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4일 경향신문

- [ 북, 한류스타의 신체조건 보니… ]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모란봉악단은 젊은 여성 20명가량으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로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인 부인 리설주가 결성을 주도했다. 모란봉악단에 들어가려면 성분과 외모, 음악적 재능을 두루 갖춰야 한다. 특히 신체 조건은 키 165㎝ 이상, 몸무게 50㎏ 이하를 유지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원은 결혼은 물론 연애도 할 수 없다. 과거 기획사로부터 ‘연애 금지’ 조항이 든 이면계약을 강요당한 한국 걸그룹이 연상된다. 2012년 7월 첫 공연에서는 영화 <록키> 주제곡 ‘Gonna Fly Now’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등을 연주했고,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와 <백설공주>의 음악은 물론 장면도 배경에 등장했다. 미국 음악 못지않게 충격적이었던 것은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상의와 무릎 위에서 한참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었다. 미국 CNN은 최근 베이징에서의 모란봉악단 공연 기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한국의 걸그룹 ‘소녀시대’ 사진을 올리는 실수를 했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모란봉악단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 시작을 3시간여 앞두고 돌연 귀국해 사상 첫 해외공연이 무산됐다. 중국 측은 공연 무산과 관련해 ‘소통에 원인이 있다’고만 밝혀 양국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모란봉악단 공연은 무료초청권이 배부됐는데, 암표 호가가 1만5000위안(약 271만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중국 내 최고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이 지난 5월 개최한 팬미팅의 암표 값 2만위안 못지않다. 비록 공연은 무산됐지만 모란봉악단이 한국의 최고 한류스타 버금가는 인기를 확인한 셈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x0fqvDEB 

- [ 노무현 정부에 간첩이?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에) 대응공격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58)은 13일 발간한 회고록 <도전의 날들-성공한 대통령 만들기(2007~2013)>에서 “연평도 상공까지 출격했던 F-15 전폭기 두 대를 활용해 공격을 가하라는 이 대통령 지시에 군 관계자들이 ‘미군과 협의할 사안’이라며 주저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청와대 지하벙커 회의에서 군 관계자들이 ‘동종·동량의 무기로 반격해야 한다’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을 앞세우는 바람에 도발 원점인 황해도 해안 포진지를 타격하지 못했다”며 당시 대응 책임을 군통수권자인 이 전 대통령이 아닌 군인들에게 떠넘기듯 기술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출격한 F-15 전폭기 두 대에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미 동맹이 복원됐다는 주장도 폈다. 이 전 수석은 2008년 한·미 정상회담을 회고하며 “가장 충격받았던 건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 대통령에게 건넨 ‘이제부터 한국에 정보를 주겠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 당시 미국은 우리에게 준 정보가 얼마 후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의심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핵심 정보를 한국에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http://me2.do/xBbki3zV 

- [ 트럼프, 대선 후보되기 힘들 듯 ] 내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은 자신의 상대가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라 테드 크루즈가 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는 힐러리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존 포데스타(69)의 관측에서 엿보인다. 포데스타는 2008년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선거 전략의 귀재로 통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낸 대표적인 ‘워싱턴 인사이더’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민주당 후원자 90여명을 모아놓고 비공개 강연을 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크루즈, 트럼프, 마르코 루비오 순으로 꼽았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2월12일 보도했다. 트럼프가 수개월째 당내 경선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가 본선에서 힐러리와 붙을 경우 필패 카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크루즈나 루비오처럼 당내 지지를 받는 직업정치인이면서 젊은 히스패닉계 후보가 지명될 경우 본선 경쟁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크루즈와 루비오는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들이다. 강경 보수파 티파티 성향인 크루즈는 텍사스의 초선 연방 상원의원으로 지지층이 트럼프와 겹친다. 이 때문에 트럼프를 비판하는 데에는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으나, 트럼프가 중도 하차할 경우 그의 지지표를 모두 끌어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유권자들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크루즈가 트럼프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고 있다. http://me2.do/F3gmqns0 

- [ 저커버그, 통 큰 기부의 진실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의 통 큰 기부가 화제다. 자신의 지분 중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니 칭송이 자자하다. 이런 뜻을 밝힌 대부호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들에 대한 찬사는 부러움까지 더해진 듯하다. 그러나 사회학자인 김광기 경북대 교수는 “미국 갑부들에 대한 칭송과 부러움은 아직 섣부르다. 미국 갑부들의 기부가 그리 훈훈한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의 기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기부가 전혀 아니다. 기부로 ‘유한책임회사(LLC)’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선단체가 아닌 엄연한 투자회사다. 이런 방법으로 그는 상속세를 내지 않고 자녀에게 지배권 양도를 할 수 있고, 또 막대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커버그로서는 꿩 먹고 알 먹기다. 겉으론 생색을 내며 온갖 칭송을 다 받고 실속은 알토란같이 챙기니 말이다. 뉴욕타임스도 이번 기부가 ‘돈을 이 호주머니에서 저 호주머니로 옮긴 것’일 뿐이라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그런데 기부를 가장한 이런 저커버그식 실속 챙기기는 이제 미국 갑부들에겐 새로운 트렌드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jq7u8GD 

