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30일

- [ 김정은이 가슴 아팠던 이유 ] 세계 각지의 표준시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정한다. 만국지도회의는 1884년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경선(經線)을 본초자오선으로 삼아 경도 15도를 벗어날 때마다 한 시간씩 시차를 뒀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지역이 다르더라도 같은 표준시를 사용한다. 하지만 미국·캐나다·러시아와 같이 국토가 동서 방향으로 이어진 국가에선 여러 개의 표준시를 쓰고 있다. 중국은 1949년 공산혁명 이전까지 지역별로 5개의 시간대가 있었지만 마오쩌둥이 집권한 이후 베이징 시간을 표준시로 정하고 시차를 없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의 표준시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8년 제정됐다. 북한의 표준시는 남한과 같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삼아오다 2015년 8월15일부터 남한보다 표준시를 30분 늦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평화의집 대기실에 서울과 평양 시간을 가리키는 시계 2개가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북한의 표준시를 30분 앞당겨 남한 표준시에 맞추겠다고 했다. 북한은 5월5일부터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로 바꾸기로 했다. 남북은 같은 시간 속에서 동행(同行)할 수 있게 됐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란 먼 길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가야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한다https://goo.gl/BT6SKt 

- [ 도보다리 아이디어 낸 사람 누구? ]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정적 장면인 ‘도보다리 단독 벤치회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국방부·유엔사령부가 협의해 만들어낸 작품인 것으로 4월29일 전해졌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이 도보다리 산책 아이디어를 냈고, 국방부가 유엔사와 협의해 세기의 장면이 현실화되도록 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두 정상이 그곳에서 30분간 대화하면서 사실상 회담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 실무진은 지난달 정상회담 사전답사 과정에서 도보다리를 발견했다. 특히 도보다리에서 10m 떨어진 지점에 다 쓰러져가는 표지석을 발견했다. 1953년 정전협정에 따라 그은 군사분계선 표식들 중 하나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석을 걷어낸 자리에 두 정상이 앉아서 담소를 나눈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논의할 자리로 적격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 후 100년이 지난 미래에도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기념물이 하나 있어야 하는데, 이 장소가 그런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다만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은 알려진 바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두 정상의 도보다리 대화는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다”며 “저도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https://goo.gl/Ed53ut 

- [ 김일성·김정일과 달랐다…‘다 보여준’ 김정은 ] 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과거의 패턴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정상회담 동안 북한이 의전과 형식, 대외 발표 등에서 여느 정상적인 국가와 다름없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서방 언론들이 북한을 지칭할 때 ‘은둔의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상용구처럼 달았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변화다. 회담은 행사가 진행되는 12시간여 동안 거의 대부분의 일정이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후 만찬 행사에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한 것도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북한 퍼스트레이디가 외국과 회담 등에 나선 전례가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부인을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 지도자가 외신을 상대로 공개 기자회견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https://goo.gl/xKbwGu 

- [ “종전선언 하면 군대 안 갈 수 있나요?” ] “중1인데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군대에 안 갈 수도 있을까요?” 4월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한 양 정상 간에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합의되자 군 입대를 둘러싼 관심이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SNS 등에 ‘의무복무 제도가 없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담긴 글들을 올렸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종전, 군대’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4월27일 하루에만 95개의 관련 질문들이 등록됐고, 대부분 “종전 선언을 해도 군대를 가느냐”는 내용이었다. https://goo.gl/Gixruq 

- [ 대한항공, 안전보다 의전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이 외항기 이용 시에도 해외지점 직원들을 동원해 과잉의전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의전 편의를 위해 항공기 착륙 게이트가 변경되기도 했으며, 보안검색이 생략되는 등 미 교통안전청(TSA)이 조 회장의 편의를 봐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한항공 해외지점에서 근무한 전직 지상직 직원 ㄱ씨는 2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2016년 3월쯤 조 회장이 탄 미국 델타항공 국내선이 미국 뉴욕시 JFK공항을 출발해 내가 일하던 미국 내 다른 공항에 도착했다”며 당시를 증언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협력사다. ㄱ씨에 따르면 조 회장이 탄 미국 국내선은 당초 국내선 게이트에 도착해야 하지만 그날은 국제선 게이트에 도착했다. ㄱ씨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미국 공항에서 국제선 게이트 쪽에서만 근무하기 때문에 의전을 제공하기 위해선 조 회장이 탄 항공기가 국제선 게이트 쪽으로 들어와야만 했다”고 전했다. https://goo.gl/GYnvGD 

