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7일 경향신문

- [<단독> 박 대통령, 첫 친·인척비리? ] 박근혜 대통령 이종사촌 형부인 윤모씨(77)가 “청와대 비서관을 통해 범죄 혐의를 벗게 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씨가 기소되면 박 대통령 집권 후 친·인척 비리로는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황모씨(57·여·수감 중)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윤씨가 금품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적힌 ‘노란 서류 봉투’를 발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이 입수한 사진에는 노란 서류 봉투에 황씨 사건 진행 과정이 적혀 있으며, 세 번째 줄에 ‘윤○○, 청와대 정무비서관 ○○○에 부탁 처리해준다고 그 명목으로 5000만원 수수’라고 돼 있다. 검찰은 최근 황씨 짐을 보관하는 컨테이너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봉투를 확보했다. 황씨가 청와대에 내려고 준비한 진정서에는 황씨가 윤씨에게 세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나온다. 진정서에는 “2013년 3월14일 서울 역삼동 한정식 집에서 술자리 후 택시 안에서 윤씨에게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은 현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3월16일에 서울 삼성동 호텔 중식당에서 식사 후 현금 1000만원, 3월29일 같은 호텔에서 식사 후 와이셔츠와 함께 다시 현금 1000만원을 줬다”고 돼 있다. 윤씨가 상록포럼(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 지지모임)에서의 인연으로 잘 아는 청와대 ㄱ비서관을 통해 황씨를 풀어준다고 약속했다는 내용도 나온다. http://goo.gl/Q1dDmL 

[ 체질별로 딱 맞춰주는 학습·식습관 ] 최근 발간된 <아이의 공부 그릇> 저자인 강용혁 마음자리분당한의원 원장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모두 한쪽으로 치우쳐 태어나고 학습에 필요한 심신의 에너지 또한 마찬가지”라며 “시간적 제약이 적은 방학은 타고난 기질적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한다. http://goo.gl/4GR8Qc

태음인 아이들은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욕구불만이 있으면 먹는 것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크다. 여학생들이 더 심하다. 체중이 불어나기 쉬우며, 과도하면 학습력 저하로 이어진다. 식사량이 많아지면 위장에 혈액공급이 치중될 수밖에 없어 뇌로 가야 할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포만감과 신진대사의 저하가 학습효율 저하를 부른다. 태음인 아이에게 야식이나 보양식을 주는 것은 거의 독(毒)이나 마찬가지다. 태음인 아이들은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필요하다. 시험을 앞두고 조급한 마음에 갑작스럽게 수면 패턴에 변화를 주면 되레 손실이 많다. 태음인 아이들은 평소대로 해야 그나마 긴장이 덜해진다. 시험을 앞두고 참고서나 필기구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 반복 훈련이 최고다. 실제 상황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자기 테스트를 꾸준히 반복해 보는 시간을 늘린다.

소양인 아이들은 식사보다는 군것질거리를 좋아한다. 소화력이 워낙 좋아 식사습관이 너무 불규칙하다.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아니면 대충 때우는 식이다. 소양인 아이들은 환경 변화에도 비교적 적응을 잘한다. 2∼3시간 정도 쪽잠을 자면 소음인이나 태음인에 비해 컨디션 회복이 상대적으로 빠르다. 방학에는 불규칙한 수면습관을 갖기 쉬운 만큼 일정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음인 아이들은 학습의욕이 높은데도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에 들어가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해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는 빈도가 가장 높다. 체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갈증이 많이 난다고 찬물이나 얼음을 자주 먹으면, 속이 더 냉해지면서 몸에 해롭다. 소양인 아이들은 시험이나 공부 자체에 대한 불안이나 긴장이 적은 편이다. 대신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라며 계속 미루다가 닥쳐올 결과를 두려워하는 특징을 보인다. 마냥 미루려는 마음을 성찰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음인 아이들의 수면습관은 ‘올빼미형’이다. 대개 야간에 집중력이 좋고 아침에는 컨디션이 안 좋다. 대신 아침에는 깊이 잠든다. 기상 후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는 체질이다. 아침 잠이 많은 건 어느 정도 인정하되 너무 늦게 자는 것은 자제시켜야 한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보다 차라리 아침에 1∼2시간 더 일찍 일어나 책을 펴자. 수능 등 큰 시험을 앞두고는 평상시 수면습관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소음인 아이들은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어쩌나’ ‘시험을 망칠 것 같다’ 등 불안해하고, 이것이 주변 사람에게 고스란히 노출된다.  

