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9일

- [ “50kg 넘으면 그게 여자냐?” ] “미스 김, 커피 한 잔!”(1999년, 직장에서),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2017년, 유치원에서) 여성들이 성차별로 인식하는 범위가 과거에 비해 넓어지고 있다. 사회 발전으로 성평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우회는 보고서에서 성차별은 여전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식의 노골적 표현이 주로 성차별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여자는 국어를 좋아하고 남자는 수학을 잘한다”와 같이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강요하는 것까지 차별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외모 지적은 가장 많이 등장한 주제였다. “여자는 살찐 거 별로야” “살집이 좀 있어야 보기 좋지 너무 마르면…” “50킬로 넘으면 그게 여자냐” 등 일상에서 끊임없이 몸매나 얼굴을 평가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성들은 토로했다.‘한국은 성평등 한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257명 가운데 1169명(93%)이 ‘아니요’라고 답했다. https://goo.gl/PCyPL1  

- [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당선 도와라” ]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가 KBS의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이 전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정황을 보여주는 당시 청와대 문건이 9월28일 공개됐다. 이명박 정부가 각 부처를 동원해 당시 야권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불이익을 주는가 하면 정진석·박형준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총선 당선을 도우려고 대통령실 내 별도 지원조직을 설치·운영한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감찰팀)이 2011년 12월 작성한 ‘대통령실 전출자 총선출마 준비관련 동향’ 문건은 박형준 시민사회특보, 정진석 전 정무수석 등 청와대 출신 인사 11명의 총선 출마 준비 사실을 언급한 뒤 “ ‘VIP 국정철학 이행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 이명박 정부 때 권력 남용 의혹 사건들에 대한 청와대 개입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들이 공개됨에 따라 당시 관계자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이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를 피하기 힘들게 됐다. https://goo.gl/h7FCqZ  

- [ “종북 뿌리 뽑는 국방V” 김관진 영웅화 ]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2011~2013년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68)을 영웅화하기 위해 영화 주인공이나 역사적 인물의 모습과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은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벌인 댓글 정치공작의 ‘몸통’으로 지목돼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돼 있는 상태다. 사이버사 심리전단은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날랐다. 합성한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를 달았다. 사이버사가 제작 유포한 사진에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 김 전 장관이 가죽 재킷에 기관총을 들고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을 한 사진에는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고 적혀 있다. 만화영화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혀 있다. https://goo.gl/9f8WR7  

- [ MB, 추석 인사 빌려 ‘자기 변명’ 늘어놔 ]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9월28일 자신의 재임 시절 권력기관이 자행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는 것을 두고 “퇴행적 시도”라고 비판했다. 여권의 적폐청산 움직임에 대한 첫 입장 표명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나 댓글 사건에 대해 직접 지시했는지 여부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 인사’ 형식을 빌려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통령은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https://goo.gl/6uhXpo  

- [ 공격하고 싶은데…방어가 더 급한 한국당 ]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야당=공세, 여당=수비’라는 ‘국감의 법칙’이 깨지고 있다. 국감 전초전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정조준하며 강공에 나서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박하는 등 공수가 뒤바뀐 모습이다. 한국당은 출범 150일이 채 안된 문재인 정부 국정 실책을 찾아 공격하는 동시에 여당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이중고를 안게 됐다. 한국당은 결국 ‘국감 핵심 어젠다’를 두고 고심한 끝에 “원조적폐” “신적폐” 프레임으로 대응키로 했다. 여당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공격에 김대중·노무현 정부 공격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https://goo.gl/xCKk8R  

