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4일 경향신문

- [ 북 “박 대통령, 극히 무엄하다” ] 북한은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가 열린 9월3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도발’을 언급한 것을 두고 “극히 무엄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해외 행각에 나선 남조선 집권자가 우리를 심히 모욕하는 극히 무엄하고 초보적인 정치적 지각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9월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DMZ 도발 사태로 한반도 긴장 상황이 야기됐다”,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줘 감사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조평통 대변인은 “집권자까지 무책임한 발언들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지금의 북남관계는 언제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장과 같다”고 위협했다. 경향신문 박은경 기자는 “지난 5월 열린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전승절) 행사 때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비중 있게 다뤘던 것과 대비된다. ‘혈맹’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까운 중국의 국가적 행사에 대해 냉담할 정도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오히려 한·중 정상회담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은 달라진 북·중관계의 가늠자라는 풀이가 나온다”고 전했다. http://me2.do/xJ0cDWse 

- [ 강을 망쳐놓고 산까지… ] 남산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다. 1962년 5월12일 운행을 시작해 반세기가 넘도록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회현동 승강장에서 남산 중턱까지 605m. 지금까지 1700만 여명의 연인과 친구와 가족이 이 삭도(索道)를 타고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쌓았다. 장정현 경향신문 콘텐츠에디터는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지금도 케이블카에 목을 매고 있다. 케이블카 천국인 미국조차 국립공원 안에는 설치를 불허하는데 국내 지자체들은 국립공원 내 설치를 못해 안달이다. 관광용 케이블카 21곳 가운데 통영 한려수도와 설악산 권금성 정도만 수익을 낸다는 걸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도 공허하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이 승인됐다. 1990년 덕유산 무주리조트를 끝으로 20년 넘게 지켜온 ‘국립공원 케이블카 불허’ 빗장이 풀린 것이다. 오색케이블카는 자연훼손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나 부결된 사업이다. 그런데 ‘조기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한마디에 죽은 사업이 ‘관’을 열고 되살아났다. 태어나선 태를 묻고, 살아서는 마음을 기대고, 죽어서는 육신을 묻는 곳이 우리네 산이다. 강을 망쳐놓았으면 산이라도 가만 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다. http://me2.do/x2JY30VU 

 - [ 흔한 남자의 일상으로 대박 ] ‘흔남(흔한 남자)’과 ‘일상’을 소재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있다. 그것도 단 1분 만에.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네이버 TV캐스트에 연재된 ‘72초 드라마’는 20~3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모바일 ‘대박’ 콘텐츠로 떠올랐다. 경향신문 이윤정 기자는 “뮤직비디오 한 편보다 짧은 새로운 포맷의 드라마에 젊은층이 환호하는 까닭은 뭘까”라는 궁금증에 서울 삼성동 ‘칠십이초’ 사무실에서 성지환 대표(38)와 진경환 감독(34)을 만났다. 현재 공개된 72초 드라마는 시즌 1, 2를 합쳐 모두 16편이다. 각각의 에피소드 분량은 102~164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반응은 뜨겁다. 회당 평균 조회수가 10만~30만건, 조회수 60만건을 넘긴 에피소드도 있다. 이렇게 짧은 포맷의 영상이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을까. 진 감독은 “7초짜리 영상을 올리는 ‘바인’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있다”며 “7초 영상에도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모두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러닝타임 1분 남짓의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기자는 “지난 4~5월 KT경제경영연구소와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 9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대 모바일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결과만 봐도 72초TV의 성공 이유를 엿볼 수 있다. 20대의 모바일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44분, 콘텐츠 형식별로는 ‘동영상 서비스’(25.4%)가 ‘텍스트’(29.6%)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접하는 콘텐츠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바일에서 영상 콘텐츠를 끝까지 보는 비율은 46%에 그쳤다. 20대가 생각하는 ‘영상 콘텐츠의 적절한 길이’는 43.1초였다. 모바일에서 젊은층을 사로잡으려면 ‘72분 드라마’가 아닌 ‘72초 드라마’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란 결론이 나온다”라고 말한다. 72초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렸다는 건 광고·협찬 제의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성 대표는 “100곳이 넘는 업체가 협찬 제의를 해왔다”고 한다. 현재 72초TV는 시즌 3가 아닌, 새로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진 감독은 보다 ‘충격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72초 ‘뉴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의 ‘뉴스 포맷’과는 차별화된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2.do/Fjqm4pQr 