- [ 흡연자에게 좋은 복숭아 ] 복숭아씨에는 지방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피부를 하얗게 해주고 윤기가 나도록 도와준다. 옛날부터 한방약재를 사용해 만드는 화장품에는 반드시 복숭아씨가 들어가는 것도 이런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복숭아는 또 과일 가운데 드물게 성질이 따뜻해 많이 먹어도 소화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소음인에게 좋다. 특히 복숭아는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과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폐결핵 환자에게는 복숭아를 많이 먹였다. 근래에는 복숭아에 흡연자의 니코틴 대사산물(코티닌)을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에서는 복숭아의 씨앗을 도인(桃仁)이라고 하는데,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생리를 조절하며, 멍이 들거나 피가 맺힌 데 쓰인다. 사상체질 전문의인 김달래 김달래한의원 원장은 “복숭아씨 속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아미그달린이 약 3.6%나 들어 있다. 지방은 45%다. 아미그달린의 함량은 복숭아가 익지 않았을 때 가장 많고, 완전히 익으면 조금 줄어든다. 시안화수소산은 독극물질인 청산이다. 한방에서는 아미그달린이 많이 모여 있는 복숭아씨의 꼭지 부분을 떼어내고 한약재로 사용해왔다. 이렇게 여러 모로 좋은 복숭아도 소양인 체질 가운데 피부가 예민해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많이 먹으면 정신이 흐려지고 얼굴이 더 붉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복숭아씨를 임신부가 많이 먹으면 유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한다. http://goo.gl/NlWrH5

- [ 페이스북 좋아요! 팔아요 ]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특정 업체의 계정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일정 금액을 받고 페이스북 ‘좋아요’나 트위터 ‘팔로어’ 수를 조직적으로 늘려주는 식이다. SNS 계정에 올라 있는 콘텐츠나 운영자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팔로어가 되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계정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조작하는 셈이다. 7월16일 현재 ㄱ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개수를 늘려준다는 내용의 광고가 17건 등록돼 있다. ㄴ재능거래 포털사이트에도 유사한 광고가 인기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고객이 건당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ㄷ업체의 경우 ‘좋아요’ 1건을 늘리는 데 250원을 받는다. ㄹ업체는 ‘좋아요’ 1000건에 10만원,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를 경우 500명당 15만원이라는 가격을 내걸었다. http://goo.gl/r3eHaX

- [ 사긱형 중식도의 마력 ] 우리나라는 다른 지역의 화교와 달리 산둥 사람들이 많다. 1882년 중국과 불평등협정을 맺은 후 초기에는 광둥과 상하이의 상인들이 몰려오다가 일제강점기 내내 산둥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많이 몰려왔다. 화교는 원래 세 가지 칼을 잘 다뤘다고 한다. 이발사의 면도칼, 재단사의 가위, 그리고 요리사의 칼이었다. 이를 두고 ‘산바다오(세 가지 칼)’라고 하여 그들의 높은 손기술을 의미했다. 사이따오, 즉 요리용 칼이라는 단순한 이름의 중식도 나무 손잡이에 묵직한 사각형이다. 중국요리사들은 이 칼로 대부분의 요리를 처리한다. 닭과 돼지를 잡고, 뼈를 바른다. 마늘도 찧고, 새우 등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빼내기도 한다. 어떤 중국요리사는 생선회도 뜨는데, 날카로운 일식 칼 못지않게 섬세하게 잘린다. 음식 칼럼니스트 박찬일씨는 “중국집은 흔히 화려하게(?) 불을 다루는 요리사가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오랫동안 주방을 장악한 것은 사이따오를 쥐고 있는 ‘칼판’이었다. 불판의 ‘국자’보다 더 권력 있는 자리였다고 한다. 재료를 가늠하여 배분하고, 불판에서 잘 요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기술과 방법으로 썰어서 올려주는 일이 바로 칼판이었다. 칼과 불, 차가움과 뜨거움. 이 대비되는 성격이 바로 오늘날 중국요리의 거대한 세계를 이루는 극적 요소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흔히 내게 요리 잘하는 법을 물어보면, 나는 즉시 ‘칼을 바꾸라’고 말한다. 좋은 칼은 요리에 힘을 실어준다. 요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효율을 높인다. 요리의 시작, 칼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0nKC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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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6일 경향신문

