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5일 경향신문

- [ ‘진실한 사람’ 넘치는 새누리 ] “정치라는 것은 진실한 정치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저 역시 그런 후보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고 싶다.” 내년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 출마를 준비 중인 최형두 국회 대변인이 12월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최 대변인이 ‘진실한 정치인’을 언급한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1월10일 국무회의에서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 이후 여권 곳곳에 ‘진실한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동을)은 “진실한 정치”에서 한술 더 떠 지역구 현역인 유승민 의원을 꺾기 위해 투입된 ‘자객’ 이미지를 스스로 연출한다. “(박 대통령을) 올곧게 모시고 배신의 정치를 응징하겠다”는 게 출마선언이다. 대선 댓글 사건 수사 외압 논란의 당사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달서을)도 지난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진실의 가면을 쓴 허위가 너무나 뻔뻔스럽게 세상을 현혹시키고 있었다”면서 ‘신새마을운동’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박(진실한 친박)·가박(가짜 친박) 논란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은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아야 한다고 했으니, ‘1지역 1진박’이 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진실한 사람’끼리 격돌하는 곳이 생겨나고, 서로를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한다. 박 대통령과의 친분이나 청와대 근무 경력이 마패처럼 쓰인다는 의미의 ‘마패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연말 송년회 예약도 여의도 한 한정식집에 있는 방 이름인 ‘진실(室)’로 잡아야 한다는 우스개까지 등장했다. 먼저 여의도에 복귀한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진실한 복귀자’라고 하는가 하면, 곧 돌아올 친박 좌장급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럼 ‘최진실’이냐는 허무한 농담도 나돈다. http://me2.do/IDcpVI3w 

- [ 새누리 의원, 비서관에 봉급 상납 강요? ]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64·울산 북구)이 비서관 월급을 상납받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 등에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N은 4일 박 의원 전 비서관 박모씨의 말을 인용해 박 의원이 비서관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박씨는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내놓으라고 하더라고요. 120만원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납 요구에 경제적인 형편이 어렵다고 설명했지만 “니 여기 돈 벌러왔나”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박씨는 결국 매달 120만원씩 지역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턴에게 송금했다. 박씨는 이후 자신이 보낸 돈의 용처를 알아내기 위해 장부를 확인했고, 박 의원이 해당 돈을 자신의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비, 요구르트 배달 비용 등에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월급 상납을 강요받던 박씨는 2014년 1월 사표를 냈다. 결국 박씨는 사표를 내기 전까지 13개월 동안 1500만원을 상납했고, 박 의원은 이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http://me2.do/56LjCfZu 

- [ 한숨 쉬는 정치권 ‘금수저’ 아빠들 ] 정치권에 자식 논란이 한창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온다. 여야가 따로 없다. 사고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가장 최근 ‘자식 농사’로 입길에 올라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은 아들이 모대학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낙제하자 학교측에 구제해 달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딸 바보’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58·경기 파주갑)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인 딸이 2013년 LG 디스플레이에 법무팀 변호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회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들 바보’ 논란에 휩싸인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64·경기 고양덕양갑)의 아들은 로스쿨을 수료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법원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3년 11월 정부법무공단에 채용됐다. 문제는 공단이 이미 공지한 채용 공고 내용이 중간에 고쳐졌다는 점이다. 지원 자격요건이 완화된 점이 의심을 샀다. 지난 9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64·부산 영도)가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전력이 알려지자 기자들을 불러모아 “결혼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부모가 자식 못 이긴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전 의원(64)은 후보수락 연설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막내아들 생각에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북받쳐 흐느끼며 연설을 제대로 잇지 못한 것이다. 아버지의 눈물은 4·16 세월호 참사 직후 막내아들이 페이스북에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올린 것에서 비롯됐다.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도 ‘자식’이 선거판 전체를 좌지우지했다.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고승덕 전 의원(58)은 장녀 희경씨(미국명 캔디 고)가 선거일 나흘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휘청이기 시작했다. 딸은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 수 있겠느냐”며 매서운 글을 남겼다. 마지막 유세의 마지막 대목에서 고 전 의원은 “못난 아버지를 둔 딸에게 정말”이라고 말한 뒤 왼팔을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라고 외쳤다. 딸은 그러나 “오 마이”라는 세 음절의 댓글만 남겼다. 딸이 거부한 ‘아빠’는 교육감 선거에서 낙선했다. ‘자식게이트’의 대표급 불운한 정치인으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80)가 꼽힌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세 번 나서 세 번 떨어졌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환보 기자는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가운데 현대 정치인에게 가장 어려운 덕목은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는다’는 뜻의 ‘제가’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YDdEMYB 

