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5일 경향신문

-‘가치담배(낱개담배)’가 다시 등장했다. 1개비에 300원. 근데 담배를 낱개로 팔면 불법이란다. 구청은 담배사업법 제20조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바꿔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들어 단속에 나섰다. <낱개로 파는 ‘가치담배’가 불법이었다니… http://goo.gl/knWvyr> “그냥 냅둬라 돈없는 사람들 낱개라도 사서 피우게…” 가장 먼저 달린 댓글이다. 

-구조개혁이란 과거의 제도와 관행을 바꾸지 않고선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한국에서 과거 성공한 구조개혁을 꼽는다면 농지개혁이 될것이다. 과거의 질서인 지주제를 해체했기 때문이다. 구조개혁이란 한마디로 고도의 정치과정이요,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 개혁을 단기에 군사작전처럼, 쿠데타처럼 해치우려 한다. 사회적 합의 없이 공무원들의 ‘특혜’를 부각시켜 공무원연금을 깎고, 다음에는 군인과 사학연금을 건드리고, 다시 국민연금에 손을 대는 식의 개혁은 끝없는 갈등만 낳을 것이다. <‘개혁’을 쿠데타처럼 생각하는 박근혜 정부 http://goo.gl/1IHpDQ>

-대한항공 비행기는 뉴욕 공항에서 후진을 했다. 항공기 사고 중 사상 최악 첨사로 기록된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중이 아닌 지상에서 일어났다. 1977년 스페인 로스 로데오 공항 활주로에서는 지상 활주 중이던 팬아메리칸 항공과 이륙 중이던 KLM의 보잉 747 항공기 2대가 안개로 인해 충돌, 583명의 사망자와 61명의 부상자를 낸 대참사가 벌어졌다. 국토부는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 박창진 사무장 조사 때 대한항공 임원 동석 시켰다고 한다. 불공정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다. <항공사와 불륜에 빠진 국토부 http://goo.gl/YncXHw>

-(※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될 만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적으로 말하자면, 영화 ‘국제시장’의 덕수가 겪는 삶의 질곡들은 무척 개연성이 떨어진다. 흥남 철수에서 아버지를 잃고, 독일 광산에서 죽을 뻔하고, 베트남 전쟁에서 또 한번 죽을 위기를 넘긴 인물이 이산가족 찾기에서 잃어버린 여동생을 만난다. 게다가 덕수는 우연히 정주영 회장을 만나고 남진과 조우한다. 영화 ‘국제시장’은 영화적 만듦새가 헐겁다. 하지만 헐거운 만듦새가 흥행에 꼭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7번방의 선물’에서 부족한 개연성이 흥행과 무관하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헐거운 영화 ‘국제시장’ 관객 700만 돌파 http://goo.gl/LHxuG5>

-한화 감독을 맡은 김성근 감독 “요즘 비난이 없으니 무지 편안한 건 맞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한테 비난받지 않는다’는 것, 이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 사람이 동그래지면 어디로 굴러갈지 모른다. 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함부로 굴러가지 않고, 굴러가더라도 많이 가지 않는다.” 둥글게 산다는 것, 착한사람으로 불리는 것, 사람 참 좋다는 평가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말씀이다. <3년 연속 꼴찌 야구팀 맡은 ‘야신’ http://goo.gl/yQaXQY>

-교수들이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선정했다. 정본청원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됐다. <새해 사자성어 ‘정본청원’ http://goo.gl/eok2dy>

