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7일 경향신문

- [ 항일 여전사 남자현 선생 ] 1933년 2월27일 오후 3시45분, 하얼빈 교외에서 거지 차림의 노파가 일제경찰에게 붙잡혔다. 속에 피 묻은 삼베 적삼을 입고 있었다. 권총과 비수, 폭탄도 나왔다. 독립투사 남자현 선생(1873~1933)이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남자현 선생은 일제 괴뢰국인 만주국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는 만주국 전권대사 부토 노부요시(武藤信義)를 암살하기 위해 중국거지로 변장했다. 하지만 조선인 밀정 이종현의 밀고로 수포로 돌아갔다. 61살이었다. 선생은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17일간이나 단식투쟁으로 버티다 순국했다. 밥을 내미는 일경에게 호통을 쳤다. ‘조선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내 죽음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부적처럼 입은 ‘피 적삼’은 의병투쟁에 참전했던 남편 김영주가 전사한 1896년 입었던 옷이다. 남편을 잃고 47살의 나이에 만주로 떠난 남자현 선생은 ‘독립군의 어머니’였다”고 소개한다. http://me2.do/F5xLnrP9

[ 강정호, 박찬호처럼… ] 박찬호의 전성기는 고통스럽던 외환위기 때와 겹친다. 대기업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실직자들이 거리를 메우던 시절,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서 국민들은 아주 잠깐이지만 ‘박찬호 보는 맛’에 살았다. 박찬호는 국민영웅이었다. 중계가 있는 날이면 직장인들은 상사의 눈치를 살피며 TV 앞을 맴돌았다. 사람들은 박찬호의 공 하나하나에 숨을 죽였다. 내로라하는 거포들이 코리안 특급 광속구에 쩔쩔매는 것을 보면서, 외환위기로 우울증을 앓던 대한민국이 위로를 받았다. 거침없던 그도 시련을 비켜갈 순 없었다. 메이저리그 유일한 기록인 ‘한만두(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삭발투혼으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고 이듬해엔 보란 듯이 18승을 달성했다. ‘먹튀’ ‘한물갔다’는 비난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05년 100승 고지에 올랐고, 2010년엔 통산 124승을 일궈내 일본의 노모 히데오를 제치고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위업을 달성했다. 장정형 경향신문 콘텐츠에디터는 “박찬호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어른들에게 위로를, 한국 프로야구에 영감을 주었다. 그가 개척한 땅에 ‘박찬호 키드’들이 속속 입성했다. 류현진이 비록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지만 ‘괴물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추신수도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야수로서는 처음으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의 활약이 특히 눈부시다. ‘7월의 신인’에 이어 올해의 신인상까지 거머쥘 기세다. 주변에서 ‘강정호 보는 맛에 산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만큼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답답하다는 뜻이겠다”라고 말한다. http://me2.do/GHIZOFvK

- [ 암의 원인은 마음, 항암제도 마음 ] “암은 몸보다도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문명병입니다. 치료를 위해선 환자의 고통과 어떻게 ‘소통’을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김정탁 교수 연구팀은 7월31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폐막한 세계커뮤니케이션학회(WCA) 콘퍼런스에서 ‘암과 동아시아 전통적 커뮤니케이션의 역할’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유불선의 사유, 그 중에서도 장자(莊子)의 성심(成心)과 허심(虛心), 유대(有待)와 무대(無待)의 관점에서 암의 발생원인과 치료방법을 찾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김 교수팀은 암을 성공적으로 완치했거나 호전되고 있는 상태의 환자 19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10명은 암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게 된 중요한 계기로 “극단적인 성격을 버리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을 꼽았다. 김 교수는 “(호전된 환자들 중 다수가) 과거엔 ‘나’와 ‘암’을 분리해 ‘나쁜 암’을 몸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식으로 인식했지만, 그런 인식을 지울수록 암 치료에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의와 기표가 만날 때 다양한 의미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노자의 이론처럼 암 치료에 있어서도 ‘암=죽음’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날 때 치유가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http://me2.do/GKd5Qhl9 