- [ 노래가 된 詩…이동원 ‘향수’의 탄생 ] 노래가 누구에게나 다 같은 노래일 수는 없다. 이동원의 ‘향수’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월북시인 정지용은 18세 때 이 시를 써서 휘문고보 교지 ‘요람’에 처음 발표한다. 이후 1927년 ‘조선지광’에 공식 발표했다. 고향인 충북 옥천을 그리워하면서 쓴 시로 그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시가 노래이고, 노래가 시였던 시대가 있었지만 시에 곡을 붙여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송창식의 ‘푸르른 날’(서정주), 안치환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정호승) 등 손으로 꼽을 정도다. 시를 읽다 보면 절로 멜로디가 떠오르는 ‘향수’야말로 시를 살린 명곡이 아닐 수 없다. 해마다 5월이면 충북 옥천 일대에서 정지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지용제’가 펼쳐진다”고 전한다. https://goo.gl/ndJD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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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8일

- [ 조현민 물잔 던지기, 집안 내력?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69)이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에서도 레스토랑 외국인 매니저를 무릎 꿇리고, 다른 직원에게는 유리잔을 던졌다는 증언이 또 나왔다. 4월27일 인천공항 하얏트 호텔 전 직원과 대한항공 직원 등은 이 이사장이 하얏트 호텔에서 이 같은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에 2003년 문을 연 하얏트 호텔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소유로 하얏트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 1층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있다. 그는 2014년쯤 이곳에서 “와인을 잘못 골라왔다”며 외국인 매니저에게 무릎을 꿇렸고, 다른 직원에게는 “말을 안 듣는다”며 유리잔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또 빼어난 절경으로 올레꾼들의 인기가 높았던 서귀포 칼호텔 마당을 지나는 제주 올레길 6코스 일부 구간이 ‘이명희의 갑질’로 폐쇄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https://goo.gl/SYP1Uu 

- [ 마음에 그어진 선들, 지워야할 선들 ] ‘일체유심조’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이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보이는가 보다. 마음을 열고 보니 별것도 아닌 것을 왜 우리들은 그토록 모질게, 남사스럽게 살고 있는지. 신제주불교대학 원장인 성원 스님은 “우리들은 어떤 일에 한번 마음의 선을 끊고 나면 좀처럼 그 관념의 선을 넘나들기가 참으로 어렵다. 마음으로 그은 선을 마음으로 쉽게 지우기는 친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에서 지우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남과 북을 갈라놓은 휴전선보다도 우리들 마음에 그린 선을 넘기 더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사실이 그렇다. 북측의 최고 지도자가 분단의 선을 넘나드는 오늘, 우리들의 마음에 그어진 선을 우리들 스스로 지우고 넘나들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수도 진보도 모두 함께 마음의 선을 제거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4BemEg 

- [ 문 대통령 만난 김정은이 창피해 한 것 ] 4·27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스타일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대담하고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면서 회담 성공에 대한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선대 북한 최고지도자들과 차별화되는 실용적이고 과감한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평양냉면을) 맛있게 드시고” 등 높임말을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존중 의사를 보인 것으로 읽힌다. 여과 없는 발언은 북측 도로 사정을 언급한 대목에서 도드라졌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가보고 싶다고 하자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하더라.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빈약한 사회기반시설을 남측과 직접 비교해가며 낮춰 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https://goo.gl/FTyf4o 

- [ “독재자 잊어라…정치인 김정은이 온다” ] 남북 정상이 4월27일 종전선언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발표하자 전 세계 언론의 눈과 귀는 판문점으로 모아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 도보다리를 건너며 대화하는 장면, 만찬메뉴 등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영국 가디언과 CNN은 아예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분단위로 생중계하는 속보창을 별도로 개설했다. CNN은 회담 만찬장의 주요 음식으로 선정된 북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요리사로 활동 중인 전 가수 이지연씨가 방송 스튜디오에서 직접 냉면을 만들고 앵커들이 시식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https://goo.gl/FHJTMb 