- [ 귀족 이코노미석, 왜 한국만 없나 ] 개인사업을 하는 김병기씨(34)는 일본항공(JAL)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경험한 뒤부턴 이코노미석에 타지 않는다. 요금을 30~40% 정도 더 내면 비즈니스석에 버금가는 안락한 좌석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2.5~3배 비싸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에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하지 않는다.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틈새시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뭘까.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10여년 전부터 영국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도입했다. 퍼스트·비즈니스·이코노미로 이뤄진 기존 3단계 좌석 등급에서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중간 등급을 둬 4개 클래스를 만든 것이다. 항공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대개 좌석이 이코노미석보다 40~50% 넓다. 앞뒤 좌석 간격도 넓다. 기내식도 풀코스 정찬 등 비즈니스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품질을 더 높이는 식의 ‘하이엔드(최고급)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기존 이코노미석 일부를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바꿨을 때 그만큼 줄어든 좌석과 높아진 가격 사이에서 얼마나 수익을 낼지 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항공업은 ‘재고가 없는 상품’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소비자의 외면은 곧바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진다. 싼 가격을 내세운 저가항공사(LCC)들의 공세 속에서 기존 서비스를 더 고급화하는 차별화 방식에 대한 부담도 있다. http://me2.do/G1LKqfx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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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2일 경향신문

- [ 국민의 삶은…라면 ] 한국 최초의 라면은 1963년 고 전중윤 회장이 일본 명성식품의 기술지원과 한국 정부의 국민영양 정책 보조금, 그리고 배가 고파도 낯설어서 남아돌던 미국 원조품인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다. ‘삼양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미군이 남긴 음식으로 만든 꿀꿀이 죽이 5원, 커피가 25원 하던 때 중량 100g에 가격 10원. 일부러 일본 라면보다 몇 배나 높였던 지방 함유율은 가난한 한국인의 허약한 몸을 암시하는 눈물 나는 지표이기도 했다. 기름에 면을 튀길 때 면적을 넓게 하고, 작은 부피에 긴 면을 위해 구부렸으며, 색이 노란 것은 비타민과 여타 영양제 때문이라고 한다. 면을 다 펴면 거의 50m가 된다. 현재 한국인은 연평균 74.1개의 라면을 먹는데, 1인당 세계 최대의 라면 소비율이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조현신·반영환 교수는 경향신문 ‘디자인으로 읽는 한국인의 삶’ 시리즈 11회 라면 편에서 “미각은 보는 맛, 씹는 맛, 씹는 소리, 냄새 등과 함께 다가온다. 그것도 다른 감각과는 다르게 구체적인 것들이 우리 몸의 일부가 되면서 느껴지기에 미각은 가장 바꾸기 힘든 원초적인 감각이기도 하다. 배고픔 또한 생물학적인 현상이지만 먹는 행위와 결합된 시간과 장소들, 사건과 함께 ‘그 맛’은 수많은 서사의 기억으로 우리의 몸에 쌓여간다. 한국의 대표 인스턴트 식품 라면은 한국인들의 ‘맛과 삶’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음식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x8M0jTFp 

- [ 하루 6시간 자고 10시간 노동 ] 한국의 평범한 직장인은 하루에 6시간을 자고 10시간을 일하며 일주일에 3번 이상 야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146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일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12분으로 집계됐다고 12월11일 밝혔다. 기상시간은 오전 6시48분쯤이었고, 출근 준비에 평균 39분을 썼다. 집에서 회사까지 출근하는 데는 55분이 걸렸다. 회사 도착시간은 오전 8시22분이 된다. 출근 전 아침식사는 거른다는 직장인이 55.5%로, 챙겨 먹는다는 36.6%보다 많았다. 퇴근시간은 오후 7시8분으로 집계됐다. 하루에 직장에 머무는 시간은 10시간46분이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해도 법정 근로시간인 주당 40시간을 넘기는 셈이다. 회식은 한 달에 1.3회 정도였다. 직장 생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불만족’이 10.6%, ‘불만족’이 35.1%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45.7%다. ‘만족’은 20.7%, ‘매우 만족’은 2.5%에 그쳤다. 직장 생활 중 가장 기쁠 때는 ‘연봉이 올랐을 때’를 꼽은 이가 29.2%로 가장 많았다. 가장 힘들 때는 ‘과도한 업무로 야근·특근을 해야 할 때’가 20.3%로 1위였다. 회사 생활을 시작할 때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한 직장인은 46.5%였다. 53.5%는 전공과 관련 없는 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http://me2.do/xSEyqdr7 

