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9월 20일
-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 ] 동물원의 역사는 오래됐다. 고대 이집트와 중국 은나라에서 진귀한 짐승을 가둬 기르는 동물원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다. 근대적 의미에서는 오스트리아 빈 쇤브룬 궁전 동물원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원으로 꼽힌다. 1752년 프란츠 1세 황제가 황후를 위해 만든 황실 동물원이었다. 한국에서는 1909년 개원한 창경원 내 동물원이 처음이다. 일본은 순종의 처소인 창경궁에 코끼리·사자·호랑이 등을 들여와 궁궐의 모습을 바꿔버렸다. 망국의 뼈아픈 설움이 담긴 동물원이다. 동물원은 단순한 동물 관람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보존과 교육, 과학적 연구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동물에게도 복지와 권리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얼마 전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사살됐다.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한 뒤 뒷단속을 소홀히 한 게 화근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등엔 ‘꼭 사살했어야 했느냐’ ‘퓨마가 불쌍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퓨마는 고양잇과의 육식동물이다. 동물원 바깥으로 나갔으면 무슨 불상사가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의 실수를 그의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측은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어느 동물원에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동물’이란 팻말이 달린 우리가 있길래 가보니 거울이 놓여 있더라는 일화가 있다. 무서운 건 동물이 아니라 인간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QJjAaR
- [ 김정은 위원장 “밥을 못 먹갔구만” ]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특유의 ‘냉면어록’을 남겨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40분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양 시내 옥류관 2층 연회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식사 도중에 기자들 취재가 이어지자 “촬영하니까 식사를 못 하겠구만”이라며 웃었고, 문 대통령도 웃었다. 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 멀리서 온”이라고 했다가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라고 한 데 이어 또 냉면어록을 남겼다는 말이 나왔다. 리설주 여사는 “그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평양에서도 (평양냉면이) 더 유명해졌다”며 “외부 손님들이 와서 계속 랭면, 랭면 한다. 상품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느냐”고 말했다. https://goo.gl/XbDgzv
- [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 서울과 평양을 1시간여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타고 남북 단일팀 응원길에 나선다. 참가 선수들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스포츠인, 관광객들도 남과 북이 개최하는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마음껏 즐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19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이 실현된 2032년의 가상 풍경이다. 두 정상의 ‘9월 평양공동선언’ 중 4번째 항목에 표기된 남북한 체육교류의 핵심은 서울과 평양의 2032년 올림픽 공동개최 노력, 그에 앞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대회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꾀하면서, 올림픽 공동 개최를 위한 회담 및 실무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의 강도를 높여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도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2032년 올림픽 유치도시는 원칙적으로 개최 7년 전인 2025년 IOC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현재 2032년 올림픽 유치를 원하는 곳은 독일, 인도와 호주 브리즈번 정도로 알려져 있다. https://goo.gl/ekrC5R - [ ‘북한 혁명미술의 산실’ 찾은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방북수행단은 9월19일 만수대창작사를 방문해 약 40분가량 머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1959년 11월17일에 창립된 만수대창작사는 주로 김일성·김정일과 관련된 작품 창작에 주력, 혁명미술창작의 산실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만수대창작사 산하 조직이나 관련 인사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해 한·미 정부의 다양한 제재 리스트에 올라 있다. 문 대통령은 만수대창작사에 도착한 뒤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예술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되기를 2018.9.19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사진)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 김성민 부사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을 몰골법(윤곽선 없이 색채나 수묵을 사용해 그리는 화법)으로 묘사한 그림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정말 힘찹니다”라고 감탄했다. 통일부 자료를 보면 만수대창작사엔 전문인력만 1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예, 도안, 도자기, 벽화, 유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들을 창작·제작하며 특히 대형 동상과 보천보전투승리기념탑과 천리마동상, 주체사상탑, 개선문,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등 기념조형물 건립으로도 유명하다. https://goo.gl/d1aNQJ
