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14일 경향신문

- [ 의열단 비밀요원 사진보니… ] 영화 <암살>의 모티프가 됐던 항일 무장투쟁단체 의열단 창립 초기단원들의 단체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단장 김원봉과 부단장 곽재기를 비롯해 강세우·김기득·이성우 등 창립 초기 단원들이 모여 찍은 이 사진은 의열단 초기 단체사진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목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장(44)은 올해 박사학위 논문으로 통과된 ‘일제강점기 서대문형무소 연구’에서 초기 의열단원들의 단체사진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관장은 논문에서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를 분석해 확인한 해당 사진은 1920년 3~5월 사이 중국 상하이(上海) 프랑스 조계(租界)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썼다. 조계는 청나라 이후 중국에 있었던 외국인이 행정자치권이나 치외법권을 갖고 거주한 조차지를 말한다. 박 관장이 공개한 사진은 의열단 부단장 곽재기의 수형기록카드 추적을 통해 확인됐다. 곽재기는 1920년 6월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회사 등을 폭파하기 위해 서울로 잠입해 정황을 살피다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그의 수형기록카드를 보면 ‘사진은 정이소를 보라’고 적혀 있다. 정이소의 카드에 의열단 단체사진이 부착돼 있다. 사진을 보면 중국식 복장을 한 단장 김원봉 외 단원들은 모두 깔끔한 양복 차림을 하고 있다. 의열단은 신분 노출을 꺼려 사진을 거의 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살과 폭파 위주로 활동한 의열단은 당시 일본 경찰의 최우선 추적 대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진 때문에 얼굴이 노출되면 작전 후 탈출 및 도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의열단은 사진을 좀처럼 찍지 않았고 찍더라도 원판은 철저히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me2.do/5wKmlivR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카드에서 의열단 창립 초기 단원들의 단체사진이 나왔다. 뒷줄 오른쪽부터 김원봉·곽재기·강세우·김기득·이성우, 앉은 사람은 정이소. 오른쪽 아래는 일제 경찰이 따로 붙인 김익상 사진이다. 국사편찬위원회 DB

- [ 고종, 일본에 아내 살해 손배소 ] 고종이 일본에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손해배상을 구두로 요구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동북아역사재단 김영수 연구위원은 카를 베베르 러시아 특명전권공사의 ‘1898년 전후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종이 주한일본공사관에 을미사변의 책임자 처벌과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8월13일 밝혔다. 베베르 공사는 이 보고서에 “아관파천 직후 고종은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해 주한일본공사관에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달했다. 아관파천 직후 조선에서 불법으로 사업하던 일본인 약 40명이 살해당했고, 일본 공사관은 이에 대해 금전적으로 배상해 주라고 요구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명성황후의 살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전하자 일본 공사관이 포기했다”고 기록했다.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가 피신해 살아남았다’는 설의 근원을 보여주는 자료도 나왔다. 김 위원은 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에서 1896년 1월2일 쉬페이예르 주한 러시아 공사가 본국에 “한 조선인이 ‘명성황후가 살아 있고 어딘가에 숨어 있는데 러시아 공사관에 은신하기를 원한다’는 소식을 고종과 베베르 공사에게 알렸다”고 보고한 기록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 조선인이 누구인지, 신빙성 있는 정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http://me2.do/FbWuxg5y

- [ 종교가 부자를 편 들면… ] 감동으로 뜨거웠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도 벌써 일년 전의 일이 됐다. 한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세 장면에서 뚜렷이 드러났다. 교황은 청와대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주교단 앞에서 가난한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김근수 카톨릭프레스 편집인은 “그 후 일년, 우리 사회와 교회는 어떻게 되었는가. 민주주의는 더 진전되었는가. 세월호 진상은 밝혀졌는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는 가까이 왔는가. 어느 하나도 ‘예’라고 말하기 어렵다.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세월호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종교는 부자를 편들어 종교재산 늘리기에 바쁘다. 종교가 있을 자리는 고통받는 사람 곁이다. 종교가 종교 밖으로 나가면, 세상도 살고 종교도 산다. 종교가 종교 안에 갇히면, 세상은 힘들고 종교는 부패한다. 종교가 부자를 편들면, 가난한 사람은 종교를 떠나고 부자만 남는다. 종교가 가난한 사람을 편들면,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종교에 남는다. 종교가 살려면 종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우선 택해야 한다. 종교가 부자와 권력자를 편들면, 종교가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종교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종교가 망하는 건 시간 문제다. 돈과 권력으로 종교를 지탱하려는 욕심은 모래 위에 집짓기처럼 헛된 일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종교는 실패한 종교다”라고 말한다. http://me2.do/FE6rBWGH

