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10일

- [ ‘아저씨’ 탐닉하는 ‘아가씨’들 ] 일본에서 ‘아저씨’의 풍부한 인생 경험을 담은 에세이나 악전고투하는 일상을 그린 만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 주 독자층이 아저씨와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20~30대 여성이다. 일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저씨의 다양한 삶의 태도를 참고하거나 친밀감을 느끼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아저씨의 술집>은 여성 구매자가 60%다. 이 책은 미워할 수 없는 다양한 아저씨의 사례를 30명 가까이 들고 있다. <파리의 멋진 아저씨>는 발행부수가 2만5000부를 넘었다. 실제 파리의 거리에서 아저씨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묻고, 스케치와 함께 소개했다. 일을 하면서 나름대로 보람찬 삶을 보내고 싶다는 젊은 여성들이 중년 남성으로부터 뭔가를 배우려는 게 책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도 출간된 <최강전설 구로사와>는 누계 발행부수가 220만부에 달한다. 목표 없이 살던 44세 독신 아저씨가 ‘최강전설’을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이다. 앞서 일본에선 3~4년 전 중년 남성이 재평가되는 움직임이 있었다. 중년 남성에게 고민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아저씨 렌털’이 등장하기도 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아저씨를 최저 1시간 렌털이 가능한 서비스다. 아저씨는 지금까지 “왕짜증” “왠지 싫다” “꾀죄죄하다”고 젊은 여성들에게 경원시되는 경향이었지만, 조금씩 인상이 개선되고 있는 모양이다. https://goo.gl/TsQKcd 

- [ 가임기 여성 5명 중 1명은 범죄자? ] 성관계를 하는 가임기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인공임신중절(낙태)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행 형법과 모자보건법 상 허용 기준에 드는 ‘합법적’ 낙태는 전체의 1.1% 뿐이었다. 현실과 법의 괴리 속에 ‘불법 낙태’를 하느라 상당수가 상담이나 병원 선택에 애를 먹었고, 심리적 후유증도 심각했다. 낙태죄를 없애고 임신중단 유도제를 합법화하는 것에 10명 중 7~8명이 찬성했다. 형법 제269·270조는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많은 여성들이 겪는 일이다. 이번 조사에서 낙태를 고려해봤거나 실제로 했다는 사람은 전체의 29.6%(593명)에 달했다. 실제로 낙태한 사람은 21.0%(422명)로 5명 중 1명 꼴이었다. https://goo.gl/LX8vya 

- [ 어쩌다 돼버린…‘어른’은 무슨 뜻? ] 조선시대 여성들은 멀리 외출하거나 할 때 쓰개치마나 장옷, 혹은 삿갓보다 훨씬 커서 상반신을 다 덮는 부녀삿갓을 썼다. 쓰개치마는 반가의 여성이, 장옷은 양민 여성이나 기녀가 썼고, 부녀삿갓은 비싼 장옷을 마련하기 어려운 가난한 여성들이 썼. 특별한 외출용이니 쓰개치마와 장옷은 혼수로 해 오는 일이 많았고, 혼수품이니 당연히 고급 옷감으로 만들어 졌다. 오래 입어도 워낙 좋은 감으로 만든지라 낡아도 쓸 만하다. <우리말 정대지식>의 저자 김승용씨는 “좋은 것은 낡거나 헐어도 어느 정도 제값을 한다는 ‘썩어도 준치’와 같은 속담이 ‘노닥노닥 기워도 마누라 장옷’입니다(‘노닥노닥’은 ‘누덕누덕’의 작은말입니다). 이 속담에는 또 다른 맥락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남편이 보고 있는 것은 장옷이 아니라 그것을 깁고 있는 ‘마누라’입니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들뜬, 그러나 한숨 숨기며 낡은 장옷을 수선하는 아내를 애잔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이 속담에 담겨 있습니다. 동고동락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이 사람, 나 아니면 누가 챙겨’ 측은한 마음이 들겠지요. 그렇게 보니 단장한 그 얼굴이 다시 사랑스럽고 은근하게 예쁩니다. ‘어른’은 혼인한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리고 어른이 다시 철드는 건, 부부로 함께 헤쳐 온 얼굴에서 애잔한 꽃 그림자를 볼 수 있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한다https://goo.gl/QaJXig 

