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0일 경향신문
- 스웨덴은 성의 구매만 불법화해 성매매를 3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성매매 제공자를 처벌하지 않는 근거는 성매매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폭력 및 차별의 결과물이고,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성매매 제공자와 구매자 모두를 처벌되면서도 인구 대비 성매매 여성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다. 성매매의 원인이 되는 가난과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도 미약하지만 이미 성매매를 선택한 여성들을 피해자로서 보호하려는 조치도 없다. 통영에서 가족 부양을 위해 성매매를 하던 25세 미혼모 여성이 경찰 함정단속에 걸리자 모텔 6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성매매 여성들을 궁지로 몰지마라 http://goo.gl/9rKMCj>
- 대한민국의 노인은 삼중고에 시달린다. 외롭고 아프고 가난하다. 코맥 맥카시의 소설 제목처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노인은 기껏해야 복지의 대상이다.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수동적 존재로 밀려나 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나 청년에 견주면 노인은 온전한 인간이 아니다. 잉여이고 루저다. 우리 사회의 집단무의식이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우리 생애 후반기는 이미 정해져 있다. 외롭고 아프고 가난하다. <대한민국의 노인, 당신의 미래다 http://goo.gl/pglK1X>
- 비정상적인 검찰권력의 상징 중 하나가 법원과 검찰청을 나란히 한 울타리에 들어서게 한 건물배치다. 일반시민들에게 낯익은 풍경이지만 그 속에는 재판과 수사를 같은 것으로 오해하도록 만들기 위한 권력의 의도가 숨겨 있다. 일제강점기에 비롯된 악습으로 이제는 일본에서조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우리나라 64개 모든 검찰청은 법원 바로 옆에 있다. 대부분 건물의 모양과 높이마저 똑같아 왼쪽이 검찰인지 오른쪽이 검찰인지 인근에 사는 주민도 헷갈린다. <법원·검찰청이 붙어있는 이유, 알고보니… http://goo.gl/D65AwQ>
서울서부지방검찰청(왼쪽) 옆에 붙어있는 서울서부지방법원.
- 능지처참이나 참형의 극형을 받은 자의 수급(머리)을 매다는 것을 효수(梟首)라 한다. 장대에 꽂은 모습이 마치 올빼미(梟)의 머리(首) 같다 해서 이름 붙었다. <효수형을 받은 조선의 인물들 http://goo.gl/fuubTP>
- 70대의 차가운 현실주의자 라종일 교수는 “칸트는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라’고 이야기했죠. 독신이었던 칸트는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이런 생각에 도달했지만, 전 아이를 품에 안고 나서야 깨달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말한다. 30대의 뜨거운 이상주의자 김현진은 “‘누구 좋으라고 애 낳느냐’는 말을 자주 했어요. ‘저출산이 심각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래서 쪽수 모자라니까 낳아달라는 거냐’는 심정이었죠. 나 같은 계급의 인간이 애 낳아봤자 밑에 깔아주라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라종일 선생님은 ‘그런 생각이야말로 인간을 인적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70대男과 30대女의 ‘묘한 우정’ http://goo.gl/JUKlpO>
- 라종일 교수가 소개한 일화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출마 당시 선거기획위원을 했다. 그때 DJ가 점심을 먹다가 ‘내가 이회창 후보보다 유리한 점이 있다. 동수 득표면 나이 많은 사람이 되니까 이긴다’고 하셨다. 농담에 모두들 웃었지만…개표하다가 DJ가 당선권에 들어가니까 이회창씨가 실제로 꽃다발을 보내왔더라.” 그리고 김현진 작가의 생각 “죄는 외로워서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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