스 취리히대 헬무트 브링커 교수의 연구를 정리한 ‘축구의 발상지(The Cradle of Football)는 중국’이라는 글을 실었다. 황제시대(기원전 2600년)부터 시작됐다는 축국은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 이어 한나라(기원전 206~기원후 220)가 들어서서 크게 유행했다. 후한의 문장가인 이우가 지은 <국성명(鞠城銘)>은 축국 구장과 공, 경기인원은 물론 심판과 선수의 예절을 담은 판정과 규칙까지 자세히 설명해놓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뭔가를 발로 차면서 스트레스를 풀려는 사람의 심리가 어디 중국에서만 발휘됐을까. 다양한 공놀이를 즐겼다는 고대 이집트부터 그리스 로마는 물론 북미 로키산맥, 고대 아즈테카, 중세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발상지 논쟁에서 절대 빠지지 않으려 한다. 축구는 인류 역사와 함께 동시다발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축구의 어떤 매력 덕분일까. ‘단순미’다. 공 하나와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의 축구 규칙은 ‘17개 조항’ 뿐이다. 그저 비신사적인 행위를 반칙으로 규정했다. 가장 까다로운 ‘오프사이드 규정’도 ‘상대의 수비라인보다 더 앞서 패스를 받는 행위가 불공정하다’는 상식에서 만든 조항이다”라고 말한다. (이 글은 ‘미쓰오카 히로시의 <월드컵의 역사>, 이성환 옮김, 푸른미디어, 2001’를 참고했습니다) https://goo.gl/ZQQ1f9 

- [ 박정희의 도시에 진보의 깃발 ]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64)가 당선됐다. 대구·경북(TK) 기초자치단체에서 민주당 후보론 유일한 당선인이다. 경북에서도 ‘보수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구미에서 장 후보의 당선은 대구·경북 최대 이변 중 하나라는 평가다. 역대 구미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3차례씩 나눠 가졌다. 또한 경북 지역에서 진보 성향의 후보가 기초단체장 자리를 차지한 건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의 표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미시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에서 평균연령 37.1세를 기록한 젊은 도시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경북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25.5%)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경북 평균 지지율은 21.7%였다. 장세용 당선인은 “구미 경제는 반토막이 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조하는 게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이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같이 받들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xLjCp6 

- [ 저항의 상징이 된 포스트잇 ] 지난 4일 부산 동래구 유락여중. 계단·복도 벽에는 “속옷색이 무엇이든 내 자유다” “왜 여자는 속옷이 비치면 안되나요”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메모지 수백장이 붙었다. 학교 창문에는 포스트잇 수십장이 ‘검은 브라’라는 글씨 모양으로 붙여졌다. 학교 측이 검은색 브래지어 착용을 금지하고 흰색 브래지어를 입을 때도 비치지 않도록 흰 내의를 덧입을 것을 교칙으로 강제하자 학생들이 “속옷 색깔까지 규정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며 ‘포스트잇 시위’에 나선 것이다. 최근 이화여대, 덕성여대, 성신여대, 연세대 등에선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된 교수들을 비판하는 포스트잇이 해당 교수 연구실 앞을 뒤덮듯이 붙었다. 어디든 간단히 붙일 수 있는 작은 포스트잇 메모지가 공론의 광장에서 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다. 2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 구의역 사망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붙었던 포스트잇이 올 초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거치면서 불합리한 체제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https://goo.gl/gYYcFe 

- [ ‘옆집에서 오신 손님 간첩인지 다시 보자’ ] 태극기 아래 대규모 인파가 운집한 사진이 있다. 옹기종기 모여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개미 떼 같다. 그들은 일제히 중앙에 자리잡은 흰색 연단을 향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인 것일까? 사진을 확대해 보면, 연단에 ‘상기하자 6·25’라고 쓰여 있다. 그 위에 ‘6·25 반공궐기대회’라는 문구도 보인다. 1974년 6월25일 오전 10시, 6·25를 맞아 한국반공연맹 주최로 북한의 대남적화야욕을 분쇄하기 위한 ‘6·25 반공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여의도 5·16광장에 무려 백만 인파가 몰렸다. 박지수 보스토크 편집장은 “이제 남북 정상, 북·미 정상이 차례로 만나서 악수를 나누는 마당에 반공의식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지만, 당시에는 학생들을 반공궐기대회에 강제 동원했던 시절이다. ‘옆집에서 오신 손님 간첩인지 다시 보자’라는 당시의 반공표어를 미루어 보면, ‘평범한 시민들이 이웃을 간첩으로 의심하도록 권하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반공을 궐기하고, 반공을 권하던 옛 세상은 북한 인공기와 미국 성조기가 보기 좋게 어울리는 시절 앞에서 민망한 기억으로 잊힐 것이다. 아직도 반공으로 표를 모으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어느 정당처럼”이라고 말한다. https://goo.gl/oLYi7j 