- [ 북한의 일상, 우리와 다르지 않네 ] 2012년부터 수차례 방북해 현지 주민들의 일상을 촬영해 온 일본 사진가 하츠자와 아리(44)의 책 <이웃사람>. 최근 사진 전문 출판사 ‘눈빛’에서 출간된 하츠자와의 사진집 <이웃사람>에는 평양이 아닌 서울이나 도쿄, 베이징이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이미지들이 담겼다. 맥주잔을 앞에 놓고 데이트를 하는 젊은 연인, 해수욕장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가족, 공원에서 식사를 하는 남자들, 과자와 탄산음료를 먹으며 책을 읽는 어린 학생,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시민들. 하츠자와의 렌즈에 담긴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하다.하츠자와는 6년 동안 7차례 북한을 찾았다. 이라크전쟁 전후의 바그다드,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피해 지역 등에 머물며 사진 작업을 한 그이지만, 북한 취재는 예상보다도 어려웠다. 당국의 통제 속에서도 끈질긴 설득을 거치고 안내인들과 신뢰를 쌓은 덕택에, 외국인의 접근이 쉽지 않은 뒷골목 풍경을 비롯해 대도시 평양이 아닌 신의주, 함흥, 원산 등 지방에서도 촬영을 했다. 그는 올해 5월 쓴 ‘작가의 말’에서 “한반도가 통일되는 날까지 일본의 식민지 지배 책임이 끝나지 않는다고 여겨온 나는 남북 화합의 뉴스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인으로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Nf12m6
- [ ‘자살’ 10년 만에 최저 ]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년 만에 가장 적었다. 통계청이 9월19일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은 24.3명으로 전년보다 1.3명(5.0%) 감소했다. 자살 사망률이 25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24.9명)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만2463명으로 전년보다 4.8% 줄었다. 자살률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6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9.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통계청은 2011년 이후 70세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살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8년(18.6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 2011년에는 31.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자살률은 한국이 23.0명(2017년)이었다. 회원국 중 리투아니아(26.7명·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https://goo.gl/XhBqqA - [ 뉴질랜드 인구의 1%는 한국인 ] 세계지도에서 남극점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섬나라. 한국보다 국토 면적은 2.7배 넓지만 인구 수는 10분의 1도 안되는 ‘지구상의 마지막 낙원’,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알고 보면 한국과 참 가까운 나라다. 뉴질랜드 인구의 1%가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에서 온 이민자와 유학생이 많다. 드넓은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와 깊은 바닷속을 헤엄치는 싱싱한 해산물, 해발 2000~3000m 산 정상 빙하 위를 걷다가 에머랄드빛 호숫가에서 지친 영혼을 달랠 수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는 자연이 내주는 선물을 고스란히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미식가의 천국이기도 하다. 경향신문 산업부 정유미 기자는 “주한 뉴질랜드 필립 터너(Philip Turner) 대사가 소개한 뉴질랜드 전통 음식은 한국 청주를 넣은 ‘초록잎 홍합’, 김치소스를 이용한 ‘쇠고기·양갈비 스테이크’, ‘파블로바 빙수’ 등 3가지다. 대사를 만난 곳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뉴질랜드 대사관저다. 잔디정원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굽던 터너 대사가 ‘딱 2분 동안 불판에 올려야 제맛이 난다’며 ‘이런 바비큐를 키위들은 집에서 편하게 즐긴다’고 인사를 건넸다. ‘키위들이라니…’. 흔히 키위 하면 먹는 과일이 떠오르지만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들을 ‘키위(Kiwi)’라고 부른다. 키위는 뉴질랜드 국조(國鳥)다. 터너 대사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연에 맞서지 않습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죠. 자연이 파괴되면 인류도 생존할 수 없다는 마오리족의 전통가치가 살아있지요. 흐르는 강물에도 인간과 평등한 권리를 법으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동등한 인격체이자 동반자입니다’라고 말했다며 뉴질랜드는 자연과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걸어가며 소통하는 나라다”라고 전한다. https://goo.gl/oxUE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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