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경향신문

- [ 유승민, 페북 시작 첫마디가… ]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57)가 ‘온라인 소통’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11월23일 페이스북을 개통했고, 앞서 2일에는 10년간 사용했던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젊은층에 대한 소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11시5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승민입니다. 오늘부터 페이스북 합니다. 내일 경북대 강연 준비하다가 이참에 페북도 시작하네요. 아직 어색한데…가끔씩/ 자주 할게요~”라는 첫 글을 올렸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첫 글을 남긴 지 이틀 만인 11월25일 4000여명의 ‘페이스북 친구’가 생겼고, 11월 28일에는 “친구가 4,999명이 다 차서 더이상 친구 수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친구 신청을 해 주셨는데…친구를 맺을 수 없어 죄송합니다. 팔로워밖에 안된다고 하네요ㅠ.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고맙고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앞서 11월24일 경북대 강연에서 “나는 스스로 TK(대구·경북)의 적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친박, 비박 이렇게 사람 이름을 갖고 싸움하는데 그것은 정말 유치한 짓”이라고도 했다. 경향신문 정치부 박순봉 기자는 “유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된 탈당설을 일축하고, 청와대발 ‘대구 물갈이설’에 적극 대항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http://me2.do/xSEo6bTk 

- [ 전두환, YS와 화해 질문에… ]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나흘째인 25일 전두환 전 대통령(84)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기에 김 전 대통령을 가택연금하고, 김 전 대통령 재임기엔 자신이 군사반란과 비자금 조성죄로 구속된 ‘악연 중 악연’이다. 함께 구속됐던 노태우 전 대통령(83)은 건강 문제로 아들 노재헌 변호사(50)가 대신 빈소를 방문해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후 4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방명록에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뒤 분향했다.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가 그를 맞았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에게 “고생을 많이 하셨다. 애 많이 썼다. 연세가 많고 하면 다 가게 돼 있으니까…”라고 위로했다. 전 전 대통령은 현철씨가 자신의 건강을 묻자 “나이가 있으니까 왔다갔다 하지만 담배 안 피우고 술 안 먹고 그러니까 좀 나을 것”이라고도 했다. 조문을 마친 전 전 대통령은 ‘YS와 역사적 화해를 하신 건가’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10분 만에 조문을 마치고 차에 올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상주를 자처한 ‘상도동계’ 정치인과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나흘 연속 빈소를 지켰다. 이날 빈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코리안 특급’ 박찬호씨(42) 등이 방문했다. http://me2.do/xZuA4CeI 

- [ 대도시 ‘짜왕’…영남 ‘안성탕면’…호남 ‘삼양라면’ ] 전국 라면 지도가 공개됐다. ‘신라면’이 부동의 1위지만, 출시된 지 1년이 안된 짜왕이 서울·경기·부산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농심·오뚜기·삼양·팔도 등 4개 업체가 생산하는 200여종의 라면 가운데 짜왕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짜왕은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대전·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서 인기를 끌었다. 최강자는 농심 ‘신라면’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내년 10월이면 출시 30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3위는 농심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짜왕’ 등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라면도 달랐다. 경상도에서는 ‘안성탕면’, 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인기를 끌며 각각 2위에 올랐다. 된장 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은 구수한 우거지장국 맛의 안성탕면을 좋아하고, 전라도 지역은 식재료나 젓갈류가 다양해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덜한 삼양라면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와 휴양시설이 많은 강원 지역에서는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육개장 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http://me2.do/IMedB0hY 

- [ 한국서만 팔린 ‘가습기 살균제’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모두 530명이고 이중 사망자는 143명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건강한 사람도 살균제로 죽고 다치는 마당에 다른 병을 앓거나 건강이 좋지 않던 사람이 살균제를 사용하면 더 악화될 게 뻔한 일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판정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관련성 낮음’ 또는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은 피해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주는 병원비와 장례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공식 피해발표에도 빠지곤 한다. 제조사로부터 지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관련성이 높은 피해사례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2011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조사를 수사하지도 않았고, 피해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결국 제조사들에 면죄부를 준 결과가 됐다. 살인사건에 대해 누가 어떻게 죽였는지 밝혀냈다면, 당연히 살인범을 처벌하고 피해자를 위로해야 하는데, 살인범을 놔둔 채 피해자보고 소송하라고 했던 게 정부 처사였다.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가습기살균제라는 제품은 한국에서만 만들어 팔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살균화학물질에 사람들이 노출되면 마찬가지의 건강 이상과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의 기업, 정부, 전문가들만 몰랐던 걸까?”라고 묻는다. 진짜 궁금하다. 가습기 살균제는 어떻게 전세계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허가를 받아 판매 됐던 것일까. http://me2.do/5XlVZlNg 