- [<단독>정진엽 복지부 장관 내정자, 제자 논문 표절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60)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해 학회지에 제출하고 연구비를 타낸 정황이 포착됐다. 8월6일 경향신문이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발표된 정 내정자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그가 서울대 의과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대한정형외과학회지’에 제출한 논문 3편이 직전 연도에 발표된 제자들의 학위논문과 제목·주제·방법론·내용·결론 등에서 거의 유사했다. 문제가 된 논문은 ‘경직성 편마비에서 염전 변형에 따른 보행양상’(2004년), ‘정상 한국인의 3차원 보행 분석’(2005년), ‘경직성 양측마비에서의 양측 대퇴골 감염 절골술-다부위 수술의 결과 비교’(2007년) 등이다. 2007년 논문은 당시 서울대 의과대학 제자가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경직성 양측마비에서의 양측 대퇴 감염 절골술-다중위 수술의 결과분석’과 일부 표현만 다를 뿐 내용이 똑같았다. 표절검색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두 논문 간 표절률은 74%였다. 표절률은 20%만 돼도 학교나 일반 연구기관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다. 정 내정자는 이 논문들을 발표하며 자신을 1저자로 올렸다. 원저자나 다름없는 제자들의 명단은 싣지 않았다. 그는 이 논문 3편으로 서울대병원에서 2차례, 한국인체기초공학연구재단에서 1차례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부정 행위로 징계 사안”이라고 말했다. http://me2.do/5voML8NV 

[ 제주, 전국 최다 술판 ] 제주도가 전국에서 ‘고빈도 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음주율’은 주 3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제주남성(20.9%)과 제주여성(6%) 모두 전국 평균(남 17.8%·여 3%)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월간 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도 64.6%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차지했다. 1년 동안 남성은 한 번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마신 사람의 비율인 ‘고위험 음주율’은 20.9%로 충북, 강원에 이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제주지역의 높은 고빈도 음주율 원인으로 제주의 전통적인 ‘괸당(친척) 문화’를 바탕으로 사교모임이 다양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괸당 문화’는 따지다 보면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될 수밖에 없다’는 지역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을 뜻한다. http://me2.do/FXhLI7t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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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6일 경향신문

- [ 롯데그룹 성장, 숨겨진 뒷 얘기 ] 국내 롯데그룹의 ‘성장 비화’를 다룬 전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저서가 최근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88)는 자신의 대표 저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를 통해 1970년대를 시점으로 지금의 재계 서열 5위로 급성장한 롯데그룹의 숨겨진 이야기를 증언했다. 책은 2003년(총 5권) 발간됐으며 서울 도시개발 이야기를 다뤘다. 손 교수는 책에서 “1970년 11월13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청와대로 불렀다”며 “이날은 롯데제과의 껌에서 쇳가루가 검출돼 제조 정지 명령이 내려진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이를 ‘조치’해주며 호텔롯데를 지어 경영해달라고 신 회장에게 부탁했다”면서 “이날이 ‘롯데재벌 탄생’이 결정된 날”이라고 적었다. 신 회장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져 당시 국내 최고급 호텔로 통하던 반도호텔을 1974년 42억원에 사들였다. 인근 국립중앙도서관 부지도 매입해 지금의 소공동 호텔롯데를 지었다. 손 교수는 “국립도서관의 매각은 윗선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세제 특혜도 잇따랐다. 반도호텔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이어 인근의 아서원, 동국제강, 반도조선아케이드 등을 사들인 신 회장은 거액의 부동산 취득세와 재산세, 소득세 등을 면제받았다고 한다. 신 회장은 또 강북에 건립이 금지됐던 백화점도 ‘롯데쇼핑센터’라는 이름을 붙여 개장했다. 손 교수는 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정희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가 온갖 혜택을 받으며 호텔롯데를 건설하고 이를 계기로 지금의 롯데로 급성장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http://goo.gl/F3IbRO

- [ 지뢰밭이 금싸라기 땅 ] ‘비무장지대 일대의 땅을 사려면 지뢰 표지판이 붙은 땅을 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뢰는 사람들이 드나들기 쉬운, 목 좋은 곳에 매설하기 마련이기에 통일 후의 땅 가치가 그만큼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지뢰는 흔히 ‘눈 없는 초병’이라 한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의 살상무기이기 때문이다. 전쟁은 평화협정을 맺으면 끝나지만 ‘지뢰전’의 끝은 가늠할 수 없다. 프랑스에서는 제1차 대전 때 매설한 지뢰도 아직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전 세계에 깔린 지뢰는 1억1000만발. 얼마 전까지 해마다 1만여명이 지뢰 때문에 죽거나 다쳤다. 한반도에는 200만발가량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제거하는 데만 489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휴전 이후 지뢰로 인한 군인 및 민간인 사상자가 3000~4000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전방지역을 수색 중인 군인 2명이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다. 침묵의 살인자에게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바쳐야 이 죽음의 행렬이 멈출까”라고 개탄한다. http://goo.gl/XiAsiV

- [ 박근령 망언, 일파만파 ]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씨(61)가 일본 인터넷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역대 총리와 천황 폐하가 거듭 사과를 했는데도 자꾸 갈등을 빚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주장한 내용 등이 공개되면서 각계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5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씨의 발언은 친일을 넘어 노골적인 숭일로 들린다”고 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은 “박씨의 발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능한 수준도 안된다”면서 “연구소 차원에서 공식 논평을 낼 가치조차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도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박씨가 한 말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이 한 말 중에 가장 치욕적인 말”이라며 “대통령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적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일본이 박씨 때문에 뉴스마다 난리”라면서 “창피해서 못살겠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썼다. 거친 욕설을 동반한 격한 반응들도 줄을 이었다. http://goo.gl/kf0iTi 

