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23일

- [ 남친이 이상한 짓 해도 이해하라? ] 종편 JTBC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엔딩 장면은 매번 남녀 주인공인 정해인과 손예진이 등장하면서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가 흐른다. ‘Sometimes it’s hard to be a woman/ Giving all your love to just one man/ You’ll have bad times/ And he’ll have good times.’ 한 남자만 사랑하면서 산다는 건 쉽지 않지만 때로 그 남자가 이해하기 힘든 짓을 하더라도 용서하라는 내용의 ‘스탠바이 유어 맨’이다. 원작은 미국의 컨트리가수 태미 위넷(1942~1998)이 불렀다. 위넷이 빌리 쉐릴과 공동으로 만든 이 노래는 1968년 말 3주 동안 빌보드 1위를 했다. 위넷은 “이 노래를 쓰는 데는 15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평생 동안 변명을 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여권운동가들이 남편의 부당한 대우나 잘못을 참고 살라고 부추기는 노래라고 공격한 것이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위넷은 평생 이 노래를 부르면서도 다섯 번이나 결혼했다. 어쨌거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제목에서부터 시청률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남자나 여자 모두 누가 싫어하겠는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고 싶고, 그런 누나를 두고 싶다. 더군다나 손예진과 정해인이니. 다만 현실은 늘 멜로드라마같이 달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YCx28A 

- [ ‘갑질’ 새어나가지 않게 방음공사?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가 ‘물벼락 갑질’ 열흘 만에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도 사퇴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9)은 4월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장녀인 조 사장과 차녀 조 전무를 그룹 내 모든 직위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땅콩회항’ 사건으로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 사장이 집행유예 기간에 복귀한 것처럼 이번에도 악화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관련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조 회장은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녹음이 사무실 밖에서 녹음 된 것을 의식했는지 자신의 집무실에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TkrJp 

- [ “드루킹, 박근혜에도 줄대려 했다” ] 필명 ‘드루킹’ 김모씨(49)가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유력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도 접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가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회원으로 활동한 ㄱ씨는 “세월이 꽤 지났지만 2009년 봄 김씨가 내게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줄을 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며 “김씨의 부탁을 받아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박사모 모임에 참석해 정광용 회장에게 김씨가 작성한 15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전했다”고 4월22일 말했다. ㄱ씨는 김씨가 작성한 문서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사주풀이’라고 밝혔다. ㄱ씨는 “김씨가 <송하비결>과 <자미두수> 등 예언서와 점술을 근간으로 사주풀이를 작성한 것으로 안다”며 “내용을 보니 사주풀이인지 찬양문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얘기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ㄱ씨는 “당시 김씨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쪽에 줄을 대놓으면 우리 쪽에 뭔가 떨어질 게 있으니 꼭 연결시켜 달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ㄱ씨는 “김씨는 당시 진보를 자처했는데 박사모인 나에게 선을 대달라고 부탁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내 생각에 김씨는 자신의 입신을 위해서는 이념이고 뭐고 상관없이 이익만 있다면 어디에든 들러붙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SR9HCq 

- [ 사시나 변시나법조 낭인 양성 매한가지 ] 법무부가 지금까지 7차례 치러진 변호사시험의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합격률을 4월22일 처음 공개했다. 제7회 변호사시험의 경우 학교에 따라 20%대부터 70%대까지 합격률의 격차가 컸다. 이날 법무부가 공개한 ‘제1~7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 자료를 보면, 2012년 처음 시행된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회 87.15%였던 합격률은 7회 49.35%까지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이내에 5번 응시할 수 있다. 불합격자의 재응시 등으로 응시자 수는 계속 불어나는데, 법무부가 매해 합격자 수를 제한하고 있어 합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https://goo.gl/i8jwQr 

- [ 신출귀몰 탈옥수 ‘빠삐용’ 어디 숨었나? ] 4월8일 일본 한 교도소에서 탈옥사건이 벌어진 지 보름이 지났지만 탈옥수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현지 경찰이 연인원 1만명을 투입해 탈옥수가 숨어든 섬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좀체 추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월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 마쓰야마(松山)형무소의 작업장에서 절도죄 등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히라오 다쓰마(平尾龍磨·27)라는 남성이 탈옥했다. 탈옥수는 교도소에서 100㎞ 정도 떨어진 히로시마(廣島)현 오노미치(尾道)시 무카이시마(向島)섬에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무카이시마는 여의도 면적의 약 7.6배인 22㎢ 면적에 약 2만2000명이 살고 있다. 삼림이 면적의 40%를 차지하는 데다 빈집만 1000채가 넘어 몸을 숨길 장소가 많다. https://goo.gl/pjhPUL 

