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6일

- [ 한국당 후보들, 사실상 무소속 출마?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개인 ‘캐릭터’를 앞세워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열세인 만큼 당이나 홍준표 대표를 부각하기보다 개인기에 기대려는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67)는 ‘어사 박문수’에 빗댄 ‘어사 김문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부패에 맞서 싸우는 투사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가 유력한 외부인사 영입 1호 배현진 전 MBC 앵커(35)는 ‘방송장악 피해자’를 자처했다. 배 전 앵커는 3월27일 “난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후보들을 향한 ‘올드보이’라는 힐난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56)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란 인사말을 반복했다. ‘올드보이=경남을 잘 아는 후보’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https://goo.gl/19fWjd 

- [ 계엄령 때 화투 치다가 징역…46년 만에 무죄 ]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서 집에 모여 화투를 쳤다는 이유로 불법 집회 참여자로 몰려 유죄 판결을 받은 70대 2명이 46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3부(금덕희 부장판사)는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모씨(79)와 박모씨(79) 등 2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고 4월15일 밝혔다. 그들은 1972년 11월 지인의 집에서 한 판에 200~1500원씩 내고 속칭 ‘도리짓고땡’을 하다 붙잡혀 영장 발부 절차 없이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당시 3명에게는 도박죄가 아닌 옥내외 불법 집회를 금지한 계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https://goo.gl/tacsyH 

- [ 치매보다 암 걸리는 게 낫다? ] ‘1년만에 죽는 암’보다 더 두려운 질병, 자식들에게 짐 될까 싶어 잠도 오지 않는 질병이 바로 치매다.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정식으로 문을 연 곳은 47곳이다. 37곳은 기존 인력과 공간으로 바로 운영을 시작했고, 10곳은 증축이나 신축,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문을 열었다. 나머지 209곳은 필수인력과 공간만 갖추고 상담·검진을 중심으로 일단 운영을 시작한 뒤 점차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관이다. 진단검사부터 상담, 대상자 등록, 환자와 가족에 대한 서비스까지 이곳에서 모두 할 수 있다. https://goo.gl/hFW41C 

- [ ‘연봉 1달러’ 저커버그…대신 회삿돈 펑펑?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단돈 1달러다. 그러나 연봉 외에 받는 보상금은 890만달러(약 9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주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데 이어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썼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4월14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지난해 연봉 외에 받은 보상금이 89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53.5% 늘어난 것으로, 일반 직원 보상금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보상금 대부분은 저커버그의 개인 경호 비용으로 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개인 경호와 관련된 비용은 730만달러였다. 저커버그는 2013년 일체의 보너스와 스톡옵션 없이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돈을 충분히 벌어 좋은 일을 하는 데 더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https://goo.gl/kb9WUJ 

- [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는 자 ] “버디(Birdie·새)를 잡았지만 그가 원하던 버디는 아니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켈리 크래프트(미국)의 ‘불운’을 이렇게 표현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선수의 티샷이 날아가는 새에 맞는 드문 광경이 나왔다. 지난 4월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708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670만달러) 2라운드 경기. 크래프트는14번홀(파3·192야드)에서 티샷 뒤 나온 황당한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티샷이 날아가는 새에 맞고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다행히 공에 맞은 새는 큰 부상을 피한 듯 그대로 날아갔지만, 크래프트는 벌타를 피하지 못했다. 크래프트는 “공이 전선에 맞으면 벌타 없이 공을 다시 칠 수 있고, 정지된 공을 새가 물어가도 원래 자리에서 칠 수 있다”고 어필했지만 딜라드 프루잇 PGA 투어 경기위원은 “새는 신이 만들었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PGA 투어에서 티샷이 새를 맞힌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6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지미 워커(미국)도 2014년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7번홀에서 날린 티샷이 새를 맞힌 사례가 있다. https://goo.gl/Tscrjn 