- [ 은퇴 후 필요한 돈 월 226만원 ] 은퇴 후 필요한 노후 생활비는 한달 226만원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준비한 돈은 그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2월11일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보면 현재 비은퇴 가구가 예상하는 노후 생활자금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월평균 226만원이었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부부가구 249만원, 독신가구 140만원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이번 조사는 올 7월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은퇴시점의 예상 월평균 준비자금은 110만원에 그쳤다. 예상되는 돈의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http://me2.do/F6weHqVg 

- [ 지금 필요한 건 ‘대중창업 만중창신’ ] “현재 중국은 ‘수많은 사람의 무리가 창업을 하고 창조와 혁신에 임하자’는 뜻의 대중창업 만중창신(大衆創業 萬衆創新)을 간판 경제정책으로 내걸고 여러 방면에서의 혁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미래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초청으로 중국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8기 5중전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12월10일 방한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션춘야오(沈春耀·55) 부비서장(국회부의장급)은 이날 경향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향후 10년 중국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동력을 혁신이라고 꼽았다. 션 부비서장은 향후 중국 경제발전의 키워드를 혁신, 조화, 녹색, 개방, 공생 등 5가지로 제시하면서 “혁신이 경제발전의 동력이며 이 부분이 과거와 가장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당면한 심각한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7000만명에 달하는 빈곤층이 2020년까지 가난을 벗어나도록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시진핑 지도부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에 빈곤 퇴치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http://me2.do/GDdDw92J 

- [ 청계천의 밤, 빛이 흐른다 ] 연말연시 서울 청계천 일대를 화려한 빛으로 수놓을 ‘2015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SCF)’이 시작됐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다리를 경계 삼아 5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메인 트리 존을 비롯해 축복’ ‘환희’ ‘희망’ ‘영광5가지 테마에 맞춰 다채로운 조명 장식이 들어서 있다. 12월12일 시작된 페스티벌은 내년 110일까지 30일간 이어진다페스티벌 기간 동안, 청계광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치러진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 6시부터는 청계광장에서 축하공연 크리스마스이브 쇼가 진행된다.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오후 10시부터 201611일 오전 1시까지는 송구영신 기념음악회,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 등 송년·신년 행사가 열린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경향신문, 씨채널, 아가페문화재단, 백석예술대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빛축제. 이번 페스티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홈페이지(www.seoulcf.com)를 참고하면 된다. http://me2.do/x6Ohz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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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0일 경향신문

- [ 법이 없어서 살인·강간이 일어나나 ] 박근혜 대통령이 각종 설화에 휩쓸리고 있다. 물론 이산화탄소를 이산화가스라고 잘못 말했을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상식이 의심된다는 댓글이 달린 정도에서 그쳤다. 세월호 참사 때 수중파괴부대인 UDT를 DDT로 잘못 부른 것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UDT는 살충부대네’라는 조롱성 글이 있었지만 다들 웃고 넘어갔다. 대통령의 언어가 독기를 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다. 규제를 ‘암 덩어리’ ‘원수’라고 하거나 “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겠다”고 말했을 때 국민은 깜짝 놀랐다. 대통령이 섬뜩하고 살벌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낯설고 불편했던 것이다. 지난달 ‘민중총궐기대회’ 집회 참가자를 IS 전사에 비유한 것을 두고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에 대한 관심과 호의를 포기한 듯한 대통령에게 국민도 적대감을 표출한 셈이다.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럼에도 대통령의 발언은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테러방지법이 없어 테러당하기 만만한 나라가 되었다’는 국무회의 발언이 표적이 되었다.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논리로 국민을 협박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온라인 등지에서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 가장 널리 공유되는 것은 ‘한국에 독재방지법이 없어 독재하기 만만한 나라가 된 것’이라는 글이다. ‘법이 없어서 살인·강간이 일어나나’ ‘IS가 왜 우리 법을 지켜야 되죠?’ 등의 풍자도 떠돈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QZgZJlc 

- [ 천정배, 국민이 회의 느끼지 않도록? ] 무소속 천정배 의원(61)이 이끄는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공모로 당명을 ‘국민회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장진영 대변인은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이끌 때 사용했던 당명이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해 1997년 정권교체를 성공시킨 당 이름이 새정치국민회의였다”고 말했다. 당 상징색은 ‘참신하고 열정적이며 젊은 정당’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렌지색을 쓰기로 했다. 천 의원은 이날 추진위 회의에서 “신당의 문호는 늘 열려 있다. 정치는 타이밍이다. 남겨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탈당 후 신당 합류를 요청했다. 그리고 해가 바뀌자 자신은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http://me2.do/5QqAqNO9 