- [ 전세계 심금 울린 쿠르디 ] 소년의 이름은 에이란 쿠르디, 나이는 3살.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살았다. 4년 넘게 지속되는 내전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까지 겹치면서 코바니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땅이 됐다. 쿠르디는 가족과 함께 터키에서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쿠르디의 가족처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 23명이 두 대의 작은 배에 몸을 실었다. 터키 해변에서 코스섬까지 거리는 약 5㎞. 배는 길지 않은 항해를 마치지 못하고 풍랑에 뒤집혔다. 지난 2일 쿠르디는 터키 물라주 보드룸의 한 해변에 엎드린 모습으로 발견됐다. 숨이 빠져나간 쿠르디의 차가운 몸을 바닷물이 적시고 있었다. 터키 도안통신이 2일 공개한 쿠르디의 사진이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빨간색 셔츠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 해변가에 엎드려 숨진 채로 발견된 쿠르디의 모습과 터키 경찰이 쿠르디를 두 팔에 안고 옮기는 모습 등 몇 장의 사진이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다. 현지 언론은 쿠르디의 형 갈립(5)도 인근 해변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이날 1면에 쿠르디의 사진과 함께 “이 사진이 유럽을 바꾸지 못한다면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인디펜던트는 “충격적인 사진을 그대로 싣는 것을 두고 고민했지만 계속되는 난민의 위기를 알리기 위해 보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핑턴포스트 영국판은 쿠르디의 사진과 함께 “제발 뭐라도 좀 하세요! 데이비드 (총리)!”라는 제목을 붙였다. http://me2.do/FZeoffcF 

- [ 피검사만으로 치매 조기 진단 ] 혈액 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물질이 새로 발견됐다. 국립보건연구원 고영호 박사팀은 3일 혈액에서 수모1(SUMO 1)의 농도를 측정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에 따르면 “수모1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노인성 신경반’의 주성분이자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이 경증 치매환자 80명과 건강한 노인 133명의 혈액을 분석·비교한 결과 경증 치매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수모1의 수치가 높았다. 이는 수모1 단백질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혈액 진단마커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체 치매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재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지만 조기 발견해 약물치료(증상완화제)를 하면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다. http://me2.do/5Zr1dBw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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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3일 경향신문

 - [ 이회창 “박근혜, 독단적…” ] 이회창 전 국무총리(80)가 2일 서울대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수직적 통치 형태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라며 우려를 표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총재를 역임하고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이 전 총리는 이날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서울대에서 개최한 국가리더십포럼에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대통령의 리더십 중 하나로 ‘정의의 리더십’을 꼽고, “정의의 리더십이 버려지면 아부사회가 된다”며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사임한 사례를 들었다. 이 전 총리는 “(유 의원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배신자라는 욕이 쏟아져 나오고 왕따시키는 현상을 보며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대세를 따라 몰려가는 부화뇌동의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박 대통령의 원칙에 충실하고 강단 있는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만 정의라고 독단하는 것은 아닌지, 옛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수직적인 통치 형태로 회귀하려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압축적 고도성장이라는 업적을 남겼지만 유신정치, 긴급조치 등 비민주적인 국정운영을 했다”고 평가했다. http://me2.do/FREuJrf1 