- [ 재벌 3세, 반복되는 안하무인 갑질 ] 한국 기업에서 ‘재벌 3세’는 이제 ‘오너 리스크’와 동의어로 통하고 있다. 책임감이 결여된 특권의식과 안하무인격 태도가 잇따라 사회문제가 되면서 기업에 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경영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총수 일가의 기업 사유화가 기업가치 및 주주 이익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43) 당시 부사장의 2014년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이번 차녀 조현민 전무 ‘물벼락’ 갑질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품성도 능력인데 이번 사건으로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치명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재벌 3세들의 ‘갑질’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일은 반복되고 있다. 김동선 한화건설 전 팀장(29)은 2010년에 이어 지난해 9월에도 만취상태에서 벌인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는 술집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인 폭행·폭언을 해 사회문제가 되자 사죄했다. https://goo.gl/QsmW1A 

- [ 에릭 클랩턴 ‘Tears in Heaven’의 탄생 ] 4월은 슬프고 잔인하다. 몇 년 전 ‘세월호 사건’이 유독 큰 슬픔과 분노로 다가온 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이 헤아려졌기 때문이었다. ‘Tears in Heaven’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는 이유도 자식을 앞세운 부모의 마음이 느껴져서다.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어찌 그 슬픔의 깊이를 논할 수 있을까. 1991년 3월20일 뉴욕의 53층 고층아파트에서 에릭 클랩턴의 아들 코너가 추락사했다. 클랩턴은 작곡가 윌 제닝스와 영화 <러쉬>(1991년작, 미국)의 사운드트랙 작업으로 슬픔을 달랬다. 제닝스는 <타이타닉>과 <사관과 신사> 등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인물이었다.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만약 천국에서 나를 본다면, 나를 기억해줄래?)’. 이렇게 탄생한 노래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아버지의 절절한 슬픔과 천국에서 아들을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살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경향신문 출판국 오광수 부국장은 “클랩턴은 2004년부터 자신의 공연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로서 그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악몽을 떠올리는 건 잔인한 일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https://goo.gl/Fyq9q4 

- [ 국가안전계좌의 실체는? ] 30대 여성 ㄱ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서울중앙지검 ○○○ 검사입니다. 선생님 명의로 된 통장이 대포통장으로 이용됐습니다.” 놀란 ㄱ씨는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자신을 검사로 소개한 이 남성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당신이 피해자임을 입증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계좌에 있는 돈 전액을 국가안전보안계좌에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ㄱ씨는 곧장 은행으로 달려가 남성이 국가안전보안계좌라고 칭한 계좌번호로 1억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안계좌는 사기범이 꾸며낸 것으로 존재하지 않는 계좌였다. 1억원을 챙긴 남성은 곧바로 잠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검찰이나 경찰, 금감원을 사칭한 사람들에게 속아 현금 입금이나 계좌이체를 해 준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은 622억원에 달한다. 건당 평균 피해금액도 807만원으로 전년 대비 21%가량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자금 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말했다. https://goo.gl/iX9k2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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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3일

- [ 김제동 “난 이겼고 실패한 건 그들” ] 4월9일부터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디제이(DJ)를 맡게 된 김제동. 그가 마이크를 잡은 지는 벌써 20년이 넘었지만, 라디오 DJ는 처음이다. 아침 라디오 DJ를 맡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제동은 “대통령은 스스로 커피 컵을 들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실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은 매일 출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트리플 악셀을 하는 김연아 선수만큼 만원 지하철에서 손잡이를 잡고 꿋꿋이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어쩌다 보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의 대표 격이 됐지만, 스스로를 피해자라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에 참석했던 것이 변곡점이었던 것 같은데. 지난 9년을 굳이 피해 입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베트남 같은 상황 아닌가. 미국하고 싸워서 피해는 많이 입었지만, 베트남은 결국 승전국이었으니까. 나 역시 피해는 입었지만, 승리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은 내가 아니라 ‘그들’ ”이라고 말했다. https://goo.gl/i5vKGa 