- [ 김성근 감독 21일간 수염 못깎은 사연 ] 모든 스포츠에는 징크스라는 것이 존재한다. 비록 미신이긴 하지만 막상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승 같은 기분 좋은 일에도 징크스가 빠지면 섭섭하다. 수많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성근 한화 감독은 연승과 관련해서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SK는 2010년 4월14일부터 5월4일까지 16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 기간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김 감독의 수염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연승의 비결이 ‘수염’에 있다고 믿고 연승 기간 동안 한 번도 수염을 깎지 않았다. 덕분에 SK의 연승이 길어질수록 김 감독의 수염도 자라나, 나중에는 입 주위가 덥수룩해질 정도였다. 올해 김기태 KIA 감독도 ‘스승’을 한 차례 따라한 적이 있다. KIA는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를 모조리 승리하며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김 감독은 연승이 깨질까봐 개막전부터 입었던 옷을 계속 입은 것은 물론, 수염도 깎지 않았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수장 임도헌 감독도 최근 징크스가 하나 생겼다. 넥타이와 관련이 됐다. 지난달 7일 우리카드전을 앞두고 삼성화재 구단 프런트는 임 감독에게 빨간색 넥타이를 하나 선물했다. 과거 19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룬 신치용 단장이 매던 것과 같은 브랜드의 동일 제품이었다. 이 넥타이의 힘이 대단하다. 시즌 첫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단숨에 7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갔다. http://me2.do/G09s0FbR 

- [ ‘구린내’의 어원 ‘구리내’ ] ‘구린내’의 어원은 ‘구리내’에서 나왔을지도 모른다. 구리내는 동전, 곧 돈의 냄새다. 여기엔 중국 고사가 있다. 후한의 12번째 황제 영제는 재위 중 재해와 민란이 잇따르자 재정을 메우기 위해 공공연히 매관매직을 일삼았다. 이때 최열이라는 자가 500만전을 내고 ‘사도’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다. 그러자 사람들은 ‘구리내’가 난다며 그를 멀리하였다. ‘구리내’를 뜻하는 동취(銅臭)의 유래다. 조운찬 후마니타스연구소장은 “그러나 서양에서는 ‘돈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격언이 전해오고 있다. 돈 냄새에 관한 동서양의 차이는 돈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유교문화가 지배한 동양에서 돈은 필요악이었다. ‘사농공상’이 말해주듯, 돈을 다루는 장사는 가장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공자는 정의롭지 못한 재화를 뜬구름처럼 여겼다. 특히 맹자는 ‘부자 가운데 어진 사람이 없고, 어진이가 되려면 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爲富不仁矣爲仁不富矣)’고까지 말했다. 반면 서양인의 돈에 대한 인식은 그리 야박하지 않았다. 고리대금업이 성행하던 중세에 ‘돈은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말이 나돌긴 했다. 그러나 서양인에게 돈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이중의 감정이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돈, 즉 화폐가 가지는 물신성을 비판하였지만, 막스 베버는 깨끗한 돈이야말로 자본주의의 표상이라고 치켜세웠다. 나라를 빼앗긴 유대인들이 돈벌이에 적극 나선 것은 돈에 대한 거부감이 적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것이 개인과 민족에 영예를 가져다준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52조원 기부 소식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기부가 감동적인 것은 그의 ‘돈의 철학’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기부를 ‘인간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평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리내’가 아닌 돈 향기가 피어나는 연말연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http://me2.do/GEBLZz8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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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4일 경향신문

