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9일

- [ 당신, 말눈치 있나요? ]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범준씨는 “말눈치를 지닌 사람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낫다 혹은 못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말눈치를 “말하는 가운데에 은근히 드러나는 어떤 태도”로 정의한다. 김씨는 여기에 ‘남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센스 혹은 위트’를 더했다. 말눈치는 즉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조심하는 능력”이라는 것. 김씨는 말눈치가 현대 언어생활에 필요한 미덕이라고 강조한다. 말눈치 없는 자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 연차를 쓰겠다는 팀원에게 “누구랑 어디 가느냐”고 캐묻는 팀장, 직장생활의 고충을 호소하는 후배에게 “내가 더 힘들다”고 목소리 높이는 선배, 명절에 만난 취업준비생 조카에게 “취업 준비는 잘되냐?”고 묻는 삼촌…. 과거에는 이런 말을 ‘눈치 없다’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무례’로 인식되고 있다. 무례한 말에 대한 한국 사회의 감수성이 높아지자, 말눈치를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https://goo.gl/29Je6W 

- 초여름 석양을 닮은 ‘금빛 액체’ ] 샴페인, 마개를 고정하느라 꼬아놓은 철사를 조심스럽게 돌리펑! 가느다란 병목에서 한 줌의 연기가 한숨처럼 피어 오르고, 병 속에서는 기포가 맹렬하게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글라스에 술을 따르면, 연한 금빛 액체 위로 부드러운 포말이 잠시 고인다. 정미환 오디너리매거진 부편집장은 “나는 초여름의 석양으로부터 샴페인을 떠올렸지만, 최초의 샴페인을 완성했던 동 페리뇽 수사는 그 풍미를 두고 이런 이야기를 남겼다. ‘나는 별을 마시고 있다네!’ 황홀하고 허망한, 한순간의 반짝임. 인생의 좋은 순간들이란 대체로 영원하지 않다. 하지만 곧 사라질 운명에 탄식하기보다 또 한 번 찾아와준 기쁨을 축하하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샴페인은 그런 순간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https://goo.gl/T8jNbp 

- [ 문 대통령 “5·18이 일깨워 준 것은…”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8일 “그날 오후, 집으로 돌아오던 여고생이 군용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회사원이 총을 든 군인들에게 끌려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에서 “평범한 광주의 딸과 누이들의 삶이 짓밟혔고 가족들의 삶까지 함께 무너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 의한 여성 성폭행이 벌어진 사실을 두고 “한 사람의 삶, 한 여성의 모든 것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폭력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성폭행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월 광주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는 고립된 가운데서도 어떤 약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주먹밥을 나누고 헌혈 대열에 동참했으며 총격을 무릅쓰고 부상자를 돌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돕고 용기를 북돋우며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이 불의한 국가폭력에 대항해 이기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역사에 남겨줬다”고 평가했다. https://goo.gl/XruAiE 

- [ 노무현, 서거 며칠 전 사위에게 전화 걸어… ] “서거하시기 며칠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비서관이 제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을 바꿔줬어요.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하셨어요. 어르신이 제게 전화를 하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47)는 5월14일 경향신문과 만나 그동안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시간과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어르신’ 또는 ‘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어르신 생전에 한번도 같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게 아쉽다”고 말했다. https://goo.gl/oU31KB 

- [ MB 첫 재판 방청권 ‘정원 미달’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권 추첨이 516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3별관에서 열렸다. 검찰 조사도 거부했던 MB가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진 재판이라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방청에 응모한 시민은 총 45명. 그마저 약 10명의 기자들이 포함된 수치다. 법원은 총 할당된 대법정 방청권 68석에 못 미치는 이들이 신청했기 때문에 추첨 없이 신청한 모든 이들에게 방청권을 주기로 했다. 이번 방청권 경쟁률은 0.66 대 1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의 방청권 경쟁률 7.72 대 1에 한참 못 미친다. 경향신문 사진부 이준헌 기자는 “110억원대 뇌물,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혐의 등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포함 18개 안팎의 혐의가 적용된 정치인의 부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고 씁쓸한 일이다. 국민의 감시가 소홀해지면 이런 일들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재판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이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c62C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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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6일

