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6일

- [ 실패에 가혹한 사회, ‘증발’된 사람들 ] 일본에선 매년 1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실종 신고가 들어온다. 이 중 8만5000명은 스스로 사라진 사람들이다. 흔적도, 찾을 길도 없이 자신을 지워가는 이 현상을 일본에선 ‘증발’, 즉 ‘죠하츠’라 부른다. 일본 경제의 버블이 붕괴한 1990년대부터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해졌다. 증발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은 누굴까. 파산, 실직, 낙방, 이혼 등 각종 실패에 맞닥뜨린 이들이다. 세계에서 일본만큼 많은 사람들이 증발하는 나라는 없다는데, 그 이유는 일본의 국민성에 기인한다. 자신의 체면 손상, 그리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데서 오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간 <인간증발>이 만난 이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얼마 전만 해도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맞닥뜨린 실패와 선택의 순간들은 그들을 ‘서서히 자살해 가는’ 증발자로 만들어 버렸다. 두번의 기회가 없는, 실패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는 이들에게 ‘죽음보다 못한 삶’과 ‘서서히 죽어가는 삶’ 사이에서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다. 헬조선, 흙수저로 대변되는 끝없는 절망감과 실패에 가혹한 우리 사회의 현실. 이 책의 이야기가 너무나 서늘하게 다가온다. https://goo.gl/Mpsxgz  

- [ 오늘도 나는, 퇴사를 꿈꾼다 ]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 최승자 시인의 시 ‘서른’의 한 구절이다. 직장 생활도 비슷하다. “이렇게 다닐 수도 없고, 이렇게 퇴사할 수도 없을 때 대리가 된다.” 퇴사를 결심한 대리는 말한다. “내가 퇴사를 꿈꾸는 게 현실 회피인지, 새로운 도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 다만 진급을 하고 임원이 돼 고급 승용차를 타는 삶이 유일한 성공의 기준으로 볼 수 없는 시대에 퇴사는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누군가는 퇴사를 ‘태어나 처음 내린 가장 주체적인 결정’으로 정의 내렸다. 어쩌면 퇴사에 대한 고민은 나의 노동에서 의미를 찾고 나 자신을 지키면서 사는 일과 다름없을지도 모른다” https://goo.gl/XzHJT7  

- [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 ]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최순실씨(61)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게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부도덕하게 밀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21)의 승마 훈련과 최씨가 사실상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 지원한 것은 뇌물로 인정했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은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당초 특검의 구형량인 징역 12년보다 적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했다기보다는 대통령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것으로 보이고 승계작업의 일환인 기업지배구조 개편이 그룹과 계열사의 이익에도 기여한 점이 인정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과 특검 양측은 이날 선고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tDrLgz  

- [ 삼성 이재용 판결, 변호인도 특검도 불만 ] 8월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1심 판결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모두 항소할 뜻을 나타냈다. 이 부회장 측은 뇌물공여 혐의 등 5개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되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특검도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비교적 차분했다. 특검 측은 “재판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며 “항소심에서 상식에 부합하는 합당한 중형이 선고되고 일부 무죄 부분이 유죄로 바로잡힐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검과 삼성의 법적 다툼은 2심 재판으로 이어지게 됐다. 항소심은 올해 12월쯤, 대법원 최종 판결은 내년 2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https://goo.gl/oe9Zq4  

- [ 이재용 판결 ‘세기의 재판’ 김진동 판사는 누구? ] 이른바 ‘세기의 재판’을 심리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 김진동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5기)는 검찰과 피고인 양측에 충분한 변론 기회를 주고 소신에 따라 선고하는 스타일로 평가된다. 김 부장판사는 2016년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50)이 친구인 김정주 NXC 대표(49)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진경준이 김정주로부터 받은 이익의 금액이 상당하나 진경준의 직무와 대가관계에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판단 근거 중 하나로 언급한 “일반적인 친한 친구 사이를 넘어 서로 ‘지음(知音)’의 관계”라는 내용을 두고 법조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월에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2)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김수천 전 부장판사(58)에게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충남 서천 출신으로 동국대부속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고법 판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2016년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https://goo.gl/hQEauw  