- [<단독>엽기 학교폭력, 중학생 성인법정 선다 ] 지난해 말 경북 포항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사건의 피의자들이 수사 8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범죄가 중하다고 판단한 검찰은 주범 윤모군(16)을 이례적으로 정식 재판에 넘긴다고 경향신문 박용하 기자가 단독보도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특수강제추행·상해 등 혐의로 윤군을 불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정모군(16) 등 5명을 공동폭행 등 혐의로 관할 법원 소년부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윤군 등은 지난해 2014년 3월부터 12월까지 같은반 학생 ㄱ군을 흉기로 손을 찌르고, 주먹이나 무릎으로 폭행하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교실에서 ㄱ군의 바지를 내리게 한 뒤 음모를 뽑는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동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군 등은 놀이나 장난을 가장해 피해자를 괴롭혔다. 이들은 교실에서 소위 ‘기절놀이(시체놀이)’라며 양손으로 ㄱ군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놀이를 하곤 했다. 또 볼펜으로 몸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흙이 섞인 눈이나 치약·귤껍질 등을 강제로 먹였다. 정수리의 머리카락을 자른 뒤 ‘잔디’를 자라게 한다며 물을 뿌리기도 했다. ‘햄버거 놀이’라며 ㄱ군의 몸을 위에서 짓누르기도 했다. 검찰은 “아이들 사건이라 처분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행위나 피해 상황을 봤을 때 정식 재판을 받을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피의자가 미성년자이고 범행이 가벼울 경우 관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며, 보호처분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범죄가 중할 경우 검찰은 이를 정식 재판에 넘길 수 있다. http://me2.do/Gcg4e58Z 

- [ 상습 절도범, 잡고보니 ‘독서광’ ] 훔친 돈으로 1만여권의 책을 사 모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책들 중 수백권을 도서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윤모씨(50)를 구속했다. 윤씨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부산 일대 빈 사무실을 돌며 300여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윤씨는 ‘독서광’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을 책 사는 데 사용했으며, 이렇게 모은 책만 1만여권에 달했다. 그는 경찰에 “자주 들르는 시내의 대형 서점 직원이 나를 알아볼 정도”라고 진술했다. 여관을 전전하며 살아온 윤씨는 책 대부분을 읽고 버렸지만, 부산에 있을 때는 한 도서관에 수백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윤씨의 책 중에는 일반 소설이 많았으나, 유명 대도(大盜)의 자서전 등 범죄 관련 서적도 있었다. 그는 각종 보안업체의 약관도 꼼꼼히 읽고 범행에 참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책을 읽으며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한 것 같다”면서 “검거됐을 때 형사들에게 ‘어떻게 나를 찾았느냐’는 질문도 했다”고 전했다. http://me2.do/GcgWhWRf

 

 