- [ ‘별주부’의 뱃속에서 쏟아진 쓰레기 ] 4월17일 오전 붉은바다거북 폐사체의 소화기관을 확인하던 수의사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거북 폐사체를 확인한 결과 거북의 소화기관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이물질이 쏟아져 나왔다. 인간이 만들고, 바다에 버린 이물질 가운데 그물, 낚싯줄, 비닐 등 바다거북이 소화시킬 수 없는 폐기물들은 거북의 소장에 그대로 들어 있었다. 극우단체가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비닐 재질의 전단지는 깨알같이 적혀 있는 글자를 알아볼 수 있는 모습 그대로 소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바다거북은 다양한 민담과 설화, 동화 속에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에겐 국내 바다 어디에 서식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해양동물이기도 하다. https://goo.gl/EBcz1f 

- [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형광 도롱뇽’ ] 국내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생물체(LMO·Living Modified Organism) 동물이 생산·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수산부는 LMO 도롱뇽이 인터넷 블로그·카페 등을 통해 관상용으로 불법 생산·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LMO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를 가리킨다. LMO 동물이 그대로 외부로 흘러나갈 경우 돌연변이 등 문제를 일으키면서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적발된 LMO 도롱뇽은 녹색형광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녹색형광을 발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야생 상태의 도롱뇽은 형광을 발현하지 않는다. https://goo.gl/stETGa 

- [ 산삼 같은 ‘집삼’, 화분에 키워보세요 ] ‘산삼’ 못지않은 ‘집삼’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인삼은 원래 반음지성 식물이다. 빛이 적어도 잘 자란다는 얘기다. 농촌진흥청은 노지에 비해 빛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도 인삼을 쉽게 키울 수 있다면서 ‘새싹 삼 재배 노하우’를 공개했다. 농진청은 “인삼은 다른 작물들과 달리 많은 양의 빛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뿌리를 심기 때문에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인삼 새싹 잎에는 뿌리에 비해 사포닌 함량이 3∼4배가량 높기 때문에 가정에서 재배해 먹으면 건강에도 아주 좋다고 설명한다. 인삼의 연한 잎은 묘삼을 심고 나서 2∼3주쯤 지나 수확하면 채소처럼 먹을 수 있다. 뿌리를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우면 된다. https://goo.gl/GuXgxw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9일

- [ 아버지는 ‘아부지’라고 부르는 나라 ] 헝가리는 한국과 비슷한 점이 많다. 국토 면적이 남한만 하고 언어도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하여 성이 먼저고 이름이 뒤에 붙는다. 외세 영향에도 민족정체성과 고유문화를 잃지 않은 역사도 그렇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부다페스트에는 다뉴브강이 흐른다.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정이 많다.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50)가 소개한 음식은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시, 오리구이, 디저트 제르보 등 4가지다. 처버 대사가 “굴라시가 육개장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경향신문에 ‘대사와의 만찬’을 연재하고 있는 정유미 기자는 “천천히 음미해보니 야채스프 같았다. 한국의 육개장이 더 맵고 짭조름했다.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헝가리에는 오이, 고추, 멜론, 토마토, 양배추 등을 이용한 피클이 많다. 헝가리인들의 주식은 빵이다. 한국과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인 헝가리는 성과 이름뿐 아니라 연대를 쓸 때도 연·월·일 순으로 한다. 처버 대사에게 ‘아빠를 헝가리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묻자 ‘아빠’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발음할까. ‘아부지’라고 했다”고 소개한다. https://goo.gl/o2TjN1 