- [ 문 대통령보다 재산 많은 청와대 참모들 면면보니… ]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18억224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19대 국회의원 퇴직 당시에 비해 3억1486만원 늘어난 것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8월25일 관보에 게재한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산은 예금 8억6780만원, 건물 7억5805만원 등이다. 문 대통령 재산이 1년여 사이 증가한 주된 이유는 예금이 3억원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지분 정리와 저서 인세 등의 수입이 요인으로 기재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은 4억3424만원이었다. 서울 은평뉴타운의 아파트가 4억4400만원이고, 7500만원가량의 예금을 보유했다. 청와대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장하성 정책실장으로 93억1962만원이었다. 다음으로 조국 민정수석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7억1400만원 등 10억576만원가량의 건물과 본인과 가족들 명의의 예금 20억1694만원 등 총 49억898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수석비서관 중 재산 신고액수가 가장 적은 사람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으로 3억1008만원이었다. https://goo.gl/5dR4NA  

- [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석열 지검장 재산은? ] 문재인 정부 들어 임명된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 등급,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공기업 및 공직유관단체장의 재산이 8월25일 공개됐다. 임명 당시 관심을 모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재산은 64억7195만원이었다. 재산의 대부분은 2012년 결혼한 배우자의 재산이고, 본인 재산은 예금 2억7621만원이었다. 이번 재산공개에 포함된 박근혜 정부 인사의 재산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8억4338만원이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재산은 27억8708만4원으로 올해 3월 공개 당시보다 2억6000여만원이 늘었다. https://goo.gl/Nx1t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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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5일

- [ “그는 창녀처럼 누워서 돈을 벌었다” ] “이노키는 창녀처럼 누워서 돈을 번 놈이야.”(무하마드 알리) “누워 있는 창녀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 놈은 어떻고….”(안토니오 이노키) 1976년 엄청난 설전이 오갔다. 복싱영웅 알리와 프로레슬러 이노키(일본)가 한판 승부를 펼친 뒤 주고받은 독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세기의 대결로 지구촌을 들썩이게 만든 알리-이노키전은 지루한 15회 무승부로 끝났다. 알리는 링을 빙빙 돌며 단조로운 이노키의 발차기를 피했다. 이노키는 바닥에 누워 알리의 펀치를 피해갔다. 그로부터 41년 뒤 또 한편의 ‘이른바’ 세기의 대결이 8월27일(한국시간) 펼쳐졌다. 49전승을 자랑하는 ‘링의 왕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와 ‘옥타곤의 지배자’인 코너 맥그리거(29)의 복싱-격투기(UFC) 대결이다. 메이웨더는 2억달러(약 2300억원), 맥그리거는 1억달러(약 1130억원)를 받는다. ‘배트맨이냐 슈퍼맨이냐’는 단세포적인 흥미를 자아낼 만하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메이웨더의 압승이다. 이변은 없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10회 TKO승을 거뒀다. https://goo.gl/m5zbHe  

- [ 성매매 퇴출 경찰도 용서받는 곳은? ] 경찰관 ㄱ경장은 2015년 9월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 업주에게 향후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말하고 여종업원과 모텔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ㄱ경장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감찰을 통해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파면 결정을 내렸다. ㄱ경장은 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다. 소청심사위는 2016년 1월 심사 결과 ㄱ경장의 징계를 파면에서 두 등급이 낮은 강등으로 결정했다. ㄱ경장은 강제 퇴직됐다가 다시 경찰에 복귀했다. 최근 5년간 성 관련 비위로 적발돼 징계를 받은 공무원 가운데 33%가 소청심사위에서 감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경을 받은 공무원 중에는 경찰관이 57명(84.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청심사위 상임위원들은 전직 경찰관 등 공무원 출신들이 맡아와 온정주의적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goo.gl/nxkKmF  

- [ “한국당은 완전히 X됐다” ]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8월24일 개최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가 무기력하게 끝났다. 가장 관심을 끈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및 옛 친박근혜(친박)계 인적 청산 문제는 거론되지도 않았다. 반성을 위한 논쟁은커녕 야당이 되고도 ‘웰빙당’을 벗어나지 못한 당의 한계만 노출됐다. 홍 대표가 지난 16일 토크콘서트, 19일 페이스북, 22일 인터뷰에서 공론화했던 박 전 대통령 출당과 친박계 청산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오히려 의원들은 “신 적폐의 100일” “내로남불의 100일”이라며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비판에만 열을 올렸다. 현실 인식도 제각각이었다. 홍 대표는 “우리 자체 조사 기준으로 보면 한국당이 부활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무 보고에서 “후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면서 “돈 없고, 조직 없고, 정권도 빼앗겼다”고 했다. 대표는 당이 부활했다고 주장하는데, 당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파산지경임을 선언한 꼴이다. 쇄신 논쟁은 커녕 설화만 빚어졌다. 당 홍보본부장인 박성중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저질 농담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의원은 “제일 야한 닭은?”이라고 물은 뒤 “홀딱이죠”라고, “5 곱하기 9는?”이라고 물은 뒤 “완전 X됐다. 우리가 5월9일 대선에서 X됐다”라고 했다. https://goo.gl/waVAPs  