- [ 바른정당, 결국…내분 폭발 ] 바른정당 내분이 9월28일 외부로 폭발했다. 당내 자강파들이 전날 자유한국당 3선 의원들과 만나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통합파를 향해 “정치적 꼼수” “의도적 사기행위” 등 날선 비판을 쏟아내면서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 무산 당시 꾹꾹 눌러뒀던 감정이 쌓여서 폭발한 모양새라 ‘강 대 강’ 충돌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11월13일 전당대회 전에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는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들이 다수 참여했다. 자강파들은 날선 감정을 드러냈다. 진수희 최고위원은 전날 만찬 회동을 언급한 뒤 “이건 무슨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한다고 해도 정치적 꼼수이며 더 심한 단어까지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그건 참겠다”면서 “그렇게 자유(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넘어가라”고 질타했다. https://goo.gl/eFGGDz  

- [ 차례상 위 홍동백서, 색깔 배치 알고보니… ]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혼신청 접수가 평소보다 2배나 많다는 통계가 있다. 원인은 ‘명절 갈등’이다. 갈등의 요인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한 것이 차례상 준비다.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차례상을 차릴 때면 흔히 등장하는 설명이다.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것은 유교의 주요한 의례로, 이같은 엄격한 진설법은 유교경전 어딘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불편한 진실’은 어디에도 그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주자가례> <가례편람> <국조오례의> <격몽요결> 등에 구체적 항목별로 차례상 차림을 규정한 곳은 없다. 차례상의 근거로 삼는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에도 차례상은 계절에 맞는 음식 몇가지를 형편껏 올리라고 권하는 정도다. https://goo.gl/Npo1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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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8일

- [ ‘여자 뽑지마’ 면접 점수 조작해 여성 탈락 ]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인사 채용 때 면접 순위를 조작해 직원을 선발하고, 승진과 연구용역 체결 등을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9월27일 밝혔다. 박 전 사장은 인사담당자 등과 공모, 임의로 순위를 조작해 부당하게 직원을 뽑은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31명의 면접 점수가 조작돼 결과적으로 불합격 대상 13명이 합격하고, 합격 순위에 들었던 여성 응시자 7명이 낙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결과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 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점수를) 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https://goo.gl/Y1RmwV  

- [ 트위터, 한·중·일만 빼고 글자수 늘려주는 까닭 ]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글자 수 제한을 140자에서 280자로 늘리는 실험에 나섰다. 트위터 측은 9월26일(현지시간) 인터넷 블로그에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자 수 제한을 2배로 늘려 280자까지 쓸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80자까지 트위터를 쓸 수 있는 사용자는 무작위 선정하지만,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사용자는 제외된다. 트위터 측은 “한국어·중국어·일본어의 경우 같은 글자 수로 전달할 수 있는 정보가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프랑스어보다 일반적으로 2배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사용자 감소와 주가 하락 등으로 위기를 맞은 트위터가 글자 수 확대로 활로를 찾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트위터 주가는 1분기에 비해 10% 이상 떨어졌다.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https://goo.gl/uCQsfB  

- [ 문 대통령 “적폐청산은 정치보복 아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7일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다”라면서 “전 정권을 향한 기획사정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적폐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문책이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의 불공정과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정치보복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정치보복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전 정부에 대한 기획사정은 안된다. 혹시라도 정치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gXWFiV  

- [ 전국 노숙인 1만명 훌쩍…남성·50대 많아 ] 안정된 주거 공간 없이 거리나 공원·역·쉼터·쪽방에서 사는 노숙인이 전국에 1만1000여명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는 질병, 이혼, 실직, 알코올중독 등이 꼽혔다. 노숙인 2명 중 1명은 우울증, 10명 중 7명은 음주장애를 겪고 있는 등 건강상태가 매우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전국 노숙인은 1만1340명이었다. 이 중 거리노숙인은 1522명, 일시보호시설 노숙인은 493명, 생활시설(자활·재활·요양)에 있는 노숙인은 9325명이었다. 쪽방거주자는 6192명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 노숙인이 74%로 여성보다 3배가량 많았다. 20~30대 청년노숙인 비율은 8%였다. https://goo.gl/YAb651  