- [ 포철 직원들, 영일만에 빠져죽을 뻔한 사연 ]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대통령은 1965년 5월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당시 박정희는 피츠버그에 있는 제철공장을 둘러보고 포항 영일만 일대에 제철소 설립을 구상했다고 한다. 박정희는 1967년 박태준 당시 대한중석 사장에게 제철소를 설립하라는 특명을 내리고, 이듬해 4월 포항종합제철 사장으로 임명했다. 포철 설립에는 1965년 한일협정 타결 후 일본이 한국에 제공한 대일청구권 자금과 일본은행의 차관을 합쳐 1억6250만달러가 투입됐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포철 설립 당시 박태준은 직원들에게 ‘식민지배에 대한 보상금으로 짓는 것이니만큼 실패하면 영일만 바다에 빠져 죽는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포철은 30년 넘게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다 2000년 9월 정부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됐다. 2002년 3월엔 포스코로 기업명을 바꿨고, 조강생산 능력 세계 5위의 철강회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모든 회장들은 외풍(外風)에 시달리다 중도하차했다. 역대 정권이 오너가 없는 포스코의 회장 자리를 ‘전리품’으로 여긴 탓이 크지만 각종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회장들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https://goo.gl/vkaFqQ 

- [ 탈의실 몰카·부하 성추행…‘퇴사’하면 끝? ]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사원과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지점장을 적발하고도 이들을 퇴사 처리하는 선에서 사건을 축소·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은행 측은 피해자의 의사를 우선했다는 입장이지만 은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수사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1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A은행 김모씨는 지난해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의 한 지점 내 여직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적발돼 그해 12월 퇴사했다. 김씨가 떠난 후 지점 내에서는 “김씨가 로또복권에 당첨됐다”는 헛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씨에 대한 징계도 없었다. 같은 은행의 서울 강남지역 지점장 박모씨는 지난해 11월 부하 직원들과 1박2일로 골프를 치러 갔다가 같은 방에서 자던 동성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것이 적발됐다. 박씨는 정직 6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기간 중인 올 1월 명예퇴직했다. 박씨는 의원면직 처리되면서 퇴직금을 모두 받았다. https://goo.gl/HqeCe2 

- [ 강제 격리 장애인, 첫마디가 “지금 몇 년도인가요?” ] “차라리 교도소는 징역 채우고 나갈 수라도 있는데 여기는 언제 나갈지 몰라요.” “지금 몇 년도예요? (2018년도요) 벌써요?” “30여년 동안 외부 사람하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해본 게 처음이에요.” 국가인권위원회가 중증·정신 장애인 수용시설에 대해 처음으로 실시한 전면적 실태조사 과정에서 나온 입소자들의 이야기이다. 조사 결과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은 식사시간, 샤워, 산책, TV 시청, 휴대폰 사용, 투표, 종교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신장애인 10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이고, 10명 중 7명은 영구치 1개 이상을 상실했을 정도로 건강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사회의 사각지대에서 외면받고 있는 중증·정신 장애인 시설 입소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입소자들은 “정신병원에만 26년 있었다” “입소한 게 너무 어릴 때라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https://goo.gl/ahTkAR 

- [ 눈 앞에서 튕겨나간 된 국내 첫 ‘퍼펙트’ ] 넥센 선발 최원태는 4월18일 고척 NC전에서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고 8회 선두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도 삼진으로 잡아냈다. KBO리그 출범 이후 36년간 한 차례도 없었던 퍼펙트 게임에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뒀다. 다음 타자 최준석은 풀스윙으로 당기는 대신 가볍게 배트를 던지듯 휘둘렀다. 타구가 고척 스카이돔 오른쪽 담장을 향했다. 우익수 이정후가 끝까지 따라갔지만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퍼펙트가 깨졌다. 이정후는 글러브를 바닥에 집어던지며 아쉬워했다. 퍼펙트가 깨졌고, 완봉승도 날아갔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원태는 “죄송하지만, 내일 얘기하면 안될까요”라며 목이 멘 채 답했다. https://goo.gl/Hv98qr 

- [ 부시의 아내이자, 부시의 어머니 ]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4월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2세. 부시 일가의 대변인 짐 맥그래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버라 여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바버라 여사는 존 애덤스의 부인 애비게일 애덤스 여사와 함께 남편과 아들을 대통령으로 뒀던 두 명의 대통령 부인 중 한 명이다. 염색하지 않은 머리와 가짜 진주목걸이 등 수수한 스타일과 특유의 유머로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 1988년 남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당시 그는 “보이는 그대로가 나다. 대통령에 출마하는 건 남편이지 내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 했지만 2016년 아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대선 후보 경선에는 발벗고 나섰다. 아들의 낙선에도 그는 “백악관에는 이미 충분히 많은 ‘부시’가 있었다”며 유머를 잃지 않았다.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어머니는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동시에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게도 만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례식까지 백악관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https://goo.gl/VUL3UV 