- [ 불평등의 원천, 불공정 ]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택임대소득은 거의 세금을 내지 않고, 사무실 상가 등의 임대소득도 법인화를 통한 비용처리와 상속 및 증여 등에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의사 등 전문직은 법에 의한 정원 규제와 업무영역 보호 덕분에 고소득을 향유할 수 있다. 공무원은 정부 예산으로 괜찮은 임금과 고액연금의 혜택뿐 아니라 정년까지 보장받고 있다. 교수는 공무원보다도 더 좋은 대우를 받고, 교수와 시간강사의 차이는 기업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보다 더 심하다. 공기업과 금융기관 직원은 정부의 지원과 보호 덕에 고임금을 받을 수 있다. 대기업 정규직의 높은 임금도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하청기업의 어려움과 상당 부분 연결되어 있다.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은 “한국에서 불평등의 원천은 대부분 이러한 불공정이다. 그리고 불공정의 많은 부분이 법과 제도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상화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한 복지 확대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비용도 많이 든다. 여기에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과 같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불공정만을 문제 삼는 것은 불평등 구조를 더 악화시킨다. 결국 더 많은 특혜를 받고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분야의 불공정부터 우선 시정해야 한국의 불평등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 재벌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 임대사업자, 의사 등 전문직, 교수와 공무원 등의 순서로 불공정한 특혜를 줄여야 한다. 불공정이 줄면 불평등과 불만이 줄고 사회의 신뢰수준이 높아진다. 신뢰수준이 높아지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올라 성장이 좋아지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한국의 불평등과 불공정은 서로 얽혀 복잡하고 심각하다. 먼저 법과 제도의 불공정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 보자. 해결이 조금은 쉬워질 수 있다”고 충고한다. http://me2.do/G5dPiE6x

- [ F학점 받아도 삼성 갈 수 있다 ]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학점 제한을 철폐했다. 이에 F학점 학생도 지원이 가능해졌다. 삼성그룹은 2일 채용 홈페이지(careers.samsung.co.kr) ‘인재와 채용’ 코너의 자주 등장하는 질문과 답(FAQ)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삼성그룹 21개 계열사는 9월7일부터 14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지원서를 받는다. 삼성 측은 “더 많은 분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기존 학점 제한 기준(4.5점 만점에 3.0점 이상)은 2015년 하반기 공채부터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직군별 영어회화 기준은 유지된다. 이번 채용부터는 지원서와 에세이를 평가하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3.0점 이상의 학부 성적과 어학 성적만 갖추면 GSAT에 응시할 수 있었다. http://me2.do/5ZrSZuhM

 

- [ 결혼도 부모 돈으로…  ] 결혼 비용으로 시부모는 ‘8000만원 이상’을, 친정부모는 ‘6000만원 이하’를 쓴다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가 부모와 신랑은 가장 아깝게 생각하는 결혼 비용으로 ‘결혼식’을 지목하고, 신부는 ‘예단’ 비용을 꼽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일 여성가족부 의뢰로 진행된 ‘고비용 결혼문화 개선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지출한 결혼 비용은 시부모의 경우 ‘8000만원 이상’이 50% 이상을 차지했고, 10명 중 1명은 2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정부모는 응답자의 70%가량이 ‘6000만원 이하’라고 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경향신문 정책사회부 최희진 기자는 “결혼 준비에 부모 지원을 받지 않은 신랑·신부는 10.4%에 불과했다. 자녀의 64.8%는 ‘부모가 능력이 있다면 비용을 대주는 게 좋다’고 답했다. 자녀의 52.1%는 ‘본인보다 시가·처가에서 결혼 비용을 더 많이 받은 지인이 있다’고 했고, 이 때문에 ‘정신적 또는 물질적으로 힘들었다’(64%)고 응답했다. 반대로 부모의 51.9%는 ‘지원 액수가 부담스럽다’고 했지만, 68%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할 의무이므로’ 비용을 보탰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자녀 결혼 비용 부담이 크지만, 부모가 치러야 할 의무로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전했다. http://me2.do/FlNciwZs 

[ ‘싸가지’의 변천 ] ‘싸가지’는 싹수의 방언이다. 언제부터인가 특정 지역의 방언에 지나지 않는 ‘싸가지’가 지역에 상관없이 널리 쓰이고 있다. ‘싸가지’는 ‘싹’에 접미사 ‘아지’가 붙은 꼴이다. ‘강아지, 망아지, 바가지’에서 보듯 ‘아지’는 ‘작은 것, 어린 것’을 가리킨다. 따라지(보잘것없는 사람), 모가지 등처럼 작은 것을 가리키되 비하하는 의미를 덧붙이기도 한다. 경향신문 교열부 김선경 기자는 “‘싹수’와 ‘싸가지’는 의미와 용법에서 차이가 있다. ‘싹수’는 ‘있다’ ‘없다’ ‘보인다’ ‘노랗다’ 등과 잘 어울린다. 그러면서 ‘장래성, 가능성, 희망’이라는 비유적 의미를 지닌다. 반면 ‘싸가지’는 주로 ‘있다’ ‘없다’와 어울려 ‘버릇이나 예의가 있고 없음’을 나타낸다. ‘싸가지’는 부정어 ‘없다’를 생략하고 의인화해 ‘걔, 싸가지네’처럼 쓰기도 한다. ‘싸가지’에 ‘버릇이나 예의가 없는 사람’이란 부정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이때 ‘싸가지’는 ‘싹수’와는 전혀 다른 뜻을 갖는 새로운 말인 셈이다”라고 전했다. http://me2.do/GIcGao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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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2일 경향신문