[ ‘천재 소년표절 논문’ ] 내년 2월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천재소년송유근군(17)의 국제학술지에 실린 논문이 표절판정을 받으면서 학위 취득이 어렵게 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25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이 지난달 게재한 송군의 논문을 표절로 판정하고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선대칭, 비정상 블랙홀 자기권재고>란 제목의 논문은 송군이 지도교수인 천문연구원 박석재 박사와 함께 투고해 105일 저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이 저널에 실린 후 일각에서는 송군의 논문이 공동저자인 박 박사가 2002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를 묶어 낸 <블랙홀 천체물리학>이라는 책자의 논문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박사는 표절로 볼 수 없다고 일축했지만 저널 측은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해당 논문이 박 박사의 과거 논문과 중복된 부분이 많음에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송군은 2009UST ·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해 박 박사의 지도로 천문우주과학을 공부해 왔으며, 최근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통과했다. UST박사학위 취득을 위해서는 SCI급 국제저널에 제1저자 논문 1편 이상을 게재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http://me2.do/IMedB0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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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5일 경향신문

- [ 한국 자체가 대량살상무기 ] 정부 신뢰도는 인도네시아, 에스토니아가 한국보다 높다. 사법부 신뢰도 역시 멕시코가 높고, 콜롬비아와는 비슷하다. 남녀 임금차는 네팔보다 크다. 노인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는 스리랑카, 필리핀이 더 앞선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삶의 질은 칠레, 멕시코가 더 높다. 필요시 도움 구할 친지가 있다고 응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36개국 중 꼴찌다. 공동체가 무너진 것이다. 믿을 건 가족뿐이다. 그런데 가족이라고 온전할 리 없다. 하루 중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3분, 21개국 중 21위다. 이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적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를 위한 승리인가? 이대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인은 각자도생으로 이미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험한 세상을 살려면 독해져야 한다’며 더 강한 이기심과 치열한 경쟁심을 서로 부추기며 모두를 힘든 삶으로 몰아간다. 사회 안전보다 개인의 안전을 추구하며, 총기 사고라는 집단적 비합리성을 낳는 미국과 견줄만 하다. 하지만 미국과 다른 점이 있다. 미국인은 남을 죽이지만, 한국인은 자기를 죽인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인 총기사망자는 1만2563명, 한국인 자살자는 1만3836명이었다. 한국인에게는 총이 없지만, 한국 사회 자체가 대량살상무기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sSyqbv2

- [ 표절 넘어 남의 책 ‘표지갈이’ ]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는 이른바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내거나 이를 묵인한 대학교수 210여명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다음달 중 이들을 기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상 초유의 무더기 교수 퇴출사태가 예상된다. 논문 표절과 관련, 각 대학은 유죄를 선고받은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해당 교수들은 전공서적의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 새 책인 것처럼 출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실제 책을 쓴 교수들은 표지갈이 책들이 버젓이 유통되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입건된 교수들이 속한 대학은 서울 소재 대학과 수도권 및 강원지역 국공립 대학까지 전국 50여곳에 이른다. 조사 결과 교수 1명이 대체로 전공서적 1권을 표지갈이 수법으로 출간했으며 일부는 3~4권까지 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연구실적을 부풀리고자 이런 범행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원저자는 이공계 서적을 꺼리는 출판업계 특성 때문에 앞으로 책을 낼 출판사를 확보하고자 표지갈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위 저자는 연구실적을 올리기 위해, 출판사는 비인기 전공서적 재고 처리를 위해 공모한 것이다. 일부 교수들이겠지만 표절을 넘어 남의 책까지 자기 저서로 둔갑시키는 허접한 도덕성으로 강단에 계속 설 생각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http://me2.do/xYlefkSj 