- [ 홍준표 “MB·박근혜, 아군끼리 총질하다 당한 것” ] 정치권은 4월9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것을 두고, 일제히 이 전 대통령의 반성을 촉구하면서 법치를 세울 것을 주문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소는 끝이 아니다. 4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만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10년 전 경선 때 앙금을 극복하지 못하고 집권기간 내내 반목하다가 공동의 정적에게 똑같이 당한 것”이라며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 똑같이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s://goo.gl/nvL6Tc 

- [ 한국 정치엔 청와대만 보인다 ] 문재인 정권은 견고하다. 여론까지 우호적이다. 출범 1년 내내 7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취임 1년차 마지막 4분기 지지율은 김대중 63%, 김영삼 59%, 박근혜 54%(한국갤럽)였다. 역대 대통령 중 최고 기록이다. 그러다 보니 야당은 갈수록 민주당이 아니라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박래용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들이 전면에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야당과 직접 부닥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비정상적이다.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핵심 이슈마다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당과 내각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있다. 청와대가 실무적인 일까지 다 진행하면 일선 공무원들은 더더욱 청와대만 쳐다볼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 되풀이될 뿐이다. 문 대통령은 ‘민주당 정부’라고 했다. ‘드림팀 내각’도 공언했다. 현실은 둘 다 아니다. 대통령이 인기가 높을 땐 여당과 내각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 지지율은 신기루와 같다.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는 없다.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당·청은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내각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방선거 이후 집권 2년차도 이대로여선 곤란하다”고 경고한다. https://goo.gl/bFg2Qj 

- [ 이명박 “자유민주주의 와해…무술옥사” ] 이명박 전 대통령은 4월9일 검찰의 이명박 정부 적폐수사에 대해 “피땀 흘려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49억원의 다스 법인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이날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에서 “저를 겨냥한 수사가 10개월 이상 계속돼 이명박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행정관 등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가히 ‘무술옥사(戊戌獄事)’라 할 만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성명서 끝부분에서 자신에 대한 수사·기소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깊이 분노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뇌물수수 공범인 부인 김윤옥 여사 등 이 전 대통령 일가와 뇌물공여자들은 추후 단계적으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https://goo.gl/MHmzWq 

- [ 친문 전해철·비문 이재명, ‘혜경궁 김씨’ 놓고 날 선 공방 ] 6·13 경기도지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전해철 의원(56)측은 ‘혜경궁 김씨’ 계정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이재명 전 시장(54)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논란 종식을 주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4월9일 CBS 라디오에서 “이재명 후보 아내 계정이냐, 아니냐는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는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발된 계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비난 글을 다수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계정 이용자가 이 전 시장 부인일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가는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대한 전해철 의원의 견제로 공방이 격화하면서 ‘비문 대 친문’ 구도만 부각되는 상황이다. 지지층 갈등도 확대되면서 본선은 물론 지방선거 이후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서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으로 적극 경쟁하되 도가 넘는 상호 비방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https://goo.gl/9KYb5E 

- [ “1년치 방세 한꺼번에 내라고?” 뿔난 대학생들 ] 충북 제천 세명대 학생들이 1년치 방세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것과 비싼 임대료를 요구하는 원룸 주인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가두시위에 나섰다. 세명대 총학생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원룸 가격인하 촉구 반딧불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4월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오후 7시 세명대 대운동장을 출발해 원룸이 모여 있는 학교 주변 도로를 돌며 원룸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이들은 “원룸 주인들이 대학가라는 점을 악용해 학생들에게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https://goo.gl/UTMkPX 

- [ 서해 5도 어선들 ‘한반도기’ 달고 조업 ]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등 서해 5도 어민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서해 5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을 시작했다.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서해 5도 한반도기’ 게양식을 갖고 백령도 어선 120여척에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달고 조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해 5도 한반도기는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와 독도가 그려진 기존 지도에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 5도를 추가했다. https://goo.gl/pkGf4T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9일