- [ 박 대통령, 통일대박 공사 착수 ] 정부는 8월5일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원선 복원공사 1단계 백마고지∼월정리 구간 기공식을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경원선이 복원되면 여수와 부산에서 출발한 우리 기차가 서울을 거쳐 나진과 하산을 지나 시베리아와 유럽으로 갈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경원선은 1914년 8월 개통돼 용산∼원산간 223.7㎞를 운행했다. 하지만 1945년 남북분단으로 단절된데 이어 한국전쟁으로 남북 접경구간이 파괴됐다. 경원선은 수도권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다. 앞서 경원선 신탄리∼백마고지역 5.6㎞ 구간은 2012년 11월 복원됐다. 정부는 경원선 남측 구간에 남아있는 백마고지역∼군사분계선간 11.7㎞의 복원공사를 확정하고 1단계로 이날 백마고지역∼월정리역 9.3㎞ 구간에 대한 공사에 착수했다. http://goo.gl/dzn87B 

- [ 미국 ‘퍼거슨 사태’ 1년, 아득한 ‘흑백 동행’ ] 흑인 인권을 주로 다루는 미국 미디어 ‘디스위크인블랙니스’ 대표 엘런 제임스 화이트는 지난달 29일 트위터 프로필을 사자 사진으로 바꿨다. 이름도 ‘엘 라이언(E-lion)’으로 바꿔 썼다. 그는 “흑인들은 사자 옷을 입고 다녀야겠다. 그럼 우리가 살해당한 뒤 사람들이 슬퍼해줄 테니까”라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달 신시내티 대학 경찰관이 번호판 없는 차량을 운전했다는 이유로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흑인 남성을 추격, 총을 쏘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으나 짐바브웨 사자 세실이 사냥당한 사건보다도 주목받지 못한 현실을 비꼰 말이었다. 미국 민권운동의 산실 격인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는 1일부터 40일 동안 50년 전의 ‘셀마 행진’을 재연하기로 했다. 길을 걷다가, 운전을 하다가 느닷없이 범죄자로 몰리고 총에 맞는 흑인들의 인권실태를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퍼거슨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다 됐지만 흑인에게 미국은 아직 이런 나라다. http://goo.gl/jWTZKH 

미국 ‘퍼거슨 사태’=2014년 8월9일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당시 18세)이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의 총에 숨졌다.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고 대배심이 윌슨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여 기소하지 않기로 하면서 미 전역에서 분노시위가 벌어졌다. 퍼거슨에서는 시민불복종운동과 폭동이 일어나 한 달 가까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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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경향신문

- [ 재벌 총수의 황당한 주인의식 ] ‘내가 창업하고 내가 키웠으니 이 기업은 내 것이고 내가 마음대로 한다’는 것이 거의 대부분 재벌기업 총수들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이런 생각은 개인기업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법인기업에서는 가당치 않다. 법인기업의 법적 주인은 주주이고 노동자도 그에 못지않은 이해관계자이다. 롯데그룹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에 불과하고 오너 일가 보유 주식의 지분도 2.41%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롯데에는 80개 계열사에 임직원 10만명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을 하고 있다. 주식을 소유한 주주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노동자가 모두 경제적 주인인 것이다. 따라서 법인기업은 총수의 독재가 아니라 주주와 노동자의 공동결정으로 경영돼야 하는 것이다. 비록 창업자인 총수의 지분 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총수가 전횡을 하면 안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생이불유 장이부재(生而不有 長而不宰)’를 덕이라 하였다. ‘낳았지만 소유하지 않으며 키웠지만 지배하지 않는’ 덕을 기업윤리로 실천할 때 구성원의 역량을 극대화하여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http://goo.gl/XDM6GK

- [ 롯데 계열사 신동빈에 충성 결의 ]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대표들이 최근 불거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8월4일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라며 신 회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사장단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롯데그룹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18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도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동빈 회장과 한몸으로 한·일 롯데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쓰쿠다 대표는 지난 7월27일 면담한 신 총괄회장에 대해서는 “침착했고 문제없이 대화를 나눴지만 같은 질문을 다시 한다든지 일본 담당인 나를 한국 담당으로 헷갈려 했다”고 말했다. 롯데 일가의 신동빈대 反신동빈 구도는 이제 롯데그룹 전체와 反신동빈의 구도로 전선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http://goo.gl/8oOtPd 