-수학은 약속에서 시작된다. 그 약속은 “점은 크기가 없고 위치만 있다” 또는 “선은 폭이 없는 길이다” 등과 같은 수학적 정의이다. 거대한 수학의 기초엔 이러한 주춧돌 역할을 하는 약속이 있다. 우리의 삶과 사회도 마찬가지다. 각자의 이해와 갈등이 뒤섞여 표출되지만 그럼에도 사회라는 거대한 건축물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이를 지탱하는 서로 간의 합의와 동의라는 주춧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도로에 그려진 노란 중앙선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반대편 차선에 많은 차들이 달려오고 있음에도 어떤 걱정도 없이 아니 의식조차 하지 않으며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노란 중앙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노란 중앙선이 아니라, 노란 중앙선에 대한 약속과 믿음이다. 중앙선을 침범하며 운전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약속과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이 그것이다. 점과 직선에 대한 정의가 그렇듯, 이 약속과 믿음은 도로를 달리는 모든 차에 적용된다. 값비싼 외제차나 덩치 큰 덤프트럭이라고 하여 중앙선 침범이 허용된다면, 우리는 매번 운전을 할 때마다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도로에 나서야만 할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지켜준다는 믿음 http://goo.gl/1bcCeM>  

-도시에서 보행(걷기)은 이제, 그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는다. 걷기 위해 걷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어찌보면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일련의 ‘사용자 경험’을 경유해 특정한 ‘과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되어버린 듯하다. 이제 상당수의 보행자들은 누군가의 ‘고객’이 되기 위해 바쁘게 거리에서 움직일 따름이다. 낯선 풍경과 조우했을 때는 곧바로 터치스크린 속으로 들어가 길찾기에 나선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로 작아지고 납작해진 도시 http://goo.gl/LFQnQ2>

-위험사회론을 주창한 울리히 벡 교수가 2015년 새해 첫날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벡 교수의 제자인 홍찬숙 서울대여성연구소 연구교수의 추모 기고가 경향신문에 실렸다. “독일은 가부장제가 강한 사회라 지도교수를 ‘박사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날이 갈수록 정말 아버지같이 어려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 했다. <울리히 벡을 추모하며 http://goo.gl/bZLFLp> 울리히 벡교수는 1986년 출간한 '위험 사회'로 단숨에 세계 사회과학계 중심에 섰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가 계급 갈등뿐 아니라 환경·기술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산업화·근대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는 더욱 위험해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위험은 계급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위험사회’ 경고 울리히 벡 타계 http://goo.gl/N6ASY5>

-현재 상용화된 인터넷 서비스에서 최대로 표시할 수 있는 조회수 숫자는 얼마일까? 답은 922경3372조368억5477만5808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문이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수 숫자 한계 21억4748만3647건 넘자 구글은 64비트로 표기 방식을 바꿨다. <인터넷 조회수 한계는? http://goo.gl/HdfR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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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월 3일 경향신문

-‘인조실록’ 등을 보면 담배가 조선에 들어온 때는 1616~1618년쯤이다. ‘인암쇄어’가 “담뱃잎 한 근이 말 한 마리 값이었다”고 쓸 만큼 담뱃값은 ‘금값’이었다.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담배는 단 5년 만에 조선 전역에 퍼졌다. ‘인조실록’은 “백해무익한 물건임을 알면서도 끊지 못하니 세상 사람들이 요망한 풀, 즉 요초(妖草)라 했다”고 썼다. 조선 최초의 흡연가 장유(1587~1638)는 “담배는 건조하고 열이 많아 폐(肺)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계곡만필). 최초의 금연 운동가인 이덕리(1728~?)는 “엄청난 돈이 담배연기가 되어 허공으로 사라진다”면서 금연론을 개진했다. 하지만 중흥군주라는 정조는 “조선을 흡연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포할 만큼 담배를 좋아했다. <정조가 꿈꾸었던 나라가 흡연의 나라? http://goo.gl/qZUNgW>

-흡연가의 나라를 꿈꾸던 정조는 자신의 서재에 ‘홍재(弘齋)’라는 편액을 내걸었다. 그 두 글자를 인장에 새겨 자신의 책에 찍었다. ‘홍재’는 서재의 이름인 동시에 정조의 호였다. 임금이라는 자리를 떼어놓고 보면 그는 학자였고 100책이나 되는 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정조뿐 아니다. 북학과 개혁의 시대였던 19세기 선비들이 서재의 이름과 자신의 호를 동일하게 쓴 사례는 흔하다.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여유당 정약용, 완당 김정희 등 오늘날까지도 친숙한 그 모든 호들이 서재의 이름이었다. 다시 말해 당시 선비들에게 서재란 책을 보관해두고 읽기만 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은 스스로 지키려 했던 삶의 방향과 가치관, 아울러 개인의 기호와 취향을 담아낸 공간이었다.