Posted by jinokorea

2015년 8월 13일 경향신문

- [ ‘성 맹수’ 놓치고 사과는 커녕… ] 미국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등 20개 주에서는 ‘성 맹수’들에 대해, 형기 만료 이후에도 성범죄자들만을 수용하는 특수 폐쇄시설에서 ‘재범위험이 사라졌다는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감금치료할 수 있는 ‘성 맹수 법(Sexually Violent Predator Law)’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성 맹수’는 “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후 ② 스스로 성충동을 조절할 수 없는 정신장애 내지 인격장애 진단을 받고 ③ 그 정신장애 내지 인격장애가 완치되지 않는다면 재범의 우려가 있다”는 3가지 요건을 충족한 자다. 최근 상습 성범죄 혐의로 치료감호 중 병원에서 도주한 김선용은 조두순, 김수철, 김길태처럼 이 세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결코 발생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상습 성범죄 혐의로 징역 15년과 치료감호 처분을 받은 특수강간범 김선용(33)이 병원에서 탈출해 상점 여주인을 성폭행한 것이다. 그나마 피해 여성이 김선용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을 하면서 자수하도록 설득했기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국가에서는 이 사건 피해자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비 명목의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무책임하고 모호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피해자는 국가의 어처구니없는 중과실 때문에 피해를 입었고, 게다가 피해자의 영웅적인 인내와 희생으로 추가 피해 없이 김선용의 자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우선 법무부 장관이든, 보호관찰소장이든, 국민안전처장이든, 경찰청장이든, 국가의 대표가 피해자를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라. 관련법이 충분한 보상과 치료와 지원을 해 줄 수 없다면 국민에게 성금을 내주십사 간청이라도 하라”고 말한다. http://me2.do/IDcbeEcO

- [ 영화 ‘암살’ 표절 논란, 호재? 악재? ]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암살>을 둘러싼 표절 논란이 법정 다툼이 됐다. 60대 소설가가 <암살>이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100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낸 것이다. 12일 법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소설가 최종림씨(64)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암살>의 각본·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최씨는 영화 <암살>의 주인공이 여성 저격수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것이 주요 내용인 점 등을 들어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에 출간한 장편소설로 지난 4일 재출간됐다. 그러나 <암살>의 제작사인 케이퍼필름 측은 암살 작전은 널리 알려진 항일투쟁 방식이고, 소설 속 여주인공은 독립자금을 운반하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와는 유사성이 먼 캐릭터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소송의 소송가액이 100억원인 만큼 최씨가 법원에 낸 인지대만 3000만원대에 달했다. 최씨는 손해배상 소송과 별도로 <암살>의 상영을 즉각 중단시켜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지만 기각됐다. http://me2.do/FxZ4T9pC 

- [ 진정한 휴식이란? ]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휴식’이라는 인식 아래 금쪽 같은 여름휴가를 빈둥빈둥 집에서 보내겠다고 선포하는 ‘스테이케이션족’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2015년 만들어진 신조어다. ‘머무르다’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합성해서 만든 새로운 단어다. 컬럼니스트 김경씨는 “7년 전 일이다. 한 항공사 상무가 신인류로 떠오른 젯셋(jet-set)족에 대해 얘기하며 이런 말을 했다. ‘2~3년 전만 해도 <여행=여름휴가>였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1년 내내 여행 중입니다. 둘 중 하나인 겁니다. 여행하고 있거나 여행 준비를 하고 있거나.’ 하지만 내가 아는 최고의 휴식은 아무 걱정 없이 자는 거다. 시체놀이 하듯 자는 거다. 그동안 유능하고 쓸모있는 인간 행세를 하느라 몸과 마음이 그토록 지쳤으니 최대한 무능하고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 보는 시간, 그게 휴식이다. 그렇게 자다 자다 지치면 배를 채우고 책을 좀 읽거나 산보를 하다가 밤이 되면 영화를 틀어놓고 또 자는 거다. 물론 그래도 괜찮다.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당신 자신밖에 없다는 에머슨의 말을 기억하자”고 말한다. http://me2.do/G5dInIel

