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4일

- [ ‘직장의 윤활유’ 회식의 몰락 ] 한때 직장 생활의 ‘윤활유’로 여겨졌던 회식문화가 기피 대상으로 전락했다. 회식이 직장 내 사건사고의 주요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회식을 거부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원들의 ‘회식거부권’을 인정하는 회사도 등장했다. ‘회식거부권’은 회식을 거부했을 때 상사나 동료들이 이유를 묻지 않고,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서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회식을 거부하는 한 직장인은 회사 내에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는 “한 선배가 ‘너만 가정 있냐’고 타박을 준 적도 있고, 회사 내에서 ‘사회성이 없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회식은 연공서열을 바탕으로 한 고도성장의 유물”이라며 “개인주의 문화의 도입으로 앞으로도 회식 거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서열에 집착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회식문화가 자리 잡아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goo.gl/CFdDES 

- [ 국수는 왜 밥을 추월하지 못했나 ] 면(누들)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음식 형태이고 역사가 오래되어 보이나 인류 발달단계에서 보면 비교적 최근에 나타난 음식 형태다. 고고학 발굴 결과로 보면 우리 민족의 탄수화물 섭취는 낟알을 맷돌에 갈아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 형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벼농사가 개시된 청동기시대에 곡물을 증기로 쪄서 먹기 시작했다. 이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시루가 발견된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러다가 무쇠솥이 개발돼 주방에 걸리면서 본격적인 밥의 시대가 열린다. 상용음식으로서 떡과 밥의 역전은 시루에서 무쇠솥으로의 용기 변화에서 살펴진다. 국수는 고려, 조선시대에나 와서야 먹기 시작했다. 국수는 현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인 한끼 음식으로 거듭났다. 강성민 글항아리 대표는 “면이 이처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범박한 추측으로는 촉각과 청각이 한몫하지 않을까 한다. 면은 입술에 닿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밥은 숟가락으로 떠서 혓바닥으로 직행하지만, 면은 혀로 물어 입술을 스치며 빨려 올라가며, 그 과정에서 그 미끈한 면발과 입술이 아주 길게 마찰되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빨아들일 때 나는 후루룩 소리는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 마치 꼬리가 달린 것처럼 국수의 끝이 코끝을 때리기도 한다. 밥에 비해 국수는 오감적 차원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음식인 셈이다. 떡이나 밥에 비해 곡물 음식의 후발주자이자 미식의 개척자인 국수는 왜 상용음식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까. 가끔 내 머리를 스치던 궁금증이다. 우선 국수는 배불리 먹어도 배가 빨리 꺼진다. 치명적인 약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먹고 남은 국수를 처리하는 일의 난감함이 클 것이다. 국수든 냉면이든 자장면이든 모든 국수는 불어터진다. 양을 딱 맞게 하지 않으면 버려야 하는 난감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면의 치명적 약점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SnR6BE 

- [ 조용필 “내 노래 다 하려면 2박3일 불러야” ]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저녁까지 계속됐다. 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4만5000여석을 일찌감치 다 채웠다. 객석 곳곳에서 “조용필” “오빠”를 연호하는 관객들의 들뜬 외침이 들려왔다. 5월1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조용필 50주년 기념 투어의 첫 공연이 막을 올렸다. 장장 두 시간 반 동안 조용필은 쉬지 않고 30여곡의 히트곡을 무대에서 열창했다. ‘가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지 않게 조용필은 공연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 공연 중반부쯤 빨간 통기타를 메고 나온 그는 “콘서트할 때 제 노래를 다 못 들려드려서 죄송하다. 다 하려면 3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ttps://goo.gl/x7xoFj 

- [ “한 치 앞도 못 보는 암둔한 정치” ]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장면을 관련 국가들의 언론에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일본 언론을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12일, 오는 5월23일~25일 사이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이라며 “핵시험장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여 국제기자단을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고 밝혔다. 북한이 밝힌 언론 초청 5개국은 영국을 제외하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로서 한반도 핵 문제에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6자회담 참가국들 중 일본만 빠졌다. 북한은 어떤 기준으로 5개국을 선정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은 일본이 납치자 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것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일본이 오늘날 조선반도 정세발전의 긍정적 추이에 역행하여 ‘랍치 문제’를 왁자하니 거론하는 것은 조선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무대에 그림자도 끼우지 못하고 있는 가긍한 처지에서 벗어나 그 누구의 ‘동정’을 불러일으켜 과거 청산을 회피해 보자는 데 있다”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암둔한 정치 시야로 하여 스스로 소외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아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https://goo.gl/oyTpyA 