- [ 해외원조기관 간부, 출장 가서 인턴 성추행 ] 외교부는 산하 대외원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의 전직 고위 간부가 재임 중 출장지에서 현지 코이카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적발하고 이 간부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8월24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3월 코이카 본부 실장급 간부가 봉사단 신규파견 현장 복무 점검을 위해 중남미 한 국가를 방문해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만취한 여성 인턴을 자신의 숙소로 데려가 30분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간부는 여성 인턴을 찾는 직원들의 전화를 받고도 함께 있지 않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직원들이 숙소로 찾아와 마스터키로 방문을 열려고 하자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당국자는 “당시 여성 인턴은 만취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면서 “전형적인 준강제추행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8EwCPq  

- [ 억세게 운 없는 투수… ] 불운의 저니맨 리치 힐이 또다시 불운에 울었다. 힐은 8월24일 피츠버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퍼펙트, 9이닝 노히트를 기록했지만 10회말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리치 힐은 묵묵히 마운드를 내려왔고, 다저스 동료들은 어깨를 두드리며 힐을 위로했다. 지난해 9월 마이애미전에서도 7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지만 투구수 89개 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강판시킨 적이 있다. 두 번의 퍼펙트 피칭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https://goo.gl/2sd1sD  

- [ 122년 만의 왼손 3루수… ] 야구에서 반드시 오른손잡이가 필요한 포지션이 있다. 내야 땅볼이 나올 경우 이를 잡아 1루에 던져야 하는 2루수, 유격수, 3루수는 모두 오른손잡이가 유리하다. 왼손잡이가 설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송구를 위해 몸을 한 번 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꽤 불리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기상천외한 왼손 3루수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시카고 컵스의 왼손 1루수 앤서니 리조다. 컵스 역사상 마지막 왼손잡이 3루수는 1895년 조지 데커였다. 야구 초창기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122년 만에 다시 왼손 3루수가 탄생한 순간. 다행히 9회 마지막 수비 때 3루수로 향하는 타구는 1개도 나오지 않았다. https://goo.gl/QsMCgX  

- [ 문재인 대통령 ‘정유계란 백서’ 지시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4일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이번 사태의 전 과정을 정확하고 소상하게 기록해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백서를 발간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초기 대응 과정의 혼선을 사과하고,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처신을 공개 질책했다. 청와대·정부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초기 대응에 문제점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식품 안전 논란과 대응 혼선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간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업무파악 미숙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류 처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https://goo.gl/K21mFP  

- [ 맛있지만 퇴폐적인 요리 ‘에그 베네딕트’ ] 계란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근사한 요리로는 ‘에그 베네딕트’가 있다. 브런치 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 에그 베네딕트는 브런치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내의 주요 브런치 레스토랑에서도 이 메뉴는 다른 메뉴에 비해 비싼 값에 팔린다. 에그 베네딕트의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18세기의 교황 베네딕트 13세(1724~1730)에서 비롯된 것이다. 베네딕트 13세는 구운 빵에 수란을 얹고 레몬즙이 가미된 소스를 뿌린, 현재의 에그 베네딕트의 원형이라 할만한 형태로 아침을 즐겨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이 음식을 즐겼던 것은 만성적인 소화불량에 시달렸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처럼 좀 더 화려한 형태의 에그 베네딕트는 1800년대 후반 뉴욕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894년 주식 중개인 르무엘 베네딕트가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숙취를 풀기 위해 특별한 메뉴를 주문했고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호텔 측이 정식 메뉴로 개발해 내놨다는 것이다. 또 다른 유래는 1860년대 뉴욕에 살던 르그랑 베네딕트 부인이 자주 찾던 레스토랑에서 입맛을 자극할 새로운 요리를 요청하다 셰프 찰스 랜호프와 함께 개발하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의 교부학자 마이클 P 폴리는 “에그 베네딕트는 현재 맛있지만 퇴폐적인 요리로 꼽힌다”면서 “평생 검소함을 추구했던 교황 베네딕트 13세의 삶과 에그 베네딕트의 이미지는 첨예하게 대비된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자신의 저서 <가톨릭 신자는 왜 금요일에 물고기를 먹는가>에 썼다. https://goo.gl/Z9i9mt  