- [ 며느리를 사랑(?)한 시아버지 ] 며느리를 성추행하고 “며느리가 아들과 이혼하기 위해 사건을 지어냈다”고 거짓말한 시아버지가 법정구속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1부(김경 부장판사)는 며느리 ㄱ씨(28)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장모씨(61)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9월1일 밝혔다. ㄱ씨 부부는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장씨 집에서 생활했다. 이 기간에 장씨는 출근 인사를 이유로 ㄱ씨를 끌어안고 뽀뽀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 분가한 이후인 2013년 8월 ㄱ씨는 ‘시아버지가 손자를 보고 싶어 한다’는 시어머니의 연락을 받고 장씨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장씨만 있었다. 장씨는 “친딸처럼 예뻐하는 거 알지”라며 ㄱ씨를 안았고, “내 무릎에 올라와 앉아라” “너만 보면 키스하고 싶다”며 ㄱ씨의 입술과 귀에 입을 맞췄다. ㄱ씨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장씨에게 “과한 스킨십은 안 하셨음 좋겠어요”라는 문자를 보냈다. 장씨는 “알았다. 미안하구나”라고 답했다. 장씨는 ㄱ씨에게 뽀뽀를 한 적은 있지만 강압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고, 분가한 이후의 추행은 ㄱ씨가 아들과의 이혼 소송을 유리하게 하려고 지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me2.do/x70j8luA 

- [ 몰카의 원조, 김홍도·신윤복 ] 요즘엔 최첨단장비로 장착한 스마트폰을 누구나 손에 쥐고 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찍혔는지도 모른 채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 만천하에 동영상으로 유포되는 세상이다. 오죽했으면 ‘몰카공화국’ 소리를 듣겠는가.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의 풍속화가 김홍도와 신윤복은 우스갯소리로 ‘몰카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카메라가 없었기에 화폭에 담았을 뿐이다. 김홍도의 ‘빨래터’는 아낙네가 허연 두 다리를 내놓고 아기에게 젖을 주는 장면을 먼발치에서 훔쳐보는 양반을 그리고 있다. 신윤복의 ‘단오풍정’은 속살을 드러낸 채 목욕하는 기녀들을 동자승 두 명이 바위 틈새에서 엿보는 장면을 묘사했다. 일본의 이하라 사이가쿠(井原西鶴·1642~1693)가 쓴 소설 <호색일대남>의 삽화를 보면 겨우 9살 난 주인공이 목욕하는 하녀를 망원경으로 훔쳐본다. 하녀가 ‘그러지 말라’고 애원하자 되레 ‘내가 본 것을 소문내겠다’고 협박한다. 관음증이 9살 어린아이조차 한순간에 사생활 침해 및 협박범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330여년 전에 보여준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사냥꾼인 악타이온은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저 우연이었는데도 대가는 혹독했다. 아르테미스의 저주를 받은 악타이온은 자신이 데려온 사냥개들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었다. 소름 돋는 이야기다. 요즘 사람들에게 ‘우연이라도 몰카를 찍지 말라’는 경고를 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http://me2.do/FhTfyCUl