- [ 문 대통령 “뿌리 깊은 갑질문화 만연” ] 문재인 대통령은 4월18일 “민간과 공공을 막론하고 뿌리 깊게 만연한 갑질문화는 국민 눈높이와 제도, 관행의 괴리가 아주 큰 분야”라며 “반부패개혁은 1~2년에 끝날 일이 아니라 우리 정부 임기 내내 계속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우월적 지위를 내세워 인격모독을 가하거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 등 민간 부문의 갑질 관행까지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https://goo.gl/Am7Ey1 

- [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10년내 사망 ] 2005년 발생한 뇌졸중 환자 10명 중 4명은 발병 10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뇌졸중으로 뇌병변 장애가 생긴 사람 중 8%는 ‘의료수급권자’가 되는 등 경제적 지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으로 의료비는 지원되지만 실직, 간병 등으로 인한 비용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거나 뇌 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https://goo.gl/QARLue 

- [ 종로 네거리에 ‘전봉준 장군’ 동상 ] 동학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 동상이 서울 종로에 들어선다.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4월24일 오전 서울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17년 동상건립위원회가 창립된 지 1년 만이다. 동상건립위원회는 국내 처음으로 동상건립 기금 2억7000여만원을 국민성금으로 모았다. 동상은 충북대 김수현 명예교수가 제작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봉준 장궁의 순국 장소였던 옛 전옥서(典獄署) 터에 서울시유지가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지난해 4월 서울시 법인으로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를 설립했다. 옛 전옥서 자리가 종로 네거리 영풍문고 앞이다. https://goo.gl/ojEXqm 

- [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전 세계가 지켜봤다 ] 남북한이 4월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악수 순간 등 주요 행보를 생중계(경향신문 3월30일자 3면 보도)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는 처음이다. 청와대 권혁기 춘추관장은 1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의전·경호·보도 분야의 2차 실무회담에서 “양 정상이 처음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의 주요 일정과 행보를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알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 오전 9시30분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부터 회담장에 착석해 모두발언을 하는 등 주요 장면들이 생중계 대상이다. 남북한은 추가 회담에서 세밀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https://goo.gl/Tmn9eK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7일

- [ 부끄러운 한국어 ‘gapjil’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했다.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쓰며 한국 재벌 일가 특유의 특권 의식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4월13일(현지시간) 한국 경찰이 “땅콩 분노”로 악명이 높은 상속녀(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에 대해 광고대행사의 간부를 모욕하고 물을 뿌린 혐의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 전무를 “2014년 항공기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 땅콩을 대접하는 방법에 대해 짜증을 부렸던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건으로 “대한항공이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 조롱과 분노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재벌’과 ‘갑질’이라는 한국어 단어도 소개했다.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간부에 폭언을 하고 물을 뿌린 행위가 한국인들이 “갑질”이라 부르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갑질(gapjil)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기업 임원이 부하나 하청업자를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https://goo.gl/1ZZbNx 

- [ 1년에 이자 264% 준다더니… ]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00여명을 상대로 다단계 투자사기극을 벌인 일당이 검거됐다. 사기범 일당은 중국 출신 귀화 여성들이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월16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ㄱ씨(42)를 구속하고 공범 10명을 입건했다. 지난해 4~7월 중국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중국인 결혼이주여성 4612명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여 3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 금융회사의 파트너사를 운영한다고 속이고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1년에 최고 264%의 이자를 주고, 투자자를 데려오면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였다. 관리자별로 50~500명이 함께하는 SNS 대화방을 열어 투자자를 모집, 관리했다. 투자금액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이자를 차등 지급하고 SNS를 통해 하부 투자자 유치를 유도했다. 자기가 이끄는 투자자가 10명이 넘거나 총투자금이 미화 1만달러가 넘으면 ‘리더’가 됐다. 리더는 또 다른 소규모 SNS 대화방의 방장이 돼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배당금이나 단계별 상위 관리자에게 이체됐을 뿐 어떤 사업에도 투자되지 않았다. https://goo.gl/KVjF7o 

- [ 박근혜,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4월16일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1심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항소심에서는 검찰의 항소 이유에 대한 심리만 이뤄져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에 자필로 쓴 항소포기서를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선변호인 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서울구치소를 통해 법원에 항소포기서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재판 거부’를 해왔고, 이번 항소포기도 이런 판단 하에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의 항소 이유를 중심으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이 1심보다 유리한 결과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https://goo.gl/w2xqEt 