- [ 차라리 새마을운동 점퍼를 입어라? ] 공감의 시대다.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눈다’ ‘눈을 맞춘다’는 이 말은 요즘 사회 전 분야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덕목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토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무한경쟁 사회로 내몰릴수록 말로라도 반대의 가치를 추구하고 싶은 이심전심들이 반영됐을 터다.  경향신문 이용욱 정치부장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요즘 지방선거나 개헌 관련 대여투쟁을 논의하는 자리에 가죽점퍼를 입고 등장한다. ‘전투복’이라고 칭한다. 보수의 위기감을 알려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하지만 홍 대표의 가죽점퍼에선 도저히 비장함을 느낄 수 없었다. 뜬금없고 위압적이었다. 한국당 의원들이나 관계자들에게 물어봐도 반응이 다르지 않았다. ‘조폭 같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안팎의 따가운 시선에도 ‘싸우는 법을 안다’고 자부해온 홍 대표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가죽점퍼는 벗는 것이 어떨까. 굳이 점퍼를 고집한다면 새마을운동 점퍼는 어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태극기를 흔드는 강경보수층 마음이나마 얻으려면 차라리 이 편이 나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VQrPVm 

- [ 한국당 ‘지방선거 3대 미스터리’ ]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당 안팎에선 선거 전략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극우 김문수 서울시장 공천, 지방선거 후 조기 전당대회, 그래도 조용한 중진 의원들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에 당 지도부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으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마저 감돈다는 말이 나온다. https://goo.gl/4CbaBg 

- [ 여자가 결혼 때문에 일 그만 두는 건… ] “주부라는 말은 이제 사전에만 있는 말 같아요. 옛날 느낌이 드는 말이죠. 한두 세대 전엔 대부분 주부였으니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워킹 맘’이라는 말을 썼던 것 같은데, 이젠 모두가 일하고 있으니 워킹 대디가 없는 것처럼 워킹 맘이라는 말도 쓸 필요가 없죠.” 스웨덴의 소도시 에스킬스투나 교외에서 자란 안나 그란룬드 멜라달렌대학교 연구원(34)의 말이다. 그란룬드는 “스에덴에서 여자들이 결혼하고 일을 그만둔다면 굉장히 놀라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선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 고학력 여성들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하자, 그란룬드는 “스웨덴은 그 반대”라며 깜짝 놀랐다. 고학력 커플들이 오히려 남녀 임금격차가 거의 없어 육아나 가사를 고르게 나누는 편이라고 했다. 자라면서 불평등을 겪은 적은 없는지 물어보자, 한참을 생각하던 그란룬드는 “별로 없었다”고 했다. 남녀 모두 목공과 바느질, 요리를 배웠고 체육시간에도 선호대로 종목을 나눴지, 성별로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https://goo.gl/imY8YR 

- [ 박근혜, 전두환·노태우 같은 ‘정권 말 사면’ 어려울 듯 ] 박근혜 전 대통령(66)이 지난 4월6일 1심에서 징역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후 일각에선 ‘사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7년이 확정된 후 정권 말에 사면을 받았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박 전 대통령도 문재인 정권 말에 풀려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 상황의 변화, 대통령 사면권 제한 분위기, 박 전 대통령 재판 장기화 등으로 인해 ‘정권 말 사면’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1997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 후 사상 첫 정권교체 분위기 속에서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이뤄졌다. 당시 유력 대선후보였던 김대중·이회창·이인제 후보 모두 이들에 대한 사면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최근 ‘공정함’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국민정서상 20여년 전처럼 쉽게 전직 대통령을 사면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면 후 행태도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사면받은 후 자신의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추징금 중 1673억원을 체납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펴낸 저서 <전두환 회고록>에서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논란을 야기했다. https://goo.gl/E6S77V 