- [ ‘왕따’의 가장 통쾌한 복수 ] ‘왕따’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동료들이 밥도 같이 안 먹어주면서 폭식증과 화병이 시작된 ㄱ씨는 30대 종교기관 사무직원이다. 화해와 사랑이 넘쳐야 할 공간에서 아이러니하다. 성직자인 ㄴ씨도 동료로부터 왕따를 당해 불면증과 화병이 생겼다. 이처럼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든 집단괴롭힘은 존재할 수 있다. 살다보면 아무 잘못 없거나, 심지어 옳은 일을 해도 상을 받기보다 다수로부터 비난에 시달릴 수 있다. 각자 입장과 이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다수인 상대가 옳고 소수인 내가 잘못해서라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 강용혁 분당마음자리한의원장은 “일찍이 노자는 ‘현명한 사람은 도(道)를 들으면 힘써 행하지만, 보통 사람은 반신반의하고, 시원찮은 사람은 오히려 크게 비웃는다. 고로 비웃음이 없으면 도라고 말하기엔 부족하다’고 일갈했다. 욕심 많고 멍청한 이들에겐 평범하고 옳은 일을 하는 이들이 언제나 눈엣가시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당대에는 다 왕따였지 않은가. 다수라 해서 힘이 센 것뿐, 옳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런 착시에 휘둘리고 꺾이면 더 억울한 일이 된다. 내 마음속에서 탐욕스러운 그들을 왕따시켜버리고 당당히 내 갈 길을 가면 가장 통쾌한 복수가 된다”고 조언한다. http://me2.do/x70mMNlC 

- [ 문재인·안철수 ‘게임 정치’ ] 새정치민주연합은 2008년 야당이 된 이후 7번의 혁신위를 만들었다. 그러나 당은 그 모습 그대로였다. 위기 때마다 비대위가 구성되고 혁신위가 생겼지만 새로 들어선 대표체제에서 언제나 ‘혁신’은 온데간데없고 기득권을 나누는 옛 질서로 돌아갔다. 새정치연합의 ‘도돌이표 정치’다. 이 공허한 도돌이표 정치에 수많은 혁신위원들이 동원되었다. 특히 교수를 비롯한 당 밖의 혁신위원들은 현직에 있으면서도 시간을 쪼개어 야당의 변화를 위해 헌신했다. 언제나 원점으로 돌아가는 도돌이표 정치 앞에 이 같은 헌신은 이제 국민적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당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사회학자인 조대엽 고려대 교수는 “이제 그 도돌이표 정치의 선봉에 안철수 의원이 나서려 한다. 안 의원이 제안하는 전당대회는 임박한 총선을 겨냥한 기존의 세력과 계파에게 물불 가리지 않는 공천전쟁의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천권 나눠먹기로 엄청난 혼란을 거친 후 다시 혁신 없는 공존의 도돌이표 정당이 될 것이다. 어째서 이런 전당대회가 ‘혁신’ 전당대회가 될 수 있는가? 안 의원은 ‘새 정치’를 외치던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혁신’을 채워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것이 안철수식 미래정치에 어울리고 그래야 자신의 정치적 활로도 열린다. 더불어 문재인 대표는 애써 만든 당의 혁신안을 실현하는 하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만성질환이 되어버린 도돌이표 정치와 단절하고 문 대표 자신이 말한 대로 ‘가보지 못한 길’로 과감하고 흔들림 없는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지금은 안 의원과 공을 주고받을 게임의 시기가 아니다. 거대한 위기 앞에서 옳은 것을 선택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큰 정치를 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UKYz38Y 

- [ 반칙 눈 감고, 돈에 눈 뜬 심판들 ] 전·현직 프로축구 심판들의 비리가 축구계 전체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강등 위기에 몰린 경남FC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고, 판정의 잣대를 무너뜨린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12월3일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심판 4명이 경남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것으로 의심되는 경기 영상 13건을 소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돈에 눈이 먼 심판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이들은 반칙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휘슬을 마음대로 불었다. 2013년 9월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상대 선수가 거친 행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경남에 직접 프리킥을 줬다. 프리킥은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그해 10월2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전반전에선 어처구니없는 페널티킥을 줬다. 영상을 살펴본 결과 이 선수는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리지도 않았다. 경남 선수들의 거친 반칙에는 아예 눈을 감기도 했다. 2013년 10월5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다리를 높게 들면서 깊은 태클을 시도한 선수를 눈앞에서 보고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평소라면 경고나 퇴장 처분이 내려질 만큼 과격한 행동이었다. 또 지난해 3월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선 팔꿈치로 상대를 의도적으로 가격한 선수도 경고 없이 넘어갔다. 심판들은 경남이 치른 19경기에서 부정 판정으로 의심되는 행동들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판정이 내려진 뒤에는 어김없이 수백만원씩의 뒷돈이 심판들에게 건네졌다고 설명했다. 경남은 강등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 전날 심판 배정을 알아낸 뒤 심판들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5EcbN54S 

