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4일 경향신문
- [ 북 “박 대통령, 극히 무엄하다” ] 북한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 9월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을 언급한 것을 두고 “극히 무엄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월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DMZ 도발 사태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야기됐다”,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줘 감사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집권자까지 무책임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지금의 북남관계는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장과 같다”고 위협했다. 경향신문 박은경 기자는 “지난 5월 열린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전승절) 행사 때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비중 있게 다뤘던 것과 대비된다. ‘혈맹’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중국의 국가적 행사에 대해 냉담할 정도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오히려 한·중 정상회담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달라진 북·중관계의 가늠자라는 풀이가 나온다”고 전했다. http://me2.do/xJ0cDWse
- [ 강을 망쳐놓고 산까지… ] 남산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다. 1962년 5월12일 운행을 시작해 반세기가 넘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중턱까지 605m. 지금까지 1700만 여명의 연인과 친구와 가족이 이 삭도(索道)를 타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았다. 장정현 경향신문 콘텐츠에디터는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금도 케이블카에 목을 매고 있다. 케이블카 천국인 미국조차 국립공원 안에는 설치를 불허하는데 국내 지자체들은 국립공원 내 설치를 못해 안달이다. 관광용 케이블카 21곳 가운데 통영 한려수도와 설악산 권금성 정도만 수익을 낸다는 걸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도 공허하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이 승인됐다. 1990년 덕유산 무주리조트를 끝으로 20년 넘게 지켜온 ‘국립공원 케이블카 불허’ 빗장이 풀린 것이다. 오색케이블카는 자연훼손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나 부결된 사업이다. 그런데 ‘조기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죽은 사업이 ‘관’을 열고 되살아났다. 태어나선 태를 묻고, 살아서는 마음을 기대고, 죽어서는 육신을 묻는 곳이 우리네 산이다. 강을 망쳐놓았으면 산이라도 가만 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http://me2.do/x2JY30VU
- [ 흔한 남자의 일상으로 대박 ] ‘흔남(흔한 남자)’과 ‘일상’을 소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다. 그것도 단 1분 만에.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네이버 TV캐스트에 연재된 ‘72초 드라마’는 20~3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모바일 ‘대박’ 콘텐츠로 떠올랐다.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는 “뮤직비디오 한 편보다 짧은 새로운 포맷의 드라마에 젊은층이 환호하는 까닭은 뭘까”라는 궁금증에 서울 삼성동 ‘칠십이초’ 사무실에서 성지환 대표(38)와 진경환 감독(34)을 만났다. 현재 공개된 72초 드라마는 시즌 1, 2를 합쳐 모두 16편이다. 각각의 에피소드 분량은 102~164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응은 뜨겁다. 회당 평균 조회수가 10만~30만건, 조회수 60만건을 넘긴 에피소드도 있다. 이렇게 짧은 포맷의 영상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을까. 진 감독은 “7초짜리 영상을 올리는 ‘바인’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있다”며 “7초 영상에도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러닝타임 1분 남짓의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기자는 “지난 4~5월 KT경제경영연구소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 9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모바일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결과만 봐도 72초TV의 성공 이유를 엿볼 수 있다. 20대의 모바일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44분, 콘텐츠 형식별로는 ‘동영상 서비스’(25.4%)가 ‘텍스트’(29.6%)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접하는 콘텐츠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끝까지 보는 비율은 46%에 그쳤다. 20대가 생각하는 ‘영상 콘텐츠의 적절한 길이’는 43.1초였다. 모바일에서 젊은층을 사로잡으려면 ‘72분 드라마’가 아닌 ‘72초 드라마’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란 결론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72초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렸다는 건 광고·협찬 제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 대표는 “100곳이 넘는 업체가 협찬 제의를 해왔다”고 한다. 현재 72초TV는 시즌 3가 아닌, 새로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진 감독은 보다 ‘충격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72초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의 ‘뉴스 포맷’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2.do/Fjqm4pQr
- [ 전세계 심금 울린 쿠르디 ] 소년의 이름은 에이란 쿠르디, 나이는 3살.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살았다. 4년 넘게 지속되는 내전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까지 겹치면서 코바니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땅이 됐다. 쿠르디는 가족과 함께 터키에서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쿠르디의 가족처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23명이 두 대의 작은 배에 몸을 실었다. 터키 해변에서 코스섬까지 거리는 약 5㎞. 배는 길지 않은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풍랑에 뒤집혔다. 지난 2일 쿠르디는 터키 물라주 보드룸의 한 해변에 엎드린 모습으로 발견됐다. 숨이 빠져나간 쿠르디의 차가운 몸을 바닷물이 적시고 있었다. 터키 도안통신이 2일 공개한 쿠르디의 사진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빨간색 셔츠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 해변가에 엎드려 숨진 채로 발견된 쿠르디의 모습과 터키 경찰이 쿠르디를 두 팔에 안고 옮기는 모습 등 몇 장의 사진이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현지 언론은 쿠르디의 형 갈립(5)도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이날 1면에 쿠르디의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이 유럽을 바꾸지 못한다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인디펜던트는 “충격적인 사진을 그대로 싣는 것을 두고 고민했지만 계속되는 난민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보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은 쿠르디의 사진과 함께 “제발 뭐라도 좀 하세요! 데이비드 (총리)!”라는 제목을 붙였다. http://me2.do/FZeoffcF
- [ 피검사만으로 치매 조기 진단 ]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물질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3일 혈액에서 수모1(SUMO 1)의 농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에 따르면 “수모1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노인성 신경반’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이 경증 치매환자 80명과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비교한 결과 경증 치매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모1의 수치가 높았다. 이는 수모1 단백질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혈액 진단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체 치매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 발견해 약물치료(증상완화제)를 하면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 http://me2.do/5Zr1dB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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