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6일

 - [ 사망하면 훈장 주는 관행 ] 정부가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확정하면서 고인을 둘러싼 ‘서훈 논란’은 행정적으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망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정치적 평가의 간극, 엄정한 역사적 기준 정립과 국민통합이라는 정치적 명분의 괴리를 드러낸다.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서훈과 본받아야 할 공적 삶의 기준 제시 사이의 불일치 문제도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향신문 정치부 정제혁 기자는 “엄정한 역사적 평가를 생략한 채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서훈이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한국 정치사의 가장 논쟁적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총리의 개인사적 특수성에 일단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역사적 인물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달라진 시대정신과 시민의식을 투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 자체가 진일보한 사회의식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이번 논란을 통해 12·12 군사반란과 광주학살 책임자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게 적용할 사회적 기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hjX6P1 

- [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네이버 밀어낸 회사 ]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CJ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전국 대학생 1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18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CJ가 6.2%의 득표율로 총 170개 기업 중 1위에 올랐다고 6월25일 전했다. CJ가 그룹사로서 10위권에 들어선 것은 2010년(3위) 이후 8년 만이다. 네이버는 올해 5.7%를 득표해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삼성전자(각 4.6%), 인천국제공항공사(4.4%)가 ‘톱5’를 차지했다. 이외 아모레퍼시픽(3.3%), LG·신세계·한국공항공사(각 2.4%), 아시아나항공(2.2%) 순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LG는 그룹사로서는 처음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https://goo.gl/nn84my 

- [ 노는 입에 염불한다 ] 가만히 있거나 하릴없이 노느니 뭐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속담으로 ‘노는 입에 염불’이 있다. 이 속담은 고려 말 나옹화상의 ‘승원가’에서 유래한다. ‘… 농부거든 농사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직녀거든 길쌈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두 손과 두 발은 일하는 데 쓰더라도 멀쩡한 입 놀리지 말고 마음 다해 염불을 하라는, 생활 속 수행을 강조한 시이다. <우리발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나는 노는 입에 무얼 하고 있나, 곰곰이 생각했더니 흥얼도 중얼도 없이 무표정 일색이더군요. 대중교통 안이나 길거리, 사무실, 집에서 오로지 입 꾹 다물고 갈 길 가고 할 일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언제 어디서든 노는 입으로 할 만한 게 뭐 있을까?’ 다시 생각해봤습니다. 여러 생각 끝에 얻은 답은 빙긋한 ‘염화미소’였습니다. 그래서 걸으며 일하며 입꼬리 살짝 미소 머금는 습관을 들였더니 길에서, 편의점 계산대에서, 일하고 만나는 가운데서 보기 좋고 편안한 사람에 소화까지 잘되더군요. 그래서 극락(極樂)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짝 올린 입꼬리에 기분도 일상도 좋아지는 이 ‘노는 입에 미소’를 여러분께도 한번 해보시라 추천해봅니다”라고 권한다. https://goo.gl/ubyH7m 

- [ 찡그리며 씹지만, 웃으며 삼키는 ‘누에튀김’ ] “요리에 누에가 들어 있다고 해서 먹기가 좀 그랬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곤충을 먹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네요. 식감도 좋고….” 6월20일 전북 완주군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구내식당에서 ‘곤충요리’ 시식회가 열렸다. 이날 선을 보인 요리는 농과원이 누에와 누에·벌의 부산물을 이용해 개발한 것이다. 가장 관심을 끈 요리는 ‘누에튀김’. 익힌 누에가 통째로 들어 있다는 말에 많은 참석자들이 먹기를 주저했지만, 막상 먹어본 사람들로부터 ‘식감이 좋다’ ‘누에라는 것을 전혀 모르겠다’ ‘맛이 아주 좋다’ 등의 평가가 쏟아졌다. 농과원은 곤충요리 메뉴를 식당 등 일반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s://goo.gl/fTioye 

- [ 사람들은 SNS를 피곤해 한다 ] 국내 주요 소셜미디어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가입률과 이용시간이 지난해보다 감소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들이 하루에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시간은 평균 35.5분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42.9분에서 7.4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낙폭이 더 커서 지난해 44.0분에서 올해 35.8분으로 8.2분 감소했다. 가입률도 하락세다. 페이스북의 경우 응답자의 85.5%가 ‘가입돼 있다’고 답해 전년보다 3.3%포인트 떨어졌다. 인스타그램은 응답자의 67.8%가 가입되어 있다고 답해 지난해 68.7%에서 0.9%포인트 줄었다. 카카오스토리(0.8%), 밴드(0.9%)만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응답자 대다수는 향후 소셜미디어 이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오영아 DMC미디어 인사이트연구팀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소셜미디어 이탈 현상에 대해 “최근 이용자 정보 유출, 가짜뉴스, 지나친 광고 등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https://goo.gl/UCNPhJ 