- [ 길 잃은 바른미래…안철수 “성찰” 유승민 “사퇴” ] 6·13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광역단체장은 고사하고, 기초단체장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3993명의 일꾼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이 배출한 당선인은 고작 26명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6월14일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혼란을 수습해야 할 양대 주주가 뒤로 빠지면서 당의 미래는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다. 창당을 견인한 투톱이 리더십에 타격을 받으면서 당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노출한 계파 갈등은 앞으로도 당의 운신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통합’이든, ‘범여권으로 복귀’든 당이 쪼개지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 https://goo.gl/fi9rZX 

- [ 평양만 있나, 함흥냉면도 있다 ] 평양냉면 애호가들 사이에 몇 가지 불문율이 있다고 한다. 우선 가위로 자르지 않는다. 냉면은 냉면일 뿐 ‘물냉면’이란 없다. 냉면은 당연히 육수가 시원하게 들어가는 것이므로 굳이 ‘물’이란 접두어는 사족이라는 뜻이다. 함흥냉면은 냉면 아니냐고 하면 “원래 함경도에서 비빔국수로 먹던 것을 전후 평안도 실향민의 평양냉면에 맞서 함흥냉면이라고 작명했다”고 주장한다.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남한의 함흥냉면과 비슷한 것이 북한에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명태회국수다. 함경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서울의 함흥냉면도 명태회국수와 아주 닮아 있다. 또 하나는 함흥농마(전분)국수다. 이것은 서울에서 파는 함흥냉면을 영락없이 닮았다. 고구마 전분을 주로 쓰는 남한과 달리 감자 전분이 으로 면을 뽑고 여기에 참깨와 고춧가루를 뿌리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삶아 얹는다. 남한의 함흥냉면은 차갑고 달고 맵게 만들어지지만, 북한에서는 구수한 비빔국수처럼 즐긴다”고 전한다. https://goo.gl/reQB6Q 

- [ 공무원 출장 때 외국항공도 탈 수 있다 ] 공무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만을 의무적으로 이용하도록 한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TR)가 40년 만에 폐지된다. 인사혁신처는 6월14일 GTR 계약을 오는 10월 말까지 해지한다고 밝혔다. GTR은 다소 가격은 높지만 공무원의 해외 출장 시 빠른 좌석확보가 용이하고 변경·취소에 따른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1980년 9월 대한항공과 계약을 체결한 이후 운영돼 왔다. 아시아나 항공과는 1990년 8월에 계약했다. 공무원의 해외출장은 오직 이 두 항공사를 통해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이 폭로되면서 GTR은 대형항공사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한 해 GTR을 이용한 공무원은 1만9888명이었으며 운임료는 354억8600만원이었다. https://goo.gl/m6Kc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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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14일

- [ 강남구 ‘24년 보수 아성’ 깨졌다 ]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24년간 보수 텃밭이었던 서울 강남구청장에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깃발을 꽂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66)가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62)를 누르고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민주당에게 강남구는 난공불락의 불모지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이자 3선을 노리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과거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냈고,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문 대통령 후보 언론고문을 지냈다. ‘노무현의 남자’이자 친문 핵심 인사인 셈이다. https://goo.gl/rS8rj7 

- [ 김경수, 친노를 넘어 전국구 정치인으로 ] ‘최대 승부처’ 경남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후보(51)가 당선됐다. 지방권력 교체가 실현된 것이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지만, 이번 승리로 전국구급 정치인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김경수 후보는 야당 심판 바람을 등에 업고 김태호 후보와 6년 만의 리턴 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경수 후보는 진주남중·동명고를 졸업하고 1986년 서울대 인류학과에 입학했다. 고향인 고성군 개천면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했지만 대학 입학 이후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3번 구속됐다. 가족들에게 서울대는 ‘웬수대’가 됐다고 한다. 1994년부터 국회 보좌진으로 의정활동을 익힌 그는 2002년 노무현 대선 캠프에 참여한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 퇴임과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하면서 ‘마지막 비서관’ 타이틀이 붙었다. ‘지역구도 타파’라는 노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가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6년 총선에서 ‘천하장사’ 이만기 후보(새누리당)를 꺾고 낙동강 벨트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커다란 행운이었다”(지난 5월8일 관훈토론회)고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김 후보는 더 이상 비서관도, 복심도 아니다. 지방권력 교체를 염원한 도민의 열망을 이제는 거인과 함께가 아니라, 오롯이 홀로 이뤄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한다. https://goo.gl/fZUVvs