긴 세월을 유배지에서 보낸 다산 정약용은 혈기방장했던 젊은 시절을 반성하면서 ‘여유당(與猶堂)’이라는 서재 이름을 내걸었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여(與)가 겨울에 시내를 건너는 것처럼 하고, 유(猶)가 사방에서 엿보는 것을 두려워하듯 하라’는 글귀에서 빌려왔다. 다산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학자로서의 삶을 그렇게 아로새겼다. <옛 선비들의 호와 서재 이름이 일치하는 이유는 http://goo.gl/Lje9NZ>

-유전적인 요인이나 생활습관이 암을 부른다는 통설과 달리 암의 3분의 2는 세포분열에서 ‘우연히’ 일어난 돌연변이 때문에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이끈 버트 보겔스타인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모든 암은 불운(돌연변이)과 환경, 유전적 요인의 조합으로 발생한다”며 “따라서 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은 운이 없어서 생긴다?  http://goo.gl/Vz0Ud9>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시무식 자리에서 “지난해 매입한 한전부지에 105층 고층 빌딩을 지어 회사 이미지 제고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신년사 보니http://goo.gl/6I0WyU>

-전문가들은 박수와 야유에 항상 노출 되어있는 스포츠 선수도 ‘감정노동자’라고 말한다. 잘할 땐 팬들로부터 박수와 찬사를 받지만, 반대 경우엔 야유와 비난을 견뎌야 한다. 상대팀 또는 상대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로부터 온갖 언어폭력과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대중 앞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스포츠 선수들은 고통스럽지만 그런 상황을 참고, 극복해야 한다. 연예인도 마찬가지고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라면 그 누구도 ‘감정 노동’을 피해 갈 순 없다. <무엇이 ‘공룡’ 하승진을 라커룸서 대성통곡하게 했나 http://goo.gl/b6PUHV>

-전통적으로 순결은 백색으로 표현되지만, 푸른색이 오히려 더 적합할 것 같기도 하다. 진해질 수도 옅어질 수도 없는 백색은 언제까지나 백색으로 남아 있지만, 푸른색은 옅어져서 투명함에 이를 수도 있다. 그래서 청색은 비물질적 이미지를 누린다. 자연의 색깔 가운데 푸른색을 지닌 것은 하늘과 바다인데, 그것들이 또한 무한의 상징이자, 푸른색의 비물질성이 더욱 굳건하다. 양이 순결을 뜻한다면 이 비물질성의 푸른색이야말로 가장 어울리는 색깔이기도 하겠다. 올해는 ‘푸른 양’의 해다. 하지만 <성찰과 변화가 없다면 ‘푸른 양’이 무슨 소용인가 http://goo.gl/UweuJ0>

-‘솨이거’(帥哥·잘생기고 멋있는 남자)로 불렸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은 공처가로 알려져 있다.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는 그와 칭화대 수리공정과 1959년 입학 동기생이나 나이는 두 살 많다. 퍼스트레이디 시절 그림자 내조로 좀처럼 튀지 않았던 류융칭은 똑부러진 성격으로 남편의 신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진타오는 자신의 친구에게 “다른 여성에 비해 외모가 특별히 아름답지는 않지만 내가 무한히 신뢰할 수 있는 반려자”라고 부인을 평가했다는 일화가 있다. <‘허리 아래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중국, 충격적인 권력층의 축첩(蓄妾) 실상 http://goo.gl/CeIw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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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일 경향신문