- [<단독> 문화재도 창조경제에 활용? ] 문화재청이 창덕궁 낙선재 권역을 외국인을 위한 고가의 숙박시설로 개방하는 ‘궁(宮) 스테이’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7월15일 낙선재 권역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 두 전각을 고급 호텔 스위트룸처럼 꾸며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하루 숙박료는 최소 300만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 헌종이 1847~1848년 지은 창덕궁 낙선재 권역은 보물 제1764호인 낙선재와 동쪽의 석복헌, 그 옆의 수강재 등 총 9개 건물로 구성됐다. 영친왕의 부인인 이방자 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가 살던 곳이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된 낙선재는 개방하지 않지만 석복헌과 수강재는 숙박시설로 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왜 꼭 최고급 숙박시설이어야 하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황평우 은평한옥문화박물관장은 “모든 계층이 공평하게 활용할 수 없을 게 뻔한데 돈 벌기 위해 문화재를 활용하자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의 정체성을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http://goo.gl/QjAtxc 

- [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 천년 고찰에 가서 천년의 숲을 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사찰만 찾았다면 이제는 숲으로 들어가보자. 천년의 숲은 깊고 서늘하다. 나뭇잎에 걸러진 햇빛은 순하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쓰다듬듯 스미는 빛이 쌓이면 숲은 서늘한 그늘에 잠긴다. 남도의 숲에 다녀왔다. 전남 장흥 보림사 숲은 든든한 아버지 같았고 강진 백련사 숲은 너른 어머니 품 같았다. 바다를 먼저 떠올리는 여름 휴가, 숲에서 자연이 되고 스스로 풍경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http://goo.gl/jCP1PI 

- [ 갈매기가 철새였다니… ] 사시사철 바닷가에 가면 언제든 볼수 있었던 갈매기가 철새 였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재갈매기는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 지역까지 3500㎞ 넘게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흔히 텃새로 오인되는 갈매기는 철새가 더 많으며, 재갈매기는 국내에서 확인된 20종(철새 18종)의 갈매기류 중 개체 수가 가장 많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월25일 강원 삼척에서 추적발신기를 부착한 재갈매기 4개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결과, 가까이는 사할린 남부 지역부터 멀리는 3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콜리마강까지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일본과 국내 동해안을 주로 오가며 월동하다 4월 하순~5월 중순 번식지로 북상하는 겨울철새 재갈매기의 이동 경로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http://goo.gl/eUS5GD 

- [ 포스코 주가,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7월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경영 쇄신안을 발표했다. 회장이 직접 나서 쇄신안을 발표한 것은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쇄신안에는 유례없이 강도 높은 방안이 망라돼 있다. 투자 실패 임원 퇴출, 계열사 절반 축소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다. 그만큼 포스코 위기 의식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5대 쇄신안은 사업 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경영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정착 등이다.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심을 버리고 새로 창업한다는 자세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쇄신안 발표 다음날 포스코 주가는 근 10년만에 2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2007년 76만원대까지 상승 했던 주가는 2010년 1월 60만원대에서 하향추세를 보여왔다. http://goo.gl/tvqzHA

- [ GS그룹, 다시 선택과 집중 ]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미래의 변화를 내다보고 우리 역량을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전략적인 맥을 잘 잡아야 합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모든 것을 잘하겠다는 것은 모두 다 적당히 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우리의 현재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할 분야와 축소하거나 버려야 할 분야를 가려내는 전략적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잘하는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의 사업기회와 융합하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1등을 할 수 있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http://goo.gl/7UVkHo

- [ 이제 담배는 저 혼자 타지 않는다 ] 7월22일부터 흡연하지 않고 놔두면 저절로 불이 꺼지는 담배만 판매가 허용된다. 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월22일부터 수입 담배를 포함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는 ‘저발화성’ 성능 인증을 받아야 판매가 가능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월 개정된 담배사업법에 따른 것이다. 그간 담뱃불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저발화성 담배란 흡연자가 빨지 않으면 불이 저절로 꺼질 확률이 높은 제품이다. 미국 뉴욕주는 2004년 화재를 줄이려 저발화성 담배 판매를 의무화했다. 이후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에서도 저발화성 담배를 채택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산림청을 중심으로 논의됐다. 저발화성 담배는 담배를 감싸는 종이(궐련지) 특정 부위에 공기 유입을 감소시키는 밴드가 삽입돼 있다. 밴드 부분에 이르면 산소 유입이 감소돼 저절로 불이 꺼진다. http://goo.gl/4qoh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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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7월 15일 경향신문