- [ 카카오뱅크 한 달, 고객 291만 ‘흥행몰이’…과제는? ]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고객 수가 300만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8월23일 기준으로 고객의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291만건이라고 24일 밝혔다. 대출과 예·적금 금액은 총 3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예·적금 1조8000억원, 대출 1조2900억원이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204만건이다. 앞서 지난 4월 출범한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약 4개월 동안 올린 성과와 비교해보면 카카오뱅크의 성적표는 놀랄 만하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8월 말 약 46만명, 예·적금과 대출은 각각 7500억원, 6400억원으로 총 1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 초기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지만 큰 인기만큼 여러 과제도 생겼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객 폭증으로 대출 등의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신용도와 대출한도를 조회하려면 길게는 3~4시간 소요된다. 우편으로 배송되는 체크카드를 받아보려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https://goo.gl/nh6Gxg  

- [ 전기를 스스로 만드는 ‘실’ 개발 ]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실이 개발됐다. 전기를 외부에서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기기나 배터리팩 없이 작동하는 로봇 등에 응용할 수 있다. 김선정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축·이완하거나 회전할 때 전기에너지를 저절로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 재질의 ‘트위스트론 실’을 개발했다고 8월24일 밝혔다. ‘트위스트론 실’은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코일 형태로 만든 것으로 인공근육으로도 불린다. 바닷물과 같은 전해질 속에 있는 전하들이 실에 붙어있다가 이 실이 늘어나 부피가 줄면 전하가 밖으로 나오면서 전기에너지를 만든다. 축전기의 원리와 같아 실의 굵기를 증가시키거나 병렬 연결을 해 발전 능력을 키울 수 있다. https://goo.gl/PJx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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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8월 24일

- [ ‘김일성 주석궁 폭파부대’ 실미도 공작원의 최후 ] 한국전쟁 이후 가장 살벌했던 해가 바로 1968년일 것이다. 북한 특수부대원 31명이 새해 벽두부터 청와대 코앞까지 달려와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다”고 외친 이른바 1·21사태는 박정희 정권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그해 4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주도 아래 ‘김일성 주석궁 폭파부대’가 인천 앞바다 실미도에서 극비리에 창설됐다. 공작원은 청와대를 습격한 북한 특수부대원 31명과 같은 수였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식의 복수부대였다. “북한 특수부대원을 능가해야 한다”면서 공작원들을 인간살상병기로 만들었다. 하지만 실미도 부대의 북한 주석궁 습격계획은 때마침 불기 시작한 남북화해모드로 없었던 일이 된다. 비인간적인 처우에다 목표까지 잃은 공작원들은 결국 폭발했다. 1971년 8월23일 기간병 18명을 살해한 뒤 서울 진입을 시도한다. 기간병 18명을 벌집으로 만든 데서 공작원들의 적개심을 짐작할 수 있다. 공작원 20명은 군경과의 교전 끝에 자폭했다. 생존자 4명은 총살됐다. 정부는 교전 중 죽은 공작원들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도하지 않은 채 가매장했다. 더욱이 총살당한 4명의 시신은 어디 묻혔는지 지금도 오리무중이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사건 발생 46년이 지난 23일에 와서야 국방부가 실미도 공작원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아직은 영면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여전히 4명의 시신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석궁이 아니라 중앙청으로 달려가려 했던 공작원 김종철의 46년 전 요구가 귓전을 때린다. ‘억눌려 속아 살아왔다. 중앙청에서 높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왜 진작 그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았을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zZNuWV 

- [ 3초마다 자동발신 ‘대포폰 킬러’…성매매업소 무력화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민사경)입니다. 이 전화번호는 옥외광고물 및 청소년보호법률 위반으로 수사 중에 있습니다. 즉시 불법 성매매를 중지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시가 8월14일부터 성매매 업주에게 이 같은 음성이 흘러나오는 전화를 3초에 한 번씩 걸고 있다. 성매매 의심 전단 속 전화번호에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가 연결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을 활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성매매 전단의 전화번호 대부분이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대포킬러’라고 이름 붙였다. 무차별로 뿌려지는 성매매 전단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주된 목표다. 대포킬러는 민사경 프로그램에 성매매 업자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 시스템(휴대폰 및 일반전화 등 총 180대)에서 업자에게 3초마다 전화를 거는 시스템이다. 업자가 전화를 받으면 불법 영업행위를 알리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업자가 해당 번호를 차단해도 프로그램은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사실상 업자는 전화를 통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https://goo.gl/sFNZbj 