-바야흐로 최경환의 시대다. 유명한 경제부총리급 사람으로 남덕우를 빼놓을 수 없다. 개발시대 한국 경제를 총괄했던 바로 그 서강학파의 수장이다. 유신경제의 핵심 중 핵심이었고, 신군부가 집권했던 1980년에 총리도 했다. 한때 부총리로 이름을 날린 이헌재, 총리는 지내지는 못했다. 이헌재 이후, 법학과 출신들이 한국 경제를 총지휘한다.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으로 ‘이·만 브러더스’(이명박·강만수)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던 강만수도 총리까지는 못 갔다. 최경환은 어쨌든 법학과 출신 전성시대를 뒤로하고, 다시 경제학과 출신으로 경제부총리에 올랐다. ‘초이노믹스’라는 이름으로, 대통령도 아닌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단 경제를 가지게 된 첫 번째 사람이다. 이건 남덕우나 이헌재도 누려보지 못한 영광이다. 총리도 할수 있을 것 같다. 이런 힘 좋은 경제부총리가 ‘경제인 가석방’이라는 이름으로, 돈 좀 있고 돈 잘 버는 사람들을 풀어주자고 했다. 경제부총리가 법무부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시대, 정말로 돈의 시대가 맞기는 맞는 것 같다. 관치, 금치, 법치, 별의별 단어를 다 들어보기는 했는데, 이 정도면 ‘돈치’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돈치의 시대, 최경환에게 애걸한다 http://goo.gl/NTuYBo>

-1970, 80년대는 해 질 무렵 국기하강식과 함께 애국가가 흘러나왔고, 이 시점에서 길 가던 모든 사람은 발길을 멈추고 국기를 향해 경례를 했다. 데모 하던 학생들도 멈추었고, 이들을 쫓던 경찰들도 멈추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는 부부 싸움도 멈추었다. 광복 70년의 우리는 국가의 생존이라는 단순한 국가이익을 넘어서서 어떤 국가로 생존할 것인가로 국가이익의 내용을 새롭게 채워야 한다. 복지국가인가, 정의로운 국가인가, 환경이 국가인가,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국가인가, 창조적인 국가인가 등이 중요한 국가이익의 기준이 된다. 국가를 위하여 부부싸움도 멈추는 시대에서, 이제는 정말로 생계형 부부싸움을 멈출 수 있도록 국가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대통령이 애국을 강조하지 않아도 애국심이 저절로 솟으려면 http://goo.gl/0j0pRh>

-2013년 초 LA Fitness가 영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새해 결심 40개 설문조사에서 38위는 ‘옛 애인과 딱 부러지게 끝내기’였다. 사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닌 복잡미묘·엉거주춤한 관계는 과감하게 청산하는 것이 여러모로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적 행태가 기승을 부리던 2009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부의 잘못은 모두가 공개적으로 비판해야 하지만 그렇게 못하는 사람은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이라도 해야 한다”고 갈파한 바 있다. <담벼락에 욕하기 신공 http://goo.gl/a2U9bX>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새누리당을 이재오 의원은 “새눈치당”이라 말한다. 세간에선 새누리당을 ‘청와대 출장소’라고 말한다. 야당의 모습은 어떤가.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위한다. 한국 사회의 문제를 과감히 제기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기보다 대화와 타협을 운위하며 방관하는 ‘길들여진 야당’, 지금 새정치연합이 존재하는 꼴이다. <‘야당 복’ 타고난 박 대통령, ‘야당 복’ 없는 국민들 http://goo.gl/gUl0gW>