- [ 탱크보다 무서운 뱅크 ] 탱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했다. 철조망과 참호, 기관총 진지로 구성된 이른바 ‘악마 3형제’ 돌파용이었다. 상대 진지를 뚫고 진격하려면 수많은 보병의 희생이 필요했지만, 탱크는 순식간에 적진을 돌파했다. 전쟁 중이 아니더라도 탱크는 존재감만으로도 공포감을 조성해 상대를 제압하는 수단으로 동원됐다. 1956년 공산당 독재와 공포 정치를 반대하는 헝가리 혁명을 진압한 것은 소련 탱크 1000대였다. 박정희 소장은 1961년 5월16일 새벽 탱크를 앞세워 서울시내로 들어왔다.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에 나선 계엄군도 탱크의 위세를 빌렸다.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때도 등장했다. 탱크는 언제부터인가 민주주의의 요구를 짓밟는 상징이 됐다. 안호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그리스 전 재무장관이 그리스와 유로존의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1967년 그리스 군부 쿠데타와 비교하면서 당시에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무기가 ‘탱크’였다면, 지금은 ‘뱅크(은행)’라고 비난했다. 보다 강력한 긴축을 요구한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인 게 못마땅하다는 뜻이다. 유로존은 그리스가 사실상 재정주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했고, 부채 탕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행의 탐욕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는 한 국가의 주권마저 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쿠데타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국가 재산을 모두 가져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탱크보다 뱅크가 더 무자비한 모양이다”라고 말한다. http://goo.gl/ReBLgs

- [ 직언은 충성인가 배신인가 ] “아첨하는 자는 충성하지 못한다. 간쟁하는 자는 배신하지 않는다”<목민심서>. 다산 정약용의 말이다. 성호 이익은 “바른말을 하고 극진하게 간언하는 신하야말로 국화(國華·나라의 권위와 위엄)”<성호사설>라고까지 치켜세웠다. 그렇다면 직언, 즉 곧은 말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1450년(문종 즉위년) 사헌부 장령 신숙주는 “언로(言路)는 인체의 혈맥과 같은 것”이라면서 “언로가 뚫리지 않으면 나라에 큰 병이 생긴다”<문종실록>라고 했다. 여말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지나친 직언을 했다 해서 벌을 주면 언로가 막히고 결국 나라와 군주는 멸망에 이른다”고 했다<양촌집>. 그랬기에 역대 군주들은 과할 정도로 직언을 구했고, 신하들은 죽을 각오로 군주를 다그쳤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가뭄이 극심했던 1690년 숙종은 직언을 구하는 교지를 내린다<숙종실록>. ‘임금이 부덕한 탓이다. 가여운 백성이 죽어가는데 차라리 죽고 싶다. 임금의 잘못을 숨김없이 아뢰라. 어떤 말이라도 벌하지 않겠다.’ 재변에 임하는 임금들의 태도가 이렇게 저자세였는데도 대신들의 다그침에는 관용이 없었다. 1650년(효종 1년) 영의정 이경여는 ‘전하가 초심을 잃고 도량이 좁은 탓에 가뭄이 일어난 것’이라고 직언을 퍼부은 뒤 사퇴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효종은 ‘무능하다고 날 버리는 거냐. 날마다 직언을 올리고 내 허물을 고치게 하라’<효종실록>며 뜯어말렸다. 이것이 우리가 깎아내리기 일쑤인 ‘왕조시대’의 으뜸 덕목인 신하의 ‘직언’과 임금의 ‘소통’이었다”라고 전한다. http://goo.gl/H236pg

- [<단독>국정원, 박근혜 당선 직전 해킹프로그램 30개 긴급 주문 ]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초 이탈리아의 해킹 프로그램 제작업체 ‘해킹팀’에 다수의 기기를 해킹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주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경향신문의 단독보도가 계속 되자 7월14일 해킹팀으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구입한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이 외부 공격으로 유출된 해킹팀의 내부 e메일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킹팀과 국정원을 중개해온 나나테크 허손구 대표는 2012년 12월6일 ‘새 주문(긴급)’이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을 해킹팀에 보냈다. 허 대표는 “오늘 아침 고객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왔다”면서 “목표물(target) 30개 추가 구입”이라고 적었다. 허 대표는 그러면서 “고객이 1주일간 테스트를 해본 뒤 당신 측 계좌로 돈을 송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이후 구체적인 목표물 명단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압축파일을 첨부한 e메일을 해킹팀 측에 보냈다. ‘목표물’이란 국정원이 해킹 대상으로 지목한 사람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해킹팀은 지난해 11월4일 ‘데블엔젤(devilengel)’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국정원 직원과 주고받은 e메일에서 “목표물이 링크를 누르기만 하면 RCS가 설치된다”고 밝혔다. RCS는 해킹팀이 제작한 해킹용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http://goo.gl/h3NA7f 