- [ '에어포스 은(UN)’ 참매 1호 ] “참매는 몸통은 크지 않지만 균형있는 외모와, 빠르고 영리하며 결패(결기와 패기)있는 기질을 갖고 있다.” 2009년 1월10일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참매를 북한의 나라새, 즉 국조(國鳥)로 소개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매로 꿩을 사냥하는 장면은 안악 3호분과 삼실총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예외없이 그려져 있고, 고려 시기에는 매를 기르는 관청(응방·鷹房)을 둘만큼 우리 민족의 생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참매는 용맹스러운 새이며, 조선사람의 기질을 닮은 새”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공식적으로 국조를 지정하지 않은 남한에서도 참매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323-1호)로서 아주 귀한 대접받고 있다. 태어난지 1년도 안되는 참매를 흔히 보라매라 하는데, 아직 털갈이를 하지 않아 보랏빛을 띠고 있어서 붙인 이름이다. 보라매는 사냥에 적합하고 날렵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군의 상징새이기도 하다. 이기환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6월12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까지 태우고 갈 전용기 이름이 바로 ‘참매 1호’다. 미국 언론들은 참매1호기를 두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빗대 ‘에어포스 은’(Air Force Un)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부디 장거리 비행에 문제가 없는지 잘 점검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세기의 담판장으로 든든히 실어나르는 ‘참매’가 되어주기 바란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단번에 낚아채는 참매는 어떤까. 그게 더 어울리는 역할이겠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iqx9e5 

- [ 북·미 회담 이어 싱가포르서 4자회담? ]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며 남·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5월13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 이어 현장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정상이 종전을 선언하게 되면 좋은 일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정상회담 성과가 좋을 경우 곧이어 한국 등 관련국 정상들이 합류해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기대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https://goo.gl/kz68gw 

- [ 북한 여종업원, 탈북 기획설 재점화 ] 2016년 4월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경위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정부 안팎에서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 논란이 재점화된 것은 JTBC가 지난 10일 여종업원 12명을 이끌고 탈북한 지배인 허강일씨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다. 허씨의 인터뷰 주요 내용은 원래 본인과 처만 탈북하려 했으나 국정원 직원이 종업원까지 데려오라고 요구했다는 것이었다. 허씨는 여종업원 12명 중 일부는 남한행을 꺼렸으나 자신이 협박했다고 밝혔고, 인터뷰에 응한 여종업원들도 탈북 루트였던 말레이시아의 한국대사관 앞에 와서야 한국행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의 집단 탈북을 4·13 총선 닷새 전에 정부가 발표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낳았다. 정부는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Msu7Ad  

- [ 노인 5명 중 1명 ‘홀로 산다’ ] 경기도 노인 5명 중 1명은 홀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146만7835명으로, 이 중 23.1%인 33만8940명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5월13일 밝혔다. 31개 시·군별 홀로 사는 노인이 가장 많은 곳은 30.5%인 동두천이다. 다음은 가평군, 연천군 순이다. 용인시는 17.6%로 가장 낮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 급증하는 것은 고령화와 함께 가족형태 변화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공동생활공간 ‘카네이션하우스’를 계속 확대하고, 성남시 산성동에 시범운영 중인 고령친화마을 ‘카네이션 마을’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또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1주일에 3차례씩 확인하는 노인돌봄서비스와 노인 질환자 및 초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응급안전서비스, 우울증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구만들기 사업 등도 확대할 예정이다. https://goo.gl/kSBd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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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11일

- [ 연봉 2억·주택 제공에도“의사가 안 와요” ] 일본의 일본 혼슈(本州) 최북단으로 동해에 접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정이 연봉 2억원 등을 내걸면서 3년에 걸쳐 의사를 모집했지만 1명도 채용하지 못해 결국 공모를 단념했다. 인구가 희박한 과소(過疏)지역에서의 의사 부족이 심각한 일본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지역 간 의사 편차가 사회문제가 됐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평균이 206.3명이다. 교토(京都)부가 272.9명으로 가장 많고, 도쿠시마(德島)현 270.1명, 도쿄(東京)도가 265.5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만명당 의사 수가 135명으로 가장 적은 사이타마(埼玉)현을 비롯, 이바라키(茨城·146.7명), 지바(千葉·153명)현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등 의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https://goo.gl/8ExuaW 

- [ 데뷔 시켜 준다더니…오디션 프로의 민낯 ] ‘중소기획사 아이돌에게 데뷔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결국 공허한 약속이 됐다. 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 연습생들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그룹으로 데뷔시켜주기로 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최종 선발자 9명의 데뷔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낮은 시청률로 이들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자 데뷔 추진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YG엔터에서 제작을 맡고 JTBC에서 방영한 <믹스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14부작으로 방송됐다. 중소기획사 아이돌들에게 데뷔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양현석 YG엔터 대표가 직접 70여개 기획사를 돌며 출연자를 선발했고, 치열한 경연을 통해 데뷔조 최종 9명을 뽑았다. 데뷔가 틀어진 것은 프로그램 흥행이 실패하면서 YG엔터가 말을 바꾼 탓이 크다. <믹스나인>의 사례는 연습생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민낯을 보여준다. Mnet의 <프로듀스 101> 시즌 1·2가 흥행하자 유사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왔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더 유닛> 최종 선발조는 데뷔했고, <믹스나인>은 무산된 것이다. 방송사와 기획사들은 프로그램이 <프로듀스 101>처럼 성공하면 연습생들을 독점해 활동시키려고 한 반면 실패시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했다. https://goo.gl/94Y5o6 