- [ 대한민국 ‘기계사회’ ] 1990년대 초의 어느 날, 고위 공무원들과 함께 도로 개통식 테이프커팅을 위해 거리에 나온 서울시장의 눈에 자그마한 도로변 공지가 들어왔다. 그는 즉흥적으로 가볍게 한 마디 던졌다. “저런 데에는 잔디나 뭐 이런 것 좀 심으면 보기 좋지 않나?” 상사의 말이라면 한 마디도 허투루 듣는 법이 없는 성실한 공무원들은 며칠 후 그곳을 잔디밭으로 만들었다. 시장의 말뜻을 사전적으로 해석하면 ‘경관 개선과 토사 유출 방지에 도움이 되는 여러 식물 중 하나를 선택해 심어라’ 정도가 될 터이나, 관제(官製) 해석은 그런 최소한의 ‘창의’도 용납하지 않았다. ‘시장이 언급한 것은 잔디뿐이니, 임의로 다른 식물을 심었다가 만약 시장의 맘에 들지 않으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공무원다운 해석이었다. 컴퓨터 CPU(Central processing unit·중앙처리장치)가 386에서 486을 살짝 딛고 펜티엄급으로 치닫던 때, 어느 공공기관에서 컴퓨터 100여대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계약에서 납품까지 절차를 밟는 동안 486시대가 지나가 버렸다. 업체 담당자는 같은 가격으로 펜티엄급 컴퓨터를 납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공공기관 담당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486 컴퓨터는 곧 무용지물이 될 거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공무원이 명확히 인지한 자기 책임은, 계약서에 쓰인 대로 물품을 비치해 두는 것뿐이었다. 새로 장만한 컴퓨터들이 곧바로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그가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착오 없이 실행하는 미덕은 때로 이런 코미디를 연출한다. 그런데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은 오히려 적다. ‘시키는 대로’ 하는 미덕은 대개 희극보다는 비극을 낳는다. 당장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충실히 따른 아이들과 그 부모들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비극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몰상식하고 무교양한 지시를 내리자마자, 공무원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실행자가 되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미덕이라는 신념으로 말미암아, 상식과 교양은 몰상식과 무교양 앞에 하릴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어떤 집단에서나 가장 흔한 질책은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할 것이지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라고 그랬냐?’이다. 그러나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보편적 도덕률인 사회에서는, 상식과 교양과 염치와 도덕이 몰상식과 무교양과 파렴치와 부도덕의 지시를 받는 일이 수시로 벌어질 수밖에 없다. 사실 시키는 대로 충실히 이행하는 능력은 사람보다 기계가 훨씬 뛰어나다.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믿음은, 사람을 성능이 떨어지는 기계처럼 취급하는 태도로 이어진다. 이런 믿음이 그리는 바람직한 사회는, 단 한 사람의 지휘자와 그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기만 하는 나머지 전체로 구성되는 기계 사회이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HIpit98 

- [ ‘노무현기념관’ 건립 무산 위기 ]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노 전 대통령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7명은 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8일 예산심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드는 부지 매입 예산 10억6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기념관은 오는 2019년까지 총 138억원을 들여 봉하마을 추모의 집으로 사용되는 8075㎡ 부지에 지상 2층 3266㎡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8월 김맹곤 전 김해시장으로부터 기념관 건립 건의를 받고 “경남이 배출한 대통령의 고향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홍 지사가 지원하기로 한 예산은 도에 편성권한이 있는 국비인 지역발전특별회계 30억원과 도비 9억원 등 39억원이다. 나머지 금액은 김해시가 부담한다. 기념관 건립 예산은 오는 17일 열리는 김해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할 경우 기념관 건립 예산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http://me2.do/IDcTcjf2 

- [ 삼성보다 더 기부율 높은 회사 ]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부영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458개 기업(공기업 제외)의 기부금과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2014년 기부금은 2조1778억원, 매출액은 2268조125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1년에 비해 매출은 7.9% 증가했지만 기부금은 9.3%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부영주택으로 1.27%를 기록했다. 부영주택은 기부금이 2011년 57억2900만원에서 지난해 227억1300만원으로 4배 늘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2003년부터 해외 15개국에 600개 이상 학교를 지어 기증했다”며 “올해는 칠판과 디지털피아노 등 교육자재 보급 지역을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는 네이버로 비중이 1.05%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기부 액수가 267억7500만원에서 288억7700만원으로 7.9% 늘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1% 이상은 2곳뿐이다. 물론 기부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4097억9600만원으로 압도적이었다. http://me2.do/5oAJAe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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