- [ 성매수 남성만 처벌하는 나라 ] 성매매는 범죄인가. 성을 파는 사람들을 ‘합법적인 노동자’로 볼 것인가. 성매매가 육체를 상품화하고 인간됨을 파괴한다는 데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성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정책적 해법인지, 처벌한다면 누구를 처벌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해묵은 논란에 불을 붙였다. 국제앰네스티는 1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정책 결정 포럼을 열고 성매매를 범죄로 규탄해온 그간의 견해를 바꿔 ‘성매매를 범죄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decriminalizing)’는 입장을 정리했다. 국제앰네스티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성매매 여성들이야말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므로 이들을 범죄자로 규정해 처벌하기보다는 보호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성매매를 막기 위해 성매매 여성들을 처벌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택했다기보다는 빈곤 때문에 어쩔 수 없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인신매매돼 성노예로 전락한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독일은 동유럽 여성들이 성노예로 팔려오는 일이 많아지자 2002년 성매매를 합법화했다. 그 대신 인신매매 조직범죄를 처벌하고 규제하는 방법을 택했다. 반면 스웨덴에서는 성을 ‘파는’ 것은 범죄가 아니지만 ‘사는’ 것은 불법이다. 성을 사고파는 남성과 여성 간에는 경제적·사회적인 불평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성매매 여성들이 아닌 성매수 남성만 처벌한다. http://me2.do/Ffz0wAz5

- [ 짝퉁 명품, 시계가 가방 제쳤다 ] 올해 상반기 관세청에 적발된 ‘짝퉁 명품’ 중 고가 시계브랜드인 ‘까르띠에’가 밀수입액 기준으로 1위에 올랐다. 8월12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지적재산권 위반 밀수출입 적발건수’ 자료를 보면, 올해 1~6월 불법 밀수출입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짝퉁 명품 중 액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브랜드는 까르띠에(260억원)로 나타났다. 2위는 샤넬(147억원)이었고, 루이뷔통(48억원), 롤렉스(45억원)가 뒤를 이었다. 까르띠에 위조품이 늘어나는 것은 최근 명품 시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까르띠에 적발액 순위는 2010년 9위에서 2011년 6위, 2012년 5위, 2013~2014년 4위로 상승 추세다. 반면 한때 ‘3초 백(길거리를 지나다니면 3초에 한 번씩 눈에 띌 정도로 흔하다는 뜻)’으로 불렸던 명품 핸드백 브랜드 루이뷔통은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위조품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루이뷔통 적발액은 2011년만 해도 1234억원으로 적발액 기준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468억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명품 의류 브랜드 버버리 적발액도 2012년 713억원에서 2013년 109억원, 지난해에는 53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적발액은 17억원이다. http://me2.do/5ctDjqsG

 

 

Posted by jinokorea

2015년 8월 12일 경향신문

- [ 아직도 떠도는 노무현 추모석 ] 충북 청주시 문의면 마동리 작은 시골마을의 한 공방. 폐교를 개조한 이 공방의 수많은 예술작품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사진)이 있다. 높이 75㎝, 너비 60㎝ 크기의 표지석은 다른 작품들과 멀찍이 떨어진 정원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표지석 바닥에 있는 고임목을 통해 이곳이 제자리가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표지석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추모위원회가 시민들의 성금 400만원을 모아 제작했다. 추모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49재를 맞아 같은 해 7월 청주 상당공원의 노 전 대통령 합동분향소 자리에 표지석을 세우려 했다. 하지만 청주시와 광복회, 무공수훈자회 등 보수단체의 반대로 400여m 떨어진 청주 수동성당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이도 잠시 성당 관계자들의 철거 요구에 표지석은 일주일 만에 청원군 오창읍의 한 농가 창고에서 1년9개월간 피신생활을 해야 했다. 2011년 4월 다시 청주 수동성당에 설치되는 듯했지만 신도와 보수단체의 반발이 거세 청주시내에서 자동차로 50여분 떨어진 한 공방에 보관돼 있는 상태다. 시민 성금으로 제작된 노 전 대통령의 추모 표지석이 6년이 넘도록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http://goo.gl/3sqDtE 

- [ 지뢰 부상 병사 “흥분 말라” ] 지난 8월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를 밟아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김정원 하사(23)가 11일 “북한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는 것이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이라며 “공격만이 대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 당국과 여론 일각에서 ‘북한에 역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조급하게 대응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김 하사는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뉴스를 봤는데, 강경대응(을 해야한다)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강경하게 하는 건 제 생각에도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에 붙은 댓글을 보니까 국민들이 많이 잘 모르는거 같다”면서 “공격만이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그런 것에 대해서 좀 더 대변을, 설명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하사의 나이는 불과 23살이다. http://goo.gl/7yVVX5