- [ “국군 화보 패션잡지 수준으로” ] 국방부는 9월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군 전문 보직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는 ‘힘(HIM)을 보다’라는 제목의 국군 화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군의 보직별 전문성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라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부 직할부대 등 군 13개 보직에 관한 글과 사진을 비롯해 장병 인터뷰 등을 매주 수요일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MNDKOR)과 공식 블로그 ‘동고동락’(blog.naver.com/mnd9090)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장병 사진은 기존 군 화보의 틀에서 벗어나 패션 화보 수준으로 화려하게 제작된다. 화보는 조상철 사진작가가 촬영한다. https://goo.gl/3kLXmE  

- [ 사고 확률 1억년분의 1이라더니… ] “1억년에 한 번꼴이다.” 2004년 일본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 평가 결과 1호기의 경우 1억년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쇄폭발의 확률은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없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2007년 일본의 원자력업계는 한술 더 떴다. 13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밀려올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첨단기술을 동원한 원자력 전문가들의 큰소리는 2011년 3월11일 비극적인 식언으로 전락했다. 도호쿠(東北) 앞바다의 대지진 쓰나미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끄떡없으리라는 후쿠시마 제1 원전의 1·2·3호기가 연쇄 폭발했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온갖 첨단기술자료를 내밀며 강변해왔던 이른바 전문가들의 호언장담을 맹신한 대가는 이렇듯 끔찍하다. 그럼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원전재가동을 강행하고 있다. 새삼 확률의 오류를 떠올린다. 요즘 통계로 상업용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는 확률은 1억명당 2명꼴이다. 무시할 수도 있는 확률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비행기 사고를 끔찍하게 여긴다. 한번 비행기 사고가 났다 하면 탑승객의 거의 전원이 몰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전을 가장 안전한 에너지원이라 한다. 그러나 원전은 한번의 사고라도 그 결과는 심각하다. 후쿠시마 재앙을 목격한 우리는 결코 그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https://goo.gl/Su49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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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27일

- [ 헤어진 애인 ‘리벤지 포르노’ 유포했다간… ] 정부가 이른바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 예방을 위해 변형·위장 카메라의 수입·판매를 규제하는 등 ‘몰카’를 판매 단계에서부터 규제하기로 했다. 몰카에 취약한 곳을 일제히 점검하는 한편 몰카 영상 유포자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 성범죄자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 등을 위해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만 처하도록 했다. https://goo.gl/eGQYzN  

- [ 파리바게뜨, 직원에게 “이기적인 XX” ] “이기적인 XX” “토 달지 말고 하라는 거 똑바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빵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법적 고용관계를 맺지 않은 파리바게뜨가 협력사 소속 제조·제빵기사들의 노무에 직접 노골적으로 관여해온 것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9월26일 파리바게뜨 본사 직원이 제조기사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를 보면, 본사 관리자는 올여름 협력업체 소속 20대 여성 제빵기사에게 “앞으로 주임님으로 깍듯이 대하고” “정 못하겠으면 나가” “다음달부터는 내 눈에 안 보였음 좋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메시지가 오가던 무렵 본사 관리자는 노동부 근로감독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요령을 설명하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리고 “톡 지우고”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https://goo.gl/wY8BG9  

- [ 신라시대에도 ‘수세식 화장실’ 사용? ] 신라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가 발굴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의 북동쪽 인접지역 발굴조사 결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세식 화장실’ 유구를 확인했다고 9월26일 밝혔다. 이 유구는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돼, 신라 왕궁의 화장실로 추정된다. 화장실 유구는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기울어지게 설계됐다. 양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있는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다. 물을 유입하는 설비는 따로 갖추어지지 않아, 준비된 항아리에서 물을 떠서 변기 하부로 오물을 씻어 내보내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장실 유구는 통일신라 최상위 계층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급석재인 화강암을 사용했고, 오물 제거가 수세식이며, 변기 하부와 오물 배수시설 바닥에 타일 기능의 전돌(쪼개어 만든 벽돌)을 깔아 마감한 점에서 그렇다. https://goo.gl/2H6x6K  