- [ “원세훈, 검찰 노무현 흠집내라 요구? ]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60)이 6월25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오른쪽)이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 배후는 국정원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부장은 2017년 11월에도 입장문을 내고 “2009년 4월 국정원 강모 국장 등 2명이 찾아와 원 전 원장의 뜻이라며 ‘노 전 대통령을 불구속하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도덕적 타격을 가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해 화를 내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UrzWXc 

- [ 방탄소년단 스마트폰 광고 ‘대박’ ] LG전자는 방탄소년단의 G7 씽큐 동영상 광고 시리즈가 50일 만에 1억5000만뷰를 돌파했다고 6월25일 밝혔다. LG전자는 “1초에 약 35명이 광고 동영상을 클릭한 셈”이라며 “특히 30일 만에 1억뷰를 돌파한 이후 다시 20일 만에 1억5000만뷰를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3일 자사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멤버별 기능 소개 영상, 인사 영상, 요약 영상 등 총 11개의 방탄소년단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각각 붐박스 스피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AI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원거리 음성인식, 구글 렌즈 등 G7 씽큐의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했다. LG전자는 G7 씽큐의 해외 출시와 함께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ttps://goo.gl/B51QQd 

- [ 국립대 성추행 교수, 10년 만에 드러나 수사 ] 대학 측이 조직적으로 숨기려 한 성추행 사건이 ‘미투 운동’을 계기로 10년만에 물 위로 떠올랐고, 공소시효를 몇 달 안 남긴 가해 교수는 마침내 수사를 받게 됐다. 지방 국립대 교수 ㄱ씨는 전임강사이던 2007년 10월부터 약 1년 간 대학원생 ㄴ씨를 집요하게 성추행했다. ㄴ씨가 주임교수를 통해 성추행 피해 사실을 학교에 알렸으나 단과대학장은 성폭력상담소나 관련 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다. 징계는커녕, 대학원 부원장 두 명은 ㄱ교수에 대한 ‘자율징계 확약서’를 만들어와서는 ㄴ씨에게 서명하라며 들이밀었다. 이들이 제시한 합의서에는 ‘해당 교수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한다’는 취지의 문구도 들어 있었다. 성비위는 중징계 사유이지만 ㄱ교수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2016년 한 해 동안 이 대학 성폭력상담소장을 맡기도 했다. 올해 3월1일까지는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강제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다. https://goo.gl/2JK8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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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5일

- [ “정치는 허업” 남기고 떠난 풍운아 ] 영원한 2인자, 킹메이커, 영욕의 현대사 증인….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삶 전체가 영광과 오욕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일생이었다. “지기 전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싶다”던 노(老)보수정객은 스스로의 말처럼 평생을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다 사라졌다. 김 전 총리는 2015년 2월22일 부인 박영옥씨의 빈소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는 잘하면 국민이 그 열매를 따먹지만 정치인 본인에게는 허업”이라고 말했다. 평생의 정치를 압축하는 한마디이자, 본인의 졸수(卒壽·아흔살)를 반추하는 한마디였다.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건넨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게 정치인의 희생정신이지, 정치인이 열매를 따먹겠다면 교도소밖에 갈 데가 없다”고 한 말도 예언처럼 들어맞았다. ‘정치는 허업’이라고 했던 그는 스스로 작성한 묘비글 ‘무항산이무항심(無恒産而無恒心·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으로 40년 정치 인생의 영욕을 마감했다. https://goo.gl/Vajwxy 

- [ JP, 박정희와의 애증…박근혜와도 갈등 ]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파란만장했던 정치여정만큼이나 가족사도 예사롭지 않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뗄 수 없는 인연이었다. 김 전 총리가 2인자 자리를 지킨 것도 박 전 대통령의 조카딸인 고 박영옥씨와 결혼해 ‘대통령 조카사위’였던 이유가 컸다. 김 전 총리와 처삼촌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가깝고도 먼 관계였다.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며 개국공신이 된 뒤 유신 정국을 주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원만하지 않았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소원해졌지만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에는 왕래가 없었다. 김 전 총리는 탄핵 국면이던 2016년 11월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하야? 죽어도 안 해. 그 고집 꺾을 사람 하나도 없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MxK8mm 