- 홍익대 누드모델 사진 유포범은 동료 모델 ] 홍익대 회화과의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유출한 용의자는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 당일 수업에 있던 4명의 모델 중 한 명인 ㄱ씨(25)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피의자로 조사중이라고 5월10일 밝혔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쉬는 시간에 함께 사용하는 휴식 공간을 놓고 피해자와 다툼을 벌여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s://goo.gl/ZhDpM3 

- [ 바삭한 식감 찾는 중국인 ‘꼬북칩’에 열광? ] 지난해 국내 과자업계에서 최고 히트상품으로 손꼽혔던 ‘꼬북칩’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까. 오리온이 꼬북칩을 중국시장에서 본격 선보인다고 5월10일 전했다. 중국 제품명은 ‘랑리거랑’이다. 우리식으로 치면 ‘룰루랄라’와 비슷한 흥겨움을 표현한 단어다. 오리온 중국법인이 베이징과 광저우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게 된다. 오리온은 바삭한 식감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 기호 특성상 꼬북칩이 ‘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네 겹으로 구성된 독특한 과자구조와 진한 소스맛으로 중독성이 강한 과자로 인기를 끌며 국내에선 지난해 3월 출시 이래 누적판매량 3200만봉, 현재 월매출 5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그간 ‘초코파이’와 감자스낵인 ‘오감자’가 주력 품목이었으나 향후 꼬북칩으로 카테고리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초코파이는 2016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217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으다가 지난해 사드 보복 영향으로 인기가 주춤한 상태다. https://goo.gl/ub3FUD 

- [ 트럼프, 이랬다 저랬다…변덕 작렬 ] 북한과 미국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10일 트위터에서 밝혔다. 판문점, 평양 등 개최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중립적인 지대인 제 3국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의제 조율 기싸움 과정에서 5월 24일 밤엔 전격 취소한다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하지만 북 측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성명을 발표하자, 트럼프는 하루 만에 다시 회담을 여는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https://goo.gl/j7qAYh 

- [ 문 대통령 “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 문재인 대통령은 5월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에 대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tps://goo.gl/DqRPQT 

- [ 4년 만에 다시 일어선 세월호 ] 5월10일 낮 12시10분, 세월호가 바로 섰다. 참사가 발생한 지 4년, 육지로 올라온 지 1년1개월여 만이다. 세월호 바로 세우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 등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부두 앞 해상에 대기한 1만t급 해상크레인이 ‘동력’이 됐다. 좌현과 배 밑바닥에 L자 형태로 수평빔과 수직빔이 33개씩 설치됐다. 해상크레인에서 이들 빔과 연결한 와이어(쇠밧줄) 64개에 힘을 주면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도가 60도에 도달한 순간 쿵쿵 소리가 들리고,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도 더욱 커졌다. 드러난 선체 왼쪽은 압력을 받아 책받침처럼 반듯했다. 사각형 객실 창은 온갖 모습으로 찌그러졌고, 면 전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금이 나 있었다. 뱃머리에 겨우 ‘세월’이라는 글씨가 보일 뿐이었다. 드디어 낮 12시10분. 그토록 바라던 세월호 바로 세우기가 끝났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육안으로 좌현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한 충돌, 함몰 흔적은 볼 수 없다”면서 “최근 제기된 외력설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https://goo.gl/HBJF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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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5월 5일

- [ “올해는 노벨 문학상 없다” 왜? ] 스웨덴 한림원이 5월4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여파다. 2차 세계대전 때인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지난달부터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발표 여부를 논의한 결과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내년에 두 명의 수상자가 나온다. https://goo.gl/Cyxh6z 

- [ 재벌들,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만났다 ] “재벌과 관료들은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5월4일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윤석헌 서울대 객원교수(70)를 두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셀프 후원’ 등의 논란으로 사퇴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늑대로, 윤 원장을 호랑이로 비유한 것이다. 대표적 개혁성향 금융경제학자인 윤 원장이 향후 강도 높은 금융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미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윤 원장은 197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후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자문역을 지내는 등 문 대통령의 금융개혁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말 내놓은 금융혁신 권고안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노동이사제 도입,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 완화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https://goo.gl/93YDGW 