- [ 세상사 초월한 삶 살 것 같은 승려가 우울증? ] 일본 당국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야산(高野山) 사찰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승려의 우울증을 과도한 근무가 유발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4월8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노동에 정통한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승려의 산재 인정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승려는 2008년 고야산의 한 사찰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사찰의 슈쿠보(宿坊·숙소)에서 숙박자들이 참여하는 독경(讀經) 준비를 오전 5시 전부터 시작했고 낮에는 숙박자들의 시중을 들거나 사원의 통상 업무를 했다. 성수기에는 근무시간이 오후 9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이 승려는 2015년 12월 우울증이 발병한 뒤 휴직했다. 이 승려는 2015년 4·5·10월 하루도 쉬지 못하고 근무를 한 것 등이 우울증의 원인이라며 산재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지난해 제출했다. 이에 노동기준감독서는 2015년 10월 적어도 1개월 연속 근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산재를 인정했다. https://goo.gl/TekbvT 

- [ 북에서 눈물 쏟은 강산에 ‘라구요’의 탄생 ] ‘고향 생각 나실 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 전에 꼭 한 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공연에서 강산에는 이 노래를 부르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강산에의 부친은 함경남도 북청 출신이다. 경향신문 오관수 출판국 부국장은 “강산에는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음악실 DJ도 하고, 음악카페에서 노래도 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로커를 꿈꾸던 그가 달달한 노래를 해야 하는 음악카페에서 환영받기는 어려웠다. 한때 노래를 포기하고 연극을 하기 위해 극단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의 꿈은 포기할 수 없었다. 1989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인근의 소도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음악공부를 했다. ‘라구요’는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외롭게 살았던 어머니에게 선물하기 위해 일본의 자취방에서 만든 노래였다. ‘라구요’를 타이틀곡으로 1991년 데뷔앨범을 냈지만 ‘18번이기 때문에’라는 노랫말이 방송사 등의 심의에서 문제가 됐다. 너무 속된 표현이라는 이유였다. 그러나 강산에는 꾸준히 라이브무대를 통해 그의 노래를 알렸고, 팬들이 먼저 알아보고 그를 오랜 무명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줬다. 부모님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던 북녘땅의 무대에 선 강산에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으리라”라고 말한다. https://goo.gl/UbWzbt 

- [ 이재용, 경영 복귀?…더 커지는 의혹 어찌할꼬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0)이 최근 해외 출장에 나선 지 16일 만에 귀국했다. 여기에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공판에서도 삼성의 뇌물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청탁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놓으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물밑으로 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삼성에 대한 의혹은 계속 번지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에도 삼성은 다스 소송 대납 의혹, 노조 와해 의혹 등으로 계속해서 검찰 수사 대상이 되고 있다. 또 지배구조 개선 등 순환출자 해소 등 재벌개혁에 대한 정치·사회적 요구도 어느 때보다 높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여러 요구들이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금과 비슷한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ttps://goo.gl/yjxXtp 

Posted by jinokorea

경향신문을 보고 알게 된 것_2018년 4월 6일

- [ 평양냉면 좋아하면 종북? ] 방북 예술단이 귀환했다. 걸그룹 멤버들이 냉면 먹는 장면의 사진이 언론에 실렸다. 그것은 달라진 세상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유통되었다. 냉면에 일가견이 있는 음식칼럼니스트 박찬일 주방장은 “방북 예술단의 많은 후일담 중 대중의 관심이 쏠린 것은 단연 냉면 시식기다. 면 색깔이 검은 걸 보니 감자전분을 많이 섞거나 메밀 겉껍질을 넣은 막국수 스타일이 아니냐는 관전평(?)도 나왔다. 평양냉면을 두고 다시 논쟁이 벌어졌다. 남한 냉면보다 평양냉면이 진짜라는 걸 주장한다고 하여 냉면 종북주의자니 하는 말도 나왔다. 남북이 갈라져 지내는 동안 오히려 남쪽에서는 평양식 냉면을 둘러싼 흥미로운 그림이 많이 생겨났다. ‘냉부심’(냉면에 대한 고집스러운 자부심)이며, ‘식초, 겨자 논쟁’도 있었다. 고춧가루를 뿌리느냐 마느냐를 놓고 토론도 벌어졌다. 예전에 고기에는 누린내가 났으니 식초를 뿌렸을 뿐, 요즘 고기는 질이 좋아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어디까지나 추정이다. 냉면에는 다 자기 색깔이 있다. 그러니 냉면 종북주의도, 오히려 남한 냉면이 더 맛있다는 냉면 남한독자노선(?)도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k5WDQc 