- [ JP의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 ‘용기’ ] 타계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JP)와 함께했던 정치인들은 남다른 소회로 그를 추모했다. 김 전 총리 최측근으로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용기’와 ‘르네상스 인간’이란 코드로 회고했다. 정 의원은 “그는 거침없이 이 나라 운명을 개척한 혁명아였다”고 말했다. 또 “중앙정보부를 창설한 그가 중정에 의해 도쿄에서 납치됐던 김대중 대통령과 손을 잡았던 것 역시 탁월하고 유연한 시대인식과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용기’”라고 했다. 또 예술적 면모에 대해 “팔방미인이었다.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능숙하게 다뤘고 농촌시찰 갔다가 흥이 나면 농악대의 제일 앞에서 꽹과리를 두들겼다”며 “글 솜씨도 대단했다. 르네상스적 인간이었다”고 돌아봤다. DJP 공동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생전 JP가 ‘박 장관, 건강하세요. 미운 사람 죽는 걸 보고 나중에 죽으면 이기는 거예요’라는 말을 하셨다. 모골이 송연해졌고 ‘아 저래서 30대에 5·16을 하셨구나’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https://goo.gl/nS3Zr4 

- [ JP ‘국민훈장’ 받을 자격 있나 ]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훈장 추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김 전 총리가 현대사 주역이었고 총리로서 국가에 봉사한 만큼 훈장 추서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상훈 업무를 담당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6월24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훈장 추서에 대해 “무궁화장으로 결정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무궁화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며 ‘국민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하지만 김 전 총리에 대한 정부의 서훈 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전 총리가 5·16 군사쿠데타의 주역인 데다, 인권탄압으로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 창설자였으며 굴욕적인 한·일 국교수립의 협상 책임자였던 점 등을 들어 훈장 추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 방침을 철회하라는 개별 청원이 100여건 올라왔다. https://goo.gl/juSq7v 

- [ ‘졌잘싸’에 동의할 수 없다 ] 시쳇말로 ‘졌잘싸’는 ‘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이다. 뚜렷한 실력차 때문에 결국 패했지만 과정에서 투혼을 발휘한 경기를 펼쳤다는 뜻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졌잘싸’ 경기가 몇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탈리아전(2-3 패)과 1994년 미국 월드컵 독일전(2-3 패),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 독일전(0-1 패) 등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한국은 강호 스페인과 볼리비아전에서 2-2,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역시 전 대회(1990 이탈리아) 우승팀 독일과 맞섰다. 한국은 초반 0-3으로 끌려갔지만 후반 막판 추격골로 2-3까지 쫓아갔다. 시간이 10분만 더 있었다면 독일이 큰 곤욕을 치렀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탈락한 한국 축구는 ‘16강급’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거리응원에 나섰다가 들어온 딸의 촌평이 바로 ‘졌잘싸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선뜻 동의하지 않았다. 명색이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국이자 4강(2002년)과 16강(2010년)에 오른 한국 축구가 이제 와서 ‘졌잘싸’라는 한마디 말로 위로받을 수 없다. 지금 와서 ‘졌잘싸’는 구차한 변명과 위안이며, 향후 도약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축구라면 당연히 16강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하고, 축구계 수장인 대한축구협회장부터 마땅히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한국 축구는 오히려 1승은커녕 ‘졌잘싸’ 소리만 들어도 감지덕지했던 1980~90년대로 후퇴한 느낌이다”라고 말한다https://goo.gl/fCSfcD 

- [ 44년 만에 누명 벗은 문인들 ] 박정희 정부가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문인들에게 간첩 누명을 씌운 ‘문인 간첩단 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77·본명 임준열)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로써 관련 사건의 피해자 5명 전원이 사건 발생 44년 만에 모두 누명을 벗게 됐다. 국군보안사령부(현 국군기무사령부)는 1974년 북한 계열의 재일조선인총연맹(조총련) 위장 기관지에 원고를 투고하는 방식으로 반국가단체와 회합한 혐의로 임 소장 등 문인들을 구속했다. 보안사의 수사는 문인들의 유신헌법 개정 지지선언 직후 이뤄졌다. 임 소장은 1976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1년을 확정받았다. 재심 재판부는 당시 유죄의 근거가 된 임 소장 등의 신문조서가 수사기관의 고문과 가혹행위로 작성된 이상 증거능력이 없다며 무죄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인 간첩단 사건 피해자 5명이 모두 재심에서 무죄를 받게 됐다. 문인 간첩단 조작사건의 공범인 정을병씨는 사건 당시 무죄를 선고받았고, 김우종·이호철·장병희씨는 당사자가 재심을 청구해 2011~2012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https://goo.gl/PvoyQC 