- [ 병상의 백기완 선생, 눈물 주주룩… ] “남북 최고 권력자가 손을 맞잡고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바로 시원하게 분단선을 넘어서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어요. 70년 넘게 이어져온 강요된 비극을 깬 새뚝이(기존 장벽을 허물고 새 장을 여는 사람) 같은 사건이에요.” 지난 23일 심장수술 후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중인 ‘재야의 거목’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86)이 4월27일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본 소감을 경향신문에 밝혔다. 백 소장은 “오늘 만남 자체만으로도 감격이었다”며 “남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로 웃으며 악수한 것은 한민족이 택한 평화와 통일의 아우성을 깃발처럼 날린 장면이었다”고 했다. 백 소장은 4월 초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심장 관상동맥 3개 중 2개가 막혔다는 진단을 받았다. 4월23일 9시간 동안 심장에 5개 혈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https://goo.gl/eYAa3L 

- [ 문 대통령, 가을에 평양 간다 ] 경향신문은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감 소식을 전하는 4월28일자 신문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사진을 게재하고 남북의 최고 지도자가 합의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 전문을 게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은 없다”며 연내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을 합의했다. 선언문에는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답방’도 약속 했다. https://goo.gl/tWZD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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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7일

- [ 문 대통령은 ‘고구마’…김정은 위원장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화법과 성격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정상은 성격과 화법, 협상 스타일이 대비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원칙을 중시하며 신중하고 차분한 성격이다. 필요한 말만 하며 화가 나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변호사 출신인 만큼 논리적이고 꼼꼼하다는 평가도 있다. 진정성있게 설득하는 편이다. 문 대통령은 본인의 단점을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주의’라고 꼽았고 스스로 ‘고구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유머나 위트를 구사하기보다는 진중한 ‘돌직구’ 스타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정반대 스타일에 가깝다. 지난 3월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은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 대통령이 새벽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34세 추정)은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보다 두 살 어리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보다 18살 많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깍듯하게 대했다. https://goo.gl/uiC2Ut 

- [ 인간 뇌 속 ‘하드디스크’ 찾았다 ] 국내 연구진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찾아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봉균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시냅스를 종류별로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찾아냈다고 4월26일 밝혔다. 시냅스는 뇌 신경세포의 연결지점으로 하나의 신경세포에는 수천개의 시냅스가 존재한다. 그간 학자들은 기억이 뇌의 어디에 저장되는지, 기억의 물리적 실체는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100여년 전부터 여러 학설을 제시하며 정체를 밝히려 했다. 연구팀은 한 신경세포의 수천개 시냅스들을 종류별로 구분할 수 있는 ‘듀얼 이그래스프(dual-eGRASP)’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기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뇌 부위인 해마를 연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시냅스 중에서도 학습에 의해 구조적·기능적으로 변화가 있는 ‘기억저장 시냅스’를 명확히 찾아냈다. 강봉균 교수는 “한 신경세포의 시냅스를 구분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억이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 위치를 규명했다”며 “기억을 연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 치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기억 관련 질병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MQj3zn 

- [ ‘능력있는 재벌 3세 조현민’ 환상의 종말 ] “(리더십을 갖추려면) 자기 직급에 맞게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실력과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2012년 성균관대 강연에서 ‘리더십’에 대해 묻는 학생에게 이같이 대답했다. 당시만 해도 조 전 전무는 자신의 리더십을 자랑스럽게 전파했으나, 이 같은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조 전 전무는 갑질 논란을 빚기 전에는 재계의 ‘스타강사’로 유명했다. 여러 어록도 남겼다. 2012년 7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제주에서 연 포럼에서는 “이제는 숨겨도 누군가가 찾아내는 무서운 세상이라, 진심이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팅”이라고 했으며, 같은 해 9월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매너 있는 브랜드란 약속을 지키고 믿음과 신뢰를 주는 기업”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조 전 전무를 재벌 3~4세 기업인의 성공 모델처럼 전파했다. 일각에서는 전경련이 조씨를 통해 “재벌 3~4세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goo.gl/sBzUBB 

- [ 통일이여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 경향신문은 역사적인 3차 남북 정상회담 날인 4월27일자 1면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일러스트를 1면에 배치하고 소설가 박민규씨의 글을 실었다. 다른 말이 필요없는 아침, 실제로 경향신문 김상민 기자의 일러스트처럼 남북의 최고지도자는 두 손을 맞잡고 남과 북을 오갔다. 소설가 박민규씨는 “불쑥, 어서 올 생각 아예 말아라. 어서어서 서두르다 넘어지지 말고 그러니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오라. 어떠한 부담과 희망… 원망 없이 통일이여, 걸어서 오라”고 말한다. https://goo.gl/Ns8Am6 