- [ 홍준표 “이인제 퇴물 취급 말라”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4)는 4월5일 자신의 독단적 당 운영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도 가죽점퍼를 입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실명으로 하라. 욕 얻어먹을까 싶어서 뒤에 숨어서 구시렁구시렁거리면 그게 당의 전체 의견인 양 써대니까 당이 어려워진다”고 했다. “어느 언론에서 죽은 정당이라고 했는데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공동묘지 같다는 어느 당’이란 칼럼을 실은 조선일보를 지목한 것이다. 일부 언론 질문에 대해선 “참 기분 나쁜 소리를 한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쯧쯧쯧”이라고도 했다. 홍 대표는 “긴급여론조사에서 경남은 수월하게 이기는 걸로, 서울은 양강 구도로 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선거는 먹고사는 문제로 판가름 난다”며 “(남북 문제는) 좌파들만 열광한다”고 했다. 충남지사 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에 대해선 “한번 실족했다고 퇴물 취급하면 안된다”고 올드보이 비판을 반박했다. https://goo.gl/oQEZ55 

- [ 담배 4갑 훔친 고교생, 경찰 조사 후 그만… ] 친구와 함께 담배를 훔쳤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고교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학생의 부모는 “경찰이 아들의 입건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았고,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아들은 혼자 수사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세종시의 한 고교 3학년 ㄱ군이 지난 3월30일 대전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4월5일 밝혔다. ㄱ군은 지난 1월1일 새벽 세종시의 한 슈퍼마켓에서 친구와 함께 담배 4갑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불구속 입건돼 세종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https://goo.gl/joP7xj 

- [ 시시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롱런하는 까닭 ] 지금까지 극장가에 머물며 ‘장기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어떤 면에서 더할 나위 없이 시시한 영화다. 갈등이나 반전은 물론 이렇다 할 사건조차 거의 없다. 그런데도 그토록 시시하고 밋밋한 영화에서 말할 수 없는 위안을 얻었다는 젊은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케렌시아’라든가 ‘소확행’, ‘와비사비’, ‘혐핫’ 같은 2018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함께 설명하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영화가 없겠다 싶다. 칼럼니스트 김경씨는 “하루키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에서 ‘그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 마시는 차갑게 얼린 맥주 한 잔 같은 것’이라고 했던 ‘소확행’의 자잘한 예들을 모으면 바로 이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된다. 그리고 와비사비가 진정 ‘부족함에서 만족을 얻는 삶의 방식’이고 ‘유행에 뒤처진 낡은 공간이나 물건에서, 혹은 평소 무심히 지나쳤거나 과소평가했던 순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라면 <리틀 포레스트>는 와비사비 라이프의 표본이다”라고 말한다. https://goo.gl/GNxQwF 

- [ 이한열 열사 죽인 ‘최루탄’ 폐기한다 ] 경찰이 전국 경찰관서에 보관해온 최루탄 대부분을 폐기하기로 하고 실행에 나섰다. 2010년 최루탄을 소량 폐기한 적은 있지만 기동부대 운영지침상 최소 수량만 남기고 대대적으로 폐기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기동부대와 30개 일선 경찰서에서 보관하던 최루탄 가운데 3만5000여발(8900t)을 폐기 처분했다고 4월5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25개 기동부대와 규모가 큰 20개 경찰서에 총 1만2000여발을 남기고 나머지 최루탄은 모두 폐기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9월쯤 최루탄을 폐기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1998년 집회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https://goo.gl/UejnsU 

- [ ‘팻팸족’ 10명 중 4명, 반려동물 기념일 챙긴다 ]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드는 한 달 평균 비용이 1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마켓 옥션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팻팸족’ 고객 25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월평균 지출비용 50만원 이상(1%)을 쓴다는 ‘큰손’들도 있었다. 펫팸족 2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4명은 입양일, 생일, 명절 등 반려동물을 위한 기념일을 챙긴다고 답했다. https://goo.gl/N7S1D5 

Posted by jino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