- [ YS 장례 고문, 전두환·노태우 ]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의 장례위원회가 구성됐다. 장례위원 수는 2222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때에 이어 역대 2번째 규모다. ‘통합과 화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 마지막 메시지대로 장례위원은 여야, 계파 등을 초월하고 입법·사법·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 대학 총장, 경제계·언론계·종교계 등을 망라해 구성됐다. 장례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위원장은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 이정미 헌법재판소 수석재판관, 황찬현 감사원장, 김봉조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맡는다. 장례위원회 고문은 전두환·노태우·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포함해 101명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여야 대표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등 3부 요인, 종교계 대표 등도 포함됐다. http://me2.do/FE6PEC5U 

- [ YS는 끝내 못 본 ‘YS도서관’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애착을 보인 기념사업은 서울 상도동 자택 인근의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다. 기념도서관은 2012년 첫 삽을 뜬 이후 2013년 6월 완공 일정이 수차례 연기된 끝에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국고보조금 30% 이외 건립 비용 마련 등을 이유로 미뤄졌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금년에 (완공)되면 아침에 거기로 출근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지만 결국 ‘도서관 출근’은 할 수 없었다. 도서관사업은 김 전 대통령이 상도동 자택을 포함해 전 재산 52억여원을 기부해 세운 ‘김영삼민주센터’(이사장 김수한 전 국회의장)가 주관하고 있다. 외관 완공을 마친 기념도서관은 지하 4층, 지상 8층으로 김 전 대통령의 생애와 문민정부 관련 각종 자료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상도동 자택도 기념관 형식으로 영구보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거제시 대계마을에는 복원된 생가 옆에 세워진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2010년 6월부터 운영 중이다. http://me2.do/xKeKUQ0l 

- [ 그 무거운 고인돌, 누가 훔쳐갔을까 ] 경기 안성시가 선사시대 유물인 고인돌을 도난당하자 플라스틱으로 만든 ‘짝퉁 고인돌’을 8년째 전시하고 있다. 11월24일 안성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공도읍 마정리 모 아파트 공원에 전시된 ‘만정리 2호 고인돌’은 모조품이다. 이런 사실은 최근 고인돌 겉면 페인트가 벗겨져 군데군데 덧칠한 모습이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진품은 2007년 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됐지만 얼마 뒤 이전 복원 과정에서 도난당했다. 진품은 넓이 2~3m의 평면 네모골로, 인위적으로 판 150여개의 굼(구멍)이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시 관계자는 “당시 문화재청에 도난 사실을 알렸다”며 “당시 문화재청이 FRP(유리섬유 강화플라스틱)로 진품과 유사하게 만들어 전시하라는 의견을 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무거운 고인돌을 누가 어디에 쓰려고 훔쳐 갔을까, 궁금하다. http://me2.do/5gsWj3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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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4일 경향신문

- [ ‘흙수저’가 ‘금수저’ 이기는 법 ] 요즘 한국사회에서 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든 앞서나가는 형국이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끝났다고들 하지만, ‘용’은 돈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희망이다. 상상하기 힘든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어쩌면 몇 년 이내에 학교는 맞벌이로 아이를 돌봐줄 수 없고 사교육도 시킬 수 없는 가난한 집의 아이들만 득실거리는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걸 이기는 방법이 있냐고요? 물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함께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마을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동년배끼리, 혹은 여러 세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부터 벌이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인터넷으로 모든 지식의 공유가 가능해진 시대에 ‘흙수저’가 ‘금수저’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http://me2.do/5wK3IIej 

- [ YS가 인재발탁의 대가? ]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재 발탁의 대가’였다. ‘인사가 만사’라는 신조대로 수많은 인재를 정치권에 영입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인물들로 뜨고 졌다. ‘YS의 정치적 아들’을 자처하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서청원 최고위원 같은 여권 인사들 외에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도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 발탁으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하지만 ‘3당 합당’을 계기로 김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자유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였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견제하기 위한 ‘깜짝 발탁’이었다. 세 차례 대선에 도전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김 전 대통령이 발탁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지냈지만 김 전 대통령과 대립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1988년 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이 ‘깜짝 놀랄 만한 젊은 후보’라고 지목하면서 일약 대선주자로 도약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인사’를 보수 진영에 수혈하기도 했다. 1993년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 진보개혁 성향의 교수였던 손학규 전 고문을 발탁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입각시켰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중당을 결성해 좌파노선을 걷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과감히 영입했다. 물론 그들 모두가 인재였는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http://me2.do/x5jCrdTb 