- [ 캐나다 부자 총리의 공금 유용 ]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신임 총리(44)가 자녀 보육비를 공금으로 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월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세 자녀를 돌보는 보모 2명의 급여를 자기 돈이 아닌 공금에서 지출했다. 트뤼도는 8살과 2살배기 아들과 6살 난 딸을 두고 있다. 관련 법령에는 ‘인력이 필요할 경우 보모 등이 총리 거주를 관리하기 위해 고용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보모를 고용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 이들은 트뤼도 총리가 선서를 한 지난달 4일부터 ‘특수비서’라는 직책으로 고용됐다. 이들은 주간근무 때 시간당 15~20달러를, 야간근무에는 11~13달러를 받고 있다. 경향신문 국제부 김세훈 기자는 “문제는 트뤼도가 보모의 급여를 자비로 부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그는 선거 유세기간 중 ‘나 같은 부자는 국고로 지원되는 보육비가 필요 없고, 캐나다도 그걸 감당할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그 돈(보육비)을 기부하겠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FcHVEXal 

 

- [ 사법시험 존치로 뿔난 로스쿨 ] 정부가 2017년 폐지 예정인 사법시험(사시)을 4년간 더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사시는 내년 2월 마지막 1차 시험(58회)을 치른 후 2017년에 폐지되고, 법조인 선발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변호사시험으로 일원화될 예정이었다. 정부 방침에 로스쿨 재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대·건국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회는 이날 긴급총회를 열고 학사일정 전면 거부 및 전원 자퇴서 작성 등을 결의했다. 법무부는 12월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법시험 2021년까지 4년간 폐지 유예’ 입장을 발표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법학전문대학원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정착하고 있지만 도입된 지 7년이 지난 현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지 판단할 객관적 자료가 충분치 않아 연구와 분석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2017년 폐지될 예정인 사시 제도를 2021년까지 4년간 폐지를 유예하고 보완 방안을 마련해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일반 국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사시 존치 의견이 85.4%였다고 밝혔다. 법조계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스쿨 관련 단체와 교수들은 “법무부가 왜곡된 여론조사에 근거해 경솔한 입장을 나타냈고 2009년 만들어진 변호사시험법을 믿은 로스쿨생 1만4000명을 무시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변호사 단체들은 정부 입장을 환영한다면서 ‘시한부 폐지 유예’가 아닌 ‘사시 영구존치’를 주장했다. http://me2.do/5bP7bY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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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일 경향신문

- [ 52조원 통 큰 기부 ‘딸 바보’ ] “네가 자라날 세상이 지금보다는 나은 곳이길 바라면서, 우리도 할 몫을 하고자 한다. 너뿐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의 모든 아이들에게 도덕적 책임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가 정신으로 회사를 만들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되고, 그러고 나서는 번 돈을 미래세대를 위해 쏟아붓는 기업가.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개척한 미국 기업가의 인생 패턴이다. 그의 뒤를 이어 2006년 세계 2위 갑부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전 재산 기부 선언을 했다. 그 뒤로 줄줄이 ‘착한 자본가’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세계의 슈퍼부자들에게 기부는 필수 항목이 됐다. 경향신문 국제부 구정은 기자는 “그들의 뒤를 이어 또 다른 젊은 갑부가 기부의 길에 동참했다.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31)와 프리실라 챈(30) 부부는 며칠 전 태어난 딸 맥스를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446억달러(약 52조원) 가치의 페이스북 주식을 1%만 남기고 모두 사회를 위해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저커버그는 12월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올리고,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챈-저커버그 이니셔티브라는 법인을 만들어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10억달러씩 넘길 것이고, 나머지도 생애에 걸쳐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전액을 내놓지 않는 것은 페이스북 경영권을 갖고 있기 위해서다. 약속대로 실현되면 저커버그는 버핏을 넘어 세계 1위 기부자가 된다”고 전했다. http://me2.do/5AM4DIQo 

- [ 북한 김치, 인류문화유산 등재 ]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등재를 신청한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줄다리기’가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한국 줄다리기에는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사진),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등 국가 및 시·도지정 무형문화재 6건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줄다리기의 등재로 ‘종묘 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강술래’ ‘처용무’ ‘농악’ 등 모두 18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북한의 ‘김치 만들기’도 이날 인류무형유산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아리랑’에 이어 두번째 등재다. 한국은 이미 ‘김장 문화’와 ‘아리랑’을 따로 등재시킨 바 있다. http://me2.do/GSwJo874 