- [ 독일 통일 후 건설·통신주 폭락, 왜? ] 독일 통일 이후 주식시장에서 건설주와 통신주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난개발로 주택이 과잉공급되면서 적자를 보는 기업이 많았고, 정부 주도로 통신망이 깔리면서 요금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의 이익이 생각보다 많이 창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한국 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하겠지만 테마주를 무작정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5월15일 한화투자증권이 내놓은 ‘통일 후 독일의 금융시장과 북한 리스크 완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1~1995년 독일 DAX30지수에서 통신업(-34%)과 건설업(-24%)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소매업(-18%)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업이 유독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일반주택과 산업용 건물이 구 동독 지역에 마구 지어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동독 지역에서 대규모 부동산 사업을 벌였던 독일 2위 건설그룹인 필립 홀츠만은 파산했다. 소비재, 은행, 소매업 등 내수업종이 위축된 것은 통일비용 때문으로 보인다. 동독 지역 투자를 위해 통일기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인상하면서 서독 지역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https://goo.gl/BqTUCp 

- [ 서민, 투표를 잘해야 하는 이유 ] 우리나라에서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에 걸리면, 아주 부잣집이 아닌 이상 집안이 거덜난다. 건강보험이 있음에도 이런 일이 생기는 건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이를 보장성이라 한다)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에서 보장성이 80%를 넘지만,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 남짓이다. 치료비가 총 5000만원이 든다면 2000만원을 본인이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를 높여서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면 적극 환영할 일, 문재인 대통령의 야심작 문재인 케어(문케어)는 이런 취지에서 탄생했다.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 기생충 학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단지 경제전문가라는 이유로 돈밖에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다가 큰 낭패를 봤다. 거기서 교훈을 얻기는커녕 다음 선거에선 무능하기 짝이 없는 분을 대통령으로 만듦으로써 ‘이게 나라냐?’는 탄식을 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이 다시금 나라를 일으키고 있지만, 잃어버린 9년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화가 치솟는다. 6·13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았다. 신중하게 투표해 의사들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한다. https://goo.gl/xt7uS6 

- [ 불안의 노예 ‘강박증’ ] 20대 후반의 대학원생 ㄱ씨는 혼자 사는 원룸을 나설 때 문이 잘 잠겼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버릇이 있다. 집 안이든 밖에 나가서든 손을 병적으로 자주 씻는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ㄴ씨는 사무실 책상 위 물건이 똑바로 놓여 있지 않으면 참을 수 없다. 동료의 책상이 어질러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정돈준다. 이 같은 사례들은 강박증의 전형적인 증상들이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데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 혹은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정신·심리 상태를 말한다. 한 가지 행동에 집착하고, 그것에 비정상적으로 몰두하기도 한다. 당사자들은 고치려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는 “불안에 압도되도록 만드는 생각을 강박 사고(思考), 불안을 없애기 위하여 하는 특정한 행동을 강박 행동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박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주위 상황이 호전되면 증상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강박적 성격은 매사에 정확하고 꼼꼼하며 일에 실수가 없어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얻고, 사회적 성취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극단적이며 경직된 방식으로 나타나면 ‘강박성 성격장애’를 겪을 수 있다. https://goo.gl/KgzSVV 

- [ 왕을 낳은 후궁 7명 신위 모신 ‘칠궁’ ]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칠궁(七宮)’(일명 ‘육상궁’·사적 149호)을 6월부터는 더욱 편하게 답사할 수 있다. 청와대 경호 문제로 제한받던 칠궁의 관람이 시범적으로 확대된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와대 특별관람객만이 청와대와 함께 둘러봐야 했던 육상궁(毓祥宮)을 오는 6월부터 시범적으로 육상궁만을 관람하는 별도 예약 관람객에게도 개방한다”고 5월15일 밝혔다. 칠궁은 1968년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폐쇄된 뒤 2001년 일반에 개방됐으나 청와대와 연계해 청와대 관람객만 볼 수 있었다. 경복궁 권역 내에 있는 칠궁은 영조 생모인 숙빈 최씨(1670~1718)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시작됐다. 영조 원년인 1724년 처음 세워졌을 때는 ‘숙빈묘’라 했으나, 영조 29년(1753년)에 ‘육상궁’으로 이름을 바꿨다. 고종 19년(1882년)엔 화재로 소실됐으나 이듬해 중건됐다. 1908년 일제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후궁들의 사당을 육상궁으로 한데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현재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장희빈) 신위를 모신 ‘대빈궁’,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 생모인 수빈 박씨의 ‘경우궁’, 저경궁(선조 후궁이자 원조의 생모·인조 할머니인 인빈 김씨), 연호궁(영조 후궁으로 효장세자 생모인 정빈 이씨), 덕안궁(고종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이 있다. https://goo.gl/aPt5Vi 

