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7년 5월 12일
- [ 문 대통령 “옷 벗는 건 제가”…청와대, 권위를 벗다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5월11일에도 ‘탈권위’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참모들과의 오찬에 이어 산책을 하는가 하면 돌발적으로 시민들의 ‘셀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명한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과 청와대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경호원이 상의를 받아주려고 하자 “옷 벗는 정도는 제가…”라며 직접 벗고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차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과 신임 수석들은 커피를 들고 걸어가 청와대 정원의 나무 그늘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권위를 강조하기보다 참모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근하며 집 앞 시민들 손을 잡고 셀카 요청에도 기꺼이 응했다. https://goo.gl/gIAT27
- [ 문재인 최측근 ‘삼철’, 문 가까이 안 간다 ]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친문 그룹’ 기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호철 전 민정수석, 전해철 전 민정수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등 ‘3철’로 불린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역대 정권에선 대통령 최측근 인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문고리 권력’은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친문 패권’ ‘노무현 2기 정부’라는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탄생 주역인 양 전 비서관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성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알려졌다. https://goo.gl/lZHTnA
- [ 자유한국당 ‘당권 투쟁’ 수면 위로 ] 자유한국당의 당권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이 5월11일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홍준표 전 대선후보에게 “대선에서 막 떨어졌는데, 당권 도전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 발단이 됐다. 당권을 염두에 둔 정 권한대행의 견제로 당권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정 권한대행은 MBC 라디오에서 “홍 전 후보가 이번에 당선이 안되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 적도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홍 전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를 통해 복원된 한국당을 더욱 쇄신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썼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동단결해야 한다”며 탈당파 복당을 관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https://goo.gl/Fqmz8K
- [ “세월호 학생들 무서워하며 죽은 게 아니라 휴대폰하고 있었다” 막말 수업 ] 중앙대학교 한 교수가 강의 도중 “세월호 학생들 무서워하며 죽음 맞은 게 아니라 사실은 휴대폰하고 있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단돈 1억이라도 돈 받았을 거다”, “중국 여자들은 기 세니까 사귀지마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학생들은 “교수로써 부적절한 막말”이라며 반발했다. 해당 교수는 “수업 이해를 돕기위해 다양한 예시를 든 것 뿐”이라 반박했다. 경향신문이 확보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중앙대 ㄱ교수는 수업 시간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하다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 3월6일 자신이 진행하는 한 강의에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세월호 사건의 재판기록에 따르면 세월호 학생들도 죽기 전에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보통 학생들이 무서워하며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핸드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고 말했다. ㄱ교수는 경향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강의를 하던 중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나온 예시들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https://goo.gl/e4v8lP
- [ ‘님을 위한 행진곡’ 6년간 막은 박승춘 퇴장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70·육사 27기)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2월 보훈처장에 임명한 지 6년3개월 만이다. 박 처장은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논공행상’으로 임명된 뒤 역대 최장수 보훈처장으로 재직했다. 박 처장은 재임 내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했다. 지난 3월 문 대통령은 대선 선거운동 유세에서 이 곡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으로선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박 처장 해임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보훈처 안팎에서도 그의 해임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순국선열을 기리고 국가유공자들을 돕는 게 존립 목적인 보훈처를 이념 대결에 앞장서도록 만들면서 ‘박승춘을 위한 보훈처’가 됐다고 비판받던 터였다. 박 처장은 2004년 7월 합참 정보본부장(육군중장)으로 있으면서 남북 경비정의 교신 내용을 특정 보수매체 기자 3명에게 의도적으로 전달했다가 기무사 조사를 받고 자진 전역했다. https://goo.gl/3SZXTI
- [ 청문회 때 비웃었다고, 장관에게 질문했다고 체포하는 미국 ] 50대 베테랑 기자가 장관에게 정책에 대해 물었다가 체포됐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장관 청문회 때 ‘비웃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하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독립언론 퍼블릭뉴스서비스의 댄 헤이먼 기자(54)는 지난 5월9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사당을 방문한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과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에 대해 물었다. 그는 프라이스와 콘웨이를 따라 의사당 복도를 걸으며 “법안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수차례 질문했다. 아무 답변이 없자 그는 “대답을 거부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 ‘노코멘트’라도 말해달라”고 했다. 한 남성이 “(콘웨이에게) 가까이 붙지 마라. 물러서라”며 제지했다. 의사당 보안요원들이 헤이먼을 둘러싸더니 체포했다. 헤이먼은 “요원들의 제지를 공격적으로 뚫고 들어와 큰 소리를 지르며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체포 8시간 만에 보석금 5000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앞서 5월2일에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 때 그를 비웃었다는 이유로 반전평화운동 단체 코드핑크 회원 3명이 워싱턴에서 기소돼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월 상원 청문회장에서 세션스의 인종차별 발언들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고, 공화당 의원이 세션스를 옹호하자 조롱하듯 웃었다. 의회모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들은 최고 징역 1년과 2000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https://goo.gl/BwyN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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