- [ 주한 미국인의 한국인에 대한 추한 갑질? ]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44)에 이어 대한항공 오너 일가가 또 한 번 ‘재벌 3세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35)다. 4월12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ㄱ업체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해당 팀장이 대한항공의 영국 편 광고캠페인과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오랫동안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로 관계를 맺어온 업체로, 조 전무는 대학 졸업 후 2005년 이곳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년간 근무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 지난 3일 보낸 사과 문자를 공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언니 조 사장에 이어 조 전무까지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는 ‘갑질 가족’이라는 불명예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조현민 전무는 미국 국적자로 알려졌다. https://goo.gl/ypJuJH 

- [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 음식, 가격은?  ] 중국 ‘댜오위타이(釣魚臺)’의 국빈 만찬 요리가 4년 만에 다시 서울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은 오는 중국 국빈 만찬 댜오위타이와 동일한 코스요리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일 점심 30명(1인 20만원), 저녁 50명(1인 26만원) 한정으로 중국 국빈관 댜오위타이의 주방장과 서비스 직원을 초청하고 기물과 중국 전통 악기들을 공수해 중국 현지에서 세계 국빈들에게 제공되는 동일한 코스요리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댜오위타이는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을 영접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공식 국빈관이다. 지난 60년간 1300명의 국빈을 영접했다. 중국 4대 지역인 광둥·산둥·쓰촨·상하이 요리를 아우르는 최고의 만찬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표적인 요리는 만찬에 꼭 들어가는 고급요리인 ‘조어대식 불도장’, 담백한 ‘자연송이 철갑상어연골 맑은 수프’, 산시 지역의 매콤한 전통요리 ‘유포면’ 등이다. 모든 메뉴는 저염, 저당, 저지방, 고단백의 ‘3저 1고’ 댜오위타이 건강식 원칙에 따른다. https://goo.gl/eB6pgU 

- [ 안철수가 영입한 세종시장 후보 돌연 잠적 ]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56)이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로 영입한 이충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63)이 불출마 의사를 전한 뒤 4월12일 돌연 잠적했다. 바른미래당은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탈당에 이어 이 전 청장 불출마까지 이어지면서 바른미래당의 광역단체장 선거 준비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발표 첫 스텝부터 꼬인 것이다. 당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15%를 얻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데, 당 지지율이 받쳐주지 못해 광역단체장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https://goo.gl/svp2a6 

- [ 문 대통령, 한반도 ‘운전자’서 ‘길잡이’로? ]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길잡이’ 역할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기존에 제시했던 ‘한반도 운전자론’에서 미묘하게 톤이 달라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역할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정하며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핵 문제가 근본적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한국이 운전석에 앉는다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교섭을 직접 시작하면서 한국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https://goo.gl/cuXzmi 

- [ 한국당, 세상만사가 ‘색깔론’ ] 자유한국당은 4월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64)는 페이스북에 “전교조, 민주노총, 참여연대, 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요직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에 세워놓고 실제로는 이들이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 임명과 취임 이후 논란을 색깔론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금융개혁 기조와 방향, 전문성에 근거한 적절성 여부는 뒷전에 둔 채 이념 검증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당 중진의원들은 ‘주사파’ ‘전향’이란 단어를 써가며 색깔론 강도를 더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당 중진의원 모임에서 “(김 원장은) 서울대 주사파 핵심 세력들이 키워냈던 소중한 친구”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의원은 “과거 주사파 이념에서 전향했는지, 과거 체제 전복과 사상적 무장에서 지금 자유로워졌는지 국민들이 당연히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https://goo.gl/YGYFdW 