- [ 박 대통령은 소통 어려운 사람  ] “토론과 대화는 다른 것”이다. 20세기 천재물리학자 데이비드 봄(David Bohm)은 대화론(On dialogue)에서 입장을 이미 정해놓고 서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토론’과 모든 전제와 의견을 유보하고 서로를 이해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대화’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하였다. 소통을 위해서 모든 전제를 내려놓아야 하는 까닭은 우리 모두 ‘불완전하고 다르므로’ 누구도 주변 세상이나 사건의 온전한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불완전성과 차이는 객관적 사실에 대한 오감(五感), 이에 대한 정서적 반응, 해석과 의미부여, 의사결정의 4가지 수준에서 나타난다. 이 4가지 수준은 인간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가장 보편적 절차로서 진정한 소통은 이 4가지 수준 모두를 포괄해야 한다.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의 비유에서처럼 객관적 사실에 대한 우리의 지각은 태생적으로 불완전하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선택적 인지 때문이다. 그래서 코끼리의 실체를 알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은 장님들이 모여 각자 발견한 것을 종합해야 한다. 이런 접근이 가능하려면 자신의 오감을 의심할 줄 아는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정서적 반응도 매우 중요하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 어떤 사람은 경기(驚氣)를 일으키고 어떤 사람은 무덤덤하다. 이처럼 정서적 반응이 다른 것은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무덤덤하더라도 경험이 뇌 속에 ‘경기’의 회로를 만들어놓은 사람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어야 소통이 가능하다. 의사결정 또한 소통이 되어야 한다. ‘당신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겠군요. 그러나 나는 이 길을 갈 겁니다. 우리가 다른 길을 가더라도 서로 이해는 합시다’라는 태도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박 대통령이 진정한 소통을 한다는 것은 아직은 어려워 보여 안타깝다”고 말한다. http://me2.do/F1J6L5z0

- [ “박 대통령, 책 읽으면 뭐하나” ] 책 하면 떠오르는 분은 1만7000권의 책을 소장했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그는 비서실장이 골프를 권하자 이렇게 말했단다. “좋은 운동이지요. 그런데 골프 한 번 치려면 서너 시간은 걸리죠? 그렇다면 책을 한 권 읽을 시간인데, 독서가 낫지 않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책을 좋아해, 휴가 때는 물론이고 탄핵 소추를 당했을 때도 책을 읽으며 보냈다고 한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떨까? 고백하자면 난 박 대통령에게 편견을 갖고 있었다. 책과 그다지 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대통령이 된 뒤 첫 번째로 간 2013년 여름휴가 때 박 대통령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모래밭에 글씨를 쓰며 놀고 계시던데, 그 사진은 기존의 편견을 더 강화시켜 줬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경남신문 기사의 한 구절을 보자.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 바로 ‘독서’다. 박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방문한 기자나 보좌관들은 누구나 놀란다고 한다. 원인은 2층 서재의 박근혜가 읽은 수많은 책 때문이다.’ 독서가의 한 명으로서 대통령이 책을 좋아한다니 다행이긴 하다. 좀 의아하다 싶은 건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분이 왜 서른 이전의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하시는 것이냐다. 말씀에 두서가 없는 것도 그렇고,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문제가 생기면 아랫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책과 담을 쌓은 분 같다. 세월호 유족들을 대하는 태도는 더욱 미스터리다. 책을 많이 읽었다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이의 슬픔을 능히 헤아릴 수 있어야 하는데, 그분들을 무슨 기생충 보듯이 하셨으니까. 문제는 앎과 실천의 괴리일 것이다. 책을 읽고 아무리 좋은 교훈을 얻는다 해도 그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겠는가?”라고 충고한다. http://me2.do/56L5Yf1X 

- [ 문재인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53)이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과 야당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함께 비판하면서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현실 가능한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9월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개최한 ‘공정성장론 중간점검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정부의 4대 개혁(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에 대해 “기존 파이를 어떻게 나누느냐 문제로, 새롭게 파이를 키우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 해결 방식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특히 같은 당 문재인 대표의 경제담론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두고 “정부가 기업에 임금 인상을 강제할 수단이 부족하며, 자영업자 임금 인상에 대한 방법을 세우기 어렵고, 우리 경제는 내수보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그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라며 “성장론으로서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제도 아래서 혁신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자신의 공정성장론을 “현실적 해법”이라고 부각시켰다. 경향신문 정치부 심혜리·조미덥 기자는 “안철수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야권 내 차기 경쟁자인 문 대표와 차별화하는 경제담론을 강조함으로써 정책대결을 본격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http://me2.do/5CdFbi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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