- [ ‘마음은 콩밭에 있다’ 어원 알고보니… ] 흔히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정작 이 자리에서 해야 할 것은 건성으로 할 때 하는 말이 ‘마음이 콩밭에 있다’이다. 이것은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있다’는 속담을 줄여서 말하는 것인데, 이 속담도 사실 줄어든 것이다. 원래는 ‘비둘기 몸은 나무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있다’이다. <우리말 절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사람 역시 재미 하나에 빠져들면 온통 그 생각뿐이다. 고스톱에 빠져들면 닭 한 마리만 봐도 자기도 모르게 ‘똥광’을 떠올리고(사실은 닭이 아니라 봉황과 (벽)오동나무이다), 당구에 처음 재미 들리면 강의실 녹색 칠판이, 누워서 천장이 온통 당구대로 보이며 머릿속에서 저절로 큐대 각도 재듯 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Jfm8 

- [ 검사장 출신에게 청구된 구속영장, 결국… ]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서지현 검사(45)의 성추행 피해 폭로가 있은 지 70여일 만인 4월16일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사장(52)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 인사권 남용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안 전 검사장이 검찰 인사를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서 검사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 낸 것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는지를 논의한 뒤 표결을 통해 안 전 검사장에 대해 구속기소 의견을 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이에 대해 문제 제기하려던 서 검사에게 2015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성추행 혐의는 피해자가 고소를 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가 적용되는 2010년에 발생했는데 이미 고소 가능 기간인 1년이 지난 데다, 공소시효 7년도 지나 기소가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영장 심사에서 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안 전 검사장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https://goo.gl/7vKTFj 

- [ 청와대 앞 여기는 4·19의거 첫 발포 현장 ] 4·19혁명 58주년을 맞아 당시 시민을 향해 첫 발포가 있었던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 이를 알리는 바닥 동판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청와대 영빈관 맞은편 분수광장 바닥에 이곳이 ‘인권현장’이었음을 알리는 바닥 동판을 설치했다고 4월16일 밝혔다. 동판은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가로·세로 35㎝) 형태를 하고 있다. 이곳은 1960년 4월19일 화요일 오후 1시40분 경무대(지금의 청와대) 앞으로 몰려든 시민들을 향해 국가권력의 첫 발포가 있었던 현장이다. 이날 총격은 4월18일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던 고려대 학생들의 피습 사건에 분노한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 시민들이 총궐기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머물던 경무대로 가기 위해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이날 발포로 시민 21명이 죽고 172명이 다쳤다. https://goo.gl/C4hve9 

- [ 조선 왕에겐 ‘옥새’가 있었고 왕비에겐 ‘내교인’이 있었다 ] 조선시대 왕비가 사용한 인장인 ‘내교인(內敎印)’ 2과가 처음으로 경복궁 서쪽 서울 통의동에서 발굴됐다. 내교인은 조선시대 왕실재산을 관리하던 ‘명례궁’ 등의 물품이나 지출내용을 기록한 회계문서에 찍혀 있는 인장으로, 왕비전에서 결재를 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교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이 2과를 소장 중인데, 발굴조사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교인은 정사각형으로 인장면에 ‘內敎’(내교)를 전서체로 새겼다. 2단 몸체 위의 손잡이는 개로 보이는 동물 조각이다. 뒷다리는 구부리고 앞다리는 곧게 펴 정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소내교인도 같은 모양인데 동물의 고개가 약간 위를 보고 있다. 내교인이 나온 유적은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 건너편으로, 조선시대에는 궁중의 어류·육류 등을 관장하던 사재감, 영조가 왕이 되기 전 거주한 창의궁터와 인접해 있다. https://goo.gl/MQiBV8 

- [ 14일 만에 날아간 금융개혁의 꿈 ] ‘접대성 해외출장’ ‘셀프후원’ 등 논란에 휩싸였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52)이 4월16일 사의를 표명했다. 취임 14일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김 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을 위법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 대한 비판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취임 2주여 만에 각종 외유 의혹과 후원금 문제로 물러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도 당분간 주춤거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위원회의를 열고, 김 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직전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한 행위에 대해 “종전 범위를 현저히 초과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결론내고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했다. https://goo.gl/wBvAie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