- [ 기구한 운명, 청와대 ‘석불좌상’ 보물 등극 ] 경북 경주에 있다가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뒤 청와대 경내 대통령 관저 뒤편으로 옮겨진 ‘석불좌상’이 4월12일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됐다. 통일신라 시대인 9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석불좌상은 사각형 연화대좌(蓮華臺座)를 갖춘 보기 드문 석불인 동시에 보존 상태도 양호해 문화재로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당초 이 석불좌상은 본래 경주에 있었으나 1912년 경주에 온 데라우치 마사타케 조선총독의 눈에 띄어 이듬해 서울 남산에 있던 총독 관저로 옮겨졌다. 1939년 현 청와대 경내에 새 총독 관저가 건립되면서 불상도 함께 이전됐다. 청와대 경내 불상의 모습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4년이다. 1993년부터 부산 구포역 열차전복 사고,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 사고, 서해 페리호 침몰 사고,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기독교 신자였던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던 불상을 치웠기 때문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다. 그러자 청와대가 1994년 10월 27일 출입기자들에게 불상이 제자리에 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https://goo.gl/jLWt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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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1일

- [ ‘촛불혁명’의 자궁, 더 커진다 ] 서울 광화문광장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확장되고 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로에는 역사광장이 생긴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4월10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이 내놓은 개선안을 바탕으로 광장을 광장답게 만들기 위한 계획안 초안을 마련했고, 문화재청 등 정부부처 협의를 거쳤다. 계획안은 도로 한가운데에 중앙분리대로 만들어 놓은 공간을 통합하고, 일제강점기 때 훼손된 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교통섬인 광화문광장을 시민 일상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역사광장이 조성되면서 광화문 앞에 월대(月臺)가 복원되고, 해태상도 제자리를 찾아 이전된다. 월대는 조선시대 주요 건축물 앞에 조성한 넓은 단이다. 조선시대 국가적 중요 행사가 열리던 장소이자 임금과 백성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현재 경복궁 근정전이나 종묘 정전, 조선왕릉 정자각 등에 남아 있다. https://goo.gl/fCxHXr 

- [ ‘자리’는 사람은 만들기도 망치기도 한다 ] 천방지축 까불던 친구가 반장이 되더니 의젓해진다든가, 수줍음 많던 사람이 리더가 되어 남들 앞에서 그럴듯하게 말하게 되는 것을 보며, 우리는 “역시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하곤 한다. 책임감이 마음가짐의 변화로 이어져 자리에 걸맞은 실력과 행동거지를 갖추려 노력하다 보면 숨어있던 능력이 계발되고 발휘될 수 있다. 여기에, 자리가 부여하는 좀 더 넓은 시야와 정보, 다양한 가용 자원 등을 잘 활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반면에 “자리가 사람을 망쳤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렇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 도무지 소통을 모르고 독선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공공을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출발했다가 점차 사적인 권력의 화신이 되는 과정에, ‘자리’가 존재한다. 떠받드는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면 그들의 대접이 ‘나의 훌륭함’ 때문인지 ‘나의 자리’ 때문인지를 점점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대접받는 것만큼 쉽게 익숙해지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송혁기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권력에 취하면 뇌와 호르몬이 변화되어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실험 보고들이 제출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동일한 조건에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자리는 사람을 만들 수도 있고 망칠 수도 있다. 관건은 성찰에 있다”고 말한다. https://goo.gl/ZN7Atw 

- [ 홍준표, ‘천하의 인재’ 찾는다더니… ] 자유한국당은 4월10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과 세종시장 후보로 각각 김문수 전 경기지사(67)와 송아영 부대변인(55)을 추대 하면서 호남을 제외하고 사실상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했다. ‘공천 잡음’ 조기 진화를 위해 서둘렀다는 게 당 설명이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 홍준표 대표가 측근을 공천했다는 ‘사천’ 논란이 불거졌고, 홍 대표가 추진했던 인재영입은 연거푸 실패했다.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극우·친박 세력이 복귀했다. 홍 대표의 사천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경남 창원을 ‘인구 100만 도시’란 이유로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홍 대표의 오랜 앙숙인 안상수 창원시장을 배제하고, 홍 대표의 경남지사 시절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측근 조진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공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 대표가 “천하의 인재를 찾겠다”며 스스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지만 서울시장 후보 영입대상으로 거론됐던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내 인물난을 틈타 친박계와 탄핵 반대 세력이 대거 돌아왔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이른바 ‘태극기집회’에 단골로 등장한 김문수 전 지사는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에 추대됐고,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의원을 공천했다. 대구·경북(TK)에만 후보가 몰려 전국 정당화에 실패해 ‘TK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https://goo.gl/gSL8U3 