- [ 잘못 건 전화로 다투다…고교 찾아가 흉기 난동 ]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한 뒤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려 학교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면식도 없는 학생과 우연히 전화통화를 하다 욕설을 주고받은 뒤 화가 나 학교까지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전날 오전 11시58분쯤 동대문구 소재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포장박스 절단용 칼을 들고 찾아가 5분여 동안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남성은 배달원 모집을 위해 전화를 돌리다가 번호를 잘못 눌러 ㄱ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통화 과정에서 남성과 ㄱ군은 서로 욕설을 하며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남성은 “너 학교에 찾아가서 죽이겠다”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실제로 5분 만에 ㄱ군의 학교에 나타났다. 결국 일부 용감한 학생들이 허씨를 붙잡았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허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https://goo.gl/wnZ4JL  

- [ 차분한 분위기 속, 노무현을 추억하다 ]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6일 열린 10·4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은 애초 문재인 정부 남북관계의 이정표가 제시될 자리였다. 하지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행사장은 10·4 선언의 주역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념사를 했다. 노란 넥타이는 노 전 대통령이 걸어서 넘었던 ‘군사분계선’도 의미한다.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도록 한 사람이 바로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인 문 대통령이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만찬에서 문 대통령에게 노 전 대통령 탄생 71주년 기념 패키지 음반을 선물했다. 한정판으로 523장만 제작됐고 문 대통령은 523번 앨범을 갖게 됐다. ‘523’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5월23일을 뜻한다. https://goo.gl/3qNCxE  

- [ 문 대통령 “부정부패, 국민 삶 옥죄고 세금 탕진” ] 문재인 대통령은 9월26일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며 “국가 권력을 운영하면서 부정하고 부패한 방식으로 국민 삶을 옥죄고 국민 세금을 자기 주머니 속 돈인 양 탕진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0년 만에 부활시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반칙과 특권이 일상화돼 국가청렴지수가 15계단이나 하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황찬현 감사원장 등 주요 권력 기관장들이 모두 모인 회의에서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민간부문까지 부패·불공정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9SHrrU  

- [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말하는 유인촌 장관 시절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62)이 이명박 정부 당시 문인으로서 겪었던 정치적 간섭과 지원 배제 경험을 털어놨다. 도 장관은 9월26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인촌 전 문체부 장관(66) 때 작가회의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정부로부터 “ ‘(회원들이) 불법 집회나 시위에 참여했다가 발각되면 지원금을 모두 반납하겠다’는 서약서를 쓸 것을 종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게 말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많은 사람 중 누가 시위에 참여했는지 알 수 없고 불법 시위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발견되면 지원금 받은 걸 다 반납하겠다는 각서를 쓰라 하니, 양식을 받고선 너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https://goo.gl/rP9FY1  

- [ 아키히토 일왕이 찾은 내선일체의 성지 ] “일본 왕실에 한국계 피가 흐른다”고 고백했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고구려 왕족을 모신 사이타마현(埼玉)의 고려(고마)신사를 찾았다. 과거사 반성에 인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는 대비된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신사가 일제강점기에 ‘내선일체의 성지(聖地)’로 떠받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의 고려신사 기사 앞에는 늘 ‘내선일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이곳은 고구려 멸망 후 일본 조정이 마련해주었다는 고구려 유민촌을 다스린 고려약광(高麗若光)을 모신 신사다. 19세기 말까지는 평범한 신사였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이후 갑자기 유명한 답사코스로 각광받는다. 무단통치에서 문화정치로 탈을 바꿔 쓴 일제가 이 신사를 식민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전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총독부는 ‘내지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의 각계인사들을 일본 본토에 파견했고, 이후 고려신사는 단골 답사코스가 됐다. 고구려 후손이 1200년간이나 일본의 보살핌 속에 뿌리박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https://goo.gl/dANV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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