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11일

- [ 오래 살면 불행해질 확률이 높다? ] 한국인의 평균 ‘행복수명’이 주요 선진국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노후 대비 자산과 연금이 적고 건강비용이 높은 탓이다. 생물학적 ‘기대수명’은 일본 다음으로 길지만, 행복하게 오래 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0월10일 발표한 행복수명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의 평균 행복수명은 74.6세로 기대수명 83.1세보다 짧다. 행복수명이란 경제·건강·활동·관계 요소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수명 개념으로 계량화한 것이다. 올해 7~8월 5개 국가별로 1000명씩 설문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독일의 행복수명이 77.6세로 가장 길었다. 그 뒤로 미국·영국(76.6세), 일본(75.3세) 순이다. 한국은 조사 대상 5개 국가 중 꼴찌다. 생물학적 기대수명은 일본(84.8세) 다음으로 긴 사실과 대비된다. 특히 한국은 행복수명과 기대수명이 8년6개월가량 격차를 보였다. 이는 건강·경제·활동·관계 등의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 기간 중 마지막 8년6개월은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https://goo.gl/bbJNCp  

- [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십니까 ]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은 돈(경제력)을 떼어놓고 말하기 어렵다. ‘돈이 얼마나 있어야 행복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도 각기 다르다. 한국 노동자들이 느끼는 돈과 행복의 함수관계는 어떨까. 10월1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합동연구총서 ‘일과 행복(Ⅱ)’을 보면 한국에서는 가구총소득이 연 1억800만원이 될 때까지는 행복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를 넘어서면 시간당 임금과 가구소득이 더 오르더라도 행복도가 정체되는 ‘이스털린의 역설’이 감지됐다. ‘이스털린의 역설’이란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미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1974년 주장한 개념이다. https://goo.gl/JzhYwS  

- [ “왕 이건희 살아 있을 때 세자 자리를…” ] 박근혜 정부가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시사한 청와대 문건이 공개됐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는 삼성의 경영권 승계 시기를 ‘삼성의 골든타임’이라고 규정하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왕’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세자’로 표현했다. 국가권력이 사기업의 경영권 승계 문제에 관여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4년 7월 작성된 문건은 “지금이 삼성의 골든타임(golden time·중요한 시간)”이라며 “왕이 살아 있는 동안 세자 자리를 잡아줘야(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https://goo.gl/YdiaFa  

- [ 1인 청년가구 37%는 ‘지·옥·고’에 산다 ] 전국의 주거환경은 개선되는 반면 서울에 혼자 사는 청년의 주거환경은 2000년 이후 더 나빠지고 있다. 취업난 등으로 이른바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를 전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전국 전체 가구의 주거빈곤율은 1995년 46.6%에서 2015년 11.6%까지 계속 떨어졌다. 주거빈곤율은 주택법상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거나 고시원 등 주택 이외 장소에서 거주하거나 지하·옥탑방에 거주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러나 서울 1인 청년(20~34세) 가구의 주거빈곤율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1995년 58.2%에서 2000년 31.2%로 급감했던 수치가 2005년 34.0%로 반등하더니 2015년 37.2%로 상승했다. https://goo.gl/N1XgGi  

- [ 1명의 자살 막으면 100명의 트라우마 막는다 ] 심리부검은 ‘후향적으로 사망자의 의도를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자살로 사망한 경우에 마지막을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왜 그가 사망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남겨진 가족의 트라우마를 줄일 수 있고, 자살예방과 유가족을 위한 적절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자살의 위험요인은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크게 과거로부터 시작된 요인(distal factor)과 최근 요인(proximal factor)으로 나눠 볼 수 있다. 과거시작 요인에는 아동학대나 충동조절 문제, 공격적 성향 등이 있다. 최근 요인에는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 통증을 동반한 신체질환, 사회경제적 수준의 추락, 유발 도구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경우, 유명인 모방 등이 있다. 국민 한 명의 자살예방은 본인의 생명을 구할 뿐 아니라 국민 100명의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 https://goo.gl/p7KvnS  

- [ 결혼 세 번 트럼프, 퍼스트레이디는 누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68)와 현 부인 멜라니아(47)가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달 트럼프와 만나 결혼해 세 자녀를 키운 얘기를 담은 책 <트럼프 키우기>를 발간한 이바나가 10월9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해 던진 농담이 발단이었다. 그는 “나는 백악관 직통 전화번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어떤 질투도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트럼프)에게 전화하는 건 원치 않는다”며 “나는 기본적으로 첫 번째 트럼프 부인(first Trump wife), 내가 퍼스트레이디”라고 말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인 이바나는 패션모델로 활동하면서 뉴욕에 왔다가 트럼프를 만나 1977년 결혼했고 트럼프의 외도로 1992년 이혼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이방카의 생모다.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인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는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배런을 낳았다. https://goo.gl/nzoVxV  

