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9일

- [ 대통령 특보가 상종 못할 사람? ] 송영무 국방부 장관(68)이 9월18일 또다시 돌출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거친 언사로 비판한 것이다. 문 교수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 사안(송 장관 발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문에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가 앞서 북한 핵동결을 대가로 한 한·미 군사훈련 축소 필요성을 주장하고, 송 장관의 북한 지도부 참수작전 언급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을 쓴 것 같다” “(북한이) 우리 대통령한테 참수작전을 하겠다고 하면 가만히 있겠느냐”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https://goo.gl/HUzuiZ  

[ 문성근 “이명박 정권, 일베 수준” ] 이명박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씨(64)가 9월18일 검찰에 출석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밝혀진 블랙리스트 피해자 82명 중 검찰에 나온 것은 문씨가 처음이다. 문씨는 이날 오전 10시4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국정원이 음란물을 제작해 배포했다는 게 경악스럽고 개탄스럽다”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것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은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45)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인터넷에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wbA7FQ  


- [ 자유한국당의 ‘내로남불’ ] 자유한국당이 당내 방미 외교단이 폈던 ‘전술핵 재배치’ 외교가 빈손·국론분열 비판을 받는 데 발끈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부터 나서서 “유감” “가관”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관련 방중 외교를 강력 비난했던 사실을 상기하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대표는 북핵위기대응특위 의원 6명이 지난 13~16일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지만 부정적 답변을 듣고 돌아온 데 대해 “우리가 나서서 나라를 구할 때”라며 적극 두둔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박근혜 정부 때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사드 관련 방중을 ‘내부 분열행위’로 규정하고 비난한 전례에 비춰보면, 지금의 반발은 자기모순이다. 당시 새누리당은 “국가 간 외교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로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도 어려운 일”이라며 “하물며 정부가 하는 일에는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청개구리식 인식만 가지고 있는 아마추어들이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한 바 있다. https://goo.gl/rTcmto  

- [ 남경필 장남, 이번엔 필로폰 투약 ]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인 남모씨(26·회사원)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중국에서 직접 구입한 필로폰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했고, 즉석만남 채팅 앱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 지사는 “국민과 경기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구입해 9월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속옷에 넣어 밀반입했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졌다. 남씨는 군사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 차례 물의를 빚었던 남 지사의 장남이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 남 지사의 내년 도지사 재선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https://goo.gl/7fX4dG  

- [ “아이 죽을 뻔” 협박 남성 알고보니…미혼남? ] 도시가스가 누출돼 아이들이 숨질 뻔했다며 콜센터에 200차례 이상 허위 전화를 해 보상금을 요구하고 직원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가스 누출도 없었고 아이도 없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9월8일 공갈 등 혐의로 김모씨(36)를 구속했다. 김씨는 8월20일부터 24일까지 도시가스 콜센터에 217차례 전화해 “가스가 누출돼 우리 애가 죽을 뻔했다”며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150만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한 탓에 통합 콜센터 직원들은 부산에서 전화가 오면 상담을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센터 직원 가운데 한 명은 실신했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거나 환청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 집에서는 가스 누출 사고가 없었고 김씨는 미혼으로 자녀가 없었다. https://goo.gl/sqoS2h  

- [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 ]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은 어리석고 부족한 사람이라도 훌륭한 사람이나 좋은 환경에 오래 있다 보면 저절로 얻어 배우거나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같은 속담으로 ‘큰 나무 덕은 못 봐도 큰 사람 덕은 본다’가 있습니다. 사람과 달리 나무는 다른 나무를 알아주지도 키워주지도 못하니 자기보다 큰 나무 그늘 밑에서 있는 나무는 결코 빛을 보지 못하지요. 큰 사람은 항상 지금보다 큰 사람을 지향합니다. 그러니 이 자리로 어서 올라오라고 다른 이에게 손을 내밉니다. 하지만 큰 나무는 애써 올라온 자리를 빼앗길까 다른 나무들을 제 그늘 밑에만 두려 하고요. 혼자 큰 나무만 있고 같이 큰 사람은 귀한 요즘입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Q5PE1  

- [ 치매, 뇌 기능보다 후각 먼저 ‘고장’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팀이 후각 테스트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초기에 진단하는 길을 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연구팀이 가천대 서유현·장근아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뇌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전 후각기능이 이상을 보인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고 9월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뇌 기능보다 후각에 먼저 이상증세를 보인다는 구체적 메커니즘을 밝혀낸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후각신경을 연구해 초기 후각기능 이상이 뇌 기능에 이상을 보이는 단계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https://goo.gl/wXUVuz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8일