- [ TV 연예권력의 세습 ] 박근혜 대통령이 부모의 후광 없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는 믿기 어렵다. 지금 국내 최대의 기업을 이끄는 이들 또한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중턱에 내려 등산을 시작하니, 보통 사람들이 아무리 새벽부터 일어나 숨을 헐떡이며 올라와도 경쟁이 되기 어렵다. 불공정 게임이다. 케이블카건 헬기건 위법은 아니라 하고, 종종 부모보다 나은 청출어람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목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자신의 노력이 남들의 유산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 그 사회는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잃는다. 핵심은 세습이다. 기업의 세습, 지역구 세습, 인맥의 세습.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인 <아빠를 부탁해> 역시 세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권력이나 재력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니 세습이라는 용어가 적절하지는 않겠으나, 스타로서의 힘을 가진 아버지가 스타 지망생인 딸을 (결과적으로) 지원하는 이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이전에 <붕어빵>이나 <아빠 어디가>가 없었다면 이런 (당사자들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는) 의심과 떨떠름함이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연예인 가족이 스타가 되는 모습을 봤고, 여러 광고에 겹치기 출연하는 모습을 봤다. 안 그래도 불공평한 세상이다. 노력하면 용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은 차차 사라져 간다.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계몽의 주체가 될 필요는 없지만, 세습사회 불씨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는 것은 좀 너무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한다. http://goo.gl/3enQ7q

- [ ‘헌법파괴자’ 인명사전 만든다 ]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헌법을 파괴·유린한 사람들을 기록하는 ‘인명사전’인 <반헌법 행위자 열전>(가칭)이 만들어진다. 과거 역사문제연구소에서 편찬한 ‘친일인명사전’과 비슷한 성격이다. 성공회대 민주자료관(관장 한홍구)과 평화박물관(대표 이해동)은 “광복 70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 현대사를 왜곡한 반(反)헌법 행위를 기록하기 위해 <반헌법 행위자 열전> 편찬 사업을 하겠다”고 7월14일 밝혔다. <반헌법 행위자 열전>의 수록 대상으로 ‘대한민국 공직자 또는 공권력의 위임을 받아 일정 직무를 수행하는 자로 직위와 공권력을 이용해 내란이나 고문조작·부정선거 등 반헌법 행위를 자행한 자, 반헌법 행위를 지시 또는 교사한 자, 반헌법 행위를 방지하거나 고발할 책임이 있으면서 묵인·은폐한 자, 반헌법 행위 또는 행위자를 적극 비호한 자’를 꼽았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반민특위 습격 사건, 민간인 학살, 진보당·인혁당·학림·부림 사건, 유서대필과 각종 조작 간첩 사건 등 주요 공안사건의 핵심 관계자들과 고문 수사관, 고문을 묵인한 검사·판사들 중 200~300명가량이 수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오늘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는 오만을 피하기 위해 행위 당시 법률로도 범죄에 해당하는 일을 저지른 자들을 수록할 것”이라며 “유신정권 7년 중 4년 반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으로 일하면서 조작 간첩을 양산했고,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조작 당시의 법무장관이었던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서 김대중에게 사형선고를 가능하게 한 김정사 조작 간첩 사건의 판사였던 김황식(전 국무총리)을 비롯해 정홍원·이완구(전 국무총리), 황교안(국무총리), 황우여(교육부총리) 등이 수록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http://goo.gl/b0618P

 - [ 조현아, 한국서 재판 받고 싶다 ] ‘땅콩회항’ 사건으로 미국 법원에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국에서 재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7월14일 미국 뉴욕 법원에 ‘땅콩회항’ 당시 피해 여승무원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각하해 달라고 요청했다. 땅콩회항 사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마카다미아를 서비스했던 여승무원 김모씨는 지난 3월 “조현아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경력과 평판에 피해를 봤다”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뉴욕법원에 소송을 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사건 당사자와 증인이 모두 한국인이고 수사, 조사가 한국에서 이뤄졌으며 관련 자료는 모두 한국어로 작성됐다”며 “한국 법원에서 민사·노동법상 김씨가 배상받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기에 재판도 한국에서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불편한 법정의 원칙’을 들어 한국에서 재판이 진행 되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여승무원은 뉴욕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실제 손해액을 훨씬 넘어선 금액을 배상액으로 부과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없지만 미국에는 있는 제도다. 박창진 사무장도 미국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낼 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진 사무장은 최근 외상 후 신경증과 불면증을 산업재해로 최근 인정받았다. http://goo.gl/twTm6S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