- [ 만기 출소 한명숙 “고통 있었지만…” ]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년간 수감 생활을 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73)가 8월23일 만기 출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적폐’로 규정하며 검찰개혁·사법개혁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야권에선 “여당이 사법부 독립성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5시10분쯤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와 취재진 앞에서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 민주당 문희상·전해철 의원 등 정치적 동료와 지지자들은 이른 새벽 나와 한 전 총리 이름을 연호하며 꽃다발을 건네는 등 출소를 축하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억울한 옥살이론’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한명숙 전 대표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기소도 재판도 잘못됐다’고 한 것은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분법적 사고이자 구악 중의 구악”이라고 직공했다. 한 전 총리는 당분간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가 친노 진영의 원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https://goo.gl/EYtvce  

- [ 류영진 식약처장, 제2의 윤진숙 되나 ] 살충제 계란 파동에 미숙하게 대처해 여당과 국무총리로부터 질타를 받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58)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 야당이 8월23일 일제히 류 식약처장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여권에서도 그를 엄호하거나 적극 방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류 처장이 ‘문재인 정부 1호 경질 인사’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미흡한 업무 파악, 국회에서의 황당한 답변 등 박근혜 정부 당시 10개월여 만에 경질된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는 말까지 들린다. 류 처장은 8월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이낙연 총리가 8월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자신을 공개 질타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내셔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짜증이 아니라 (총리의) 질책 아닌가. 신중히 답변하라”고 해도, 류 처장은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식약처장 거취와 관련해 종용받은 일이 있느냐”고 하자 피식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런 식약처장을 보고 정말 짜증이 나는 건 국민”이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https://goo.gl/m6Mvqc 

- [ 돈벌이 나선 교수, 20년 ‘공강’ ‘대리강의’…학교는 “귀감” ] 두원공대 교원 중에는 학교 측에 밉보여 주당 26시간 고강도 강의에 시달리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툭하면 ‘공강’과 ‘대리강의’로 수업을 빼먹어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 교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외협력처장인 기계과 ㄱ교수는 산학협력처장 시절인 20년 전부터 외부활동에 치중하느라 수업은 거의 하지 않았다. 외부활동이란 대학에 정부지원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교수협의회는 “중소기업청 출신의 ㄱ교수는 재단의 비호 아래 산학협력처장 시절부터 각종 위원장으로 군림했고, 돈벌이에 나서느라 수업은 철저히 도외시했다”고 비판했다. 두원공대 측은 이에 대해 “ㄱ교수는 학교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강의와 취업지도도 소홀함 없이 수행해 다른 교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두둔했다. https://goo.gl/ZAv9q3 

- [ 5·18 때 ‘전투기 출격 대기’ 특별조사 ] 문재인 대통령은 8월23일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출격 대기 명령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특별조사를 지시했다. 국방부는 특별조사단 구성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가 공군 전투기 부대에 광주를 향한 출격 대기 명령을 내렸다는 당시 조종사 증언이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또 당시 광주 전일빌딩을 향한 헬기 기총사격에 대한 증언도 이어져왔지만 군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해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18일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헬기 사격까지 포함하여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약속했다. https://goo.gl/nikAUz 

- [ ‘택시운전사’ 독주 속 ‘군함도’ 주춤… ] <군함도>는 휘청거렸고 <택시운전사>는 비상했다. 1000만 영화가 나왔지만 질과 양적 측면에서 작년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투자배급사 ‘빅4’가 올해 여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대작들 가운데 최종 승자는 <택시운전사>(쇼박스)다. 8월20일 개봉 19일 만에 누적관객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군함도>(CJ E&M)는 황정민·소지섭·송중기 등 호화 캐스팅, 군함도라는 소재 자체가 내장하고 있는 한국만의 특수한 정서적 소구력, 액션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류승완의 연출 등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춰 올여름 최고 화제작 자리를 진작에 예약해 놓았다. 그러나 느닷없이 튀어나온 ‘역사 논란’이 ‘스크린 독점 논란’과 겹치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7월26일 개봉한 이 영화의 8월22일 기준 누적관객은 656만2196명이다. 대작들의 틈새에서 <청년경찰>(롯데엔터테인먼트)은 의외로 선전했다. 8월22일 기준으로 누적관객 414만여명을 넘어섰다. 작년에 이어 또다시 ‘1000만 영화’가 나오긴 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7월 한국 영화 관객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5% 감소한 685만명이었다. 7월 한국 영화 관객수가 1000만명 미만인 것은 2013년(851만명) 이후 4년 만이다. https://goo.gl/ubD8ys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