- [ 미세먼지 원인, ‘국내 주범’ 잡았다 ] 지난겨울 수도권을 덮친 미세먼지가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세어본’ 결과 국외와 국내 영향이 사실상 ‘반반’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서해안 석탄화력발전소가 수도권 미세먼지의 중요한 원인이었음이 확인됐다. 5월15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기상청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의 기류 및 바람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세먼지 ‘나쁨’ 이상인 날은 32일이었다. 이 날짜들에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확인한 결과 국외에서 14일, 국내에선 12일, 국외와 국내 양쪽에서 바람이 이동한 것이 6일로 조사됐다. 비율로 보면 국외 43.8%, 국내 37.5%, 국내외 18.7%이다. 미세먼지를 놓고 중국 요인과 국내 요인이 대략 6 대 4 비율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으로 보는데, 거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미세먼지가 주로 국내의 어디에서 생겨났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충남 서해안이다. 대기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을 때 바람의 경로들을 그려보면 서해안 지역에서 겹쳐진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이 지역에 몰려 있고, 인천 영흥도에도 6기가 있다. https://goo.gl/nbZdFL 

- [ 초등생 놀이가 된 ‘엿보기 몰카’ ] 정부가 불법촬영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몰래카메라’(몰카) 등을 이용한 ‘엿보기 음란행위’가 일종의 ‘놀이문화’로까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초등학생들까지 불법촬영에 물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엄마 엉덩이 보고 싶은 사람들 손 드세요~ 구독 천 개 눌러주시면 엄마 엉덩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6월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앳된 목소리의 남자 초등학생 ㄱ군이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엄마 엉덩이를 보여주겠다던 ㄱ군은 45초 분량의 영상 마지막 5초 부분에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엉덩이를 클로즈업 촬영해 보여줬다. 해당 동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일명 ‘엄마 몰카’다. 조회수만 3만건을 넘었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엄마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엄마 몰카는 물론 여자 선생님을 몰래 찍은 영상도 유튜브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이 같은 음란성 엿보기 놀이를 막을 뚜렷한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현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판매·제공·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https://goo.gl/Rk2e7V 

- [ 문 대통령, 몰카·데이트 범죄에 전쟁 선포 ] 문재인 대통령은 “몰카(몰래 카메라) 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 범죄”라며 “수사기관들이 조금 더 중대한 위법으로 다루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월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몰카’ 범죄, 데이트폭력 범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옛날에 살인, 강도, 밀수나 방화 같은 강력 범죄가 있었다면 시대가 변하면서 이제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몰카 범죄 등도 중대하다”며 “미국 등을 보면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곧바로 접근금지하고 제대로 피해자를 보호한 뒤, 사실이 확인되면 엄하게 처벌한다. 이런 식으로 성차별적 사회를 바꿔나간다. 우리도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홍익대에서 남성 누드모델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한 여성이 구속된 뒤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dsT6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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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5일

- [ 혁신의 걸림돌 ‘청바지 꼰대’ ] 국내 기업들이 조직문화 혁신을 앞다퉈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청바지 입은 꼰대’에게 발목이 잡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불통·비효율·불합리로 요약되는 후진적 문화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예전 잣대로 세상을 보는 일부 임원들 때문에 근본적 변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매킨지는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에서 ‘보여주기’ ‘재미없음’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 등 부정적인 단어를 언급했다. 회식(77점→85점)만이 유일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들을 보면 중견기업 차장 ㄷ씨는 심층 인터뷰에서 “업무범위, 역할, 책임, 보고라인이 불분명하다 보니 본래 내 일이 아닌 일들이 자꾸 추가된다”면서 “덕지덕지 붙어 있는 짐더미 같다. 이러다 보니 서로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미루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 “선배들이 일이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연봉 차이는 크지 않으니 웅크리고 있는 게 낫다는 거다”(대기업 과장 ㄹ씨)거나 “ 리더는 저 앞에 혼자 서 있고, 중간관리자는 멀찌감치 서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한발 떨어져 구경만 하고 있다”(중견기업 차장 ㅁ씨)는 비판이 나왔다. https://goo.gl/KMPu8z 

- [ 민주주의 위기를 두려워않는 한국? ] 한국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요소’는 북핵도, 지진도 아닌 미세먼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월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Ⅳ)’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839명을 대상으로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가장 높은 항목은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으로, 점수는 3.46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점(전혀 불안하지 않다)부터 5점(매우 불안하다)까지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기오염 다음으로는 경기침체 및 저성장(3.38점), 고령화로 인한 사회문제(3.31점), 수질오염(3.29점), 성인병·실업 및 빈곤(각 3.27점), 북한의 위협 및 북핵 문제·노후(각 3.26점) 순이었다. 불안점수가 낮은 항목은 홍수 및 태풍(2.63점), 지진 및 쓰나미(2.73점), 가족해체 및 약화(2.64점), 권력과 자본에 의한 민주주의 위기(2.84점) 등이었다. https://goo.gl/u29aPf 