- [ ‘지뢰 도발’ 배후에 김영철 ] 북한의 군사분야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69)이 북의 ‘지뢰 도발 사건’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8월11일 “김영철이 지난달 29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철이 상장에서 대장으로 복귀한 이후인 지난 4일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영철이 지뢰 도발 사건의 배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장으로 복귀한 김영철이 김정은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한 도발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4개월여 만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김영철 행보에 주목해왔다. 천안함 폭침과 미국 소니사 해킹 사건 등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은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2대에 걸쳐 군부 핵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호전적인 인물이다. http://goo.gl/H5dk2F

- [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 자수시켜 ] 특수강간죄로 치료감호소 수감 중 병원에서 달아났다가 다음날 자수한 김선용씨(33)가 도주과정에서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김선용씨를 설득해 자수 시킨 건 바로 그 성폭행 피해 여성이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김씨가 10일 오전 9시30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상점에 침입해 혼자 있던 여주인을 성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2012년 특수강간죄 등으로 징역 15년 및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공주치료감호소에 수감됐던 김씨는 지난 9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명(귀울림)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났다가 10일 자수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상점에 들어갔다가 마음이 변해 둔기로 여주인을 위협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성선호장애(성도착증)와 경계성인격장애(자제력이 없는 장애) 진단을 받았다. 성폭행을 당한 여주인은 김씨와 8시간 정도 함께 지내며 자수를 권유했다. 김씨는 도주 28시간 만인 10일 오후 6시55분쯤 여주인과 함께 택시를 타고 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 성폭행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를 자수시켜 추가적인 범죄를 막은 그녀에게 사회가 나서 뭔가 보답을 해주어야 할 듯 싶다. http://goo.gl/aT1oaV

- [ 호랑이 고기 즐긴 일본인들 ] 구한말 조선을 다녀간 서양인들은 조선호랑이를 신기한 듯 다퉈 소개했다. “날개 달린 호랑이가 불을 뿜어내고…. 땅과 공기와 하늘의 모든 힘을 장악하고 있다”(윌리엄 그리피스의 <은자의 나라 한국>)는 따위의 글들이다. 그래서인지 당대 서양의 ‘트로피 사냥꾼’들이 대거 몰려왔다. 커밋 루스벨트와 영화 <인디애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로이 채프먼 앤드루 등은 조선 호랑이 사냥에 나섰던 유명인들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뭐니뭐니해도 조선 호랑이의 멸종을 주도한 것은 일본인들이다. 예로부터 호랑이 사냥은 일본인들에게 ‘로망’이었다. 섬나라 일본에는 호랑이가 없었다. 생태계의 정점은 늑대가 차지했다. 임진왜란 때의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호랑이를 사냥한 일은 대륙침략의 향수를 자극하는 자료로 활용됐다. ‘영웅(가토 기요마사)이 삼한 땅은 물론 중국에까지 그 이름을 떨쳐 호랑이를 죽였다’는 전설이 전해졌으니 말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전설도 인구에 회자된다. 임진왜란 때 부하들이 경쟁적으로 상납한 조선 호랑이를 일왕(고요제이·後陽成)에게 보인 뒤 최고의 보양식이던 조선 호랑이 고기를 뼈와 머리, 간과 담 등 부위별로 먹었단다. 그로부터 300여년 뒤 조선을 집어삼킨 일제는 해로운 짐승을 퇴치한다는 ‘해수구제(害獸驅除)’ 정책을 펴 호랑이와 표범, 곰 등을 몰살시켰다. 1919~1924년 사이 호랑이 65마리, 표범 385마리가 처참하게 죽어갔다. 이후 고작 한두 마리씩 잡히던 호랑이는 1940년 무렵 자취를 완전히 감춘다”라고 전한다. http://goo.gl/HQbgDj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