- [ 박지원 “전남지사 출마” 실화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75·전남 목포)가 10월10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돌연한 출마 선언을 두고 당 거물급 인사들의 명운을 건 지방선거 출마 압박용이라는 풀이와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대표의 출마 시사는 우선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방선거 출마를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손학규 고문이 서울시장, 안철수 대표가 부산시장, 천정배 전 대표가 경기지사, 정동영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https://goo.gl/xpn9Cr  

- [ 전자담배 ‘아이코스’에도 발암물질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을 유발하는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한 국제 분석자료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0월10일 밝혔다. 일본금연학회는 지난해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라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을 덜 위협하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 담배처럼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goo.gl/9Fv3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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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10일

- [ 합리적 인간의 바보같은 돈 씀씀이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인간의 심리를 경제 분석에 접목한 행동경제학의 대가 리처드 세일러 미국 시카고대 교수(72)에게 돌아갔다. 위원회 측은 그가 “경제적 의사결정 분석에 심리학적으로 현실적인 추정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며 “경제학과 심리학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행동경제학은 경제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사람들이 완전히 금전적인 이해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전제로 한 학문이다. 세일러 교수는 노벨상 선정 직후 전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연구에 대해 “경제 행위자가 인간이며 돈과 관련된 결정이 엄격하게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산시킨 점을 가장 큰 영향으로 꼽았다. 세일러의 심리학적 접근은 소유한 대상을 객관적인 가치 이상으로 아끼는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와 ‘심리적 회계(mental accounting)’ 등 경제적 행동을 심리적으로 분석한 개념으로 정립됐다. https://goo.gl/tZH7SL  

- [ 할리우드 ‘신의 손’ 알고보니 ‘음란 손’ ] 할리우드의 ‘신의 손’이라 불리는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5)이 자신이 세운 회사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를 당했다. 20여년간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해고다. 뉴욕타임스는 10월8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회사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해고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와인스타인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다수 여성들을 성추행·성희롱했으며 최소 8명에게 합의금을 주고 고소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합의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20년 이상에 걸쳐 이뤄졌다. 피해자 중엔 유명 여배우 애슐리 저드도 포함돼 있었다. 저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 때문에 부른 줄 알고 와인스타인의 호텔 방에 가보니 목욕 가운만 입고 나타나 신체적 접촉을 요구해 당혹스러운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영화 <갱스 오브 뉴욕> <셰익스피어 인 러브> <킬빌> <시카고> 등 수많은 할리우드 흥행작들을 제작·배급해 왔다. https://goo.gl/5gdRVC  

- [ ‘음주 사격’ 군 지휘관, 상상초월 황당 갑질 ] 술을 마신 뒤 해안 초소에서 실탄 사격을 해 징계를 받은 군 지휘관이 소속 장병에게 다양한 ‘갑질’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10월9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3경비단장이었던 노모 대령(당시 중령)은 본인 아들을 위한 축구골대를 관사 안에 만들라고 부사관에게 지시했다. 가족들이 사용하는 골프연습장 보수 작업도 시켰다. 다른 부사관에게는 관사에서 사용할 선반·테이블·의자 등 가구 제작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경비를 따로 주지는 않아 해당 부사관은 사비로 재료를 구입했다. 노 대령의 갑질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민간 동물병원에서 장염에 걸린 애완견 치료에 200만원의 치료비가 든다고 하자 부대 의무대 군의관에게 직접 애완견을 데리고 가 치료를 지시했다. 이 애완견은 의무실 진료 침대에서 수액을 처방받는 등 6일간 군 의무실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다양한 갑질 제보가 이어졌지만, 그는 대령으로 진급했다. https://goo.gl/66bch1  

- [ 대기업 임금의 반도 못 받는 중기 노동자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 한국 대기업은 고용을 더 적게 하고, 수익을 노동자에게 거의 최저 수준으로 보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행한 ‘한눈에 보는 기업가정신 2017’ 자료를 보면, 노동자 250명 이상인 한국 대기업의 고용 비중은 전체의 12.8%였다. 대기업이 한국 경제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에 이른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없는 성장’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대기업이 총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한국과 똑같은 미국의 대기업 고용 비중은 58.7%로 한국의 4.5배이다. 한국보다 대기업 총부가가치 비중이 낮은 일본(50%)도 고용 비중은 47.2%로 한국보다 3.7배 높다. 한국 대기업의 총부가가치 대비 노동자에 대한 보상 비중(제조업 기준)은 28%였다. 한국과 같은 제조업 강국인 독일 대기업은 총부가가치의 73%를 노동자에게 돌려줬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도 컸다. 한국의 중소기업(10~19명) 노동자 임금은 대기업의 41.3%에 그쳤다. https://goo.gl/ymKP3y  