- [ ‘동네 정신과’ 30분 상담 7700원 ] 7월부터 ‘동네의원 정신과’의 문턱이 낮아진다. 환자 본인부담금이 최대 39%까지 인하된다. 6월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부터 정신치료 건강보험 수가 개편 및 본인부담 완화정책 시행으로 환자가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정신치료 상담을 받을 때의 본인부담률이 지금보다 줄어든다. 별도의 약물 처방이나 검사 없이 동네의원 정신과에서 50분간 상담치료를 받을 때 본인부담금은 1만73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33% 줄어든다. 동네의원 정신과에서 30분 상담받을 때 본인부담금은 1만1400원에서 7700원으로 떨어진다. 10분 상담받을 때는 7500원에서 4600원으로 39% 인하된다. 반면 상급종합병원에서 50분 상담받을 때는 4만3300원에서 4만8800원으로, 종합병원에서 50분 상담받을 때는 2만9400원에서 3만11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동네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때 부담은 줄지만,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길게 상담받을 때는 그 부담이 더 커지는 방식이다. https://goo.gl/Ejo6Ww 

- [ 밥 딜런이 내한공연서 부르지 않은 명곡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곧 내한공연을 갖는다. 8년 전 첫 내한공연 때 그는 정작 관객들이 기다리던 곡을 부르지 않았다. 바로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였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수많은 국내외 가수들이 불렀던 이 노래는 1973년 그가 출연한 서부영화 <관계의 종말>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 악역 전문배우 제임스 코번과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문제적 영화로 보통의 서부영화와 달리 다소 비열하고, 사색적인 보안관과 악당이 등장한다. 노래에서 총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들의 총, 혹은 추악한 권력의 상징으로도 해석된다. 1960년대 연인 존 바에즈 등과 반전운동을 함께한 저항가수였던 밥 딜런은 자신의 노래들을 목적성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을 거부했다.시인 딜런 토머스를 좋아해서 짐머맨이란 이름을 버리고 밥 딜런이 된 그는 음유시인이자 자유주의자로 불리길 원했다. 한때 그와 교유했던 존 레넌이 요절한 천재였다면 밥 딜런은 살아 있는 전설이다. 60여년 동안 4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1억장 이상이 팔렸다”고 전한다. https://goo.gl/BPnx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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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6월 22일

- 조국, 문 대통령과의 ‘평행이론’ ] “오늘도 조국이 나섰다.” 6월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검경 수사권 조정 진행경과를 설명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53)에 대한 여권 반응이다. 특유의 웅변조 부산 사투리가 생중계로 전국에 울려 퍼지면서 ‘조 수석이 대중 정치인으로 성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까지도 나왔다. 전에도 조 수석은 이런저런 브리핑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 3월20~22일 대통령 개헌안 발표 때도 화제를 모았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나 한병도 정무수석, 박상기 법무장관이 아니라, ‘왜 조국이 가운데에 서 있지’라는 궁금증도 낳았다. 조 수석이 브리핑 할 때마다 어록도 만들어졌다. 1월14일 권력기관 개편안 발표는 “31년 전 오늘, 22살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음을 당했습니다”로 시작했다. 영화 <1987> 인기와 경찰·검찰·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 개혁 필요성을 연관지었다. 민정수석 출신 첫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평행이론도 회자된다. 두 사람은 12살 차이가 나는데 공교롭게도 12년 전인 2006년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었다. 조 수석이 정치적 상품성과 잠재력은 있지만, 인사 검증 실패 책임론 등에선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https://goo.gl/SeyZyu 

- [ 러시아 여성 유혹하는 법?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여성혐오적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광고가 등장하는가 하면, 월드컵을 취재 중인 여성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도 벌어지고 있다. 러시아 관영 러시아투데이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러시아지사는 월드컵 출전 선수의 아이를 임신한 여성에게 상금 300만루블(약 5240만원)과 평생 공짜 와퍼(햄버거)를 제공한다고 한 광고에 대해 사과했다. 월드컵을 취재하는 여성 언론인들은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6월14일 독일 도이체벨레 소속 줄리스 곤살레스는 러시아 중부 사란스크에서 생방송을 하던 중 한 남성에게 입맞춤을 당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지난달 ‘러시아 여성 유혹하는 법’을 담은 월드컵 매뉴얼을 취재진에게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자국 여성을 보호해야 할 러시아 정치인들도 혐오에 가담했다. 6월14일 러시아공산당 소속 타마라 플레트뇨바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러시아 여성들에게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과 성관계를 하지 말라며 경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https://goo.gl/1Ey4Cd 