- [ 메이저리거 백차승, 국적 회복 불가 ]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국적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법원은 당초 병역을 기피하려는 목적으로 미국 국적을 취득한 만큼 국적 회복을 허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백씨는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의 지바 롯데 마린스 등 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1998년 18세의 나이로 시애틀과 입단계약을 맺은 백씨는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이듬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병무청은 2000년 “국외여행 허가기간이 만료됐다”며 귀국을 촉구했지만 백씨는 응하지 않았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듬해인 200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선수생활을 마친 백씨는 2016년 한국 법무부에 국적회복 허가 신청을 했지만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상실했던 자”라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냈다. https://goo.gl/2yv7Vn 

- [ 얼굴 까먹지 말고 의전 잘해] 정부세종청사로 출장이 잦은 ㄱ씨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6동 6-2 출입구쪽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다 사진 세 장을 발견했다. 물품 검색용 엑스레이 옆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손병석 국토부 1차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의 사진이 붙어 있는 걸 본 것이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이 쓰는 6동 6-3 보안 게이트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안병옥 환경부 차관, 이원재 행복청장 등의 사진이 붙어 있다. 보안 게이트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5월14일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가 오면 게이트를 지키는 특경(특수경비)이 알아서 문을 열어주라는 취지에서 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라며 “고위급 인사에게 의전을 하라는 암묵적 의미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특경은 정부 고위 인사가 등장하면 출입증을 찍고 들어가야 하는 게이트를 리모컨으로 열어주도록 교육받고 있다. https://goo.gl/a3Rm3u 

- [ 하나를 가르치려면 천 개를 알아야 ] ‘조리 있게 설명한다’는 말에서 ‘조리(條理)’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나뭇가지(條)가 뻗어가듯 체계적이며, 앞뒤가 맞게 잘 다듬는(理) 것을 뜻한다. 뿌리부터 잎사귀까지 모두 아울러야 그 나무를 온전히 알 수 있고, 필요에 맞게 손을 봐야만 누군가에게 쉽게 와닿는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라도 누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아아! 하는 깨달음이 오거나 졸음만 오기도 한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가르치기 위해서는 가르칠 내용보다 더 많이, 깊고 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한 자를 가르쳐주려면 천 자를 알아야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 자’는 ‘한자(漢字)’, ‘천 자’는 ‘천자문(千字文)’도 뜻합니다. 한자 한 글자를 가르치려면 당연히 천자문 전체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니, 가르침이란 배움의 천 배 노력이라 해도 옳을 것입니다. 한자 천 자를 달달 외웠다고 천자문을 아는 게 아니듯, 많이 암기했다고 원리와 이치를 아는 건 아닐 텝니다. 단순 지식보다 여러 갈래 사이를 풍성하게 타넘으며, 한두 가지로 열을 만드는 창의와 융합이 훨씬 중요해진 세상입니다”라고 말한다https://goo.gl/f4eCTd 

- “북한경제, 폐쇄적이지 않다” ] 북한이 지난 20년간 대외개방을 통해 얻은 무역이익이 실질소득의 최대 4.5%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몇 년간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대외개방도와 무역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제재가 풀리고 대외적으로 경제가 본격 개방되면 북한이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5월14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 경제의 대외개방에 따른 경제적 후생 변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무역규모는 1996년 22억달러에서 2016년 기준 약 65억달러로 20년 새 3배가량 증가했지만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지난 3~4년간 무역이익과 대외개방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북한을 다른 나라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북한의 수입진입률은 (20%대 초반인) 영국이나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낮지 않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폐쇄적인 경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https://goo.gl/dmKv6X 

- [ 담뱃갑 경고그림, 더 강력해진다 ] 2018년 12월부터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문구가 모두 교체된다. 가열담배에도 기존의 주사기 그림 대신 강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14일 담뱃갑에 부착할 새 경고그림들과 문구 12개를 확정해 공개했다. 현재 들어가 있는 경고그림들은 모두 바뀐다. 2016년 12월부터 쓰인 이 이미지들은 흡연자들에게 이미 낯익어져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궐련의 경고그림 중 ‘피부노화’는 없애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가 그려져 있는 가열담배에는 더 강력한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아이코스’ 등 가열담배에는 ‘암덩어리’를 직접 묘사한 그림이 들어간다. https://goo.gl/rcMX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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