- [ 박근혜 정부 ‘의료 수출’은 생색내기였나 ] 박근혜 정부 시절 ‘의료수출 촉진’ 목적으로 설립된 코리아메디컬홀딩스(KMH)가 해외 기관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 17건 중 14건의 사업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중단 이유는 재원조달 부족, 의견 차이 등 다양하다. 특히 중단된 사업 대부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성과’로 홍보됐던 것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0월9일 공개한 ‘KMH 양해각서 체결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KMH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중국·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콰도르·에티오피아·칠레·이란·몽골·인도네시아 등 9개국과 총 17건의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 중 14건의 사업이 모두 중단됐다. https://goo.gl/VoqQ47  

- [ “MB, 자원외교 용어 수정까지 깨알같이 챙겨” ] 이명박 전 대통령(76)이 재임 중 식민지 착취를 연상시키는 ‘자원외교’ 대신 ‘에너지협력외교’ 용어 사용을 정부부처에 지시하며 해외 자원개발 업무를 깨알같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검찰은 수십조원에 달하는 자원외교 부실 책임을 물어 일부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만 사법처리했다. 사업 실패를 초래한 의사결정 과정에 정부가 적극 개입했다는 증거가 새롭게 드러나면서 향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https://goo.gl/RjqeTv  

- [ 헌재 휘장, 30년 만에 ‘한글’로 교체 ] 헌법재판소가 창립 후 30년간 휘장에 써 온 문구를 한자 ‘憲(헌)’에서 한글 ‘헌법’으로 바꿨다. 헌재는 제571돌 한글날인 10월9일부터 휘장의 한자 ‘憲’을 한글 ‘헌법’으로 바꿔 사용한다고 밝혔다. 휘장은 헌재를 상징하는 표지로, 심판정 안에 부착되고 헌법재판소기·헌법재판결정서 등 각종 제작물에도 들어간다. 신뢰와 권위를 느끼게 하도록 색상도 기존 노란색에서 자주색으로 변경했다. https://goo.gl/oWKr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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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10월 9일

- [ 전쟁 공포에도 한국이 평화로운 이유 ] 한국인 최초로 영국의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씨(47)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10월8일자(현지시간)에 ‘미국이 전쟁을 이야기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추석 연휴를 맞은 한국인의 일상에 깊이 팬 전쟁에 대한 우려를 담아냈다. 부제는 ‘승리로 귀결되는 어떠한 전쟁 시나리오도 없다’이다. 한 작가는 북한이 핵무기를 실험하고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도 한국의 학교, 병원, 서점, 꽃집, 극장, 카페는 평상시처럼 문을 연다. 한 작가는 이러한 고요가 한국인들이 실제로 상황에 무관심하고, 전쟁의 공포를 극복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십년 동안 축적된 긴장과 공포가 우리 안에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작가는 지난겨울의 ‘촛불혁명’ 이야기로 글을 닫았다. 한국인들은 촛불이라는 평화적인 도구로 사회가 변화하기를 바랐고, 현실로 만들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우연히 생명체로 태어난 약하고 순수하되, 존엄을 갖고 있는 수십만의 사람들이라면서 누가 그들에게 평화가 아닌 다른 시나리오를 말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https://goo.gl/idoDhB  

- [ MB 정부 스스로 ‘자원외교 낙제점’ 알면서도… ]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 중 적폐청산 대상으로 지적받는 ‘자원외교’에 대해 이명박 정부 당시 비공개 부처합동회의에서도 업무 혼선과 방향 착오,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 참석자들에게 배포됐다가 회수된 ‘에너지협력외교 지원활동 개선방안(대외비 문건)’에는 문제점으로 ‘추진체제 및 업무 혼선 우려’라는 항목에 “부처별 자원외교 추진 조직 신설·확대에 따라 기능 중복, 운영 부실 등 비효율성 문제 발생”이라고 적혀 있다. ‘체계적 지원전략 미흡’과 ‘협력사업 성과관리 미비’도 언급됐다. 문건은 “MOU(양해각서) 체결 사례 위주 홍보, 자원량·사업성 등에 대한 부정확한 자료 제공”도 비판 했다. 특히 “직무 관련자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비리 의혹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이날 회의에서 개선방안으로 “자원외교 활동 실적을 토대로 재외공관 예산 차등 지원” 등 밀어붙이기식 해법이 제시됐다. https://goo.gl/2AHJdK  