- [ 한국 맥주가 맛이 없는 이유 ] 라거는 ‘하면발효’를 거친 맥주를 통칭하는 말이다. 술을 익히는 사이 효모가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붙은 이름인데,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발효가 이뤄진다. 라거와 달리 상온에서 상면발효가 진행되는 맥주는 에일이라고 부른다. 18세기까지 맥주 업계의 주류는 에일이었다. 근대를 지나는 동안 냉장 기술과 유통 수단이 빠르게 발전했고, 1842년에는 체코 플젠에서 최초의 골든 라거가 생산되었다. 라거와 에일의 차이는 제조 방식뿐 아니라 그 맛에서도 드러난다. 에일은 라거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진한 향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한편 탄산의 청량감과 맑은 풍미가 두드러지는 라거는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더욱 대중적인 맛과 대형 맥주 회사들의 광고 캠페인에 힘입어, 맥주 산업이 팽창하는 사이 라거는 세계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크래프트 비어의 붐이 일기 전까지 국산 맥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형식 또한 라거였다. 오디너리매거진 정미환 부편집장은 “몇 해 전 한국 맥주는 맛이 없다는 논란이 세간의 화제에 올랐다. 태생적으로 옅은 라거의 풍미나 개인적인 취향 탓으로 돌리기엔 제조 과정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 원가가 비싼 맥아의 함량이 적었고, 발효를 위해 추가하는 효소제 때문에 맥주 특유의 풍미도 희미해졌다. 몇몇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상황에서는 더 나은 품질을 위한 욕구도 의지도 없었다. 당시 활발하게 쏟아진 이야기들과 개성적인 수제 맥주 브랜드들의 출현 덕분에 우리는 더 다양하고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https://goo.gl/MAkgTh 

- [ 유니폼 입고 가면 쓴 대한항공 직원들 ]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5월4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기각돼 조 전 전무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시민 500여명이 모여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 중 일부는 대한항공 근무복을 입고 권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주인공의 가면 등을 쓰고 참석했다. 집회는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조양호 아웃’ ‘우리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갑질 원조’ 조양호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s://goo.gl/VMhYpy 

- [ 대한항공 회장댁 ‘비밀의 방’ ] 이탈리아 나폴리에 있는 국립고고학박물관에는 ‘비밀의 방’으로 불리는 전시공간이 있다. 1821년 만들어진 비밀의 방에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매몰됐던 도시에서 발굴된 벽화와 조각, 그림 등이 소장돼 있다. 일반인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비밀의 방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고대 로마인의 성(性) 문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물들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에게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그러다 2005년부터 완전 개방해 관람객들의 출입을 허용했다. 이른바 ‘19금(禁) 잠금해제’를 한 것이다. 박구재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한국 기업인들이 만든 비밀의 방은 철저하게 숨겨져 있다. 2015년 방산비리 혐의로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던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자신이 장로로 있던 교회 안에 ‘비밀의 방’을 만들었다. 일반 신도들은 전혀 몰랐던 비밀의 방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버튼을 누르면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비밀의 방이 나타나는 구조였다. 이 회장이 교회 안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었던 것은 감춰야 할 비밀이 많았기 때문이다. 명품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도 비밀공간 3곳이 드러났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혐의와 관련된 물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조 회장 일가가 비밀의 방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숨긴 정황이 드러나면서 세관당국의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회장 일가의 비밀도 결국 ‘잠금해제’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한다. https://goo.gl/XmRqcM

- [ 삼성 위협, 화웨이·샤오미 찾은 이재용 ]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선전에서 BYD, 화웨이, 샤오미, 비보의 모회사인 BBK 최고경영자(CEO)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만났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및 부품 등 신성장 산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후에는 중국 샤오미 매장을 직접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사업을 본격 육성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BYD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지 주목된다. 화웨이와 샤오미, 비보 등은 최근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제조사들이다. https://goo.gl/t7h97r 

- [ “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83%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27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한 주 사이 10%포인트나 급등한 83%로 조사됐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2~3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7년 6월 첫째 주에 기록한 최고치(84%)보다 1%포인트 낮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5%의 지지율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이 1%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https://goo.gl/J4gCyg 

- [ 폼페이오는 왜?…‘완전한’ 대신 ‘영구적인’을 꺼냈나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5월2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새로운 비핵화 원칙을 언급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줄곧 사용해왔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의 ‘완전한(complete)’이라는 표현 대신 ‘영구적인(permanent)’이란 단어를 넣은 ‘PVID’를 말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PVID를 즉각 이행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CVID와 PVID가 개념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CVID의 ‘되돌릴 수 없는’이라는 단어는 ‘영구적’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미묘한 차이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북한 WMD의 PVID’라는 표현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외에 생화학무기까지 폐기 대상으로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PVID는 CVID보다 훨씬 폭넓은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https://goo.gl/GbdBxR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