- [ 네이버 최다 검색 인물 ‘설현’ ] 올해 네이버에서 최대 화제가 된 키워드는 PC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모바일에서 ‘미세먼지’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한 해 동안 이용자들이 PC와 모바일에서 네이버 통합검색창을 통해 많이 입력한 검색어를 집계해 12월2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어 집계를 ‘전년 대비 상승’, ‘최다’, ‘월별’, ‘분야별’ 등 4가지 기준으로 했다. ‘전년 대비 상승’한 검색어는 PC의 경우 ‘메르스’, 모바일에서는 ‘미세먼지’ 등과 같이 사회적 이슈나 생활형 정보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모바일의 경우 생활형 정보 이외에도 ‘복면가왕’, ‘그녀는 예뻤다’, ‘외모지상주의’, ‘냉장고를 부탁해’, ‘응답하라 1988’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키워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인물, 시사, 예능, 드라마, 영화, 음악, 스포츠, 책, V스타, TV캐스트, 웹드라마, 웹툰 등 모두 12개 분야에 대한 검색어를 집계했다. 인물에선 브로마이드 열풍을 일으킨 걸그룹 AOA의 ‘설현’, 시사에선 ‘메르스’, 예능에선 ‘무한도전’, 드라마에선 ‘그녀는 예뻤다’, 영화에선 ‘암살’, 음악에선 ‘레옹’, 스포츠에선 ‘프로야구’, 책에선 ‘미움받을 용기’ 등이 각각 최다 검색어로 꼽혔다. http://me2.do/FKF7mlV7

- [ 땅을 거스르는 터무니없는 건축 ] 오래된 서양 도시들, 예컨대 런던이나 파리, 빈, 프랑크푸르트의 원도심은 2000년 전 로마의 군단 주둔지였다. 이 도시들의 중심지역인 시티지역, 시테섬, 그라벤, 뢰머광장 등이 카스트라라고 불렸던 로마군단 캠프가 설치되었던 곳이며, 군단 주둔이 장기화하면서 그곳을 중심으로 도시가 확장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캠프라는 시설은 필요에 따라 쉽게 설치하고 해체해야 하므로 평활한 땅을 고르는 게 우선이다. 오늘날 대도시로 변모한 이 캠프가 설치되었던 평지라는 지형은 결국 서양인들의 도시에 대한 관념에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으로 발전되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봇물처럼 쏟아진 이상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계획도를 보면 이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 이들 모두는 평면으로 된 기하학적 도형이라 이를 실현하는 일은 지형이 복잡한 산지에서는 불가능하다.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지난 시대 우리는 서양화가 근대화인 줄 착각하며 서양식 도시를 흉내 내고자 서양에서 폐기된 마스터플랜을 가져와 우리 땅에 앉혔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 땅에 평지는 귀한 경작지이므로 산으로 갈 수밖에 없는 신도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실현하기 위해서 산이 있으면 깎고 계곡은 메워야 하며 물길은 돌려야 했다. 엄청난 토목공사를 일으키며 신기루 같은 신도시가 이곳 저곳에 나타났다. 모두가 터에 새겨진 무늬를 깡그리 지운 결과여서 이른바 터무니없는 도시였다. 특히 아파트가 그러했다. 지형을 바꾸면서 지은 집들이니 터무니없는 집이며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그래서 터무니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게 말장난일 뿐일까?”라고 말한다. http://me2.do/GRbpai83

- [ 미국 가는 박병호, 포지션은? ] 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4년 1150만 달러(약 13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박병호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호의 포지션은 1루수다. 3루 수비도 가능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고 박병호가 주전 1루수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미네소타의 주전 1루수가 조 마우어(32)이기 때문이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마우어는 2006·2008·2009년 3번이나 타격왕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까지 수상한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마우어의 2016년 연봉은 2300만달러로 박병호보다 월등히 많다. 따라서 박병호가 지금 상황에서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은 사실상 지명타자 하나다. 지난해 미네소타 지명타자들은 타율(0.251)과 홈런(21개), 장타율(0.421)에서 모두 9위에 그쳤다. 박병호가 1루수로 뛸 가능성도 남아 있다. 마우어의 뛰어난 성적은 모두 포수로 뛸 때 얻은 것이다.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150경기 이상 출장에 성공한 마우어는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타자다. 올해 성적 또한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66타점으로 1루수로는 낙제점이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52번’을 그대로 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52번은 왼손 투수 브라이언 돈싱이 썼다. 돈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다. 미네소타가 돈싱을 잡지 않는다면 박병호가 52번을 쓸 수 있다. http://me2.do/xx17DWzN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