- [ 원희룡 제주지사, 바른미래 탈당무소속 출마 왜? ] 원희룡 제주지사(54)가 4월10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원 지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유일한 현역 광역단체장이 탈당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웠던 바른미래당의 ‘후보 찾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이 낮은 바른미래당 소속보다 무소속으로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타격을 입었다. 제주지사 후보를 낼지를 두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유승민 공동대표의 온도차도 드러났다. https://goo.gl/pcFnWi 

 - [ 문화계 블랙리스트, 동명이인이라 피해 ‘황당’ ] 고암 이응노(1904~1989)는 20세기 한국 대표 화가로 꼽힌다. 하지만 이응노는 박근혜 정부의 배제·검열 대상, 즉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가 4월10일 발표한 분야별 블랙리스트 실행 사례를 보면, 박정희 정권의 ‘동백림 사건 블랙리스트’가 50년 후에 재현됐다. 이응노는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2년6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박근혜 정부는 ‘프랑스 내 한국의 해’ 사업 중 하나로 프랑스 세르누치 박물관이 주관한 ‘이응노에서 이우환: 프랑스의 한국화가들’(원제) 사업에서 이응노 화백은 결국 제외됐다. 파리도서전에서도 블랙리스트는 실행됐다. 문체부는 황석영, 김애란, 한강, 은희경, 김연수, 공지영, 임철우, 편혜영, 유은실, 김훈, 박민규, 박범신, 이창동을 초청 배제 대상으로 선정했다. 어이없는 사례도 발견됐다. ‘블랙리스트’로 활용된 시국선언자 9473명 명단에 든 영화감독 김종석을 배제하려다가, ‘한국음악과 함께하는 불꽃축제’ 사업에서 동명이인을 제외했다. https://goo.gl/HGgPbJ 

- [ 술은 냄새도 안 맡는 데 지방간? ] 지방간이란 간에 중성지방이 쌓여 간 무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정상범위(3~5% 사이)를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증가, 과도한 음주 등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발병하는 비알코올 지방간이 급증하고 있다. 지방간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면서 간경변(간경화), 간암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지방간이 처음부터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간세포 손상을 동반한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섬유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염이라고 한다. 지방간염이 진행돼 섬유화가 심해지면 이를 비알코올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이라고 한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나 케이크·밥·빵·국수·떡 등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증가하므로 당류 섭취는 하루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 나오게 하므로 살코기·생선·콩 등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좋다. https://goo.gl/E2UP8G 

- [ 유해진 영화, 성범죄 연상 홍보로 ‘뭇매’ ] 영화 <레슬러>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불법 촬영·유포 등 성범죄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에 사용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사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 <레슬러> 스틸 사진을 올린 뒤 ‘[단독]체육관에서_타이트한의상_입은_A씨_유출사진 모음zip’이란 문구를 제목으로 달았다. 사진으로는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경이 체육복을 입고 있는 모습 등을 게재했다. 이에 불법 촬영인 ‘몰카’ 혹은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롯데 무비 인스타 담당자는 몰카 찍고 해킹해서 얻은 유출사진이 유포되는 게 홍보 문구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봐도 야동 제목에 비유한 것으로 명백한 성희롱’ 등의 댓글을 달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문구를 수정한 뒤 사과문을 댓글 형태로 게재했다. 5월9일 개봉하는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꾼으로 변신한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https://goo.gl/9RYWQ4 