- [ 제자에게 똥 먹인 교수 파면 ]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제자를 수년간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경기도 모 대학의 교수가 파면 된다. 해당 대학은 4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수 ㄱ씨(52)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파면을 의결했다. 파면을 당한 교수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5년간 다른 학교에 재취업이 제한되며,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도 불이익을 받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앞서 지난달 1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ㄱ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ㄷ씨(29)를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뒤 ㄷ씨가 일을 잘못하거나 실수를 하면 야구방망이 등으로 수십차례 폭행했다. 또 ㄷ씨의 손발을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채 40여차례 호신용 스프레이를 얼굴에 쏘아 화상을 입히는가 하면 인분을 10여차례 강제로 먹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는 또 자신이 외출 중일 때 카카오톡 단체방에 “쓰싸(슬리퍼로 따귀) ○○대”라는 식으로 또 다른 제자에게 폭행을 사주했다. ㄱ씨는 이러한 폭행 장면을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을 통해 휴대전화로 실시간 확인하기도 했다. 피해자인 제자는 경찰에서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ㄱ씨의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참아왔다”고 말했다. http://goo.gl/zN76fo

- [ 서민 교수가 찾아낸 박빠들의 특징 ]기생충 박사인 서민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들의 패턴을 분석했다. “박빠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박 대통령을 가련하게 여긴다. ‘가련한 대통령 좀 그만 흔들어라, 멍청한 남정네들아’ 박빠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자의 첫 구절이다. 둘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무소불위의 존재로 치켜세운다. ‘참 나쁜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박 대통령이 한 말인데, 여기서 보듯 박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싫어했다. 사정이 이렇다면 박빠들은 노 전 대통령을 깎아내려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들은 반대로 노 전 대통령의 능력을 과대평가한다. 뭔가가 잘 안되면 죄다 노무현 탓으로 몰아붙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살아 계시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돌아가신 지 6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러고 있으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셋째, 계산에 약하다. 무상급식 얘기가 나올 때마다 박빠들은 ‘나라가 거덜난다’며 입에 거품을 물었다. 그 충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그토록 나라의 재정을 걱정한다면 박빠들이 먼저 대통령에게 기업의 법인세를 올리자고 얘기해야 맞다” http://goo.gl/85KmPb 

- [ 중국인들, 증시 빠지자 금 눈독 ]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12일 고점을 찍은 후 한 달 사이 30%가량 떨어졌다.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인들이 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홍콩의 금 공급업체 파인메탈 아시아는 최근까지 고객들의 수요가 어떠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자금들이 증시로 가면서 조용하다”고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매출이 5월보다 3배가량 늘었다. 파인메탈 아시아는 “가격에 민감한 소규모 투자자들 사이에 250g과 500g짜리 소형 골드바 수요가 강하다”며 “고객들이 지금 금을 선주문하고 있는데 이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인들은 새해 선물로 금을 많이 선물하기 때문에 여름철은 비수기로 꼽힌다. 계절적으로 금 수요가 많을 때는 아니지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안 투자인 금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증시 랠리로 금 수요가 급감했었다. 중국의 금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제 금값은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http://goo.gl/nfWqo8

- [ 사람을 재는 잣대 ] 18세기 중국 문인 원매(袁枚)는 유(柔)와 약(弱), 강(剛)과 폭(暴), 검(儉)과 색(嗇), 후(厚)와 혼(昏), 명(明)과 각(刻), 자중(自重)과 자대(自大), 자겸(自謙)과 자천(自賤)을 구분할 줄 알아야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온유함과 나약함, 강직함과 포악함, 절제력과 인색함은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본질은 전혀 다르다. 넉넉하고 남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이 좋아 보였는데 막상 함께 일을 하고 보면 너무도 사리 판단에 어두워서 안타까운 사람을 우리는 간혹 본다. 참 똑 부러지고 분명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될 일에까지 지나치게 각박해서 인정머리가 없는 사람임을 알고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존감과 교만함, 겸손함과 열등감이 서로 비슷해 보이지만 실은 자존감이 있어야 겸손할 수 있고 교만함은 열등감과 한통속임을 우리는 안다. 얼핏 보면 그게 그거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며 그 차이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예들을 간명하게 짚어낸 구절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예나 지금이나 어떤 사람인지가 결국 일의 성패를 결정한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단이 있고, 불의에는 단호하면서도 사람을 함부로 짓누르지 않는 사람, 자신에게 절제하되 남에게 인색하지 않고, 후덕하되 사리에 어둡지 않으며, 일처리는 분명하되 인정이 넘치는 사람,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알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사람인 양 과시하는 법이 없고, 남 앞에서 늘 자신을 낮추지만 내면이 충실해서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http://goo.gl/UI7M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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