- [ 고은 제치고 2017 노벨문학상 받은 이시구로 ] 2017 노벨 문학상은 일본계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일본에서 태어나 다섯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이시구로는 영어권의 주요한 소설가로 자리 잡아왔다.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82년 <창백한 언덕 풍경>으로 데뷔했다. 그는 두번째 장편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상과 이탈리아 스칸노상을, 세번째 장편 <남아 있는 나날>(1989)로 부커상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시구로의 대표작은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2005)이다. 이시구로는 섬세한 감정의 움직임을 포착한다는 점에서는 제인 오스틴, 인간의 소외와 고독을 종종 그린다는 점에서는 프란츠 카프카, 1인칭 화자를 통해 내면 풍경을 유려하게 펼친다는 점에서는 마르셀 프루스트를 연상케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시구로가 영미권 소설가라는 점에서, 노벨위원회의 선택은 지난해 포크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뒤 벌어진 논란을 무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BLfe5h  

- [ 박근혜, 구치소 가서도 ‘황제 생활’ ]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열흘에 한 번꼴로 구치소장과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의 5배에 달하는 약 10㎡ 면적의 독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황제 수용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장과 12번 단독 면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장과 만난 사실이 보도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음에도, 면담을 지속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지난 8월24일 기준으로 구금일 147일 동안 148번 변호인을 접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번꼴로 변호인을 만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TV, 사물함, 싱크대, 침구, 식기, 책상, 청소도구 등이 갖춰진 10.08㎡ 면적의 수용실을 홀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수용자 1인당 사용 면적인 2.58㎡의 4배에 가까운 면적이라고 노 의원은 밝혔다. https://goo.gl/kA9oBL  

- [ 화장에 매장까지 끝냈는데…‘뒤바뀐 시신’ ] 추석 연휴에 전북 군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두 명의 할머니 시신이 뒤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5일 군산시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ㄱ할머니(86) 유족들은 화장 절차를 마무리한 후 유골함을 선산에 먼저 잠든 ㄱ할머니 남편 곁에 매장했다. 잘례를 마친 뒤 장례식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 진짜 할머니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는 황당한 말이었다. 장례 진행 중에 시신이 뒤바뀐 사실을 통보받은 ㄴ할머니 유족들도 “누구 마음대로 허락도 없이 우리 어머니 시신을 내줬느냐”면서 “우리는 어머니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보냈다”며 분노했다. https://goo.gl/4HzQL4  

- [ ‘뺑이치다’와 ‘고생하다’의 미묘한 차이 ] 군인들이 순화해야 하는 군대 내 언어로 ‘촉수엄금’ ‘불입’ ‘짬찌’ 등을 꼽았다. 박재현 상명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군대 은어 26개와 낯선 한자어 12개를 선정해 군인들에게 사용빈도와 개선 필요성, 순화어의 수용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조사 결과 군인들이 가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단어는 ‘손대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는 뜻의 ‘촉수엄금’이었다. 이어 납부를 뜻하는 ‘불입’, 신병이나 계급이 낮은 군인을 부르는 ‘짬찌’가 선정됐다. 반면 방한 내피인 ‘깔깔이’, 봉지 라면을 뜻하는 ‘뽀글이’, 전역 대기병을 지칭하는 ‘말년’은 개선 필요성 수치가 낮았다. 군인들은 ‘뺑이 치다’를 개선해야 할 은어로 인정하면서도 순화어로 제시된 ‘고생하며 힘든 일을 하다’가 의미상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봤다. https://goo.gl/RiZAhr  

- [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모두 암컷이다 ] 개미를 나타내는 한자는 옳을 의(義)에 벌레 충(蟲)을 합친 의(蟻)이다. ‘의로운 벌레’라는 뜻이다. 개미제국의 지배자는 여왕개미다. 여왕개미의 평균수명은 10년 안팎이다. 번식력도 왕성하다. 여왕개미는 ‘짝짓기 비행’을 통해 수개미에게 받은 정자를 저정낭에 모아놓고 산란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정자를 이용하지 않고 알을 낳는 처녀생식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낳은 미수정란은 수개미가 된다. 여왕개미와 일개미는 똑같이 암컷이다. 하지만 여왕개미로 선택된 개미는 많은 양의 먹을거리를 제공받는다. 일개미가 알을 못 낳는 것은 생식기관이 발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여왕개미가 ‘여왕물질(Queen substance)’이라는 일종의 페로몬을 분비해 일개미들이 생식기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통제하기 때문이다. https://goo.gl/jppB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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