- [ 현대 유니콘스 투수였던 캘러웨이, 감독으로 ML서 ‘돌풍’ ] 미키 캘러웨이는 현대 유니콘스에서 투수로 뛰었다. 2005년부터 3시즌 동안 통산 32승2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무척 영리한 투구를 했다. 투구 동작의 리듬을 다르게 가져갔고,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10년 전 KBO리그에서 뛰었던 캘러웨이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투수 코치로서 클리블랜드를 리그 최고 마운드 팀으로 만든 캘러웨이는 올 시즌 뉴욕 메츠의 감독으로 영입됐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더니 10일 마이애미를 4-2로 이기면서 6연승을 이어갔다. 8승1패로 보스턴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이었다. https://goo.gl/HsvRHb 

- [ 폐지 주워 팔면, 한 달에 얼마나 벌까 ] 서울에서 폐지를 주우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의 절반가량은 월 1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4개 자치구(강남구 제외)에서 활동하는 만 65세 이상 폐지 수집 노인 2417명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월 10만원 미만을 번다는 응답자가 51.9%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에서 폐지를 주우며 생활하는 노인 중 74.5%가 만 76세 이상 고령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0%는 1인 가구였고, 82.3%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폐지 수집의 이유로 꼽았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전체 응답자 중 35%로, 대다수 노인들이 생계유지를 폐지 수집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https://goo.gl/9eCeAn 

- [ 한국당 “김기식, 2016년 땡처리 외유” ]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4월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기식 금감원장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20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왔다”며 “(미국과 유럽 출장에 함께 갔던) 인턴 여비서가 또 동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국고로 반납해야 할 후원금을 항공료·호텔비·차량 렌트비 등에 썼다면서 “땡처리 외유”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52)은 결국 4월16일 ‘땡처리 외유’보다는 ‘셀프 기부’가 문제가 되면서 취임 14일 만에 물러났다. https://goo.gl/36Zq2N 

- [ ADHD, 사춘기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에 따르면 ADHD는 발병 후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에 이르기까지 그 증상과 기능 장애가 지속되는 신경정신질환이다. ADHD로 진단받은 아동의 70%는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계속되고, 이 가운데 50~65%는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학회가 지난 5년(2013~2017년) 동안의 국내 ADHD 치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 ADHD 평균 치료율은 7.6%로, 같은 기간 소아 ADHD 평균 치료율 14.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ADHD 양상으로는 집중력 장애에 따른 성적 저하, 학교 및 사회생활 부적응, 불안정한 친구 관계에서 오는 좌절감, 잦은 우울감 및 자존감 저하 등이 꼽힌다. 증상을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대인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 사회부적응까지 초래한다. https://goo.gl/GGDKVy 

- [ ‘쌀 1㎏’ 밥이 되면 1만원, 술이 되면 4만원 ] 한국의 ‘술’과 일본의 ‘사케’가 세계무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10일 발표한 ‘2018 전통주 산업 발전 기본계획’에서 한류 붐을 타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국내 주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Korean Sool(한국 술)’이라는 통합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술’을 일본의 ‘사케’를 뛰어넘는 글로벌 주류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식당 등에서 즐겨마시는 희석식 소주도 ‘Korean Sool’의 하나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말의 ‘술’과 일본어의 ‘사케’는 원래 모든 주류를 일컫는다. 일본어에서 ‘사케(酒)’ 또는 ‘오사케(お酒)’는 알코올이 들어 있는 주류를 통칭하는 말이지만, 한국 등 해외에서는 ‘일본산 청주’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이 2000원 정도인 쌀 1㎏을 즉석밥으로 가공하면 1만원짜리 상품이 되지만 증류식 소주로 가공하면 4만원짜리 상품이 된다”고 밝혔다. https://goo.gl/zyjqx9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