- [ “백기완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야죠” ] 백기완 선생님이 수감 중 독방 천장에 입으로 쓴 시 ‘묏비나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만들어졌다. 1987년 분단 이후 최초의 노동자민중 대선후보로 떠밀려 나서기도 했다. 어떤 민속학자보다도 우리 말과 민중문화와 민족문화에 탁월했고, 황석영의 ‘장산곶매’ 원전도선생님이었다. 백선생님은 병상에 누워 계신다. 선생님은 아직 걸을 수 있을 때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 고향에 가서 어머니 무덤에 절이라도 한번 드리고 싶다 하셨다. 한번만 그 고향 바닷가 푸른빛을 보고 싶은데 서울에서 전주 가는 거리보다 가까운 그곳을 74년째 갈 수 없으니 참 아픈 땅덩어리라고 하신다. 문병을 다녀온 송경동 시인은 “옷매무새 한번 흩트리지 않던 선생님의 초췌한 모습이 눈시울 뜨거워 차마 볼 수가 없다. 선생님, 빨리 일어나셔서 거리로 다시 나가셔야죠. 갈깃머리 휘날리며 또 호통을 치셔야죠. 무엇보다 어머니 뵈러 고향에 가셔야죠. 저 통한의 삼팔선은 한번 넘고 가셔야죠. 병원 로비 대형TV에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열세 살에 떠나와 여든 여섯. ‘백기완의 북녘길’ 평생을 반독재 민주화, 평화와 평등을 향해 살아오신 선생님께서 훌훌 털고 일어나셔서 이제 막 열려가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 소박한 걸음 함께하실 수 있게 우리가 마음을 모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https://goo.gl/2aE4XY 

- [ 대권 도전했었는데…시장 공천 탈락? ] 6·13 지방선거에서 ‘시장 3선’에 나섰던 최성 고양시장(55)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지난 대선 경선후보였던 최 시장은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면접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은 “고양시 유력 의원을 중심으로 ‘최성 죽이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면서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편, 성남시장 후보엔 은수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19대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https://goo.gl/1LFN2T 

- [ ‘자연산’ 명태, 돌아오나 ] 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최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 설치한 정치망에 잡힌 20~25㎝ 크기의 명태 200여마리 가운데 30마리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자연산으로 판명됐다고 4월26일 밝혔다. 떼를 지어 다니는 한류성 어종인 명태의 특성을 감안하면 나머지 개체도 자연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본부 측 설명이다. 동해안 어민들은 “동해 연안에서 장기간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간간이 낱마리로 잡히던 자연산 명태가 동해안에서 수백마리가 대량으로 잡힌 것은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생선’으로 불리던 명태가 10여년 전부터 ‘금태’로 불릴 정도로 귀한 물고기가 되자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2015년부터 심층수를 활용해 명태 치어를 길러 바다에 방류하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ttps://goo.gl/kQuLRp 

- [ 청소년 87% “사회·정치 문제 적극 참여할 생각” ] 청소년 10명 중 9명꼴로 사회와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26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중·고등학생의 87.6%가 청소년도 사회문제나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여학생의 91.6%, 남학생의 83.9%가 이같이 답했다. 사회 참여 필요성을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은 2011년에는 80.1%였다. 2016년(83.8%)까지는 큰 변화가 없다가 1년 만에 3.8%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촛불집회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ttps://goo.gl/Peyg9s 

- [ 포항 지진, 지열발전소 탓? ] 지난해 11월 발생한 규모 5.4의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진 원인과 지열발전의 연관 가능성에 대한 학계의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김광희 교수(지질환경과학과)와 고려대 이진한 교수(지구환경과학과) 등 국내 연구진은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고압으로 물을 주입할 때의 영향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논문을 4월2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다. 학계에서는 석유, 천연가스 채취 등 인간의 활동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설이다. 다만 지열발전이 규모 3.4 이상의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졌다.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대로 포항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일 경우 이번 지진은 지열에너지 개발이 일으킨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되는 셈이다. https://goo.gl/6Ekd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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