- [ YS 상징 ‘대도무문’ 참뜻은… ]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징어는 뭐니뭐니 해도 ‘대도무문(大道無門)’이다. 1979년 5월 신민당 총재직에 복귀한 김 전 대통령은 “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이 열린다”고 밝혔다. “신의와 지조를 가진 사람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혹독했던 독재정권 시절 선명 야당의 기치를 걸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운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대도무문’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그러나 1990년의 ‘3당 합당’을 야합으로 규정한 야권으로부터 ‘대권무문(大權無門)’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또 199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도무문’ 글자를 새긴 시계가 대량 제작됐을 때는 ‘대도무문(大盜無門)’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A high street has no main gate)’로 번역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하지만 불가의 성어인 ‘대도무문’은 희화화될 수 없는 매우 심오한 뜻을 갖고 있다. ‘큰 길에 들어가는 문은 없으나(大道無門) 그 문은 어떤 길로도 통한다(千差有路). 이 길을 잘 지나면(透得此關) 홀로 천하를 걸으리라(乾坤獨步).’ 1228년 송나라의 선승이었던 무문 혜개 스님(1183~1260)이 수행의 이치를 담은 화두 48가지를 모은 책(<무문관(無門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큰 길, 즉 큰 도에 들어가는 문이란 원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문은 허공에 만들어놓은 개념의 틀일 뿐이다. 우리 인생의 모든 삶은 이렇게 문 없는 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 전문가인 미산 스님(백운암 상도선원장)은 불교의 대도무문은 ‘중도(中道)의 실천’이라고 설명한다. 즉 진리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은 내 것이 옳다는 자기만의 문, 즉 자기만의 주의·주장을 깨뜨리고 중도의 자세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이 옳다는 이분법으로 파벌과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된다는 뜻이니 현재의 불통 국면에 어쩌면 그렇게도 꼭 들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5XlVtIbB

- [ 삼성 계열사가 무급 휴직? ] 해외사업 부실로 올해 3분기 1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한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 직원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가 수주와 유가 하락, 공사 운영 미숙에 따른 해외사업 부실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문제여서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 삼성엔지니어링과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위기 극복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오는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 가며 1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임원들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할 계획이다. 이번 무급휴직은 고통을 분담하자는 사우협의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2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http://me2.do/FpUSaFNR 

- [ 내년 일본에서 먹힐 신제품들 ] 삼성전자의 심프리(Sim Free·심 카드 제한이 없어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는 폰) 스마트폰이 내년도 일본 소비시장에서 히트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23일 ‘미리 보는 2016년 일본 소비시장 히트상품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앞서 발표된 ‘닛케이 트렌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내년도 일본 시장 히트상품 키워드로 ‘IT-Fen’을 꼽았다.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와 ‘기능성’(Functionality), ‘효율성’(Efficiency), ‘새로움’(New)이 주목받는다는 것이다. 신전력 트리플 세트 할인(전기 + 주유 + 통신), 장어 맛을 내는 ‘긴다이 메기’, 이코노미 호텔, 소셜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등도 효율성 분야의 상품으로 함께 뽑혔다. 내년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 대용량 전지와 태양전지 액정 등을 넣은 무충전 방식 스마트폰, 길거리 인스타 프린터(상품을 찍은 스마트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기업이 할인권을 제공하고 이를 거리에 설치한 장비를 통해 즉시 인쇄해 주는 서비스)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능성 분야에선 먹는 화장품 오일, 유산균 초콜릿 등이 선정됐다. 새로움이 키워드인 상품으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셀룰로오스 나노화장품, 인체공학이 접목된 발이 편한 하이힐,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패션 등이 포함됐다. http://me2.do/GhXjqf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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