- [ 고든 램지 “카스맥주 맛있다”…실화냐? ] “죽이게 신선(bloody fresh)하네.” ‘촌철살인’ 독설로 유명한 영국 셰프 고든 램지는 최근 오비맥주의 ‘카스’ 광고에 출연했다. 그는 광고에서 오스틴 강의 요리에 카스 맥주를 곁들이며 “맛있다”를 연발한다. ‘고든 램지’와 ‘카스 맥주’의 화학작용은 엄청났다. 고든 램지는 ‘독설’이란 형태를 통해 꾸준히 대중에게 어필해 왔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이미 <헬스 키친(Hell’s kitchen)> 등의 프로그램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 ‘독설가’ 앞에 놓여진, 소위 ‘맥아 비율이 낮고 탄산만 잔뜩 집어넣은 대량생산형 맥주’ ‘한국 맥주는 맛없다’는 인식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산 대기업 맥주는 뜻밖에 평가를 받았다. 쟁쟁한 셰프, 지망생들의 음식에 거침없이 ‘F word’(욕설)를 날리던 그 고든 램지가 카스 맥주를 마시면서 극찬까지 했다는 광고 영상이 공개되자 온갖 재치 넘치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말 많은 돈을 줬다” “다른 맥주 속여서 줬다” “먹는 순간 뇌에서 이상이 생겼다” 등 기상천외한 이유들이 줄줄이 뒤를 이었다. https://goo.gl/rTH2Jb  

- [ 성형 ‘수술 전·수술 후’ 믿어지십니까 ] 블로그에 허위 수술 후기를 게재하거나 홈페이지에 수술 효과를 과장한 성형 후 사진을 올린 9개 병·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시크릿·페이스라인·오페라·닥터홈즈·팝·신데렐라 등 6개 성형외과와 1개 치과(오딧세이), 1개 산부인과(강남베드로), 1개 모발이식병원(포헤어) 등 9곳에 대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시크릿·페이스라인 성형외과는 홈페이지에 성형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성형 효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 2014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성형광고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성형광고 1순위는 수술 전후 비교사진 광고(21.1%)였다. https://goo.gl/ExYDHu  

- [ 장수말벌 마주치면?…무조건 빨리 도망쳐라 ] 산에서 장수말벌 떼와 마주치면 몸을 웅크리지 말고 20m 밖으로 빨리 도망치는 게 상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장수말벌의 공격 성향을 분석한 결과 “사람의 머리보다 다리를 집중 공격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장수말벌은 땅속에 집을 짓는데, 벌집 주변에 약한 울림만 있어도 수십 마리가 쏟아져 나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머리부터 공격하는 털보말벌이나 등검은말벌과 달리, 장수말벌은 땅속 벌집에서 더 가까운 사람의 다리 부위를 먼저 공격했다. 공단은 “벌떼 공격을 받으면 보통 ‘자세를 낮추고 팔로 머리를 감싸라’는 대처법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수말벌에게는 오히려 공격받기 쉬운 자세”라며 “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빨리 뛰어서 벌집에서 20m 이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장수말벌은 검은색·갈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 순으로 높은 공격성을 보였다. https://goo.gl/nAqeL1  

- [ 5·18 계엄군, 광주시민 암매장 ]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교도소 내에 시신을 직접 암매장했다는 공수부대원의 진술을 사실로 판단해 기록한 군 내부 문건이 확인됐다. 경향신문이 9월17일 입수한 ‘광주교도소 사체 암매장 신고상황 종합 검토보고’라는 군 문건에는 5·18 당시 3공수여단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된 이모씨의 증언과 군이 이를 사실로 검증한 내용이 적혀 있다. 문건에는 “5월21일 오후 5시쯤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 철수 시 부식 냉동차에 싣고 온 시위대 40여명을 교도소 창고에 집단 수용. 5월22일 새벽 이들 중 중상자 4명이 죽어 있는 것을 부대 상관이 보초를 서고 있던 신고자(이씨) 등 4명에게 매장하라고 지시. 시체를 리어카로 운반, 교도소 구내 관사 앞 소나무숲에 묻었고 교도소 창고 앞마당 가마니에 방치되었던 피 흘리는 시체 1구를 같은 장소에 추가 매장했다”고 기록됐다. 현재까지 5·18과 관련해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사람은 82명에 이르며 이 중 6명만이 유전자분석을 통해 시신을 찾았다. https://goo.gl/ayiC5A  

- [ 몰카 사진으로 회원 200만…성매매 광고로 14억 챙겨 ] 여성들의 몸을 ‘몰래카메라’(몰카)로 불법 촬영한 사진을 올리는 사이트에 성매매 업소 광고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십억원대 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몰카 영상 게시→회원 모집→성인광고 유치로 이어지는 ‘몰카 장사’의 꼬리가 잡힌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성매매 알선 혐의로 몰카 사이트 운영자 2명을 구속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 4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성인 콘텐츠 사이트 2개와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2개를 개설하고 파일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불법 몰카 촬영물 5592건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배너를 통해 성매매 업소 홍보 홈페이지를 연결해주는 식으로 광고 영업을 해 14억여원을 챙겼다. https://goo.gl/5yvRab  

- [ 김영란법 위반, 첫 형사처벌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공공기관 간부에 벌금 500만원의 유죄를 인정한 확정 판결이 나왔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전국에서 형사처벌된 첫 사례이다. 수원지법 여주지원(형사2단독 이수웅 판사)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ㄱ씨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월17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간부였던 ㄱ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도로포장 업체 대표로부터 현금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1회 100만원을 초과하거나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해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https://goo.gl/ZpnvBw  