- [ ‘목을 친다’에 격분 ‘친박의 반격’ ] 자유한국당이 쇄신은커녕 친박(친박근혜)·비박 계파 갈등에 갇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혁신안을 던진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히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보수혁신’을 논의하기 위해 당 중진이 주최한 토론회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당성을 부정하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국당은 6월21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밥과 샌드위치를 먹어가며 5시간30분가량 격론을 벌였지만, 아무 결론도 내지 못했다. 김 대표권한대행은 의총에서 “아등바등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그 어떤 아픔을 무릅쓰고라도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고자 하는 고통의 시간을 우리 자신들이 직접 맞이한다면 살 것”이라며 중앙당 축소 등 이른바 ‘김성태 혁신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저 자신부터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눕겠다”며 쇄신 각오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의총에선 김 대표권한대행 거취 문제와 ‘박성중 메모 파동’을 둘러싸고 친박·비박이 격하게 부딪쳤다. 박성중 의원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등등’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 등 내용이 있다. https://goo.gl/t4eXEm 

- [ 밤을 잊은 노동, 더 이상 ‘미덕’ 아니다 ] “오늘은 밤을 새워서 달성한다!” 4년 전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본사 생산관리자가 오후 5시쯤 무전을 치자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노동자 수백명이 모였다. 평소에는 많아야 몇십명이 일하던 해양플랜트 작업구역은 미어터질 지경이 됐다. 이들은 ‘물량팀’이라고 부르는 임시 노동자들이었다. ‘돌관작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공정률이 떨어져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 같을 때 밤샘 노동을 하는 것이 돌관작업이다.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로 이 같은 풍경을 요즘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장시간 노동을 빼고 한국 경제를 말할 수 없다. 성장의 심장이었던 제조업도,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골목까지 퍼뜨리는 자영업도 장시간 노동의 토대 위에서 돌아갔다. 한국이란 공간 자체가 돌관작업이 이뤄지던 하나의 조선소였다. 장시간 노동을 밑천으로 쌓아올린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면, 위기의 원인 역시 장시간 노동과 이것이 가능했던 구조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은 한국 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https://goo.gl/jgP1HV 

- [ 일본 야구만화 ‘도카벤’ 46년 만에 연재 끝 ] 일본에서 1972년 소년만화잡지에 연재된 이래 46년간 인기를 끌어온 야구만화 <도카벤> 시리즈가 완결된다고 6월21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출판사 아키타(秋田)서점이 발행하는 ‘주간 소년 챔피언’에 연재 중인 <도카벤> 시리즈 최종편인 ‘드림 토너먼트’가 6월28일 발매되는 잡지 최신호에서 완결된다. 일본 야구만화의 1인자로 불리는 미즈시마 신지(水島新司·79)의 대표작인 <도카벤>은 1972년 4월 ‘주간 소년 챔피언’에 첫선을 보였다. 가나가와(神奈川)현 메이쿤(明訓)고교 야구부를 무대로, 포수이자 강타자인 야마다 다로(山田太郞), 그와 배터리를 이루는 투수 사토나카 사토루(里中智) 등 개성 넘치는 팀 동료들이 라이벌 팀과 열전을 벌이며 이겨나가는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된다. 작품 제목인 ‘도카벤’은 굉장히 큰 도시락이란 뜻으로, 만화 주인공 야마다의 별명이다. 지금까지 시리즈 단행본은 합계 203권에 이른다. 1976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모았다. 일본에선 수십년간 연재되는 만화가 적지 않다. 사이토 다카오의 <고르고 13>은 1968년 시작돼 지금까지 50년째 연재되고 있다. 아키모토 오사무의 <여기는 가츠시카구 가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는 1976년부터 2016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연재됐다. https://goo.gl/CRNgh9 

- [ “국회의원들 혼내주겠다” 흉기 들고 국회로 ]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흉기를 들고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월20일 오후 10시쯤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국회 정문으로 들어가려던 김모씨(53)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월21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충남 태안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고속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에 도착해 술을 마신 김씨는 ‘국회의원들을 혼내주겠다’며 택시를 타고 국회로 향했다. 하지만 김씨를 태운 택시기사가 김씨가 흉기를 가지고 있는 사실을 눈치채면서 김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택시기사는 김씨를 태운 채 국회 외곽 1문 검문소에 차를 멈춘 뒤 신고했고 국회 경비대원이 차 안을 수색해 흉기를 발견했다. 결국 김씨는 경비대원의 신고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국회의원들이 돈은 많이 쓰면서 일은 잘 못해 국정이 엉망”이라며 “의원들에게 겁을 주기 위해 흉기를 들고 왔다”고 진술했다. https://goo.gl/Z2sQhh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