-야권 1세대의 리더, 정동영·정세균·고 김근태는 어땠나. 공과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세 사람은 저마다 야권 정치를 상징했다. 정동영 초대 의장은 ‘정치개혁’과 ‘한반도 평화’를 주도했다. 정풍운동 이후 2004년 1월 초대 의장에 당선됐고, 재래시장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만들어 재래시장에 국가예산을 처음으로 지원했다. 통일부 장관 시절엔 개성공단을 완성해 2000만평 토지를 한반도평화 터전으로 바꿨다. 정세균 대표는 ‘미래’를 껴안았다. 관리형 리더십이라는 평가는 명암이 뚜렷하지만 스스로의 성장보다 당의 성장에 우선순위를 뒀다. 그 결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안희정, 송영길, 이광재라는 차세대 잠룡군을 키웠다. 고 김근태 의장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로 집약된다. 재야 지도자 시절, 민주화를 위한 여정은 정치권에서도 계속됐다. 김대중 정부 때 국민경선을 주장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분양원가 공개로 내내 대통령과 맞섰다. 제도적 민주주의를 위해 권력을 상대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구시대의 막차에서 내리려면http://goo.gl/nQnNpD>

-걸그룹 시크릿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최근 7인조 걸그룹 소나무(사진)를 선보였다. 팀 이름은 ‘언제나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바른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걸그룹으로는 보기 드문 칼군무를 차별화된 콘셉트로 내세웠다. 선배팀인 시크릿을 스타반열에 올린 작곡팀 스타트랙과 털기춤, 펭귄춤 등을 만든 안무팀 플레이가 함께했다. 한다. 포미닛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올 상반기 선보일 걸그룹의 이름은 ‘씨엘씨(CLC)’다.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며 현재까지 멤버 5명이 확정돼 있다. 2009년 투애니원을 내놓았던 YG엔터테인먼트도 연내에 걸그룹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에픽하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김지수,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김제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JYP는 지난해 상반기 걸그룹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올 상반기로 미뤄졌다. 당시 재미교포 출신 연습생 리나는 선미의 ‘보름달’에 피처링을 하면서 일찌감치 새 걸그룹 멤버로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 이름은 ‘식스믹스’다. <걸그룹이 몰려온다 http://goo.gl/hRVdRx>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 명단을 보니 장난 아니다. 황순원·김동리(소설)와 조지훈·박목월(시)은 물론, 백철·이어령(문학평론), 마해송(동화), 유치진·여석기(희곡) 등이다.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멤버 구성이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작가 조세희는 경희대 재학 중인 1965년 1월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고 상금 2만원이었다. 1978년 ‘난쏘공’을 펴냈고, 소설 속 난장이는 굴뚝에서 투신한다. 2015년 지금도 안타깝게도 여럿이 굴뚝에 올라 있다. <경향신문 신춘문예의 저력 http://goo.gl/2l1Hnv>

 

-생전에 박완서 선생은 시장 가서 흥정을 안 했다고 한다. 깎는 것도 재미란 말에 대해 “저 물건은 상인들에게 목숨일 텐데 목숨으로 재미 삼는 것 아니다”라고도 하셨다 한다. 월터 스콧의 ‘골동품 연구가’라는 책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온다. “당신이 사려는 건 생선이 아니에요. 사람의 목숨이지.” 생선 값을 깎으려는 손님에게 내비친 생선장수의 호소였다. 세계화 국제화 하더니 타령처럼 밥상은 이미 세계화 국제화 되었다. 수입 식품은 당연한 일이고, 농축수산물을 생산하는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그것을 식재료로 가공하는 이들도 다수가 외국인이다. 한국의 말단 요식업의 40% 정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요리하고 시중든다. <마트의 생선들, 오룡호 선원들이 목숨 걸고 잡은 것들이다 http://goo.gl/rKleVb>

-김영삼 88세, 폐렴 호전 퇴원. 노태우 83세, 의사소통 힘든 상태로 투병 중. 전두환 84세, 아직 정정. 이명박 74세, 4대강 사업과  녹색성장 등 자신의 업적(?) 책으로 정리. <전직 대통령들 근황, 살펴보니http://goo.gl/EAPa6b>

- 박찬호는 199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메이저리그 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계약해 그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총 17시즌을 뛰며 통산 124승98패 방어율 4.36을 기록했다. <‘야구 개척자’ 박찬호 http://goo.gl/vm8Z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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