- [ 육아휴직 거부 땐 ‘1350’으로 신고를 ] “비밀을 지켜드릴 테니 모성 보호와 고용평등 위반 사례를 신고해주세요.” 고용노동부가 10월17일까지 한 달간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남녀 고용평등 위반 사례에 대한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있어도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신고기간에는 신고자가 원하면 신분이 회사에 알려지지 않도록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방침이다. 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나 노동부 홈페이지 또는 관할 지방관서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김경선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불이익을 걱정해 신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고자 신분이 사업장에 알려지지 않게 하면서 근로감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goo.gl/MPQb1w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9월 16일

- [ 우유부단한 햄릿은 은둔자형 독서가 ]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도 살아남아 존재하는 ‘책 읽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번역, 편집, 저술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독서가’라 칭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이 같은 의문을 파헤친다. 신간 <은유가 된 독자>는 독서와 독자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해 왔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서양문학의 원류인 성서에서부터 중세 교부철학, 셰익스피어의 <햄릿>,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 다양한 작품을 읽어내려간다. 저자는 서양 문학에서 표현된 독자를 여행자, 은둔자, 책벌레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독서를 ‘텍스트를 독파하는 여행’이라고 표현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어떤 면에서 책 읽기는 세상에 대한 간접경험이다. “질질 끌고, 경솔한 인물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되는 햄릿은 우유부단한 책상물림의 전형으로 ‘은둔자’의 대표적 인물이다. 작가 장강명은 책을 “‘진지한 독자’라는 멸종 위기종의 일원으로서, 위로받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말했다. https://goo.gl/LHnENa  

- [ 우리는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할지도 모른다 ] 1413년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쇼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가 조선의 태종에게 코끼리 한 마리를 바쳤다. 태종은 생판 처음 보는 이 외교선물을 키웠지만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매일 다른 동물의 10배가 넘는 콩을 먹어치웠다. 코끼리의 발에 밟혀 즉사한 사람이 둘이나 생겼다. 급기야 태종은 사람을 해친 코끼리를 전라도 장도로 보냈다. 이것이 <태종실록>에 기록된 ‘코끼리 유배사건’이다. 코끼리는 얼마 후 귀양이 풀려났지만 먹이를 감당할 수 없어 전라·충청·경상도 등 3도의 관찰사가 교대로 키워야 했다. 일본의 쇼군이 조선왕을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골치아픈 코끼리를 바친 것이 아닐까. 이런 음모론이 제기될 법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14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평창 올림픽 경기장에 ‘하얀 코끼리’가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평창 슬라이딩센터,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올림픽 후 활용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콕 찍어 지적한 것이다. 이런 우려 때문에 2014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와의 분산 개최도 고려됐지만, ‘분산 개최는 의미 없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언지하 반대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후회해본들 늦었다.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하얀 코끼리’를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https://goo.gl/xVWxzb  

- [ 문 대통령 지지율 69% ‘취임 후 최저’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갤럽 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7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9월15일 밝혔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 자유한국당은 1%포인트 내린 11%로 집계됐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7%, 정의당 5%로 나타났다. https://goo.gl/rAUkv8  

- [ 영화 ‘택시운전사’, 유럽도 사로잡는다 ] 영화 <택시운전사>가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한국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해외 관객과 만난다. 배급사 쇼박스는 <택시운전사>가 제5회 브뤼셀한국영화제, 제6회 프랑크푸르트한국영화제, 제10회 스페인한국영화제, 제12회 파리한국영화제, 제10회 헝가리한국영화제 등에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됐다고 9월15일 밝혔다. <택시운전사>는 앞서 지난 7월 북미 지역에서 열린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배우 송강호씨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8월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14일까지 관객 1211만8296명을 동원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김사복씨의 정체가 그의 아들에 의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김씨는 1984년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goo.gl/DFWZXf  

- [ 경찰, 세종청사 용역 간부 성희롱 의혹 내사 ] 경찰이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세종청사 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용역업체 간부를 둘러싼 성희롱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9월15일 경찰과 세종청사 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청사 용역업체 간부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 안내원·여성 특경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세종청사 관리본부 용역업체 간부 ㄱ씨가 2015년 2월11일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세종청사 각 부처 출입문에서 근무하는 여성 안내원 약 50명과 가진 회식 자리에서 한 명씩 포옹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경향신문 8월17일자 10면 보도)이 제기됐다. https://goo.gl/EywwfT  

- [ 박성진, 역사관·종교관 논란에 결국… ] 국회 청문회 돌파 의지를 보였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중기벤처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지난 7월26일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 부처로 승격했지만 출범 50일 넘게 장관 공석 상태로 멈춰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 전 후보자를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초대 중기벤처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청와대가 27번째로 찾아낸 박 전 후보자는 그러나 역사관과 종교관, 자질 논란에 시달리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https://goo.gl/4RsuS9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