- 원희룡, 보수의 ‘대안 리더’ 될까 ] 제주에서는 현직 지사인 무소속 원희룡 후보(54)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52)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무소속이, 제주에서는 4번째 무소속 도지사가 선출됐다. 원 당선인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잠시 몸담았던 바른미래당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주에서는 ‘이당 저당도 아닌 괸당(친척의 제주방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무소속이 강세를 보였다. 재선거를 포함한 7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3번이나 무소속이 당선됐다. 이번까지 4번째다. 민주당의 압승 속 보수 성향인 원 당선인의 승리는 전국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정계 개편 과정에서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https://goo.gl/DdkSt4 

- [ ‘문 대통령 호위무사’ 최재성, 무사 귀환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전 의원(53)이 6·13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며 4선 의원으로 귀환했다. 최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 ‘호위무사’를 자처했던 친문 핵심 정치인이다. 출마선언에서도 “송파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 국정동력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와 여당의 공조 과정에서 ‘최재성 역할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득표율에서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에 크게 앞섰다. 최 당선인의 복귀 행보에 당내 시선이 쏠린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전대에 불출마할 경우 문 대통령의 ‘정치특보’를 맡아 여당 리더십 재편과 국정개혁과제 추진 과정에서 당·청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86세대 운동권’ 출신인 최 당선인은 계파색이 없었지만 2015년 문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당시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지내며 대표적인 친문계로 분류됐다. https://goo.gl/8QRjH1 

- [ 친노 떠난 자리에 다시 ‘노무현 사람’ ]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58)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서종길 후보를 두 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린 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빈 자리를 또다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채우게 된 것이다. 1960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5년 학생운동으로 구속된 뒤 변론을 맡았던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와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김 당선인을 두고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과는 저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는 낚시 동지이기도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노무현 정부 때는 총무비서관실 구매담당 선임행정관과 기록관리비서관을 지냈다. 2008년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해 생태농업 일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뒤에도 김해에 남았다.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 이사를 지냈다. 영농법인인 (주)봉하마을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선 때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농업 정책 특보를 지냈다. https://goo.gl/XqqEhD 

- [ 이용섭 광주시장 ‘84.5%’ 최고 득표율 ]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66·더불어민주당)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나는 광주 산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당당한 광주를 만들겠다”고 했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3번째 도전 끝에 광주시민의 선택을 받은 이 당선인은 84.07%를 득표,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 함평 출신인 이 당선인은 전남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08년 광주 광산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상경제대책단장과 경제특보를 맡았다. 이 당선인은 3번의 민주정부에서 모두 요직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에서 관세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세청장·행자부 장관·건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자리위원회 첫 부위원장을 지냈다. https://goo.gl/fb7oCB 

- [ “남북 ‘점진 통합’ 땐…돈, 생각보다 적게 든다” ] 남북이 점진적 경제통합을 이룰 경우 독일의 흡수통일 방식을 근거로 산정한 ‘통일비용’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해 투입되는 ‘통합비용’이 기존 통일비용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으며 북·미 싱가포르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 ‘CVIP’(Complete Visible Irreversible Prosperity·완전하고 가시적이며 되돌릴 수 없는 번영)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증권은 6월13일 발간한 ‘한반도 CVIP의 시대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이 1991~2003년 사이 지출한 통일비용은 1조2800억유로(1627조원)로 이 중 실업대책·복지 등 사회보장비용으로 전체의 49.2%를 썼다. 독일의 통일비용은 동독이 급작스레 무너지면서 경제통합과 체제전환, 사회적 혼란과 주민 간 갈등 등의 비용을 서독 정부가 부담하면서 커졌다. 지금까지 한반도 통일비용은 이 같은 독일모델을 바탕으로 산정돼 국회예산정책처는 3100조원(40년간), 산업은행은 1241조원(30년간)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등이 북한 체제를 인정한 상황에서 흡수통일을 근거로 한 통일비용 산정은 무의하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북한 정부가 자립경제를 통해 경제활성화와 복지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통일비용이 아닌 통합비용으로 본다면 비용은 크게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2r4L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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